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부부가 다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는 대화가 참 없는 부부입니다.

수다스러운 아내는 끊임없이 떠드니 대화가 아닌 독백이 많죠.

 

남편이 말을 해야 둘이 주고받는 대화가 될 텐데..

남편은 여간해서는 말을 하지 않는 타입입니다.

(연애 할 때는 자신의 속을 말로 보여주던 인간형이었는디...^^;)

 

단, 잔소리는 예외입니다.

 

남편이 사람들과 하는 이야기를 들어봐도 자신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습니다.

그저 날씨, 스포츠, (자신이 키우는 거 같은)마눌 이야기등을 하죠.

 

특히나 마눌이 공부나 시험 같은 걸 보면 마치 딸 키우는 아빠처럼 동네방네 이야기를 하죠.

제가 운전면허를 땄을 때는 남편 근처에 근무했던 사무실 사람들이 다 환성을 질렀습니다.

 

정말이냐구요?

역사 속 그날 속으로 들어가 보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602

 

오스트리아 운전면허 시험보고 취득한 운전면허증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남편과는 다르게 마눌은 끊임없이 속을 드러냅니다.

그래서 마눌은 남편 손바닥 위에 있습니다.

 

 

https://pixabay.com/images/search/husband%20and%20wife/에서 캡처

 

남편은 마눌에 대해서 “다 안다”이죠.

지금 이 아낙의 심리가 어떤지, 왜 심술이 났는지, 오늘은 왜 이리 행복해 하는지...

 

수다스러운 마눌이 말을 안 한다?이건 위험한 징조입니다.

남편이 마눌의 속을 알 수 없는 순간이 되니 말이죠.

 

단순한 성격의 마눌은 기분이 좋으면 떠들어대고, 기분이 나쁘면 입을 다물어버리고,

우울해지면 그냥 잠만 잡니다.  그래서 남편이 볼 때는 참 다루기 쉬운 상대입니다.

 

수다스러운 마눌이라고 해도 남편이 다 마눌의 머릿속까지는 읽지 못하죠.

마눌이 어떤 생각을 하고 사는지는 왜 그런 생각을 하는지는 모를껄요?

 

얼마 전에 남편과 어딘가를 가는 중에 마눌이 간만에 머릿속 생각을 쏟아냈습니다.

어떻게 그런 말이 나왔는지 모르겠는데 어쨌거나 “삶”에 관한 이야기였죠.

 

시작은 유튜브에서 본 만화 영상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그 만화를 보고 내 생각을 포스팅 했었다고 이야기를 했었죠.

 

 

어떤 내용인지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 해야 하실 듯..

http://jinny1970.tistory.com/3017

당신이 늙기 전에 봐야 할 애니메이션 에 대한 나의 생각

 

마눌의 이야기를 다 듣고 난 남편의 표정에서 “에구 장하네~”를 읽었습니다.

 

“맨날 철없는 이야기만 해대는 마눌인줄 알았더니 그런 깊은 생각도 했어?“

아마도 이런 마음이었지 싶습니다.

 

우리 요양원에 살고 계신 할매 한분이 이야기도 했습니다.

 

“그 할매 50도 안 되서 과부가 되시고 아이도 없이 집에서 평생 사셨는데, 더 이상 혼자 집에 살 여력이 안 되니 집에서 쫓겨나서 요양원에 오시고, 그 집은 ”조카에게 준다“라는 말도 안 했는데, 저절로 조카한테 넘어갔다고 하더라.”

 

보통은 자식에게 재산을 물려주는 것이 보통이지만, 자식이 없는 경우는 형제의 자식들에게 재산이 넘어가기도 합니다. 형제도 없으면 사돈의 팔촌까지 촌수를 따져서 넘어갑니다.

 

우리부부는 아이가 없고, 시누이도 아이가 없으니...

 

우리가 늙으면 우리의 재산은 나에게 하나 있는 조카(언니 딸)이 어느 날 로또당첨 되듯이 받게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치매,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넘어가버린 자신의 집을 잃은 할매이야기가 나오면서 나온 이야기. 안락사 또는 존엄사.

 

인터넷에서 캡처

 

한국은 불법이고, 아직까지는 오스트리아도 불법입니다.

죽는걸 보면서 방치해도 “교도소행”이 될 수도 있죠.

 

스위스나 다른 나라로 가야 가능한 “존엄사”

스위스에 가서 존엄사를 한 한국의 암환자 영상을 본 적이 있습니다.

 

존엄사를 하러 가는 친구와 동행했던 사람의 인터뷰도 있었죠.

암이 더 깊어지면 그만큼 고통이 깊어지고, 주변사람들도 더 힘들어질 시간들..

 

떠나보내는 사람은 슬픈 일이었겠지만, 자신이 선택한 삶이기에 더 담담했을 그 사람.

 

“나는 나중에 나이가 들어서 죽지 못해서 사는 것 보다는 ”존엄사“도 한 방법인거 같아.

치매에 걸려서 “내가 누군지도 모르고, 타인의 손에 하루하루 연장하면서 사는 것도 원치 않지만, 제정신을 가지고 죽지 못해 살면서 매일 ”하나님 나를 이제는 그만 데려가세요.“하는 것도 슬프잖아.”

“.....”

“나는 나이가 어느 정도 들면 집을 팔아서 그 돈으로 여행을 다니면서 살다가 어느 순간이 되면 존엄사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거 같아. 당신 생각은 어때?”

“.....”

 

사실 요양원에 들어가도 한 달에 2천유로 이상은 필요합니다.

거의 호텔과 맞먹는 가격이죠.

 

오스트리아의 요양원은 2인실 1박(3식과 간병포함)에 75유로 선으로 한 달이면 벌써 2천유로가 넘어가고, 여기에 세탁서비스, 미용실, (발톱 깎는) 페디큐어 등은 별도입니다.

 

한 달에 2,500유로~3천 유로면 근사하나 크루즈여행 하는 것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비용입니다.

https://pixabay.com/images/search/husband%20and%20wife/에서 캡처

 

한 달에 이 비용을 내고 감옥 같은 요양원에 사느니 여행을 다니는 것이 더 남는 장사죠.^^

 

이것에 관한 포스팅도 했었네요.^^

http://jinny1970.tistory.com/2047

요양원 갈까? 크루즈 여행을 다닐까?

