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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요양보호사264

퇴직하는 동료가 준 감동 연방정부에서 관리하는 9개의 요양원중에 하나인 우리 요양원은 때때로 직원이 딸리는 다른 지점에 직원을 파견합니다. 보통 3달 정도 파견을 갔다가 돌아오는데, 이번에도 직원중,A가 파견을 나갔었죠. 나는 A랑 별로 친하지도 않아서 그녀가 언제쯤 다시 돌아오는지 사실 관심도 없었습니다. 근무하면서 마주치는 것이 전부이니 오면 오나부다, 가면 가나부다 했었죠.    간만에 출근해서 내 이름의 서류함을 보니 웬 봉투 하나가 들어있습니다. “회사에서 보너스를 준건가?”하는 기쁜 마음에 열어보니 웬 종이 2장과 열쇠고리 하나. 근무를 시작하는 시점이라 종이도 보는둥, 열쇠고리도 마는둥 하며 넣어뒀다가 나중에 시간이 나서 뭔 종이인가 싶어서 읽었죠. 첫번째 종이에는 뜬금없는단어가 써있습니다. “Team 팀” 함께 목.. 2025. 1. 5.
내가 받은 건 어르신의 마음 얼마전에 나에게 팁 10유로를 내미셨던 G할배. 돈은 받을 수 없다니 “초코렛을 사서 나도 먹고 당신도 달라”하셨었죠. 당신은 물건을 사러 밖에 나갈 힘이 없으니 “나에게 초코렛을 사다달라”하신다 생각했었습니다. 저는 그때 10유로어치 초코렛을 사다 드리면 “나도 한 개 주시고, 친절한 다른 직원들에게도 나눠 주시려고 하시려나부다” 했었죠. 어르신이 사시는 방을 다니다 보면, 각방에 사시는 어르신의 성격만큼이나 우리를 대하는 태도도 다르십니다.    사소한 것까지 “감사” 노래를 부르시는 분이 계신가 하면, 우리를 마치 몸종처럼 대하시는 분도 계시고, 간병을 혹은 부탁하신 일을 끝내고 나올 때 초코렛이나 사탕을 손에 쥐어 주시는 분도 계시죠. https://jinny1970.tistory.com/4030.. 2024. 12. 9.
동료들 몰래 챙겨온 초콜릿 선물 요양원 근무중에 종종 받게 되는 소소한 선물들. 오늘은 과하게 20유로부터 시작했습니다. 현금 선물은 받는 것이 금지되어 있어, 돈을 내미는 어르신께 “어르신을 도와드리는 건 우리가 하는 일이니 따로 팁 같은 건 안 주셔도 된다.”로 해결했습니다. 현찰 선물도 어르신의 가족 분들이 “직원들 수고한다”고 주시는 경우는 받아서 사무실에 갖다 주지만, 정신이 오락가락 하시는 분들이 내미시는 돈은 받지 않습니다.    94세 생신을 맞으신 어르신 내외분을 목욕시켜드리고, 종아리에 로션까지 발라드린 다음에 뒤돌아서는 내 앞에 내미시는 초콜릿 한 박스. 이 어르신은 지난번에도 초콜릿을 5개나 주셨었는데, 오늘 또 이렇게 커다란 박스를 하나 내미십니다. 내가 받은 초콜릿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세요.^^ htt.. 2024. 11. 14.
내 적성에 맞는 봉사활동 우리나라에서 어떤 종류의 사회 봉사들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오스트리아에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는 다양한 종류의 사회봉사가 존재합니다.  난이도와 시간적으로 봐도 돈을 받고 했으면 했지, 무료봉사라고 할 수는 없을 거 같은데, 그런 일을 하는 사람들이 꽤 많죠. https://jinny1970.tistory.com/2972 어릴 때부터 접하는 오스트리아의 자원봉사 문화오스트리아는 꽤 많은 사람들이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소방서에 근무하는 대부분의 사람들도 다 자원봉사자들이죠. 다른 것도 아니고... 항상 대기하고 있다가 전화 한통에 출동해야jinny1970.tistory.com   우리 요양원에도 적십자의 자원봉사자들이 옵니다. 보통은 “적십자”의 빨간 조끼나 자켓을 입고 오시는데, 요양원에 사시.. 2024. 11. 12.
