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일상이야기1132 남편이 원하는 생일선물 제가 바쁘게 사는 사이에 1년에 한 번씩 돌아오는 남편의 생일이 살짝 지났습니다. 작년에도 대충 지나간 생일 이였지만, 여전히 “직업교육”중인지라 올해도 별다른 계획은 없었습니다.^^ 올해는 시부모님, 특히 시어머니가 남편의 생일선물에 신경을 많이 쓰신 듯 했습니다. 작년에는 그냥 건너뛰신 생일 케이크도 올해는 따끈하게 구워서 오셨습니다. 반면에 저는 남편생일도 대충 건너뛰는 조금 허술한 마눌 이였습니다.^^; 시부모님이 남편께 선물하신 선물입니다. 생일카드와 현금 100유로 그리고 고급스러운 과일들과 건과일 아래로는 소금2종까지 준비하셨습니다. “아니 생뚱맞게 웬 과일선물세트를...” 뭐 이런 생각도 잠시 들었지만, 아들의 건강을 위해서 과일을 많이 먹으라는 시어머니의 배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2016. 7. 22. 남편을 위한 김밥 도시락 제가 병원실습 마지막 날 김밥을 싸느라 새벽 4시에 일어난 날! 김밥 6줄 말아서 싸면서 썬 김밥중에 몇 개를 빼서 담았습니다. “오늘 김밥 싸는데 간식으로 가져갈래?“ “아니” 남편은 무엇이든지 물으면 “아니”라는 대답을 먼저 하는지라 안 묻는 것이 좋은디.. 왜 매번 묻는 것인지...^^; 남편은 한국음식을 하면 먹기는 하지만, 자신이 먼저 어떤 음식을 해 달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해 놓은 음식을 군소리없이 먹어주니 한식을 좋아하는 것도 같지만, 먼저 어떤 음식을 해 달라고 안하는걸 보면 안 좋아 하는 거 같기도 하고...^^; 남편이 한국음식을 해 달라고 안하니 제가 한국음식을 안하는 경향도 있기는 한 거 같습니다. 자주 해 달라고 하면 자주 음식을 할 수도 있는 것이 마눌의 마음이건만.. (요리하.. 2016. 7. 4. 내가 바쁜 이유, 시험 어쩌다 보니 이번에는 제가 사라진다는 안내말씀도 없이 사라졌었습니다.(--__ 죄송^^;) 저를 자주 찾아주시는 분들은 대충 짐작하셨겠지만.. 이번에도 변함없이 헐레벌떡 시험의 산을 넘고 있느라 바빴습니다. 그렇다고 산은 '완전정복'한 건 아니구요. 아직도 정상을 항해서 달려가는 중입니다. 오늘 시험을 2개나 가볍게 치르고.. 다음 주에 있을 시험을 준비하는 중에 잠시 짬을 내서 여러분께 소식을 전합니다. 저는 시험을 산을 오르면서도 열심히 요양원에 일을 하러 가야하는지라, 집에오면 자정까지 주방에 앉아서 열심히 시험공부를 하느라 정말로 바빴습니다. 요양원 직원중에 한 분이 이런 질문을 하시더라구요. “그럼, 저녁에는 남편이랑 앉아서 보내는 시간도 없남?” “난 저녁에 집에 가면 주방에서 자정까지 시험공.. 2016. 6. 16. 대충 감 잡은 현지인 김밥입맛 아시는 분만 아시지만, 저는 요리하는 걸 별로 즐기지 않는 아낙입니다.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 해 봐도 제 입으로 이런 말 절대 못합니다. “저는 요리 하는 거 좋아해요!” 해 놓은 요리를 먹는 건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지만 요리 하는 건 정말 안 좋아합니다. 단지, 해야 하는 상황이거나 먹고 싶은 요리를 사먹을 수가 없으면 군소리 없이 할뿐이죠. 그래서 내가 한국 사람이라고 하면 이런 반응을 하는 사람들을 젤 싫어합니다. “나 한국음식 좋아하는데..” 이런 사람들을 만나면 내가 꼭 뭔가를 만들어줘야 할 거 같은 그런 부담까지 듭니다. 대놓고 해 달라고 하지는 않지만, 어투에서 그런 걸 느끼거든요. 요리 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 저도 가끔씩 자발적으로 요리를 할 때가 있습니다. 