 

간만에 마눌이 심각한 이야기를 하는데 댓구는 하지 않지만 남편도 생각이 많은듯했습니다.

 

“한국은 나이 드신 분들이 은행에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서 쓰시고, 나중에 돌아가시면 그 집을 은행이 가지고 가는데, 여기도 그런 서비스가 있남?”

“모르지, 아마 있지 않을까?”

 

치매나 존엄사도 집을 팔아서 여행을 하는 것도 지금 이야기는 아닙니다.

우리는 아직 집이 없거든요. ㅋㅋㅋㅋㅋ

 

앞으로 우리에게 닥칠 미래에 대한 짧은 생각이었던 거죠.

 

나이가 들면 집을 팔고 그 돈으로 느긋하게 여행을 다니면서 살다가..

어느 순간이 되면 예약 해 놓은 스위스로 죽으러 가는 것.

 

고통과 외로움 속에 숨을 헐떡거리면서 죽어가는 것보다는 ..

내가 선택한 시간 속에 고요하게 잠드는 것도 방법이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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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 10. 30. 00:00
  • 2019.10.30 00:31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0.30 04:05 신고 EDIT/DEL

      아이고! 그 생각을 못했네요. 하긴 죽고싶다고 예약하면 "당신은 이날 이시간에 죽으러 오세요."하면 안되죠. ㅠㅠ

  • Favicon of https://janiceshin86.tistory.com BlogIcon jshin86 2019.10.30 01:43 신고 ADDR EDIT/DEL REPLY

    나이 들면서 기도하는 것들중 최고 많이 하는 기도가 바로 많이 오래 아프지 않고 빨리 죽는거 고통없이 죽는거 치매 걸리지 않고 늙는거 뇌경색으로 반신불수 되어서침대에 누워서만 있는거....바로 이렇게 되지 않게 해달라는 기도가 제일 많은거 같읍니다.

  • Favicon of https://fumikawa.tistory.com BlogIcon 후미카와 2019.10.30 10:37 신고 ADDR EDIT/DEL REPLY

    대화없는 부부 같다가도. 아닌것 같다가도 그래도 캐미가 잘 맞는것 같아요~

  • 호호맘 2019.10.30 20:20 ADDR EDIT/DEL REPLY

    오늘 우리 부부도 늙어가는거와 죽음 이런거에 대한 대화가 오늘 있었는데
    결론은 지금을 충실하게 사는거로 났습니다^^

 

 

유럽의 11월은 비수기에 속하는 달입니다.

그래서 조금 더 경제적으로 여행을 할 수 있지만, 추워진 날씨는 가만을 해야 하죠.

 

며칠 전에 제가 뜬금없는 여행계획을 세웠더랬습니다.

유럽여행의 비수기인 “11월”에 말이죠.

 

11월 근무표를 받고 보니 한 2주정도 시간이 빕니다.

남편만 휴가를 내면 휴가를 다녀올 수 있는 그런 시간을 번거죠.^^

 

 

 

 

11월1일은 국경일입니다.

“모든 성인의 날”이라고 해서 돌아가신 분들을 기리는 날이죠.

 

이날은 “성묘 하는 날”로 보시면 맞습니다.

부모님, 조부모님, 이모,고모, 사돈의 팔촌 등등 근처에 있는 공동묘지를 찾아가는 날이죠.

 

11월1일은 국경일, 11월 3일은 일요일.

저는 11월에 휴일근무가 이틀 잡혔습니다.

 

바람직한 근무표죠.

기본급외 100유로의 수입이 더 들어오게 되니.^^

 

원래 이틀 근무까지는 괜찮지만 3일차 근무를 하면 피곤이 온몸에 묻어나는데..

11월초에 3일 연속근무가 잡히기는 했지만, 덕분에 2주 넘게 시간이 빕니다.

 

남편이 출근을 하면 나야 집에서도 잘 놀지만, 어디를 가도 좋은 시간이죠.

 

이때 내 눈에 딱 들어온 신문 전단지 여행상품.

 

 

 

1주일짜리 크루즈 상품이 249유로.

비수기여서 가능한 금액인거죠.

 

베니스-바리(이태리)-코르푸(그리스)-아테네(그리스)-코토르(몬테네그로)-두브로브닉(크로아티아)

 

사실 산토리니를 가는 크루즈를 타고 싶었는데, 그 옆의 섬이면 어떻습니다.

착한 가격인데 말이죠.^^

 

바리는 볼 것이 없는 동네이고, 코토르, 두브로프닉은 2박3일씩 머물러봤으니 됐고!

배를 벗어나는 투어는 코르푸와 아테네 두 곳.

 

바다가 안 보이는 선실의 안쪽인 모양인데, 방에서 바다좀 안보이면 어떻습니까?

잠자는 시간 빼고는 내내 배안을 돌아다니면서 시간을 보낼 텐데..^^

 

크루즈 출발 날짜를 확인 해 보니 매주 일요일에 출발을 하네요.

11월10일에 출발해서 1주일 소요되는 것으로 “찜~”했습니다.

 

그리곤 남편에게 한마디 했죠.

 

“11월에 크루즈 여행갈꺼니까 이거 예약하고 당신도 휴가를 내고!”

“그거 정말 249유로만 있으면 되는 거 아닌 거 알지?”

“당근이지, 배에서 내려서 도시 구경 갈 때는 따로 투어 상품을 사야지.”

“글고 베니스까지는 어떻게 갈껀데?”

“베니스까지는 밤기차타고 가자.”

“그러면 추가로 들어가는 돈이 꽤 될 텐데..”

“그건 내가 낼께!”

“그럼 천유로가 넘게 들어간다는 이야기인데, 우리 그 돈으로 다른 데를 가지?”

“내가 크루즈 한번 해보고 싶다고 했지?

싸게 나왔을 때 얼른 한번 해봐야 다시는 그 소리를 안하지.”

“그럼 당신이 예약해!”

“왜 내가 해? 당신이 하라니..”

