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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1079

시어머니가 주신 선물, 모카신, 생일도 아니고, 크리스마스도 아닌데 시어머니께 선물을 받았습니다. 최소금액의 연금을 받아서 생활하시는 시어머니신지라, 이유 없는 선물은 안 받으려고 하는데, 이번에는 남편도 별 말을 안 하는지라 (하긴 했었네요.^^) 그냥 눈감고 챙긴 선물이 있습니다.^^ 평소에 시어머니는 저에게 쇼핑가자고 하십니다. 같이 쇼핑을 가면 시어머니가 저에게 무언가를 사주시겠다는 걸 거절하느라 진땀이 나는지라, 이제는 웬만하면 함께 안 가려고 노력을 하지만.. 그래도 고부간이 “뭘 샀다.”거나 “뭐가 있었으면 좋겠다.” 하는 일들은 주고받는 대화중에 일부이기도 하죠. 얼마 전에 신발은 사고 싶다던 시어머니의 말씀 뒤에 시누이가 한마디를 덧붙였습니다. “엄마가 굽 높은 여름신발을 사고 싶다는데.. (안될 말이지)!” 며느리인 .. 2016. 8. 12.
무산된 내 외식 계획 제가 다니는 학교는 지금 방학 중입니다. 학교가 방학 중인 2달 동안 저도 방학 이였음 좋겠지만... 저는 그 기간 동안 실습요양원에 일하러 가야하는 풀타임 정규직원입니다. 1주일 40시간 근무하는 풀타임 직원! 하루 10시간 근무하는 시스템이다 보니 1주일에 4일 근무를 합니다. 가장 이상적인 근무형태는 2일 근무, 2일 휴무이기는 하지만, 근무 일정표가 나오는 대로 일해야 하는 것이 직원의 도리인지라..3일 근무가 연달아 걸려도 그냥 말없이 합니다. 근디..근무 3일차에 들어가면 몸이 피곤을 호소합니다. 아침에 일어나는 것도 피곤하고(그거야 늦게 자니 그렇지..) 근무 중에도 이상한 말을 듣습니다. “너, 우울한일 있어?” “왜? 아닌데..” “너 얼굴이 평소와는 다르게 슬퍼보여서..” “피곤해서 그.. 2016. 8. 10.
재미있는 우리 집 자동차 매매현장 남편은 매번 시아버지가 타시던 차를 물려봤습니다. 매번이라고 했지만 이번에 두번째네요.^^ 물려받았다고 해서 공짜로 받는 것은 절대 아니구요. 시중에 팔리는 같은 기종의 중고차매매 가격보다는 싸지만, 절대 헐값은 아닌 가격에 주고받습니다. 시아버지가 새 차를 사실 때는 먼저 새 차를 사시는 것이 아니라, 타시던 차를 살 구매자(아들이죠.^^) 에게 일단 의견을 구합니다. 이렇게 먼저 구매자와 합의를 보신 후에 새 차를 사시죠! 그냥 새 차를 먼저 사시고, 나중에 아들에게 차를 파시는 방법도 있지만, 아들이 타던 차도 팔아야 하는지라, 시아버지는 항상 시간을 두고서 일처리를 하시죠. 그리고 부자간의 차를 매매한다고 해서 달랑 은행으로 자동차 가격을 이체하고 끝나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부자가 마주보고 앉아.. 2016. 8. 7.
친구의 부탁, 간병알바 오스트리아에서 나를 친구라 칭하고, 나또한 친구가 칭하는 몇 안 되는 인물 중 하나. 그 친구한테서 오랜만에 연락이 왔습니다. 다시 오스트리아에 왔지만, 이제는 서로 다른 도시에 사는 관계로.. 정말 연중행사로 잠깐 얼굴을 보는 사이인 친구가 도움을 요청 해 왔습니다. 한 달에 2~3일 쉰다고 하더니만, 그 기간에 파리여행을 예약한 모양인데. 시아버지를 간병 해 줄 간병인이 오겠다고 해놓고 취소를 해버린 모양입니다. "오죽 급했으면 다른 도시에 사는 나에게까지 도움을 청했을까" 하는 마음이 들기는 했지만, 나또한 친구의 부탁을 들어주지는 못할 상황입니다. 친구가 부탁한 그날 저도 근무가 있거든요. "도대체 어떤 친구인데 그런 도움을 요청하누?" 하시는 분만 잠시 아래를 클릭하세요.^^ http://jin.. 2016. 8. 4.
