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한국에 들어갈 때 항공사에 따라서 경유하는 도시들이 다양해집니다.

 

에미레이트 항공을 이용하면 두바이를 경유 할 수 있고!

에바 항공을 이용하면 타이페이를 경유 할 수 있고!

중국의 다양한 항공을 이용하면 북경을 경유할 수 있고!

 

몇 년전에 카타르 항공으로 한국을 들어갈 때 일본을 경유했었죠.

 

일본 경유하고 한국으로 들어갈 때 받았던 기내식!

 

그것이 지금까지 내가 먹어본 기내식중에 으뜸이라..

내 기억 속에 “젤 맛있는 기내식”으로 자리 잡은 “카타르 항공”.

 

올 2월쯤에는 동남아 여행을 꿈꿨습니다.

 

싱가포르도 두어 번, 홍콩, 타이페이,북경도 봤고, 필리핀의 여러 도시도 봤지만..

음식이 맛있다는 태국도 아직 가보지 못했고, 베트남이나 캄보디아도 좋을 거 같고!

 

동남아에서 언니를 만나서 같이 여행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 같았죠.

 

그렇게 대충 상상만 했었던 동남아 여행!

기회가 되면 가고, 아니면 말고 이런 생각이었죠.

 

2월 근무표를 받고서 생각한 곳은 동남아가 아닌 한국.

매년 한국에 들어갈 계획은 없지만..

 

기회가 되면 들어가면 좋죠!

가족들도 만나고, 먹고 싶은 것도 먹고, 필요한 것도 사올 수 있으니!

 

 

 

2월 내 근무표는 2월 18일이 마지막 근무입니다.

 

거의 2주일 정도의 시간이 비었으니,

3월의 2주만 휴가를 내면 한 달 정도의 휴가가 가능 해집니다.

 

마눌의 입에서 “휴가”가 나오니 남편이 한마디 합니다.

 

“한국 가자!”

“왜 한국이야? 난 동남아 가려고 했는데?”

“한국 갔다가 일본가면 되잖아.”

“웬 일본? 카타르 항공 이용하게?”

“응”

 

 

요즘 “노 재팬 운동”이 있기도 하고, 나도 가능한 실천하려고 하지만..

머릿속에서 “자기 합리화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우리는 일본 항공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일본은 그냥 거쳐 가는 길에 잠시 내리는 것이고! ”

 

“일본에서는 최소한의 경비(먹고, 자고)만을 사용하고..

 또 남편이 오랜 친구를 만난다고 하니! ”

 

##

 

 

사실 일본은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어서 이번 기회에 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습니다.

 

남편이 요즘 추구하는 여행스타일이 바로 이 “경유 여행”

지난번에 필리핀에 갔다 오다가 경유하는 도시인 “두바이에서 3박 4일 여행”을 했었죠.

 

어차피 지나 오는 여정이라 3박 4일 호텔만 예약하면 되니 나름 경비절약도 되고!

 

남편이 이번에는 한국에 갔다 오면서 일본여행을 생각 했었나 본데..

일본에는 남편이 오랜 여사친이 있습니다.

 

거의 20년째 서로 매년 달력만 주고받는 사이죠.

그럼 여사친이 아닌 “달(력을 주고받는)친”인가요?

 

속을 알 수 없는 비슷한 성향의 두 나라 일본과 오스트리아!

일본의 혼네(진심)와 다테마에(가심)가 있듯이 오스트리아도 그렇습니다.

 

http://jinny1970.tistory.com/367

남편의 그녀, 일본여자!

 

비슷한 성향을 가진 나라 사람들이기에 참 꾸준히도 이어지는 인연의 끈이죠.

그 인연의 끈에 묶어있는 여사친을 이번에 방문하고 싶은 것인지..

 

 

 

작년에 사용하지 않는 내 휴가는 아직 84시간이 남아있는 상태였는데..

새해가 되면서 다시 받은 내 휴가 시간 100시간, 총 184시간이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주 20시간 근무하는 저는 1년에 100시간(5주) 휴가가 주어집니다.

 

100시간 인데 왜 5 주가 되냐구요?

 

주 20시간(÷ 5 일)= 하루 4시간이 되고!

고로 100시간 ( ÷ 20 시간)= 5주가 되죠.

 

내가 사용할 수 있는 총 휴가 기간은 184시간 (9주 하고도 1일).

이 휴가는 놔두면 돈으로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사용을 해야 하죠.

 

작년에 내가 휴가를 달랑 16시간(4일)만 사용한 이유는..

굳이 “휴가”를 내지 않아도 근무일만 잘 조종하면 2~3주 정도의 시간을 낼 수 있기 때문이죠.