“결제는 내가 할 테니까 당신이 먼저 상품을 알아보라고!”

 

 

 

남편한테는 밤기차로 가자고 했지만,

피곤할까봐 차를 가지고 가는 것도 연구를 해보고, 버스로 가는 것도 생각해봤습니다.

 

버스는 베니스 왕복이 150유로, 3명이니 300유로.

차는 1일 주차료가 13유로니 10일 잡으면 130유로가 되겠고, 기름 값은 별도!

 

짱구를 굴려보니 역시나 밤기차로 가는 것이 가장 저렴하네요.

 

우리 동네에서 베니스까지 가는 저렴한 밤기차 티켓은 39유로라고 들었거든요.

기차를 타면 160유로에 두 사람이 커버가 되네요.^^

 

 

 

이렇게 결정까지 다 해놓고 홈페이지에 상품을 확인하러 들어갔습니다.

 

11월은 비수기인줄 알았는데,

이것도 날짜마다 가격이 다양했습니다.ㅠㅠ

 

11월 3일 출발은 539유로

11월 10일 출발은 639유로

11월 17일 출발은 489유로

내가 원하는 11월10일에 출발하려면 639유로를 내야하는군요.^^;

 

내가 원하는 가격인 249유로에 크루즈를 하려면..

11월24일만 가능합니다.

 

12월 15일도 279유로로 나쁘지 않는 가격인데..

12월 22일에는 갑자기 729유로가 되네요.

 

내가 원하는 가격으로 가려면 11월 마지막 주에 간다는 이야기인데..

그 주는 근무가 3일씩이나 잡혀있어서리!

 

물론 다른 직원들과 근무를 바꾸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정말로 필요할 때가 아니면 가능한 근무는 정해진 대로 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크루즈여행을 이번에 못 가면 다음에 가면 되는 것이니 패스.

 

이렇게 나의 크루즈여행 계획은 세우는데 며칠, 사라지는데 단 몇 분이 걸렸습니다.

홈페이지 가격확인 = 여행 포기

 

크루즈 여행을 포기했다고 나의 여유 있는 시간이 사라진 건 아니니..

이때쯤 우리부부는 다른 도시를 여행하지 싶습니다.

 

“베니스”를 가게 될지, “로마”를 가게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남편은 이번에 기차여행을 꿈꾸고 있네요.

 

남편에게 이태리는 “차를 가져가면 털릴 확률이 높은 나라”중에 하나입니다.

베니스나 로마는 관광객 상대 범죄가 들끓는 곳이니 아예 가져갈 생각을 안 하죠.

 

유명한 관광도시로 들어가는 야간열차에 얼마나 많은 소매치기들이 들끓는데..

뜬눈으로 도시에 입성해야하고, 가방을 단속 또 단속해야 한다는 건 마눌만 알죠.

 

아무래도 유럽에서 살고 있어 “집시”들을 구분할 줄은 아니 상대적으로 털릴 확률은 조금 낮을 수 있지만, 그래도 “조심”해야 무사히 여행을 마칠 수 있겠죠?

 

아직까지 세워진 여행계획은 없습니다.

 

그저 내가 11월에 시간이 조금 많이 비는 걸 남편이 알고 있으니 알아서 휴가를 낼 테고..

그럼 어디라도 잠시 다녀오지 싶습니다.

 

안 가고 집에 있어도 혼자서도 잘 노는 마눌이라 섭섭하지는 않지만..

새로운 도시를 구경 가는 것도 나쁘지 않는 11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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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행에 관한 이야기라,

지난번 남편 출장지인 바르셀로나에 갔다가 사왔던 선물영상입니다.

 

꽤 다양한 종류의 선물들이 있지만, 우리는 이런 종류들을 사왔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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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 10. 26. 00:00
  • Favicon of https://164regina.tistory.com BlogIcon 욜로리아 2019.10.26 18:15 신고 ADDR EDIT/DEL REPLY

    너무 안타깝네요 ㅜㅜ 가격차이가 너무 나는데요~~
    달력에는 시누이님 생신이 딱 보여요~ ~*^^*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0.26 22:21 신고 EDIT/DEL

      시누이 생일이라고 해서 크게 챙기는건 없지만, 시누이가 자기 생일 전후로 사람들을 우리집으로 불러모아서 생일파티를 날새고 하니 신경써야하는 시기입니다. 근디..올해는 아빠도 아픈데 설마..생일파티는 안하겠지..싶은데 모르죠. 올해도 하려는지..

  • Favicon of https://lavitainitalia.tistory.com BlogIcon 이웃집 올리비아 2019.10.26 19:42 신고 ADDR EDIT/DEL REPLY

    베니스 역 바로 전에 메스트레라는 역이 있어요. 그 주변에 좋은호텔도 많고 싸요. 거기서 베니스로 가는 버스를 타면 5분 안팍. 차를 가져가시면 호텔에 주차하시면 안전하죠. 베니스엔 주차공간이 터미널 부근밖에 없고 비쌉니다. 호텔도 비싸고요. 그래도 베니스 섬에서 1박 해보는것도 괜찮은 경험입니다. 요즘은 에어비엔비로 나온 집도 많고요. 베니스 섬 안에 숙소를 잡으신다면 가능하면 번화가에 잡으세요. 베니스는 좁은 골목들이 미로처럼 엉켜있어 비수기 밤시간에 사람들 다 빠지면 무섭습니다. 번화가나 큰호텔, 레스토랑 부근에 숙소를 잡으시면 밤시간에 나가서 한잔 하기도 괜찮아요. 집시 소매치기 많으니 역주변 산마르코광장 부근 조심하시고요. 오지랖에 도움되시길 바라며 몇자 적었어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0.26 22:23 신고 EDIT/DEL

      Hofer호퍼 여행상품에 베니스 밤기차 왕복에 베니스 섬에 있는 호텔2박 제품이 있더라구요. 완전 중심가에 있는 호텔이라 찜해놨었는데..로마쪽으로 가게되면 베니스는 다음번으로 미뤄야 할듯 싶어요. 차로 가면 둘다 찍을수 있는데, 이태리는 운전매너가 개판으로 소문이 나서 남편이 무서워하는거 같아요.^^;

  • 호호맘 2019.10.27 00:44 ADDR EDIT/DEL REPLY

    올 4월에 저희 부부도 로마만 열흘정도 있었답니다
    로마 중심 보단 근교여행을 목적으로 로마 외곽 트란스테베레 기차역주변에
    아파트를 구해서 오르비에토, 티볼리 등을 당일치기로 다녀오곤 했더랬지요.
    갑자기 그리워 지네요^^

  • cilantro3 2019.10.27 11:45 ADDR EDIT/DEL REPLY

    앗. 동영상보니 다시 스페인에 가고 싶네요. 겨울의 스페인 너무 좋아요.

