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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원 근무 중, 전에 없던 일이 일어났다. 우리 요양원은 공식적으로 직원들이 어르신의 음식을 먹지 못합니다. 연세가 많으신 분들은 많이 드시지 못하니 어르신들께 배식이 끝나고 나도 음식이 남아돌지만 공식적으로 직원들은 음식을 먹으면 안되니.. 지금까지 계속, 쭉~ 간부급 직원이 없을 때 직원들은 모두들 구석에 숨어서 후다닥 한끼를 해결하는 나날을 보냈었죠. 사실 한 끼라고 해 봐야 작은 접시에 음식을 조금 덜어다가약간의 허기를 달래는 정도의 양으로, 서너 입에 후딱 털어넣을수 있는 소량의 식사입니다. 갑자기 병가를 낸 직원들 덕에 턱없이 부족한 직원들이 근무를 한 일요일. 6명이 근무한 우리 병동에 지급된 서비스 음료. 점심을 가지러 주방에 갔는데 주방 직원이 뜻밖의 말을 했죠. “오늘은 병동에서 직원들이공식적으로 점심 식사를 해도 돼. 원장.. 2026. 2. 26.
내 생애 첫 전동 칫솔, 아쿠아 소닉 지난 크리스마스에도 선물을 받고, 올 내 생일에도 선물을 받긴 했는데 실제로 내 손에 쥔 선물은 없습니다. 어쩌다 보니 받은 선물이 다 현찰이라 수중에 현찰만 수북해졌죠. 남편에게 받은 크리스마스 선물은 현찰 150유로. 크리스마스 선물용으로 오스트리아의 대표 초콜릿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Zotter 조터 초콜릿을 다섯 개 샀었는데 마눌 것만 남편이 정성스레 포장을 했길래 왜 그런가 했더니 그 안에 돈을 넣느라 어설프게 포장을 했던 거죠. 남편이 초콜릿 안에 현금을 넣은 것은 좀 웃겼지만 그래도 안 하던 포장까지 남편이 정성을 들여서 해놨으니 평균 이상의 크리스마스 선물이었죠. 선물은 보통은 100유로인데 올해는 50유로를 더 준 것인지.. 의미는 모르겠습니다. 물가가 뛰어서 그런 것.. 2026. 2. 23.
부부는 무엇으로 사는가? 두어달 전에 우리 요양원에 들어온 단기 요양은 들어오신 70대의 P씨. 보통의 단기 요양은 짧으면 며칠, 길어봐야 한달인데, 단기 요양임에도 3달식이나 머문다고 해서 직원들은 의아해 했었죠. 장기요양 같은 경우는 이미 연금&의료보험과 협의가 된 상태라 본인이 지불하는 금액이라고 해봐야 자신 앞으로 나오는 연금 전액이 요양원 계좌로 들어오고, 요양원은 그 중에 20% 정도는용돈 명목으로 본인에게 지불하니 가족들이 추가로 내야하는 돈은 없지만, 단기 요양 같은 경우는 가족들이 100% 금액을 지불해야 합니다. 그러니 단기요양은 하는 기간 동안 한 달에 4500유로 정도를 가족이 부담해야 하는거죠. 그래서 단기요양은 길어야 한 달인데 3달씩이나 왔으니 다들 궁금해했었죠. P씨는 뇌출혈로 가벼운 반신불수.. 2026. 2. 19.
다 주고 싶은 마음 최근에 우리 병동에 책임자가 된 남자 간호사는 요즘 나를 볼 때마다 뭔가를 주려고 합니다. 한 달 전에는 돌아가신 한 할매의 새 신을 가지고 와서는 나에게 신겠냐고 물어봤죠 . 사이즈가 내 사이즈이긴 한데 왠지 돌아가신 분의 물건을 집에 가지고 온다는 것이 꺼림칙했고, 나도 취향이라는 것이 있는데 줘도 안 신을 할매 신발을 갖으라니요? 요양원 내에서 어르신들이 신는 신발이라 밖에 신고 다니기에는 마땅치 않거니와 내 취향과는 너무 먼 신발이라 사양했습니다. 나보다는 신발이 필요한 요양원내의 어르신을 드리던가 하는 것이 좋지 않겠냐며 사무실 한 켠에 밀어 놨는데 그 신발은 그 후로 오래도록 거기 그렇게 있었습니다. 요양원내에는 필요한 물건을 사서 보내라는 이메일을 보내도 읽씹 하는 자녀들이 많아서 .. 2026. 2. 16.