 

대충의 휴가 계획은 잡았고, 남편도 회사에서 휴가를 받아야 하고, 나 또한 3월 근무가 잡히기 전에 휴가를 잡아야 해서 병동 책임자에게 살짝 운을 띄워놨었습니다.

 

“나 2월말부터 한국 갈까 싶거든, 3월 달에 휴가 내려고 하는데 어때?”

“일단 보자구!”

 

그렇게 남편의 휴가가 잡히면 후다닥 내 휴가도 내려고 했었는데..

뜬금없이 터져버린 중국발 “코로나 바이러스”

 

##

처음에는 그리 심각하게 들리지 않았는데..

 

전 세계적으로 퍼져나가고 있고, 사망자도 늘어나고 있고!

바이러스의 진원지가 중국이기는 하지만 한국도 그리 멀지 않는 위치에 있고!

 

이런 상황에서 며칠이 지나고 난후,

어느 날 저녁, 남편이 지나가는 말 한마디를 합니다.

 

“우리 한국 안 가는 거 알지?”

 

바이러스 때문에 “이번에 한국 가는 건 생각을 해봐야 할 거 같다.” 싶었는데.. 남편은 이미 결정을 한 상태였네요.

 

이렇게 전 세계적으로 뒤숭숭 할 때는 그냥 집에 짱 박혀있는 것이 최고죠.

그렇게 대충 생각만 했던 나의 한국행은 무산이 됐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조금 잦아들 때까지 기다려봐야겠습니다.

 

여러분도 바이러스 조심하시고, 건강조심 하시는 시기가 되시길 바래요.^^

외출 후에 손 씻는 거 잊지 마시구요!

 

제 남편은 평소에 퇴근하면 마눌이 “손 씻어라~” 사정을 해도 그 더러운 손으로 마눌 얼굴을 주무르려고 들이대더니만, 요새는 안 시켜도 퇴근하면 바로 손 씻으러 갑니다.

 

확실히 “바이러스”가 무섭기는 한 모양입니다.^^

이번 기회에 남편의 손 씻는 습관에 몸에 뱄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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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업어온 영상은 "오스트리아의 이국적인 풍경이 있는 노이지들러 호수"입니다.

지난해 부다페스트 여행에서 돌아오는 길에 1박 2일 머물렀던 곳입니다.

 

지금까지 봐왔던 오스트리아와는 조금 다른, 이국적이 풍경이 꽤 좋았던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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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 2. 6. 00:00
  • Claudia 2020.02.06 03:30 ADDR EDIT/DEL REPLY

    요새 아시아는 난리네요.. 안오시길 잘하시는듯..

  • 2020.02.06 03:34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2.06 04:56 신고 EDIT/DEL

      이미 사놨다면 가는것이 답인거 같기도 하고, 세계적으로 너무 뒤숭숭하니 그냥 집에 짱 박혀있는것도 답인거 같고..가족들 보는것도 좋지만, 내가 건강해야 앞으로도 계속 볼수 있을텐데..잘 결정하시길 바래요.^^;

  • 지젤 2020.02.06 09:08 ADDR EDIT/DEL REPLY

    당분간은 동남아여행 자제하셔야될듯 우리가족도 겨우겨우 시간 만들어 가족여행을 계획했는데 코로나 터지는바람에 기약없이 미뤘어요.딸 취업하고 아들놈 대학다니니 여간 시간 내기가 어려웠거든요.지금 이곳은 무서울지경입니다.외출시 마스크끼고 손 씻는건 기본이예요.님도 항상 조심하시고 건강챙기세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2.07 05:03 신고 EDIT/DEL

      많이 아쉬울거 같아요. 그래도 온가족이 건강해야 다음번 여행을 기약할수 있는 법이니..지금은 일단 몸을 사리자구요.^^

  • Favicon of https://iamamom.tistory.com BlogIcon 불곰이된엄마 2020.02.06 10:27 신고 ADDR EDIT/DEL REPLY

    항상 올리시는 글 잘 보고 있어요. ^^
    어쩜 그리 다정다감하신지...글도 재미나서 자꾸 읽고 싶네요.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 살고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관점이 많이 달라지는 것 같아요. ^^*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2.07 05:05 신고 EDIT/DEL

      저보고 하신 말씀이신가요? “다정다감”? 깜짝 놀랐습니다. 저를 잘못 보신듯해서요. 저는 그런 형의 인간은(스스로 생각해도)아닌거 같거든요. 그래도 칭찬이라 생각하니 기분은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 Favicon of https://fumikawa.tistory.com BlogIcon 후미카와 2020.02.06 13:07 신고 ADDR EDIT/DEL REPLY

    2월 말까지 고비인듯해요. 공항이 제일 위험합니다.