  • 2019.10.29 00:24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0.29 05:58 신고 EDIT/DEL

      이태리가 치안이 쫌 안 좋기는 하죠. 관광지로 유명한 대도시는 더 위험하니 역시나 차는 안가지고 가는것이 안전하죠.^^

  • Favicon of https://korea6.tistory.com BlogIcon 호건스탈 2019.11.09 04:07 신고 ADDR EDIT/DEL REPLY

    프라우지니님일정 때문에 두보르니크를 못 가봤는데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두보르니크를 여행가보고 싶습니다.프라우지니님 이탈리아는 좁은 곳이 많으니 운전하기 어렵다고 하더라구요. 프라우지니님언제나 파이팅!!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1.10 05:50 신고 EDIT/DEL

      두브로브닉은 관광객들이 미어터지는 도시여서 사람에 치이는 느낌도 있지만, 한번쯤은 볼만한 도시입니다. 이태리는 북쪽지방(토스카나, 꼬모호수등이 있는 지역)은 나름 안전해서 차로 여행이 가능한데 그 아래쪽으로는 차 세워놨다가 털릴까봐 그쪽은 아예 엄두를 안내고 있습니다.^^

 

 

한국에 사는 사람들은 탈조선을 꿈꾸면서 살아갑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한국을 조선이라고 칭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물론 예전에 "조선"이었던것은 맞지만 이제는 남한,북한, 대한민국이라고 부르죠.

 

일본인들이 한국인들을 얕잡을 때 쓰는 말이 조센징인데,

한국인이 스스로 한국을 “조선”이라고 하다니!

 

한국을 탈출하고 싶다면..

“탈조선”보다는 그냥 “탈한국“이 더 맞는 표현이 아닐는지!

 

아무튼 한 아낙의 생각이니 딴지 걸지는 마시라~

 

한국을 탈출하고 싶다는 사람들에게 외국에 사는 한국 사람들은 말하죠.

“내 나라, 내 문화 속에 사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한국에 사는 사람들은 이렇게 대답 할 수도 있습니다.

“너는 한국을 떠나서 사니 그런 말을 하는 거라고! 이곳에서 살아보라고!”

 

그러면 해외에 사는 사람들은 이야기 합니다.

“외국에서 똥 빠지게 2~3개의 직업을 가지고 열심히 사는 것처럼 살면 한국에서도 성공한다고!”

 

저도 해외에 사는 1인으로서 한국인은 한국에서 사는 것이 가장 좋지 않나 싶습니다.

인종차별 속에 10년 넘게 살면서 깨닫게 된 결론이죠.

 

한국인은 한국을 떠나서 살게 되면, 자주 겪게 되는 것이 “인종차별”이죠.

 

가끔 유튜브에 “내가 겪은 인종차별”이런 영상들이 자주 올라오던데,

자국이 아닌 외국에서 사는 사람들에게는 당연하게 벌어지는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같은 나라 사람들은 “불친절”로 보이는 일도,

나는 외국인이니 내가 느끼는 건 “인종차별‘이죠.

 

가끔은 내가 외국인이라서 당하는 경우도 있고,

가끔은 그 사람이 원래 모두에게 불친절한 경우도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모든 사람들이 다 외국인에게 호의적이지는 않습니다.

단, 백인(외국인)은 예외로 치고 말이죠.

 

나는 외국인이니 상대방이 나에게 불친절하다면 내가 느끼는 건 “인종차별”

나는 외국인이니 상대방이 나를 싫어해도 “인종차별”

 

이래저래 인종차별과는 뗄 내야 뗄 수 없는 것이 외국에 사는 사람들의 생활입니다.

 

얼마 전에 나에게 불친절하게 한마디 했던 직원의 말 한마디.

“K할배가 너 싫어하니까 앞으로 K할배한테 가지마!”

 

무슨 말이래? 하시는 분은 아래 글을 읽으셔야 할 듯..

http://jinny1970.tistory.com/3078

참 내 맘에 안 드는 그녀

 

그 말을 들으면서 어쩌면 K할배가 외국인인 나를 싫어할 수도 있겠다..“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몇몇 직원에게 물어봤습니다.

 

대놓고 말하는 직원들은 말을 돌리지 않고 바로 대답을 했습니다.

“몰랐어? K할배 외국인 싫어해. 아프가니스탄에서 온 A도 대놓고 싫은 티를 내고, 이번에 들어온 견습생 D도 외국인이라고 싫어하잖아.”

 

말을 돌려서 이야기 하는 직원은 이렇게 이야기 했습니다.

“K할배 성질낼 때는 다 가라고 하잖아...외국인을 조금 안 좋아하기는 하지.”

 

K할배는 파킨슨 치매를 앓고 계셔서 시시때때로 공격적이 되시고, 그때는 모든 직원의 접근을 꺼려하시죠. 그때는 가급적 옆에 안 가는 것이 좋은 건 알고 있었지만, 외국인들을 싫어하시는 건 몰랐습니다.

 

 

https://pixabay.com/images/search/racism/ 에서 캡처

 

요양원에 계신 분들 중 대부분은 전쟁세대.

히틀러가 주장했던 것이 “순수혈통의 게르만 민족”이었죠. 외국인들이 자꾸 들어와서 벌레처럼 번식을 할수록 순수혈통이 줄어든다는 교육을 했던 때도 있었습니다.

 

나치들이 유태인만 가스실로 보낸 걸로 알려 졌지만...