특히나 한국인이나 한국 문화.. 2016. 5. 30. 올해는 심지 않은 깻잎. 봄입니다. 취미이면서, 심으시는 야채의 종류를 보자면 취미만은 절대 아닌 거 같은 농사일로 바쁘신 시아버지. 올해도 추위가 가시기 전에 열심히 씨를 뿌려서 모종을 가꾸시는가! 했더만, 아직 쌀쌀한 날씨인지라 작은 비닐하우스 같은 곳에 이미 샐러드모종들을 분가시키셨습니다. 이렇게 보호를 받는 녀석들은 날씨가 조금 더 풀리면 거름 줘서 잘 가꿔놓은 마당의 텃밭으로 옮겨질 예정입니다. 시댁에 텃밭에 이렇게 곱게 자라는 녀석들만 있는 건 아닙니다. 작년 여름에 남편이 씨 뿌려서 끼웠던 파슬리! 내 땅꼬마 깻잎 옆으로 나중에 자리를 잡았던 녀석들인데, 내 깻잎보다 훨씬 더 무성하게 자라면서 생명력을 자랑하더니만.. 한 겨울 동안에도 초록 잎을 삐죽이 내밀어서 생사를 알리는가 했더니만.. 아직 쌀쌀한 봄 날씨임에도.. 2016. 5. 6. 나를 열받게 만드는 남편의 휴가계획 저희가 오스트리아에 머물 때는 보통 여름동안 두서너 번의 휴가를 다녔습니다. 주말 끼고 연휴 끼고 하면 한 5일정도의 휴가는 되니 가능한 몇 번의 여름휴가입니다. 제가 별일 없고 시간제 알바나 할 때는 한 여름동안 5번의 휴가를 다녀오기도 했었습니다. 단, 매번 가는 크로아티아인지라 별로 새로울 것이 없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말이죠.^^; 한여름 성수기에 떠나는 휴가를 무지하게 싫어하는 남편은 올해도 조금 이른 휴가와, 조금 늦은 휴가를 갈 예정인지라 혼자서 열심히 휴가계획에 들어갔습니다. 바쁜 마눌의 스케줄을 무시하고 말이죠. 갑자기 제 월간계획표를 보여 달라는 남편! “당신, 휴가 1~2일 정도는 낼 수 있지? 요양원에 일하는 날 휴가 내 봐봐?” “시간 없어!” 제 월 계획표를 한참 보던 남편이 한마.. 2016. 5. 3. 남편 몰래 해 먹은 쑥버무리 저는 오스트리아에는 쑥이 없는 줄 알았습니다. 제가 살았던 그라츠에서는 쑥을 본적이 없었거든요. 시댁이 있는 린츠에서는 쑥이 심심치 않게 보이는지라, 기회가 되면 한번 먹어보리라 했었는데.. 이번에 그 기회를 잡을 수가 있었습니다.^^ 잊고 있었던 쑥이었는데... 슈퍼에서 장보고 집에 가는 길에 내 눈에 들어온 쑥, 쑥, 쑥! 자전거 타고 집에 가는 길! 자전거도로 옆에는 항상 뭔가를 심었던 밭이었는데, 지금은 아무것도 심어 놓은 것이 없습니다. 쑥이 내 눈에 들어오자마자 자전거를 얼른 밭에 세우고는 열심히 쑥을 따 모았습니다. 바야흐로 봄이니 된장국에 쑥을 넣던가.. 쑥버무리는 먹어줘야 할 거 같아서 말이죠.^^ 따온 쑥을 씻었습니다. 이미 조금 커버린 쑥이라 따기는 쉬었습니다. 이제 씻어서 먹을 일만.. 2016. 5. 2. 중고가게에서의 횡재 제가 실습을 하고 있는 병원은 “Krankenhaus barmherzige Schwestern 크랑켄하우스 밤헤르지게 슈베스턴-자비로운 수녀님 병원”입니다. 바로 옆에는 “Krankenhaus barmherzige Bruder크랑켄하우스 밤헤르지게 부루더" 자비로운 신부님 병원이 있죠. (정말로!) 병원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병원은 “카톨릭에서 운영하는 병원”으로 린츠 시내의 웅장한 성당인 Marien Dorm 마리엔돔 바로 앞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일찍 병원실습이 끝난 날, 산책삼아서 병원 뒤쪽에 있는 성당 쪽으로 걸었습니다. 비엔나에 있는 슈테판 돔 보다는 아주 쬐끔 낮은 건물이지만... 슈테판 돔보다 더 역시가 깊다고 들었던거 같기도 하고.. 아무튼 린츠시내에는 어디에서도 뽀족한 탑이 보이는 .. 2016. 