우리 동네 TK-Maxx의 미친 세일 심심하면 내가 자주 들리는 동네 쇼핑몰. 그 곳에서도 내가 자주 들리는 곳은TK-Maxx. 유튜브를 보면 미국에서는 TJ-Maxx라고 불리고 아주 다양한 종류의 럭셔리 물건도 있다고 하던데 우리 동네 TK-Maxx는 유명한 럭셔리(샤넬, 루이비통같은) 까지는 아니지만 조금 알려진 브랜드들을 가끔 볼수있죠. 우리동네 TK-Maxx는 내가 심심할 때마다 한바퀴씩 돌면서 저렴하고 괜찮은 제품들을 골라오는 나만의 참새 방앗간 같은 곳입니다. 나의 방앗간이 매장 안한 귀퉁이에 파격 바겐세일을 시작했는데 나만 몰랐나봅니다. 살짝 가게 안을 한바퀴 휘리릭 돌다가 코너에 숨어있는 대박세일 매대를 발견했죠. 요즘에는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한국 화장품이라 오스트리아 변두리에 사는 내 주변에서도 많이 볼 수 있는.. 2026. 2. 13.
며느리 헌 옷 물려 입으시는 외국인 시아버지 한국에서라면 절대 일어 날 수 없는 일인데 시부모님이 외국인이어서 나에게만 생기는 상황이 종종 있습니다. 오늘 아침에 마당에서 소리가 나길래 무슨 일인가 싶어서 창문 열고 아래를 보니 시아버지께서 마당의 눈을 쓸고 계시는 중이신데 입고 계신 옷이 어디서 많이 보던 것인디… 네. 시아버지는 저의 헌 옷을 입고 마당에서 작업중이십니다. 시아버지는 며느리의 헌 옷을 종종 애용하시는 고객이시거든요. 엊그제는 제가 몇 년 전에 버렸던 추리닝 바지를 입고 계신 걸 뵈었는데, 오늘은 제 겨울 점퍼를 입고 계십니다. 결혼 초에 제 헌 옷은 시어머니가 종종 입으셨는데 요새는 시어머니보다 시아버지가 더 애용하십니다. https://jinny1970.tistory.com/1373 며느리 헌옷 입으시는 시어머니이번에 .. 2026. 2. 2.
간만에 드리는 인사 안녕하세요. 정말 간만에 인사를 드립니다. 작년 연초에 시작됐던 내 손목의 염증은 참 오래도 나를 괴롭혔습니다.1월에 발병하고, 그후 몇 달 동안 이어졌던 재활의 시간. 재활을 해도 나아지지 않아서 10월 중순쯤에는 결국 손목을 째는 수술까지 해야했죠. 수술을 하면 금방 다시 괜찮아질 줄 알았었는데……생각보다 꽤 나 긴 시간의 병가(6주)가 필요했고, 더불어 또 다시 재활 운동이 필요했었죠. 그렇다고 이 글을 쓰는 지금 내 손목이 멀쩡해졌냐? 하면 또 그건 아닙니다. 전보다 나아진 것은 사실이고 평소에는 통증을 잘 못 느끼지만 시시때때로 수술부위가 벌겋게 부어올라서 수술 부위를 자주 마사지 해야하죠. 나의 재활 운동에 도움을 준 전문가의 말에 의하면 피부는 몇 개의 층(표피, 진피, 피하조직)으로 .. 2026. 1. 18.
나의 긴 병가는 끝났다. 2025년에 들어와서 지금까지 나는 거의 대부분의 날을 병가로 보냈습니다. 근무를 한 날보다 병가로 지내며 꽁으로 월급을 탄 날이 더 많다는 이야기죠. 1월에는 발목 때문에 6일과 9일, 두번의 병가를 냈었고! 2월부터는 손목건초염으로 2월에는 8일을 시작으로 공식적으로 장기 병가는 3월 18일라 찍혀 있지만 비공식적으로는 저는 2월 28일부터는 내내 병가중이었습니다. 병가 중이면서 글도 쓰지 않은 이 기간 동안 나는 내내 우울의 도가니탕 속에 있었습니다. 손목이 아프니 뭘 하고 싶은 생각도 없고, 몸이 안 좋으니 일단 우울해지기 시작했었죠. 이 기간 동안 나를 위로 해준 것은 유튜브와 넷플릭스였습니다. 하루 종일 가만히 앉아서 태블릿에 화면을 쳐다보거나 밖으로 나가 가게들을 구경을 가는 일이 일.. 2025. 6. 14.