실제로 그때 유태인만 죽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성소수자들이나 장애인들도 게르만의 수치라고 수용소로 보냈고,

아파서 병원에 입원해있던 엄청난 수의 외국인 노동자들도 포함이 되어있습니다.

 

병원에 3주 이상 입원하면 다 수용소로 보내버렸죠.

병원의 침대는 나치군대들을 위해 비워놔야 한다면서 말이죠.

 

이건 오스트리아에 있는 한 수용소 견학때 그곳에서 보고 들은 설명입니다.

실제로 그곳의 가스실도 들어가 봤습니다.

 

독일이 전쟁에 지면서 히틀러는 자살을 했지만, 그런 교육은 계속 이어졌지 싶습니다.

 

그러니 지금 80대 노인이라고 해도 아직 정신 속에 “버러지 같은 외국인“일수 있다는 이야기죠.

 

여러 직원들에게 물어보고 내가 찾은 결론은...

"K할배는 외국인을 좋아하지 않는다.“

 

나는 정말 몰랐습니다.

 

내가 웃으면서 지나가면 같이 웃어주시고, 내가 경례를 하면 거기에 답을 해주시고..

어떤 날은 나보다 나를 먼저 발견하시고 손을 들어서 인사를 해 오시는 경우도 있었거든요.

 

하긴 오스트리아 사람들은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으니 제가 몰랐을 수도 있지 싶습니다.

 

오스트리아 사람들은 일본인들처럼 자신의 감정을 들어내지 않죠. 겉으로는 생긋 웃으면서 친절한데 속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절대 알 수 없는 민족 중에 하나입니다.

 

 

 

https://pixabay.com/images/search/racism/에서 캡처

 

근무를 하면서 그런 감정을 느낀 적이 꽤 있었습니다.

 

90대의 치매 할매 한분.

자신에게 친절한 직원은 당신 손으로 볼을 어루만지시려고 합니다.

 

하. 지. 만

직원들은 어르신들이 자신의 몸에 손대는 걸 극도로 싫어합니다.

 

대부분은 당신의 배설물을 마사지를 하시는 실력이라 그 손에 엄청나게 많은 세균들이 잠자고 있을수도 있으니 정말 조심해야 하죠.

 

내 볼을 만지려고 하시면 얼른 얼굴을 돌리지만 “당신의 지금 기분이 좋으신가보다.”하죠.

그렇게 금방 좋은 감정을 드러내는 할매가 순간적으로 눈빛이 변합니다.

 

날 경멸하는 듯도 하고, 무시하는 듯도 한 눈빛으로 당신에게 음식을 먹여드리고 있는 나를 쳐다보면 내 기분이 묘해집니다.

 

평소에는 정신이 외출해서 내가 외국인인 걸 모르셨는데,

순간적으로 정신이 돌아와서 옆에 앉아있는 외국인을 인지하신 것인지..

 

대놓고 외국인을 싫어하는 티를 내는 어르신 같은 경우는 “외국인”인 내가 안 가면 되지만..

안 그런 척 하면서 순간적으로 눈빛이 변하는 이런 경우는 솔직히 말해서 기분이 거시기 합니다.

 

경멸하는 외국인에게 도움을 받아야 하는 당사자의 기분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저 직원은 싫으니 나에게 보내지 마라”하지 않은 이상 외국인 직원은 손길은 계속 받죠.

 

독일어는 내 모국어가 아니라 발음이 다르고,

다른 문화에서 온 내가 하는 행동은 다를 수밖에 없지만..

“내가 외국인이여서 싫다”는건 나도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도움을 주면서 당하는 인종차별이 흔한 경우는 아니지만,

내 땅을 떠나 사는 외국인 신분이니 내가 받아들여야 하는 저의 현실이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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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 10. 21. 00:00
  • 2019.10.21 01:25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janiceshin86.tistory.com BlogIcon jshin86 2019.10.21 06:12 신고 ADDR EDIT/DEL REPLY

    그점은 한국에 살고계신 외국분들 한테도 그대로 해당되는거 같습니다.

  • 2019.10.21 07:08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0.22 03:29 신고 EDIT/DEL

      주변에 외국인들이 꽤 많은데, 대부분은 이런 평가를 받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 엄마. "XX에 갔는데 외국인 의사더라, 그런데 현지인보다 훨씬 더 자상하게 챙겨주더라." 물론 그 사람이 친절하고 맘에 들었을때 이런 반응이 나오는거죠. 외국인이 친절하지도 않으면 다시는 안 가겠죠??^^;

  • 호호맘 2019.10.21 19:16 ADDR EDIT/DEL REPLY

    그 외국인 직원의 손에 의해 자신의 밥 숟가락을 도움 받으면서도
    뼈속 깊이 박힌 외국인에 대한 인종차별이 절대 바뀌지 않는군요
    참 어이가 없네요
    맞아요 지니님
    지니님도 어쩔수 없는 일이지요
    당할땐 일순간 거시기해도 상처 받지말고 다 툭툭 털어버리고
    씩씩 하게 살아가세요.마음에 두지 마세요
    그런분들은 지옥에나 떨어져 동양인 수발만 영원히 들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0.22 03:31 신고 EDIT/DEL

      그러려니 합니다, 내 동료직원이 가지 말라고했던 K할배랑은 여전히 사이좋게 지내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분을 목욕시켜드렸네요. 목욕을 끝내고 "(폭력적으로 행동하지 않고 무사히 목욕을 마치는데) 협조 해 줘서 고맙다"고 하니 당신도 "나도 고맙다"고 하시더라구요. ^^

 

 

오늘은 월요일.

남편이 출근하는 월~금요일은 마눌도 6시에 일어나서 남편의 아침과 점심을 챙기죠.

근무가 없는 날도 6시에 일어나는 일과이지만 마눌도 출근하는 날은 조금 더 바빠집니다.

 

오늘은 우리부부가 둘 다 출근하는 날.

 

마눌의 근무가 7시부터 시작이면 최소한 6시 30분에는 집에서 나가야 합니다.

그래서 이른 출근을 할 때면 남편의 아침과 점심 도시락을 전날 저녁에 챙겨놔야 하죠.