4. 20. 나와 같은 처지, 실습생 전에는 몰랐습니다. 저와 같은 처지의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은지.. 같은 병원에서 근무하는 저와 같은 실습생은 그렇다 치고, 동네 슈퍼마켓에서도 저와 같은 처지의 총각을 만나면 반가운 마음에 눈을 맞추고 눈인사를 합니다.^^ 우선 저의 처지를 설명하자면... 2년짜리 직업 교육에서 받고 있는 중이고, 교육기간 동안에 학교에서는 이론 1200시간을 이수하면서 시시때때로 다가오는 시험들을 해 치워야 하고... 실습 1200시간은 그 시간대로 요양원, 데이센터, 방문요양, 병원을 옮겨 다니면서 아주 성실하게 실습을 하고 있습니다. 무료로 일해주면서도 실습장에서 저에게 주는 “평가서”를 긍정적으로 받기 위해서 엄청, 많이, 그리고 아주 열심히 일해야 합니다.^^ 실습은 특히나 힘든지라 같은 실습생을 만나면 서로 .. 2016. 4. 13. 드디어 알게 된 남편이 가져오는 사과의 정체. 제 남편은 언젠가부터 마눌이 싸준 간식통에 사과를 하나씩 담아옵니다. 회사에 사과가 있다고 이야기를 하기는 했지만 그것이 어디쯤에 위치하고 있는지는 몰랐습니다.그저 사무실 구석에 사과 광주리가 하나쯤 있는 줄 예상을 했었죠.가끔씩 사과를 안 가져 오는 날 물어보면 남편이 이런 대답을 했었습니다. “오늘은 밥 먹으러 안 갔어.”회사에 있다는 사과는 밥 먹으러 가야만 가져올 수 있는 건가? 하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잊고 있었던 남편이 가져오는 남편회사의 사과의 정체를 드디어 제가 알게 됐습니다.아주 우연치 않게 말이죠.^^남편의 사과가 궁금하신 분은 일단 아래를 클릭하시고...^^ http://jinny1970.tistory.com/1556남편이 간식 통에 담아 오는 사과 제가 실습하고 있는 “Kranken.. 2016. 4. 8. 급하게 조달한 시어머니 생신선물 남편이 무심한듯 물어왔습니다. “이번 주말이 무슨 날인줄 알아?” “부활절인가?” 부활절을 앞두고 달걀모양의 초콜릿이나 토끼모양의 초콜릿들이 많이 팔리는 시기거든요.^^ 날 한심하게 쳐다보던 남편이 말을 했습니다. “엄마 생일이 언제야?” “엄마 생일? 3월 30일인가?” 날 빤히 쳐다보는지라 날짜가 틀린 것을 알았지만, 사실 언제인지는 확실치 않은지라... “3월 21일인가?” 저는 날라리 며느리인 모양입니다. 시어머니 생일정도는 달력에 표시해놔야 하는디...^^; 결국 남편의 입에서 시어머니 생신날이 나왔습니다. “엄마, 생일은 3월 20일이잖아!” 헉^^; 좀 일찍 알려주던가... 생일이 일요일인데, 금요일 날 정보를 주시는 참 고마운 남편님^^; 아주 짧은 시간에 후다닥 선물 아이템을 정했습니다... 2016. 4. 6. 부부싸움의 시작과 끝 마눌인 제가 분명히 남편보다 15개월이나 연상임에도 남편은 항상 마눌을 어린아이 취급합니다.원래는 마눌이 남편에게 잔소리를 해야 하는 중년임에도 어찌 우리 집은 반대입니다.^^;평소에는 마눌에게 잔소리를 늘어지게 하는 남편인데, 남편이 입을 다물 때가 있습니다. 퇴근 후에 TV에 시선고정하고 있는 남편은 온 정신을 집중하고 있는 것인지 마눌이 불러도 바로 대답을 하지 않습니다.“남편(이건 꼭 한국말로), 지금 설거지 하고 있으니 빨리 빈 그릇 가져와!”“.....” “남편, 빈 그릇 가져오라고~”“....”“여보세요(이것도 한국말로) 나 설거지 할 때 함께 하게 빨리 가지고 와!”“....”설거지가 끝날 동안에도 남편은 소식이 없습니다. 그러는 동안 다혈질 마눌의 속에서 불이 슬슬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2016. 4. 1. 