지금은 잠시 정지중. 저의 오래 무소식을 걱정스럽게 생각하시는 분이 계셔서 짧게나마 이렇게 인사 드립니다. 저희 부부는 지금 모든 것을 잠시 멈춤상태로 있습니다. 저는 연초부터 발목 때문에 병가를 받았었는데.. 1월 중순쯤부터 시작된 손목건초염이 생각보다 심각해서 거의 두 달째 병가 중입니다. 최근에 받은 2주간의 병가에도 손목이 나아지지 않으면 수술을 해야 할 것 같다는 의사의 의견이 있었는데.. 아직까지 수술을 하게 될지는 잘 모르겠고 다음 주에 있는 진료를 가서 결론을 알게 되지 싶습니다.   문제는 손목 재활을 해도 내가 하는 일이 어르신들을 들고 옮기는 힘든 일이라 다시 발병이 될 것 같아 수술이 최선이지 싶은데 남편은 수술보다는 그 전에 침치료나 재활을 받아 보는게 어떠냐고 제안을 하네요. 아직까지는 모든 것이 확.. 2025. 3. 14.
개이득인 오스트리아 회사 야유회 나는 작년 회사 야유회중 가능한 많은 곳을 가볼 수 있는 10월 가을 야유회를 다녀왔습니다. 내가 이걸 고른 이유는 구경할 곳이 쏠쏠 했기 때문이죠. 내 돈 내고 가기엔 아까운 곳인데 공짜로 구경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마다할 일이 없는 거죠.^^     내가 선택했던 야유회는 치즈 회사를 견학하고, 성을 방문하고, 세계적으로 유명해지고 있고, 다양한 유기농 제품들을 판매하는 “Sonnentor 존넨토어” 견학까지 있어서 였죠.  한국에서도 어떤 회사를 ‘견학’하는데 입장료를 받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사는 오스트리아는 공짜가 없는 곳이라 모든 것이 다 유료죠. 입장료를 내고 견학을 했으면 입장료에 해당하는 물건이라도 줘서 손해보는 느낌은 안 줘야 할 텐데, 그런 것도 없으니 개인적으로 방문했다면 굳이.. 2025. 2. 15.
남편은 내 과거를 알고 있다. 어느 날 저녁, 남편이 모니터 앞에서 호작질 하는 걸 봤습니다. 뭔가 수치를 그래프로 만들고 있었는데 남편이 매번 하던 증권 관련 수치라 예상했지만, 그래도 궁금한 마음에 남편 어깨 뒤로 머리를 삐죽이 내밀어 뭔가 보니 그 수치는 증권이 아닌 바로 ‘나의 건강 상태 그래프.” 마눌의 건강 상태를 수치로 계산해야 할 만큼 내 건강에 진심이라 이러는 것인지 아니면 비싼 내과 의사이니 가면 다 물어볼 속셈으로 미리미리 다 준비를 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남편의 성격답다는 생각을 했죠. 마눌을 위해 이런 짓을 하는 남편을 볼 때마다 한편으로는 대단하다 싶으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날 이렇게 사랑하나 싶기도 합니다. 모르죠. 남편의 말대로 언젠가는 (우리 식구에게) 돌려줘야 할 물건(?)이.. 2025. 2. 13.
직원 모두가 행복한 소식 나는 한번도 만난 적이 없고, 얼굴도 모르는데 우리 병동에는 살벌한 소문의 주인공이 있었습니다. 몇 주 전에 우리 요양원으로 장기 요양을 오셨다는 B부인. 소문 속의 주인공은 바로 B부인의 딸인 C. 엄마와 같은 성을 사용하는 걸 보니 아직 미혼인지 아니면 결혼하지 않고 동거중이라 처녀성을 사용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병동 안에는 C가 직원을 대하는 태도에 관한 이야기가 떠돌았죠.    자신의 엄마가 머무는 요양원에 아침 8시에 와서는 저녁 6시까지 엄마 곁에 머물면서 직원이 엄마를 어떻게 대하는지 감시를 하고는 감독까지 한다는.. B부인이 처음 요양원에 오신 날은 자신의 엄마 거시기를 면도 한다며 직원들을 방에서 다 쫓아내고는 자신이 직접 그 일을 했다고 들었죠. 병동 내에서 부득이하게 소중한 부위를 면.. 2025. 2. 10.