 

하지만 오늘 근무는 7시 30분 시작이라 느긋하게 6시에 일어나서 남편의 아침, 점심을 챙겨서 출근시키고 나도 여유롭게 출근하려고 했었는데..

 

남편이 마눌을 흔들어 깨운 시간 오전 8시.

우째 이런 일이...^^;

 

평소에는 오전 6시가 되기 전에 방안을 빵빵하게 울리는 라디오 알람이 오늘은 꺼져있었고,

내 핸드폰 알람은 아예 맞춰놓지도 않은 상태로 주방에 있었죠. ㅠㅠ

 

가끔 근무시간에 출근을 안 하면 요양원에서 전화를 해 오기도 하는데..

전화가 주방에 있어서 받을 수도 없었지만 확인해 보니 전화가 오지도 않았네요.

 

정말로 직장에서 출근 안 했다고 전화가 오냐구요?

 

지난번에 한번 왔더라구요.

그날 근무가 오후라 집에서 쉬고 있었는데, 오전 중에 전화를 해 온 간호사가 하는 말.

 

“너 왜 아직까지 출근 안 해?”

“나 오늘 오후 근무인데?”

“엥? 그래?”

“응.”

“나는 네 이름이 있길레 하루종일 근무인줄 알고...미안해!”

“괜찮아. 이따 오후에 출근 할테니 걱정 말고!!!”

 

오늘은 핸드폰을 확인 해 보니 일단 전화는 안 왔습니다.

 

일어난 현재시간 8시.

오늘 나의 예정 출근시간은 7시 30분!

 

 

 

벌써 30분이 늦은 상황.

 

눈뜨자 마자 내가 제일 먼저 한 일은 요양원에 전화 하는 일.

내가 전화를 찾기 전에 남편도 “얼른 전화해!”라고 외쳤습니다.^^;

 

남편은 출,퇴근 시간이 정해져있지 않아서 아무 때나 출근을 해도 되지만..

마눌은 정해진 근무시간이 있으니 늦잠을 자서 난처한 건 마눌!!!

 

요양원에 전화를 해서는 자수했습니다.

“나 오늘 늦잠 잤어. 지금 방금 일어났거든. 30분 내에 갈께!”

 

자전거타고 출퇴근하는 내가 “버스가 안 와서”이런 거짓말을 통하지 않죠.

 

마눌이 세수하고 얼굴에 로션 찍어 바르는 동안 남편은 후딱 자기 도시락을 챙깁니다.

아침은 늦잠을 잤으니 건너뛴다고 해도 점심은 먹어야 하니 도시락이 급했나 봅니다.

 

점심에 먹을 샌드위치를 만드는 남편에게 과일 몇 가지랑 어제 통에 담아놨던 야채를 얼른 내줬습니다.

 

나는 옷을 주워 입고 후딱 나갈 채비를 하는데 덩달아 분주하게 도시락을 싸던 남편이 한마디.

 

“내가 데려다 줄게, 나가서 자전거 얼른 차에 실어.”

“아니야, 나는 그냥 자전거타고 갈게.”

“차타고 가는 것이 빠르니 내말대로 해.”

 

남편은 정해진 출,퇴근 시간이 없으니 늦게 출근한다고 뭐라고 할 사람이 없는데..

서둘러 출근하는 마눌 데려다주려고 남편도 덩달아 도시락을 싸며 부산을 떨었나봅니다.

 

유럽의 가을은 안개비가 내리는 아침입니다.

안개가 자욱해서 시야가 좁고, 거기에 티 안 나게 (안개)비가 내리니 거리도 젖었고..

 

이래저래 조심해서 자전거를 타고 가야하는데..

급하게 출근하려면 열심히 페달을 밟아야죠.

 

큰길에 세워주면 요양원까지 100m달리기로 가겠다고 하는데도 마눌을 요양원 앞까지 데려다주고 간 남편 덕에 저는 8시 30분전에 요양원의 출근 도장을 찍었습니다.^^

 

평소에는 20분씩 먼저 출근하는데도 정시 출근으로 시간이 찍히는 내 직장.

 

지난번에 출근이 5분정도 늦었는데, 딱 그 시간이 비어 있더라구요.

그날은 10시간 근무가 아닌 9시간 55분으로 근무한 걸로 처리가 됐습니다.

 

일찍 오는 건 상관이 없지만, 늦게 오는 건 바로 지각처리가 되는 거죠.

그래서 출근도장을 찍는 시간이 엄청 중요합니다.^^

 

오늘 늦게 출근했으니 그만큼 늦게 퇴근할까 싶어서 병동책임자에게 말해봤지만..

“그냥 정시에 퇴근하라”고 해서 저는 오늘 10시간이 아닌 9시간 근무만 했습니다.

 

병동책임자가 출,퇴근 시간을 변경해주면 지각이 아닌 다른 근무를 한 것으로 처리가 가능하거든요. 그래서 그걸 노렸는데..결국 오늘은 그냥 9시간 근무한 것으로 처리.^^;

 

늦은 출근을 했지만, 오늘 하루도 즐겁고 신나게 근무를 했습니다.

많이 웃고, 이 방 저 방 찾아다니면서 말이죠.

 

준비 철저한 남편의 어떤 이유에서 월~금요일 6시 알람을 꺼놨었는지 모르겠지만..

앞으로는 내가 출근하는 날 만큼은 내 스마트폰 알람을 꼭 켜놓을 생각입니다.

 

다른 직원이 “늦잠자서 지각을 했다.”하면 “그런가부다”하는데..

내가 다른 직원에게 “늦잠자서 지각하는 동료직원”으로 찍히는 건 싫거든요.^^

 

 

 

나란히 늦잠을 잤지만, 신속하게 마눌의 직장까지 데려다준 남편에게 오늘은 감사를 보냅니다. 그리고 마눌보다 먼저 퇴근해서 맛있는 파프리카 스프를 끓여놓은 남편.

 

물론 자신이 먹으려고 만든 스프지만, 오늘은 마눌을 배려한 간 맞춤.

 

보통은 엄청 짜게 간을 하는 남편인데,

오늘은 마눌의 입에 맞게 싱거운 간을 했습니다.