9년 전 결혼사진 작년 결혼기념일에 대해서 포스팅하면서 제가 그런 약속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내년 결혼기념일에는 저희 결혼사진을 공개하겠습니다." 기억을 못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겠지만.. 저는 제가 한말에 대해서는 가급적 책임을 지려고 노력하는 인간형인지라.. 제가 한 약속을 잊지 않고 준비했습니다.^^ 이쯤에서 저희부부의 지나간 결혼기념일이 궁금하신 분만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1329 잊었던 결혼 7주년 기념일 http://jinny1970.tistory.com/1629 8년, 우리가 함께한 날들, 저희 방 작은 액자에 있는 9년 전 결혼사진입니다. 사진이 또렷하게 나오지는 않아서 상태가 조금 거시기 하지만, 그날을 설명하기에는 훌륭한 재료입니다. 결혼식 날인데 제가 .. 2016. 8. 3.
여전히 진행 중인 부부의 프로젝트, 여행기 다시 오스트리아에 들어 온 지 어연 2년이 넘었습니다. 하지만 저희부부가 뉴질랜드 길 위에 살면서 진행하던 부부만의 프로젝트는 아직도 진행 중이죠. 길 위에 살 때는 풀타임으로 서로의 프로젝트를 진행했었지만... 현실로 돌아온 후로는 프로젝트에만 집중할 수가 없었습니다. 뭔 프로젝트? 하시는 분이고 시간적 여유가 허락하신다면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708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22회-지금은 프로젝트 작업 중~ http://jinny1970.tistory.com/1694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596-우리들의 아지트, 케리케리 도서관 남편은 새로 발령받은 지사와 직원들 그리고 새로 하는 업무에 집중을 해야 했고.. 남편 같은 경우는 전에 근무하던 부.. 2016. 7. 25.
나도 가보자, 체스키 크롬로프 우리 동네 쇼핑몰에 체코관광의 대대적인 광고를 하러 사람들이 왔었습니다. (우리 동네에 있으니 "우리동네 쇼핑몰인데...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쇼핑몰이 오스트리아에서 손가락에 꼽히는 대형몰입니다.) 할리우드 스타들도 종종 나타나고, 저도 파멜라 앤더슨이 온 날은 사인 받으러 갔었습니다.^^; 2012.07.08 - [일상이야기] - 파멜라앤더슨 사인회를 가다 파멜라앤더슨 사인회를 가다 사람이 살다보면 전혀 생각지 않은 일도 하게 되는거 같습니다. 나는 헐리우드의 스타! 섹시스타 파멜라 앤더슨은 별로 관심도 없었는데.. 그녀의 팬사인회까지 간걸 보면 말입니다.^^ 사실은 할 jinny1970.tistory.com 평소에 휴가는 항상 아래(크로아티아)쪽으로 가는 남편이 웬일로 슈퍼마켓 앞에 자리 잡고 있.. 2016. 7. 23.
남편이 원하는 생일선물 제가 바쁘게 사는 사이에 1년에 한 번씩 돌아오는 남편의 생일이 살짝 지났습니다. 작년에도 대충 지나간 생일 이였지만, 여전히 “직업교육”중인지라 올해도 별다른 계획은 없었습니다.^^ 올해는 시부모님, 특히 시어머니가 남편의 생일선물에 신경을 많이 쓰신 듯 했습니다. 작년에는 그냥 건너뛰신 생일 케이크도 올해는 따끈하게 구워서 오셨습니다. 반면에 저는 남편생일도 대충 건너뛰는 조금 허술한 마눌 이였습니다.^^; 시부모님이 남편께 선물하신 선물입니다. 생일카드와 현금 100유로 그리고 고급스러운 과일들과 건과일 아래로는 소금2종까지 준비하셨습니다. “아니 생뚱맞게 웬 과일선물세트를...” 뭐 이런 생각도 잠시 들었지만, 아들의 건강을 위해서 과일을 많이 먹으라는 시어머니의 배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2016. 7. 22.