내 자리를 넘보던 비엔나 지하철의 독일인 진상 관광객 우리는 살면서 다양한 종류의 진상을 만납니다. 우리나라에도 놀라울 정도로 다양한 종류의 진상들이 존재하듯이 외국에도 우리나라 만큼이나 다양한 진상들이 존재하죠. 내 나라에서도 진상을 떨던 인간들이 나라를 벗어났다고 그 행동을 고치지는 않죠. 나라 밖을 나가면 나라 망신으로 이어지니 밖을 나가기 전에 제대로 가르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닌가 싶습니다.ㅠㅠ    자! 이제 우리가 만난 진상을 소개합니다.^^ 지난 12월 중순에우리는 1박 2일로 짧게 비엔나를 다녀왔었습니다. 시누이에게 1박 머물 수 있는지 물어보니 자신은 “감기가 걸린 상태”라고 했지만, 와서 자고 가도 좋다는 시누이의 답변에 우리부부는 짧게 비엔나를 다녀왔었죠. 유럽은 크리스마스 시장이 열리는11월 말에서 12월 크리스마스 전까지 모.. 2025. 2. 9.
두바이 초콜릿은 가고 피스타치오 크림은 남고, 지금은 한물간 듯 하지만 한동안 인터넷에는 “두바이 초콜릿”으로 난리가 났었죠. 두바이 초콜릿을 직접 만들고, 구하기 힘들다는 두바이 초콜릿을 구해서 먹는 인플루언서들 천지라 나는 먹어보지 못했지만 두바이 초콜릿이 낯설지 않을 무렵에 우리동네 슈퍼마켓에서 두바이 초콜릿을 만났습니다.     내가 진열장에 있는 이 초콜릿을 한번에 발견한 건 아니었습니다. 내가 두바이 초콜릿을 처음에는 본건 두바이 초콜릿을 들고있는 한 떼의 십대 여자아이들이었죠. 그들 손에 하나씩 두바이 초콜릿이 들려 있길래 “어디 있더냐?”하니 날 진열대까지 안내 해 주고 아이들은 사라지고! 영상으로만 보던 두바이 초콜릿을 실제로 보니 반갑기는 한데 가격만큼은 조금 낯설었죠. 아무리 유명하다고 하지만 초콜릿 100g가격이 6유로면 굉장히.. 2025. 2. 7.
한 박자 쉬고 미역국 ((지난 내 생일에 대한 글입니다.^^)) 나는 가능한 내 생일은 아무것도 안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생일은 “희망 휴무"를 신청해서 집에서 아무것도 안하고 나만의 시간을 보내는 것을 즐기죠. 올해도 희망 휴무를 신청했건만, 하필 내 생일날을 꼭 찍어서 근무를 시켰었죠. 사실 내 생일에 생업에서 느끼는 그런 처절함은 사양하고 싶었지만, 요새 우리 병동에 아픈 인간들이 많아 빠지는 직원도 많은데 내 생일이라고, 희망 휴무 신청했지만왜 근무를 시키냐고 궁시렁대지 않고 그냥 조용히 근무를 했었습니다.    생일날이라고 신입 인사과장이 인사는 해왔지만, 2유로짜리 초콜릿은 빼놓고 맨입으로만 축하를 해와서 ” 뭐 잊은 거 없수?” 했더니만2년전부터 직원들에게 나가는 생일 초코릿이 없어졌다나 뭐라나.. https:/.. 2025. 2. 6.
물 건너간 나의 소망 제 작년 가을에 우리가 비엔나에 시누이네 갔을 때 시누이는 은근슬쩍 이제 자신이 차지하고 있는 본가(지금 우리가 살고있는) 공간을 오빠 내외에게 양보하겠다고 했었습니다. 비엔나에 자신이 10년째 월세로 살고 있는 집을 사려면 시부모님의 보조(?)를 받아야 하는데, 그 대신에 (시부모님이 사시고 계신 집에서) 자기 몫을 포기하겠다는 자기 의견을 말 한거라 생각했었습니다. https://jinny1970.tistory.com/3922 골드미스 시누이의 노후대책이번에 볼일이 있어서 비엔나에 부부동반해서 갔을 때 시누이집에서 하룻밤을 묵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평소에는 둘이 앉아서 이야기 할 기회와 시간이 없어서 시누이랑 대화jinny1970.tistory.com   시댁은 두 채의 집이 붙어있는 .. 2025. 2. 3.