나를 실망시키는 동료 야간 근무자 내가 원해서 하는 야간근무는 아니지만, 그래도 나는 시시때때로 야간근무를 해야 합니다. 보통은 야간근무자중 한명은 간호사이여야 하지만, 요즘은 인원 부족으로 간호사가 아닌 요양보호사들만 근무하는 경우도 종종 있죠. 나는 2명이 함께 근무하는 날에만 야간근무를 들어갑니다. 두 명이 근무한다고 해도 밤새 같이 붙어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층을 맡아서 그 곳을 지키죠.     자정이 넘어 한가한 경우라면 근무자 2명이 함께 수다를 떠는 경우도 있지만, 나는 혼자 있는걸 선호합니다. 지금까지는 다양한 동료 간호사 직원들과 야간근무를 했었죠. 어제는 처음으로 나와 같은 요양보호사 동료 A와 함께 야간근무를 들어갔었는데, 그 직원의 행동을 보니 심히 실망스러웠습니다. A는 평소 동료들의 뒷담화에 자주 등장했던 .. 2024. 11. 3.
요양보호사인 내가 받은 팁 10유로 한국도 마찬가지겠지만 오스트리아의 요양원에서도 입주민(어르신)의 보호자들이 자주 방문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보호자들은 요양원 직원들에게 적대적인데, 그걸 적당히 포장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놓고 직원들을 노려보고 따지는 사람들도 있죠. “내가 못 모시는 내 부모를 당신들이 섬겨줘서 고맙다.”라고 생각하는 보호자 보다는 “내 부모가 내는 돈이 얼만데, 이따위로 간병을 하냐?”는 생각이니 고운 눈으로 직원들을 보지 않죠.    직원들은 직원들 대로 최선(을 다하지 않는 인간도 있지만..)을 다하고 있습니다. 나 혼자서 어르신 11명을 하루 종일 상대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죠. 방에 하루 종일 계신 분들은 “밖에 한번 나가자, 날씨가 좋다”하며 꼬셔서 콧바람 한번 쐬어 드려야 하고, 바지에 .. 2024. 10. 15.
나 혼자 간다, 회사 야유회! 우리 회사는 매년 다양한 곳으로 가는 회사 야유회 계획표가 나옵니다. 사계절에 따라서 다양하게 나오는데, 봄이나 가을은 도시나 자연을 구경을 하러 가는 차원의 여행이고, 겨울에는 스키/온천이나 주변 도시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 시장을 구경하러 가죠. 내가 매년 빼놓지 않고 회사 야유회를 챙기는 이유는 나는 놀러가지만 그날 나는 근무를 한 걸로 계산이 되니 안 가면 손해인 행사입니다. https://jinny1970.tistory.com/2668 나도 가봤다, 오스트리아 회사 야유회“회사 야유회”라고는 하지만, 내가 다니는 곳은 사실 일반 “회사”는 아닙니다. 오스트리아의 연방정부가 관리하는 곳으로 엄밀히 따지면.. 공무원은 아니고, 연방 정부의 (계약)직원입니다.jinny1970.tistory.com   .. 2024. 10. 7.
괜히줬나 내 양배추 김치 나는 다양한 인종, 다양한 연령대의 동료들과 일을 합니다. 동료 중 대부분은 현지인이고 그외 독일어를 모국어처럼 구사하는 외국인 동료도 있는데 그들 대부분은 전 유고슬라비아 연방이 전쟁을 할 때 유럽 쪽으로 온 난민의 후예들로 이민 1,5세대, 2세대들이라 독일어를 모국어 같이 구사하는데.. 같은 (유고슬라비아) 언어를 사용해도 지금은 크로아티아, 보스니아, 세르비아 등 제각각 다른 국적을 소지하고 있는 동료들이죠.     이민 1,5세대로 독일어를 모국어처럼 구사하는 크로아티아 출신 동료, J. 같이 근무하는 기회가 드물기도 하지만, 나에게는 조금 부담스러운 동료죠. 언젠가 지층 근무를 할 때 어르신들의 식사 메뉴를 신청해야 하는데 독일어로 의사소통이 안 되던 보스니아 할매의 메뉴를 적는 것은 불가능해.. 2024. 9. 21.