남편을 위한 김밥 도시락 제가 병원실습 마지막 날 김밥을 싸느라 새벽 4시에 일어난 날! 김밥 6줄 말아서 싸면서 썬 김밥중에 몇 개를 빼서 담았습니다. “오늘 김밥 싸는데 간식으로 가져갈래?“ “아니” 남편은 무엇이든지 물으면 “아니”라는 대답을 먼저 하는지라 안 묻는 것이 좋은디.. 왜 매번 묻는 것인지...^^; 남편은 한국음식을 하면 먹기는 하지만, 자신이 먼저 어떤 음식을 해 달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해 놓은 음식을 군소리없이 먹어주니 한식을 좋아하는 것도 같지만, 먼저 어떤 음식을 해 달라고 안하는걸 보면 안 좋아 하는 거 같기도 하고...^^; 남편이 한국음식을 해 달라고 안하니 제가 한국음식을 안하는 경향도 있기는 한 거 같습니다. 자주 해 달라고 하면 자주 음식을 할 수도 있는 것이 마눌의 마음이건만.. (요리하.. 2016. 7. 4.
내가 바쁜 이유, 시험 어쩌다 보니 이번에는 제가 사라진다는 안내말씀도 없이 사라졌었습니다.(--__ 죄송^^;) 저를 자주 찾아주시는 분들은 대충 짐작하셨겠지만.. 이번에도 변함없이 헐레벌떡 시험의 산을 넘고 있느라 바빴습니다. 그렇다고 산은 '완전정복'한 건 아니구요. 아직도 정상을 항해서 달려가는 중입니다. 오늘 시험을 2개나 가볍게 치르고.. 다음 주에 있을 시험을 준비하는 중에 잠시 짬을 내서 여러분께 소식을 전합니다. 저는 시험을 산을 오르면서도 열심히 요양원에 일을 하러 가야하는지라, 집에오면 자정까지 주방에 앉아서 열심히 시험공부를 하느라 정말로 바빴습니다. 요양원 직원중에 한 분이 이런 질문을 하시더라구요. “그럼, 저녁에는 남편이랑 앉아서 보내는 시간도 없남?” “난 저녁에 집에 가면 주방에서 자정까지 시험공.. 2016. 6. 16.
대충 감 잡은 현지인 김밥입맛 아시는 분만 아시지만, 저는 요리하는 걸 별로 즐기지 않는 아낙입니다.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 해 봐도 제 입으로 이런 말 절대 못합니다. “저는 요리 하는 거 좋아해요!” 해 놓은 요리를 먹는 건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지만 요리 하는 건 정말 안 좋아합니다. 단지, 해야 하는 상황이거나 먹고 싶은 요리를 사먹을 수가 없으면 군소리 없이 할뿐이죠. 그래서 내가 한국 사람이라고 하면 이런 반응을 하는 사람들을 젤 싫어합니다. “나 한국음식 좋아하는데..” 이런 사람들을 만나면 내가 꼭 뭔가를 만들어줘야 할 거 같은 그런 부담까지 듭니다. 대놓고 해 달라고 하지는 않지만, 어투에서 그런 걸 느끼거든요. 요리 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 저도 가끔씩 자발적으로 요리를 할 때가 있습니다. 특히나 한국인이나 한국 문화.. 2016. 5. 30.
올해는 심지 않은 깻잎. 봄입니다. 취미이면서, 심으시는 야채의 종류를 보자면 취미만은 절대 아닌 거 같은 농사일로 바쁘신 시아버지. 올해도 추위가 가시기 전에 열심히 씨를 뿌려서 모종을 가꾸시는가! 했더만, 아직 쌀쌀한 날씨인지라 작은 비닐하우스 같은 곳에 이미 샐러드모종들을 분가시키셨습니다. 이렇게 보호를 받는 녀석들은 날씨가 조금 더 풀리면 거름 줘서 잘 가꿔놓은 마당의 텃밭으로 옮겨질 예정입니다. 시댁에 텃밭에 이렇게 곱게 자라는 녀석들만 있는 건 아닙니다. 작년 여름에 남편이 씨 뿌려서 끼웠던 파슬리! 내 땅꼬마 깻잎 옆으로 나중에 자리를 잡았던 녀석들인데, 내 깻잎보다 훨씬 더 무성하게 자라면서 생명력을 자랑하더니만.. 한 겨울 동안에도 초록 잎을 삐죽이 내밀어서 생사를 알리는가 했더니만.. 아직 쌀쌀한 봄 날씨임에도.. 2016. 5. 6.