(자기가 먹는 스프에는 소금을 들어 부어서 간을 맞추죠.^^;)

 

같이 지각하는 처지지만 마눌을 배려해서 차로 데려다 준 남편.

같이 지각한 처지지만 먼저 퇴근해서 마눌을 위하나 저녁까지 해놓은 남편.

 

평소에는 웬수가 따로 없는 인간형(=빵점남편???)인데..

오늘 하루는 정말 100점짜리 남편입니다.^^

 

오늘이 가기전에 “고맙다”는 표현을 꼭 해야겠습니다.^^

고마워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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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 10. 17. 00:00
  • Favicon of https://fumikawa.tistory.com BlogIcon 후미카와 2019.10.17 00:16 신고 ADDR EDIT/DEL REPLY

    ㅋㅋ 그런날이 있어요. 알람이 진짜 안켜진건지 못들은건지..ㅋ 저도 예전엔 몸이 아파서~~~ ㅎ 이랬는데 이젠.. 지각합니다~~ 당당하게 말해욤

  • 2019.10.17 03:02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0.17 19:31 신고 EDIT/DEL

      어? 저를 잘 모르시는 모양입니다. 철저한건 남편이고 저는 "작심삼일", "무계획","대충얼렁뚱땅"으로 살아가는 아낙입니다. 물론 남편이랑 살면서 많이 배우기는 했지만 천성이 별로 계획성이 없죠. ^^;

  • 호호맘 2019.10.17 20:51 ADDR EDIT/DEL REPLY

    병동 책임자가 한시간 더 늦게 퇴근을 허락하지 않았다니 섭섭하기도
    했을 터인데도 불구하고 신나게 근무 하셨다니 지니님의 무한 긍정적인 에너지가 느껴집니다.
    문제나 위기가 닥쳤을때 남편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이고 의지가 되는지 우린 알게 되지요.
    시아버님일엔 든든한 아들로 지니님일엔 배려 깊은 남편으로 참 이쁜 남편입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0.17 21:18 신고 EDIT/DEL

      늦게 출근했으니 10시간 채우려면 당연히 한시간정도 더 근무해야 했는데, 정시 퇴근하라니 감사했죠. ^^ 남편은 행동은 예쁜데 입으로 다 까먹는 인간형입니다. 잔소리로 마눌의 속을 훌러덩 뒤집죠. ㅠㅠ

  • Favicon of https://korea6.tistory.com BlogIcon 호건스탈 2019.10.18 03:22 신고 ADDR EDIT/DEL REPLY

    프라우지니님남편분이 자상해서 좋으실 것 같습니다.프라우지니님언제나 파이팅!!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0.19 04:42 신고 EDIT/DEL

      자상할때는 자상한데, 잔소리를 시작하면 대마왕수준이라.."내가 결혼을 잘했다."와 "내가 미쳤지 왜 결혼했을까?"을 오락가락합니다. ^^

  • Favicon of https://rich-smile.tistory.com BlogIcon 부자미소 2019.10.19 09:50 신고 ADDR EDIT/DEL REPLY

    자상한 남편분..이라하고싶었는데 댓글보니ㅋㅋ요기한분더계셔요~ 자상한데 잔소리대마왕이죠ㅠㅠㅋㅋㅋ잘보고갑니다^^

 

 

나의 유일한 교통수단인 자전거!

 

남편이 타던 것을 물려받아서 거의 15년 된 할배자전거!

 

남편도 10년 넘게 타던 자전거가 내 할배자전거의 연세는 30살이 넘으셨습니다.^^

30년탔음 완전 고물이 됐을 세월이지만, 워낙 관리를 잘 받아 아직 멀쩡하시죠.

 

그날도 평소와 마찬가지로 할배를 타고 동네 슈퍼 한 바퀴 길을 나섰는데.. 이상하게 다른 날보다 페달 밟기가 너무 힘들어 무슨 일인가 내려서 확인해보니 바람이 빠진 뒷바퀴.

 



사실 할배자전거의 타이어 상태가 그리 좋지는 않았었습니다.

 

내가 남편에게 물려받아서 15년탈동안 타이어 한번 바꾼 적이 없었죠.

타이어 마모가 이미 진행되고 있었지만, 타는데 지장이 없으니 잘 타고 다닌 거죠.

 

지금 생각하면 참 감사한 일이 있습니다.

지난 8월에 남편이랑 2박3일 “도나우 자전거 투어”를 했었습니다.

할배자전거로 말이죠.

 

총 221km일 3일 동안 달리는 여정이었는데..

그중에 이틀은 거의 100km를 달려야 했었죠.

 

만약 그 기간에 타이어가 펑크가 났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급하게 자전거 가게 수배하고, 타이어를 바꾸고 하느라 여정에 지장이 있었겠지요?

 

그저 출퇴근하고 장보는 일상 속에 장렬하게 전사하신 할배께 감사를!!^^

 

 

바람이 없으니 페달을 밟을 때마다 이상한 소리가 나고 당연히 밟아도 나가지 않았던 거죠.

어차피 나선 일이라 일단 장보러 슈퍼는 갔습니다.

 

바람이 없어서 뒷바퀴는 바닥에 철퍼덕거리는 소리를 냈지만..

걷게 되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는 장보기이니 그냥 펑크 난 자전거 타고 다니기.

 

장봐서 오는 길에는 길 가던 사람이 나를 일부러 부르는 것도 들었습니다.

일부러 서서 그 사람을 쳐다보지는 않았지만 왜 부르는지는 알 수 있었죠.

 

아마도 “저 아낙이 자전거가 펑크 난걸 모르면서 타고 다니나?” 싶었나 봅니다.

 

자전거에 바람이 없으면 페달 밟기가 얼마나 힘든데 모를 리가 있나요?

알면서도 이왕 나온 길이니 허벅지가 근육이 빵빵해지도록 힘을 주고 밟은 거죠.^^;

 

장봐서 집에 오니 마당에 계신 아빠!

(아빠가 병원에 입원하시기 전에 일입니다. 지금은 병원에 계시죠.)

 

펑크 난 자전거를 보여드리니 며느리에게 따라오라는 손짓을 하십니다.

그래서 아빠의 당구장이 있는 창고로 따라갔습니다.