내가 앞으로 일해야 하는 기간, 26개월 오스트리아는 15년이상 일을 해야 은퇴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이 됩니다. 오스트리아 사람이라고 해도 일을 해서 은퇴 연금을 낸 적이 없으면 늙어도 나오는 연금은 없습니다. 평생 가정주부로 살면서 남편이 주는 돈을 받아가며 살았다면 늙어서도 남편의 연금을 같이 사용해야하죠. 제 시고모님이 두분 다 평생 일 안하고 남편 돈으로 사신 경우시죠. 시어머니 말로는 팔자 편한 여자들이라고 하셨었는데 꼭 그런 것 같지는 않습니다.    큰 시고모님은 공무원이셨던 남편 분이 돌아가셔서 남편 몫의 거액의 공무원 은퇴 연금을 받고 사시지만, 작은 시고모님은 파킨슨 치매에 걸린 남편을 요양원에 입원시키면 남편의 연금이 몽땅 다 요양원으로 들어가서 당신은 땡전 한푼 없는 꼴이 되니 남편을 집에서 간병을 하고 계시는데 절대.. 2024. 9. 7.
퇴근 후 생각이 많은 날 그런 날이 있습니다. 자려고 누웠는데 머리 속이 복잡해서 쉽게 잠들 수 없는.. 오늘이 그런 날입니다. 내일 또 근무가 있으니 일찍 자려고 침대에서 누웠는데 두 시간을 뒹굴거려봐도 잠은 오지않고! 결국 이 복잡한 머리 속 사정을 이렇게 글로 풀어놔야 나는 오늘 잠을 자지 싶습니다. 요양원에 근무를 하면서 많은 분들이 영면에 드시는 걸 봤습니다. 숨이 끊어지신 후, 몸에 아직 체온이 느껴지며 사후 경직이 시작되는 시간쯤에 고인의 따님이 원하시는 블라우스를 입혀드리려 안 펴지는 고인의 팔을 잡고 애를 쓴 적도 있었고!    이미 두어 시간 전에 돌아가신 분의 몸을 닦아드린 적도 있었고, 일부러 안 들어가도 되는 고인의 방에 들어가서 “잘 가시라” 인사를 한 적도 있었죠. 요양원에 근무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 2024. 8. 6.
내가 당한 것이 직장내 가스라이팅? 같은 근무인데 어떤 날은 참 편안한 하루였는데, 어떤 날은 마음이 심히 불편했습니다. 하루는 마음도 맞고, 일도 알아서 하는, 나의 멘토이기도 했던 2명의 동료와 근무를 했었는데, 서로 일을 미루지 않고 보이면 바로바로 해결하니 힘들지 않았는데, 또 다른 하루는 나에게 참 많이 버거웠습니다. 날 힘들게 했던 동료들은 시시때때로 근무지를 이탈했다가 와서는 내 눈치를 보면서 한다는 말이.. “진, 너 표정이 왜 그래?”    내가 뭘 어쨌다고 땡땡이 치고 와서는 내 표정에 트집을 잡는 것인지.. 호출벨은 울리는데, 같이 근무하던 인간들이 말도 안하고 한꺼번에 싹 없어지면, 나는 당연히 찾게 되고, 찾아도 안 보이니 짜증이 나고 뭐 그래서 표정이 좋지 않을 때도 있지만, 보통은 자기네가 잘못한 것을 알기에 내.. 2024. 7. 31.
나는 고참이 되어가는 중 요양원에는 다양한 종류의 직업군과 더불어 다양한 국적, 다양한 성격의 직원들이 있습니다. 현지인 직원과 외국인 직원이 한 팀을 이뤄서 일을 하고, 새내기 직원은 경험이 풍부한 직원과 근무하면서 이런저런 노하우를 익히게 되죠. 요양원 정직원 7년차가 되어가니 나도 이제는 고참이 되어가는 모양입니다. 새내기 직원들은 제대로 하지 못하는 일들을 하러 다니죠.    요양원에 새로 오신 60대 초반의 B씨. 뇌경색으로 뇌수술을 한 후에 아주 약하게 반신불수가 되어 우리 요양원에 오신 신입생. B씨에 대한 정보로는 “찰나의 순간에 욱하면서 화를 내고, 목소리가 큰걸 싫어하니 조용하게 말해야 하고”..등등등 나는 외국인이라 어르신들이 알아 들을 수 있게 독일어 발음을 제대로 발음하려고 또박또박, 천천히, 또 크게 말.. 2024. 6. 29.