나를 열받게 만드는 남편의 휴가계획 저희가 오스트리아에 머물 때는 보통 여름동안 두서너 번의 휴가를 다녔습니다. 주말 끼고 연휴 끼고 하면 한 5일정도의 휴가는 되니 가능한 몇 번의 여름휴가입니다. 제가 별일 없고 시간제 알바나 할 때는 한 여름동안 5번의 휴가를 다녀오기도 했었습니다. 단, 매번 가는 크로아티아인지라 별로 새로울 것이 없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말이죠.^^; 한여름 성수기에 떠나는 휴가를 무지하게 싫어하는 남편은 올해도 조금 이른 휴가와, 조금 늦은 휴가를 갈 예정인지라 혼자서 열심히 휴가계획에 들어갔습니다. 바쁜 마눌의 스케줄을 무시하고 말이죠. 갑자기 제 월간계획표를 보여 달라는 남편! “당신, 휴가 1~2일 정도는 낼 수 있지? 요양원에 일하는 날 휴가 내 봐봐?” “시간 없어!” 제 월 계획표를 한참 보던 남편이 한마.. 2016. 5. 3.
남편 몰래 해 먹은 쑥버무리 저는 오스트리아에는 쑥이 없는 줄 알았습니다. 제가 살았던 그라츠에서는 쑥을 본적이 없었거든요. 시댁이 있는 린츠에서는 쑥이 심심치 않게 보이는지라, 기회가 되면 한번 먹어보리라 했었는데.. 이번에 그 기회를 잡을 수가 있었습니다.^^ 잊고 있었던 쑥이었는데... 슈퍼에서 장보고 집에 가는 길에 내 눈에 들어온 쑥, 쑥, 쑥! 자전거 타고 집에 가는 길! 자전거도로 옆에는 항상 뭔가를 심었던 밭이었는데, 지금은 아무것도 심어 놓은 것이 없습니다. 쑥이 내 눈에 들어오자마자 자전거를 얼른 밭에 세우고는 열심히 쑥을 따 모았습니다. 바야흐로 봄이니 된장국에 쑥을 넣던가.. 쑥버무리는 먹어줘야 할 거 같아서 말이죠.^^ 따온 쑥을 씻었습니다. 이미 조금 커버린 쑥이라 따기는 쉬었습니다. 이제 씻어서 먹을 일만.. 2016. 5. 2.
중고가게에서의 횡재 제가 실습을 하고 있는 병원은 “Krankenhaus barmherzige Schwestern 크랑켄하우스 밤헤르지게 슈베스턴-자비로운 수녀님 병원”입니다. 바로 옆에는 “Krankenhaus barmherzige Bruder크랑켄하우스 밤헤르지게 부루더" 자비로운 신부님 병원이 있죠. (정말로!) 병원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병원은 “카톨릭에서 운영하는 병원”으로 린츠 시내의 웅장한 성당인 Marien Dorm 마리엔돔 바로 앞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일찍 병원실습이 끝난 날, 산책삼아서 병원 뒤쪽에 있는 성당 쪽으로 걸었습니다. 비엔나에 있는 슈테판 돔 보다는 아주 쬐끔 낮은 건물이지만... 슈테판 돔보다 더 역시가 깊다고 들었던거 같기도 하고.. 아무튼 린츠시내에는 어디에서도 뽀족한 탑이 보이는 .. 2016. 4. 20.
나와 같은 처지, 실습생 전에는 몰랐습니다. 저와 같은 처지의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은지.. 같은 병원에서 근무하는 저와 같은 실습생은 그렇다 치고, 동네 슈퍼마켓에서도 저와 같은 처지의 총각을 만나면 반가운 마음에 눈을 맞추고 눈인사를 합니다.^^ 우선 저의 처지를 설명하자면... 2년짜리 직업 교육에서 받고 있는 중이고, 교육기간 동안에 학교에서는 이론 1200시간을 이수하면서 시시때때로 다가오는 시험들을 해 치워야 하고... 실습 1200시간은 그 시간대로 요양원, 데이센터, 방문요양, 병원을 옮겨 다니면서 아주 성실하게 실습을 하고 있습니다. 무료로 일해주면서도 실습장에서 저에게 주는 “평가서”를 긍정적으로 받기 위해서 엄청, 많이, 그리고 아주 열심히 일해야 합니다.^^ 실습은 특히나 힘든지라 같은 실습생을 만나면 서로 .. 2016. 4. 13.
