남편의 귀여운 거짓말
남편에게 물어봤었습니다. “남편, 지하 냉동실에 있는 마그눔 아이스크림 당신 꺼야?” “아니, 엄마 꺼야.” 어느 날부터 냉동고 구석에 못 보던 마그눔 아이스크림이 있는지라, "혹시나 남편이 샀나?"싶어 물어보니 아니라고 하니 그런가 부다.. 했습니다. 그리고 시어머니께 물어봐야지...하고 계속 잊는지라 물어볼 기회가 없기도 했습니다만, 남편이 거짓말을 하는 거라는 의심은 했었습니다. 시부모님 건물에도 지하에 냉동고가 있는데, 대부분의 냉동식품은 그곳에 넣고, 우리 건물 냉동고에는 넘쳐나는 야채나 과일 같은 것을 넣어놓는 용도로 사용하시거든요. 예를 들어 마당에 있는 산딸기, 복분자 같은 것이 넘쳐날 때 따서 넣어놓거나, 넘쳐나는 토마토로 소스를 만든 것, 혹은 딸기, 살구 같은 것도 얼려놨다가 잼이나 ..
2016. 11. 23.
현지 재료로 해 먹는 떡볶이, 료끼 떡볶이
한국 사람은 외국에 살아도.. 먹고 싶은 음식은 여전히 한국음식입니다. 하긴, 이곳의 음식이야 사먹거나 재료를 사서 해 먹기 쉽지만, 한국음식은 재료도 구하기 힘드니 한 번 먹고 싶으면 오래도록 그 마음만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며칠 전부터 떡볶이가 먹고 싶었습니다. 떡볶이는 우선 재료를 구하는 어려움이 있는 음식이죠. 제가 사는 도시, 린츠에 한국식품이 있다면 냉동 떡이라도 하사다 해 먹으면 되겠구먼... 제가 사는 도시에는 한국식품점은 없고, 태국, 캄보디아, 중국 사람이 하는 식품점이 있고, 그곳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라고 해도, 고추장, 된장, 간장에 라면류들입니다. 어떤 재료로 떡볶이를 해 먹을까 잠시 연구를 해 보니 떡의 질감은 아니지만 나름 비슷할 질감일거 같은 재료가 떠올랐습니다. 바로 료..
2016. 10.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