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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실습요양원 앞의 가을 풍경

by 프라우지니 2016.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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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여름은 새벽 6시가 되기 전에 동이 트고, 저녁 10시가 되도 환한 반면에,

겨울에 되면 해도 늦게뜨고 지기도 빨리 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래서 한겨울에는 오후 4시만 되도 깜깜한 밤이 됩니다.^^;

 

지금은 계절상으로 가을인 10월말이지만, 올 10월은 유난히 비가 많이 오고, 흐린 날씨가 많아서리 온몸으로 느끼는 계절은 사실상 겨울입니다. 지대가 낮은 지역에 비올 때, 해발 높은 지역에는 눈도 매일 내리고, 이미 스키장도 개장을 했다니 겨울이 맞는거 같기도 합니다.

 

제가 요양원의 출근하는 시간은 아침 7시!

 

집에서는 그보다 조금 이른 새벽 6시 30분 출발을 합니다.

 

앞이 잘 안 보이는 시간인지라 자전거의 앞뒤로 자전거용 후레쉬도 깜빡이로 장착을 합니다.

전에 남편에게 선물 받았던 두 가지 제품이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고 있는 계절입니다.^^

 

어떤 선물인지 궁금 하신 분만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1695

남편에게 선물 받는 법,

 

 

매일 어둑해서 출근하고 10시간 근무를 마치고 다시 요양원을 나설 때면 또 어둑한지라..

요양원 앞 공원의 가을풍경은 그냥 근무하는 시간 짬짬이 유리창을 통해서만 봤었습니다.

 

조금 한가해지는 오후시간에 단풍이 무르익은 공원을 어르신들을 모시고 공원을 한 바뀌 도는 것도 좋겠지만..지금 체감온도는 겨울이고, 지방이 없으신 어르신들은 추위를 많이 타시는지라 한번 모시고 나오려면 겨울 외투에 목도리, 모자까지 중무장을 해 드려야 하고..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대부분의 어르신들은 우울증을 앓으시는지라 뭘 하고자 하는 의지를 오래전에 상실하신 분들이시랍니다. 그래서 아주 쉬운 일 하나를 하는 것도 버거워하시죠.^^;

 

“공원 산책 가실래요?”

 

이 제안을 10분에게 하면 그중에 한분이 승낙을 하실까 말까입니다.

그저 실내의 식탁 앞에 앉아서 혹은 침대에 하루종일 누워서 멍하니 허공을 쳐다보시는 하루죠!

 

나중에 기회가 되면 우리 요양원 하루일과를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실습 20개월 만에 제가 6시간 근무하는 특별한 날입니다.

오늘이 국경일이라서 그랬던 걸까요?

 

덕분에 저는 자전거 타고 퇴근하면서 요양원 앞의 공원에서 제대로 가을을 느꼈습니다.^^

자 여러분께 소개해드리는 우리요양원 가을풍경입니다.^^

 

 

 

 

요양원 건물에서 보이는 밖의 풍경입니다.

 

퇴근을 하다말고 창문 밖으로 보이는 멋진 공원의 풍경을 파노라마도 담았습니다.

여름에는 저 길을 따라서 여러분의 어르신들을 모시고 다녔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공원을 달리다가 잠깐 뒤를 돌아봤습니다.

 

올 가을은 멀리 나들이를 가서 단풍을 즐기지 못했지만.. 내 일터인 실습 요양원 앞의 공원에서 여느날보다 조금 짧은 근무 덕에 이렇게 제대로 느끼고 있습니다.

 

한국의 가을 풍경에 비하면 조금 딸리는 풍경이지만...

여러분께 보여드리는 이 풍경이 제가 즐기는 이곳의 가을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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