드디어 알게 된 남편이 가져오는 사과의 정체. 제 남편은 언젠가부터 마눌이 싸준 간식통에 사과를 하나씩 담아옵니다. 회사에 사과가 있다고 이야기를 하기는 했지만 그것이 어디쯤에 위치하고 있는지는 몰랐습니다.그저 사무실 구석에 사과 광주리가 하나쯤 있는 줄 예상을 했었죠.가끔씩 사과를 안 가져 오는 날 물어보면 남편이 이런 대답을 했었습니다. “오늘은 밥 먹으러 안 갔어.”회사에 있다는 사과는 밥 먹으러 가야만 가져올 수 있는 건가? 하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잊고 있었던 남편이 가져오는 남편회사의 사과의 정체를 드디어 제가 알게 됐습니다.아주 우연치 않게 말이죠.^^남편의 사과가 궁금하신 분은 일단 아래를 클릭하시고...^^ http://jinny1970.tistory.com/1556남편이 간식 통에 담아 오는 사과 제가 실습하고 있는 “Kranken.. 2016. 4. 8.
급하게 조달한 시어머니 생신선물 남편이 무심한듯 물어왔습니다. “이번 주말이 무슨 날인줄 알아?” “부활절인가?” 부활절을 앞두고 달걀모양의 초콜릿이나 토끼모양의 초콜릿들이 많이 팔리는 시기거든요.^^ 날 한심하게 쳐다보던 남편이 말을 했습니다. “엄마 생일이 언제야?” “엄마 생일? 3월 30일인가?” 날 빤히 쳐다보는지라 날짜가 틀린 것을 알았지만, 사실 언제인지는 확실치 않은지라... “3월 21일인가?” 저는 날라리 며느리인 모양입니다. 시어머니 생일정도는 달력에 표시해놔야 하는디...^^; 결국 남편의 입에서 시어머니 생신날이 나왔습니다. “엄마, 생일은 3월 20일이잖아!” 헉^^; 좀 일찍 알려주던가... 생일이 일요일인데, 금요일 날 정보를 주시는 참 고마운 남편님^^; 아주 짧은 시간에 후다닥 선물 아이템을 정했습니다... 2016. 4. 6.
부부싸움의 시작과 끝 마눌인 제가 분명히 남편보다 15개월이나 연상임에도 남편은 항상 마눌을 어린아이 취급합니다.원래는 마눌이 남편에게 잔소리를 해야 하는 중년임에도 어찌 우리 집은 반대입니다.^^;평소에는 마눌에게 잔소리를 늘어지게 하는 남편인데, 남편이 입을 다물 때가 있습니다. 퇴근 후에 TV에 시선고정하고 있는 남편은 온 정신을 집중하고 있는 것인지 마눌이 불러도 바로 대답을 하지 않습니다.“남편(이건 꼭 한국말로), 지금 설거지 하고 있으니 빨리 빈 그릇 가져와!”“.....” “남편, 빈 그릇 가져오라고~”“....”“여보세요(이것도 한국말로) 나 설거지 할 때 함께 하게 빨리 가지고 와!”“....”설거지가 끝날 동안에도 남편은 소식이 없습니다. 그러는 동안 다혈질 마눌의 속에서 불이 슬슬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2016. 4. 1.
병원 실습이 나에게는 편안한 일상 2년짜리 직업교육의 3학기가 시작됐지만 지금은 한 달간 학교 수업 없이 온전히 병원실습만 받고 있어서, 풀타임(주 40시간)으로 병원에서 일을 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처음에는 무섭기까지 했던 병원 실습 이였는데, 첫 번째 실습장인 내과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두 번째 실습장인 비뇨기과&종양학과. 첫 주는 그렇게 날 떨게 했던 간호사들이였는데, 첫 주를 잘 넘기고(겁나 열심히 일하고) 나니 저를 긍정적으로 보는 느낌이 팍팍 드는 것이 아직 완벽치 않은 독일어(하긴 평생해도 완벽해질 거 같지 않는 독일어입니다.^^;)지만 자주 물어보는 실습생인 저의 질문에 대답을 신경 써서 해 주고, 휴식시간없이 돌아다니는 실습생을 챙기는 모습도 보여줍니다. 네, 저는 지금 공부와 시험에서 벗어난 편안한 일상을 살고 있습니다.. 2016.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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