병원 실습이 나에게는 편안한 일상 2년짜리 직업교육의 3학기가 시작됐지만 지금은 한 달간 학교 수업 없이 온전히 병원실습만 받고 있어서, 풀타임(주 40시간)으로 병원에서 일을 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처음에는 무섭기까지 했던 병원 실습 이였는데, 첫 번째 실습장인 내과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두 번째 실습장인 비뇨기과&종양학과. 첫 주는 그렇게 날 떨게 했던 간호사들이였는데, 첫 주를 잘 넘기고(겁나 열심히 일하고) 나니 저를 긍정적으로 보는 느낌이 팍팍 드는 것이 아직 완벽치 않은 독일어(하긴 평생해도 완벽해질 거 같지 않는 독일어입니다.^^;)지만 자주 물어보는 실습생인 저의 질문에 대답을 신경 써서 해 주고, 휴식시간없이 돌아다니는 실습생을 챙기는 모습도 보여줍니다. 네, 저는 지금 공부와 시험에서 벗어난 편안한 일상을 살고 있습니다.. 2016. 3. 25. 남편이 해주는 병간호 저보다 자주 아픈(감기?) 남편이 병가 중에 안 하는 행동이 하나 있습니다. 혹시나 마눌한테 옮길까 싶어서 마눌이 곁에 오는 걸 엄청 꺼려합니다.장난으로 제가 가까이 가면 저를 밀어내고, 그래도 안 되면 도망을 갑니다.^^;마눌의 건강을 생각해서 하는 행동인지라 참 감사한데...반대의 상황이 되면 참 많이 섭섭해집니다.^^;아파서 누워있는 마눌에게 인사를 하고 출근할 때도 절대 가까이 오지 않고 멀리서 그냥 손만 흔들어주고, 집에 와서도 마눌이 혹시나 자기 옆에 올까봐 아주 무서워합니다.^^;사실 남편은 저보다 면역력이 약해서 사실 많이 조심을 해야 하기는 합니다.^^;보통 주말은 시어머니가 해 주시는 음식을 먹지만, 최근 들어서는 어머니가 오라고 해도 저희가 자주 사양을 했었습니다. 어머니가 고생 하시.. 2016. 3. 24. 간만에 즐긴 주말의 여유, 노르딕스키, 봄이 오고 있는 3월에 저희부부가 지난 주말에 간만에 나들이를 갔었습니다. 마눌의 학기 중에는 시험도 봐야하고, 요양원에 실습도 가야하니 정신적, 육체적으로 여유가 없었지만, 지금은 잠시 방학이고, 병원 실습을 풀타임으로 해야 하지만 약간의 시간은 있는지라 남편이 올 겨울 처음으로 마눌을 데리고 멀리 나들이를 갔습니다.^^ 조금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 꽤 자주 탔었을 노르딕스키였는데... 올해는 눈도 적게 왔고, 마눌의 시간적 여유도 없었던지라 봄이 오고 있는 길목에서야 잠시 즐길 수 있었습니다. 아니죠! 사실 지난 크리스마스에 노르딕스키를 타러 휴가를 가기는 했었습니다. 눈 때문에 타지 못했을 뿐이죠.^^ 궁금하신 분은.. 아시죠? 아래를 클릭^^ http://jinny1970.tistory.com/17.. 2016. 3. 12. 내가 하고 싶은 곳에서 한 생일파티. 올해 전 아주 거나하게 생일파티(?)를 했었습니다. 생일파티라고 해서 대단한 것 아니구요. 가족들과 점심 한 끼를 먹었습니다. 연초인지라 혹시나 일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토요일 이였는데.. 다행해도 제 실습요양원의 근무가 이날을 피해서 있는지라 가능한 일이였죠. 내 생일임에도 내가 먹고 싶은 것을 선택할 수 없는 것이 며느리의 생각입니다. 그래서 작년에는 내 생일이 며칠 지난 주말에 시부모님을 모시고 오스트리아 식당에 가서 식사를 했었습니다. 며느리 생일이라고 어머니가 계산하시겠다고 하는데 말리지 않고 계산하시게 두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집에 와서 어머니가 계신하신 금액을 돌려드렸죠. 며느리의 이 한마디에 시어머니도 더 이상 안 받겠다는 말씀을 못하셨죠.^^ "엄마, 한국식은 생일잔치는 당사자가 .. 2016. 3. 8. 