 

 

 

아빠는 며느리에게 창고에 걸려있는 자전거를 손가락으로 가리키십니다.

 

벽에 걸려 있는 건 아빠가 가지고 계신 여러 자전거 중에 유난히 바퀴가 가는 경륜자전거.

바퀴가 얇아서 다른 자전거보다 더 빨리 달릴 수 있는 자전거죠.

 

갑자기 며느리에게 왜 경륜자전거를 보여주시냐 여쭤보니 그 옆을 가리키십니다.

경륜자전거 옆에 나란히 걸려있는 건 바로 새 타이어.

 

아빠는 여행 때 가지고 다니시는 반으로 접는 자전거 2대(한대는 엄마것)외에 대여섯 대의 자전거를 더 가지고 계십니다.

 

물론 다 탈수 있는 자전거로 자전거마다 약간의 용도는 다르겠지만,

일상에서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며느리는 설명 해 줘도 모를 자전거의 종류입니다.

 

아! 내가 타고 다니는 할배 자전거가 "산악자전거“이니 산악자전거는 압니다.^^

 

여러 대의 자전거를 가지고 계신 아빠는 새 타이어도 가지고 계시네요.

 

자전거 타이어 펑크 났다는 며느리에게 새 타이어를 보여주시니..

“주시려나?”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들내미는 독감에 걸려서 방안에 누워있으니..

이왕이면 아빠가 (며느리) 타이어 가는데 도움도 주시려나? 하는 상상을 잠시!!^^

 

이때 아빠가 한 말씀 하십니다.

 

“나 저 타이어 XX가게에서 샀다. 거기가 쇼핑몰보다 더 싸더라.”

“.....”

“쇼핑몰에 가면 타이어를 다 접어놓고 팔잖냐, 근데 XX 가게는 저렇게 편 상태로 판다.”

“......”

 

아빠는 며느리에게 어디서 타이어를 사는 것이 좋은지 알려주시고 싶으셨던 모양입니다.^^;

 

며느리의 유일한 교통편인 자전거가 펑크 났으니,

빨리 교체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셨던 거겠죠.

 

 

 

독감에 걸러 하루 종일 침대에서 코만 풀어대던 남편이 마눌의 펑크 난 자전거를 확인했죠.

 

이미 마모가 심했던 자전거 타이어는 앞, 뒤 2개를 다 교체하는 걸로 했는데..

문제는 남편이 아픈 상태로 자전거 타이어 교환을 바로 할 수 없다는 것.

 

거기에 타이어도 없었습니다.

 

아빠가 “이거 먼저 쓰고, 나중에 사다오”하셨다면,

나라도 남편의 코치를 받아서 바로 교환했을 거 같은데..

 

타이어도 없고, 남편도 아픈지라 일단 타이어 주문만 들어갔죠.

 

하필 자전거가 펑크 난 그 다음날은 연이어 아침 7시에 출근을 해야 하는 근무.

남편은 아프고, 자전거는 없고, 저는 이틀을 걸어서 출퇴근 했습니다.

 

걸어서 30분이 약간 넘게 걸리는 거리에 있는 요양원에 시간에 맞춰서 출근하려면 집에서 늦어도 6시 15분에는 나가야 해서 아직 어두운 길을 걸을 때는 후레쉬가 필요했습니다.

 

아픈 남편은 “전차를 타고 가라!”했지만,

전차를 타도 20여분 걸리니 그냥 걷는 것이 편했죠.

 

운동도 되고, 신선한 공기도 마시고!

 

남편은 “아빠 자전거 중에 하나를 빌려달라고 이야기를 해 보라“했지만 하지 않았습니다.

 

아빠는 멀쩡한 자전거를 5대 이상 가지고 계시면서도 동네 슈퍼에 갈 때는 정말로 제일 낡은 자전거를 타고 다니시거든요.

 

버려도 벌써 오래전에 버렸을 그런 비주얼을 자랑하는 걸로 말이죠.

당신이 소장하고 있는 모든 자전거를 다 아끼신다는 이야기죠.

 

며느리 자전거 타이어 펑크가 나서 못타고 다닌다는 것은 보셔서 아실 테고,

자전거를 빌려주실 마음이 있으셨음 먼저 말씀을 하셨겠죠.

 

괜히 아빠가 아끼시는 자전거를 빌려 타고 요양원에 출근했다가 혹시 자전거에 이상이라도 생기면 더 문제가 커지니 아예 말을 안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죠.

 

처음에는 “시가족‘도 가족이고 ”우리“라는 개념으로 생각을 해서 기대하는 일도 많았고,

그만큼 실망하는 일도 많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기대하지 않으니 실망도 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가끔은 “김칫국”을 먼저 마시는 일이 종종 있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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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이야기에 등장하는 "비엔나 2박3일 자전거 투어"

할배 자전거가 씽씽했던 날의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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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 10. 12. 00:00
  • 2019.10.12 04:43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0.12 04:53 신고 EDIT/DEL

      우리가 생각하는 "식구"의 개념이 전혀 다르고, "우리"라는 개념이 없는 곳에서 살다보니 나도 조금씩 변하는거 같아요. 물론 내가 이만큼 해줬으니 당연이 이정도는 해주겠지? 하는 기대로 없어지고 있는거 같구요.^^

  • 2019.10.12 04:56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2019.10.12 06:15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0.13 05:54 신고 EDIT/DEL

      남편이 인터넷으로 주문한 타이어가 도착해서 남편이 새로 싹 갈아줬습니다. 정말 여기서는 남편이 유일한 내 보호자라는걸 실감합니다. 남편이 아빠요, 친구요, 오빠이면서 남동생이고 내 유일한 편인거 같아요.^^

  • 호호맘 2019.10.15 00:29 ADDR EDIT/DEL REPLY

    악동처럼 장난을 치고 가끔 지니님을 화나게 한다고 하는 남편이지만
    세상 자상한 남편이네요
    부럽기 까지 합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0.15 04:26 신고 EDIT/DEL

      저를 보살필때 보면 아빠가 딸 대하듯이 합니다 물론 호통칠때도 눈물이 쏙 빠지게..문제는 호통칠때죠. 나는 딸이 아니거든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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