  • 2020.02.06 15:17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2.07 05:09 신고 EDIT/DEL

      제가 가지고 있는 일본에 대한 관념도 사실 그렇게 긍정적이지는 않습니다. “정신대”, “731부대” “독도나 니네땅이라고???” “역사외곡”등등등. 모르는것도 아닌데 기회가 되면 “자기합리화”를 해보는것이 대부분의 인간이 아닌가 싶어요. (모르죠, 저만 그러는지도..)

  • 민민엄마 2020.02.06 22:09 ADDR EDIT/DEL REPLY

    제가 12월 중순부터 필핀에 애들데리고 8주 어학연수 왔어요.
    정말 짧다면 짧은 기간인데 이 기간중에 따알 화산이 폭발하고 이제 집에 갈 때가 되니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공항이 제일 겁난 곳이 되버렸어요.

    원래는 연말에 따가이따이에 당일치기로 가기로했는데 큰애가 여행가기 전날에 배탈에 걸려 못갔는데 뜬금없이 따알화산이 터져 많이 아쉬웠어요.
    덕분에 화산재라는것도 첨보고 마스크사러 가게를 전전했었죠.

    지난주에 따가이따이에 따알화산을 보러갔는데 약한 유황냄새와 미세먼지같은 화산연기가 퍼져있더라구요.
    피난소에서 이제 나왔는지 관광지 화산재를 턴다고 여념이 없었어요.
    관광객이 없는 덕분에 조랑말을 싸게 탔어요.

    바탕가스도 갔다왔는데 산속 호텔인데도 불구하고 거기까지 중국관광객이 와서 살짝 긴장하기도 하구요.
    공기는 필핀에서 맡아본 공기중 가장 깨끗했고 아주 조용해서 힐링하고왔어요.

    두달동안 다사다난했지만 막상 집에 가려니 아쉽네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2.07 05:11 신고 ADDR EDIT/DEL REPLY

    타알화산 근처는 몇년동안 폐혀가 될줄 알았었는데.. 관광객을 받고 있군요.
    따끈따끈한 화산을 보시고 오셨네요. 잘 마무리 하시고 집으로 오시길 바래요. 물론 건강하게 말이죠.^^

  • 시몬맘 2020.02.08 19:01 ADDR EDIT/DEL REPLY

    저는 작년에 올 4월에갈 한국행표를 미리 예매했었는데요.. 근데 코로나바이러스때문에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하고 있어요..ㅠㅜ 4월이면 좀 잠잠해지지 않을까해서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2.09 03:19 신고 EDIT/DEL

      어제 신문을 보니 코로나 바이러스는 치명률이 3%라 그리 위험하지 않다나요? 사망자도 대부분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이나 노인들이라고 하더라구요. 물론 이건 신문에 나온 말입니다. 바이러스가 일어난 곳과 멀리 있는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인거죠. 실제로 그곳에 가지 않았으니 확률만 이야기 하는거 같습니다.^^; 4월이면 조금 괜찮을거 같기도 한데..아무일 없기를 빌어야죠.^^

 

 

우리 요양원에는 100kg가 넘는 할매가 몇 분 계십니다.

그중에서도 직원들의 미움을 독차지 하고 있는 N 할매.

 

사실 미움까지는 아니지만, 그리 좋아라 하지 않죠.

 

어떤 분인지 궁금하신 분은 지난 포스팅을 읽으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2938

나를 당황하게 만든 어르신의 발언

 

우리 병동의 거구 할매 N부인.

직원이 하는 서비스를 받으시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명령하시는 분.

 

과일바구니에 과일이 담겨있으면 다 털어 가시는 분.

(그래서 이 양반이 오가는 시간에는 과일바구니를 장식장 위로 올려버립니다.)

 

그외 직원들에게 절대 “고맙다” 안 하시는 분!

얼마 전에는 그 방에 들어갔다가 제가 한 마디 했네요.

 

 

 

 

“N, 네가 쓰는 Muessen (영어의 must에 해당 ~해야만 한다) 명령하는 거 같아.

대신에 koennen(영어의 can~할 수 있다)로 하면 해 주면 좋을 거 같은데..그러면 최소한 내가 명령을 받는 느낌은 안 들거든. 그리고 직원이 뭘 해주면 고맙다고 하고!“

 

N부인이 직원들에게 명령을 하고, 절대 고맙다는 말을 안 한다!

 

이런 말들이 직원들 사이에서 많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이 방에 가기 싫어하는 직원도 있죠.