잠시 즐기는 문화생활, 제가 그동안 즐기지 못한 문화생활을 잠시 즐길 기회가 왔습니다.^^ 당분간 학교수업은 없지만 풀타임으로 병원 실습을 나가는지라 몸은 고달플 거 같고.. 3학기에 있게 될 여러 가지 시험도 준비해야하지만.. 그래도 잠시 머리도 쉬어주는 겸해서는 바로 극장으로 가서 티켓을 예매했습니다. 사실 연극이나 오페라를 관람할 날짜는 제 근무표를 위주로 선정하느라, 린츠 국립오페라단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이름만 알고 있는 한국인 성악가가 나온다는 오페라는 선택할 수가 없었습니다. 오페라는 늦게 시작(저녁 7시 30분)하고 늦게 끝나는지라, 공연이 10시30분쯤에 끝난다고 쳐도 배우들이 나올 때마다 박수를 쳐 줘야 하고, 차례대로 퇴장한 후에는 맡겨놓은 외투를 찾아 입고 공연장을 나서면 시간이 많이 지체될 것이고.. 저녁.. 2016. 2. 27. 내가 해보고 싶은 것, 모자 뜨기 얼마 전부터 제가 배워보고 싶고, 해 보고 싶은 것이 생겼습니다. 작년 가을부터 제가 다니는 실습요양원의 청소부들이 청소하는 시간을 줄여가면서 열심히 뜨던 것이 있었습니다. “청소부가 청소나 반짝거리게 할 일이지 왜 근무시간에 앉아서 땡땡이를 치누?” 우리 요양원에서 유일하게 “아무나” 일 할 수 있는 직급임에도 참 거만하게 굴던 청소부들인지라 그들이 논다고 해도 아무도 말을 하지 않습니다. 모르죠! 저처럼 속으로 그런 생각을 하는지... 아! 다른 직원들은 “아무나” 일 할 수 없냐구요? 청소부 외의 직원들은 “간호사”, “요양보호사” 그리고 "Heimhilfe 하임힐페“입니다. 간호사, 요양보호사는 2~3년 정도의 직업교육을 빡세게 한 후에 국가고시까지 보고 자격증을 획득한 뒤에 이곳에서 근무가 가능.. 2016. 2. 23. 1유로짜리 책 선물 선물에는 여러 종류가 있고, 가격도 천차만별입니다. “누군가가 나에게 단돈 1유로짜리 선물을 한다면 여러분은 감사하게 받으시겠습니까?” 저는 단돈 1유로짜리 선물을 직접 받기도 했고, 직접 줘보기도 했습니다. 싸구려라고 욕하지 않았고, 저 또한 내 선물을 받으신 분이 실망하시는 모습은 보지 못했습니다. (본인이 선물한 그것을 받고 그 사람이 실망했는지 안했는지는 어찌 아누?) 제가 받은 단돈 1유로짜리 선물은 해부학 책이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요양보호사”과정을 공부(까지는 아닌..)할 때 “해부학”까지 볼 필요는 없겠지만, 이곳에서는 “해부학”에 “인체학”, “영양학”등등 아무튼 이런저런 의학적인 ~학들을 많이 배운답니다.^^; 작년 12월 시부모님과 함께 비엔나 시누이집에 가서 시부모님은 시누이랑 관광.. 2016. 2. 7. 눈물 나는 날 오늘 2학기의 마지막 시험을 봤습니다. (오늘은 2016년 2월 4일^^ 따끈한 글임) 한 학기 동안에 몇 개의 레포트를 제출했었고, 19번의 시험을 봤었습니다. 말이 쉬워서 19번의 시험이지 사실 시험이 닥칠때마다 피가 마르는 시간들이였습니다. 영양학 선생님이 만점 받은 시험지 옆에 따로 써주신 필기체! 제가 해독(?)하기는 불가능한지라 남편에게 뭐라고 썼냐고 물어보니... “20점 만점, 아주 정확한 답변이예요.” 남편도 알고 있습니다. 외국인 마눌이 시험을 보기 위해서는 책을 통째로 외워야 한다는 사실과, 책의 내용을 A4용지 2장반에 걸쳐서 풀어놓은 답변은 당연히 정확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사실 그렇습니다. 단어도 문법도 완벽하지 않은 외국인이 독일어를 모국어로 쓰는 사람들처럼 대충 이렇게 저.. 2016. 2. 5. 이전 1 ··· 46 47 48 49 50 51 52 ··· 57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