여자들은 아이 낳는 것을 좋아한다는 내 무슬림 동료 내 외국인 동료 중 유일한 외국인 남자인 아프가니스탄 출신의 동료, A 근무 중 여자인 나보다 말도 많고, 농담 같지 않은 농담을 많이해서 동료들 사이에서 “조금은 실없이 보이는 인간 형”이고 나와는 별로 친하지 않습니다. 하긴 나와는 친한 사람이 없네요. 근무를 하러 왔으면 근무만 하면 되는 거죠. 근무시간에 쓸데없는 이야기를 하면서 땡땡이 치는걸 좋아하지 않아서 저는 A가 이야기를 시작하면 그 자리를 벗어납니다.  시간이 많아 이야기가 길어지면 또 누군가의 뒷담화가 나올 걸 아니 그냥 피하는 것이 상책이죠. https://jinny1970.tistory.com/3541 동료에게 해준 나의 진심 어린 조언나는 근무를 들어가기 전에 항상 그날 나와 근무할 직원의 이름을 살핍니다. 어떤 직원은 함께 일하기.. 2024. 5. 8.
얼떨결에 하고 있는 나의 요양원 야간 근무 오스트리아의 요양원은 연방주마다 조금 다른 법이 적용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지역마다 다른 시간제로 근무를 하기는 합니다. 8시간 근무하는 3교대를 하는 곳도 있고, 12시간 근무하는2교대를하는 곳도 있는데, 내가 근무하는 요양원은 2교대이기는 한데, 딱 12시간을 근무하지는 않죠. 주간 근무자는 10시간 근무를 하고, 야간 근무자 같은 경우는 출근시간에 따라서 11시간30분 혹은 12시간 30분 근무를 하게 됩니다. 다른 요양원은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모든 직원들이 돌아가면서 야간 근무를 한다고 하던데, 우리 요양원 같은 경우는 야간근무를 원하는 직원만 선택적으로 근무를 하고 있죠. 저같은 경우는 실습생이던 시절한번 철야근무 맛보기를 했었습니다. https://jinny1970.tistory.com.. 2024. 4. 30.
초록은 동색. 내 동료 이야기 주중에 일하고 주말에 쉬는 일반 직장인과는 다르게 교대근무를 하는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주중과 주말이 따로 없고, 그날은 꼭 쉬어야 하는데 근무가 잡히는 경우도 종종 있죠. 그래서 필요한 것이 동료와 근무 바꾸기. 나 같은 경우는 내가 필요한날을 먼저 알리고,동료가 근무하는 날을 기준으로 내가 가능한 날을 몇 개 골라서 알려줍니다.  그러면 동료는 자기가 편한 날을 선택해서 나와 근무를 바꾸죠.  src="//pagead2.googlesyndication.com/pagead/js/adsbygoogle.js" async> (adsbygoogle = window.adsbygoogle || []).push({});  무슨 말이냐구요.. 2024. 4. 24.
날 떨게 하는 4일 줄줄이 근무 보통의 직장인이라면 월~금요일까지 근무를 하고 주말에는 쉬지만, 교대 근무를 하는 직종이라면 주중과 주말 혹은 주간과 야간에 상관없이 근무가 주어지는대로 직장에 가야하죠. 저도 교대근무를 하는 직종이라 주중과 주말에 상관없이 근무가 배정된 날 가서 근무를 합니다. 저는 일하는 날이 주중이고 쉬는 날이 주말인 셈이죠. 요즘 한국의 요양보호사는 하루에 몇시간 근무를 하는지 모르겠는데, 제가 한국에서 한달 교육 받고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했던 그 당시에 실습을 나갔던 의정부의 요양원의 직원들은 24시간 근무를 했었습니다. 24시간 근무하고 이틀 쉬고 다시 또 근무를 들어가는 식이었는데, 아직도 그런 식으로 근무를 하는 곳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제가 근무하는 오스트리아는 요양원 마다 조금 다른 시간대의.. 2024. 3. 30.