태도의 문제 “내가 왕 대접을 받고 싶으면 내 아내를 왕비처럼 대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내를 시녀처럼 대하면 자신은 (시녀의 남편인)시종일 수 밖에 없는데, 대부분의 남편들은 자신만 대접받길 원하죠. 세상의 남편들만 이런 태도를 취하는 건 아니죠.  우리네 인생은 “Give & Take 기브엔테이크”이니 내가 주는 만큼 받는데 이걸 모르는 사람들은 많습니다.    사람들은 상대방이 나에게 베푸는 걸 봐가면서 나도 얼마나 친절 해야할지, 혹은 친절한 척만 할지를 결정을 하게 되죠. 요즘 우리 병동에 특별 서비스만을 요구하며 “여왕”행세를 하시는 P부인이 계십니다. P부인이 입주하시고 얼마 안된 시점에 집에서 키우시던 고양이를 요양원에 데리고 와서 살아야겠다고 하셔서 요양원이 한동안 들썩거렸죠. 아무리 혼자 사는 독.. 2025. 2. 2.
공짜로 즐기는 오스트리아 병원의 다양한 검사들 작년 12월에 했던 건강검진에서 내 건강에 적신호가 울렸었습니다. 콜레스테롤이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조금 높은 건 알고있었는데 올해는 더 높아져서 300mg/dL 콜레스테롤도 높은데다가 작년 10월 1일, 내가 오스트리아 국적을 받으러 가던 날은 왼쪽 가슴, 심장 부근에서 압박 같은 것도 있었고, 그후에도 두어 번 더 그런 증상을 느껴, 건강검진을 하면서 가정의에게 이야기하니 내과 전문의에게 문의를 하는 것이 좋을 거 같다며 이송표를 써줬죠.    우리 동네 내과 전문의에 예약하려고 전화를 해보니, 예약이 꽉 찬 상태이고  3월쯤에나 예약이 가능하다고 해서 일단 예약을 걸었는데 저녁에 퇴근한 남편은 극대노를 합니다.  “당신의 콜레스테롤이 300이라고 이야기 했어?” 남편은 띨띨한 마눌이 이야기를 제대로.. 2025. 2. 1.
병가는 끝났다 8일간의 병가가 끝이 났습니다. 그 사이 아픈 왼발의 통증은 사라졌지만 그래도 예약해 놓은정형외과를 찾아갔는데…… 별로 해 주는 건 없었습니다  발에 통증이 없어졌는데 계단을 내려갈 때 발목에서 소리가 난 다니 정형외과 의사 선생님 하시는 말씀 “통증이 생기면 다시 오세요.”뭣이여? 그 말만 하고 끝인 겨?  아픈 오른쪽 손목을 내미니  “인대가 부었네요”     아무것도 하지 말고 가만히 있으려나 뭐라나  의사는 줄 생각도 안 하는 소염진통제 처방전 하나 써달라고 해서 챙겨 나왔습니다  발목이 아파서 낸 병가는 끝이 났지만, 손목이 아프니 나는 다시 근무를 들어갈 때까지 며칠 쉬어야 하는 상태  내 병가가 끝나기를 기다렸다는 듯이 사무실 병동 책임자가 전화를 해 왔습니다.  내 병가가 언제까지인지 알면.. 2025. 1. 31.
요즘 내가 애용하는 물건, 온열 눈 마사지 기계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아니면 하도 모니터를 째려봐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나는 시시때때로 안구건조증에 시달립니다. 가끔은 눈꺼풀 안쪽의 기름샘이 막혀서 생기는 증상이라는 여드름 같은 것도 났었죠. 어떤 때는 하루이틀 일부러 모니터는 멀리한 적도있었습니다. 모니터만 째려보면 눈이 빡빡하고 아파서 말이죠.    그때는 글 쓰는 것 외에 따로 취미라고 할만한 것이 없어서 글을 안쓰면 따로 할만한 일이 없었죠. 눈이 아프니 노트북의 화면이나 스마트폰의 액정을 볼 수가 없어서 하릴없는 인간이 되니 내가 마치 잉여인간 같이 느껴졌죠. 아시죠? 갑자기 할 일이 없어서 어쩔줄 모르겠는 그 심정. 초저녁, 침대 위에 벌러덩 누워서는 자정이 될 때까지 멀리 떨어진 위치에 있는TV의 리모컨을 손에 꼭 쥐고는 눌러대며 시간을 .. 2025.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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