나는 외톨이 오늘 근무하면서 알았습니다. 내가 외톨이라는 것을! 병동내 직원들은 끼리끼리 어울립니다. 현지인 직원은 현지인 직원끼리, 외국인 직원은 외국인 직원끼리! 나는 현지인 직원하고도 어울리지 않지만, 외국인 직원하고도 어울리지 않죠. 나로 말할 것 같으면 우리 병동에 외국인 직원이 아주 귀할 때 들어와서 병동의 현지인 직원들에게 온갖 차별을 다 받았었죠. 요양원의 말단 직인 청소부부터 요양보호사를 보조하는 도우미까지 나를 만만한 콩떡으로 생각해서 자기네가 꼴리는대로 잔소리를 해대곤 했었습니다. 병동 도우미는 내가 목욕탕 근무를 할 때마다 “수건을 너무 많이 쓴다”는 말도 안되는 잔소리를 해대며 텃새를 부려 수건을 쓸 때마다 도우미의 눈치를 보기도 했었습니다. ㅠㅠ 나는 몰랐던 그 당시 우리 병동의 분위기는 “.. 2024. 3. 26.
다시 만날 때까지 내가 4개월간의 휴가를 간다는 건 아는 사람만 알았습니다. 나의 장기 휴가가 요양원내 소문이 안 났을 리는 없지만, 가끔 근무를 들어오고 근무중 수다보다는 일하는데 더 집중하는 동료 같은 경우는 요양원내 도는 소문을 전혀 모르기도 해서 누군가 묻지 않으면 나는 입을 다물었죠. 근무중에서 누군가 물어오면 아주 짧게만 대답을 했습니다. “이번에는 어디가?” “뉴질랜드.” “거기는 갔다왔잖아” “거기에 두고 온 캠핑카가 있어서 이번에는 그걸 팔려고..” 물론 우리가 캠핑카를 팔고 올지는 모르겠지만, 간데 또 가는 이유로는 꽤 타당 해 보이니 이걸로 밀어 부치기. 내가 휴가 전 마지막 근무하는 날은 웬일로 원장과 인사부장까지 우리 병동에 왔습니다. 물론 나를 보러 온 것이 아니라, 그날 생일을 맞은 직원에게 소.. 2023. 11. 7.
요양원에서 만나는 당신의 복불복 하루 10시간, 똑 같은 근무를 하는데, 어떤 날을 참 편한 근무인데, 어떤 날은 평소에는 안 아픈 허리가 아픈 날도 있죠. 편한 근무로 함은.. 내가 일을 많이 안한 날입니다. 그렇다고 땡땡이를 친 것은 아닌데, 같이 근무하는 동료들이 모두 열심히 일을 하다 보니 내가 해야하는 일은 거의 안 남은 상태라 본의 아니게 편안하게 하루 근무를 한 거죠. 반면에 허리가 아픈 날의 근무는.. 빡 세게 일했다는 이야기입니다. 하필 그날 나와 근무한 3명의 동료가 어쩜 그렇게도 한결 같은 인간형인지.. 힘들 일은 안하려고 엄청 머리를 쓰기도 하지만, 고객이 해달라는 일도 무시하고 해주지 않습니다. 아침부터 회사 노조원이며 나와 동갑인 남자 동료 T는 아주 쉬운 도움만 필요한 방만 누비고 다닙니다. 원래 간병에 들어.. 2023. 10. 20.
내 동료의 갑질 나는 요양원 근무중에는 많이 웃는 편입니다. 내가 웃지 않으면 나에게 “무슨 일이 있냐?”고 물어올 정도로 엄청 밝고 즐겁게 근무를 하는 편이죠. 물론 근무를 하면서 항상 좋은 일만 있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좋은 것이 좋은 거라고 가능하면 웃으면서 해결하려고 하죠. 수다스러운 동료들은 그날 함께 근무하는 다른 동료의 뒷담화를 하지만, “여자들의 세상”에서는 당연하게 있는 일이라 생각하니 그러려고 넘어가죠. 우리 요양원의 다른 지점에서 병동 책임자까지 맡아서 일을 했었지만, 그곳에서 왕따인지 모를 일을 당해서 밀려나듯이 쫓겨났다던 체코 출신의 간호사, L. https://jinny1970.tistory.com/3807 외국인이라는 핸디캡을 극복하는 방법 얼마전, 외국인 실습생이 저에게 하소연을 해왔습니다.. 2023.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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