 

어르신들을 도와드려야 하는 직원들도 인간이라 감정은 있죠.

이왕이면 방에 들어가서 도와주고 나오는데 빈말이라도 “고맙다”고 하는 것이 더 좋죠.

 

사실 “고맙다”라는 말이 돈 드는 것도 아니고,

내가 혼자 못하는 일을 해결해주러 오니 고마운 일을 하는 건 사실입니다.

 

특히나 냄새나는 화장실에 관련된 일을 하고 나면 더 해야 하는 인사죠.

 

 

 

N부인은 요양원 생활 10년이 넘어가는 베테랑.

그런 인사는 잊은 지 오래인 모양이십니다.

 

직원들이 당신의 똥꼬를 닦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시는 것인지..

직원들의 세심한 손길 "한 번 더"에 당신의 똥꼬가 짓무르지 않을 수 있다는 걸 모르시는지..

 

지금 뭔 소리를 하는 겨!! 그만해!!

 

한동안 조용했던 N부인이 또 사고를 치셨습니다.

당신이 매일 점심때 맥주 반잔을 나눠주시던 T부인의 손자한테 말이죠.

 

점심시간에 방문한 T부인의 손자가 식사하시는 할매 옆에 앉아있으니..

그 옆에 있던 N부인이 T부인의 손자에게 속삭이듯이 말을 하십니다.

 

“너희 할매가 나한테 20유로 빚졌거든, 그거 네가 나한테 주면 돼!”

 

당신 딴에는 직원들이 안 들리게 속삭이신 모양인데..

직원들이 다 들었습니다.

 

 

 

N부인은 T부인의 손자한테 돈 달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직원중 한명이 바로 N부인에게 물었죠.

 

“T부인이 왜 너한테 빚을 졌는데?”

“내가 매일 맥주 한 잔(150ML 정도) 주잖아.”

“그건 네가 주고 싶어서 준거잖아, 그래놓고 돈을 달라고 하면 안 되지.”

“......”

 

직원이 이렇게 말하니 더 이상 말하지 못하는 N부인.

그날 오후에 제가 N부인을 방으로 모시고 가면서 물어봤습니다.

 

왜 맥주 값을 달라고 했는지, 전에도 그런 적이 있는지 궁금해서 말이죠.

 

“전에 T부인의 딸한테 20유로를 한 번 받은 적이 있어.”

 

아하! 돈 달라고 하니 줬던 모양인데, 그래서 이번에도 달라고 했던 모양입니다.

 

하지만 T부인이 맥주를 달라고 하는 것도 아니고..

자기가 줘놓고는 돈 달라고 하는 건 아니죠.

 

직원이 N부인에게도 “네가 주고 싶어서 줘놓고 돈 달라고 하는 건 아니다, 하지마라!”고 했고, T부인의 손자에게도 “맥주 값을 줄 필요는 없다”고 하면서 해결된 줄 알았었는데...

 

어제 지층 근무를 갔다가 T부인에게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참고로 T부인은 중증 치매환자이십니다.

 

직원이 할매를 모시고 1층의 식탁에 앉혀드리고, 식사 후에도 모시고 다시 방에 가야하죠.

사족은 멀쩡하신데 정신을 놓으신 분이라 기저귀도 차고 계신 80대 할매이십니다.

 

 

 

 

T부인을 1층 식탁에 모시고 가서 자리에 앉혀드리는데 갑자기 하시는 말.

 

“내가 돈 지갑을 잊었어요. 가서 가지고 와야 하는데..”

 

요양원에 계시는 어르신들은 돈이 필요 없고, 사실 돈이 없으신 분들도 많습니다.

뜬금없는 지갑 이야기를 하니 여쭤봤습니다.

 

“돈은 뭐하시게요?”

“내가 N부인한테 빚 진 것이 있어. 그걸 갚겠다고 약속을 했거든.”

“뭘 빚지셨어요?”

“내가 맥주 값을 빚졌어. 그걸 달라고 매일 이야기 하거든.”

“그건 안 갚아도 되는 거예요. N부인이 그냥 주시는 거잖아요."

“아니에요, 그거 공짜가 아니라 N부인 아들이 사오는 거잖아요.”
"그래도 당신이 달라고 하신 것도 아니고 N부인이 그냥 주시는데 갚으실 필요 없어요.“

 

T부인과 이런 대화를 하고 돌아서면서 들었던 생각.

 

“얼마나 집요하게 이야기를 했으면 중증치매이신 할매가 N부인을 만나는 점심시간에 돈지갑을 챙겨야한다는 생각을 하셨을까?”

 

내가 알고 있는 뚱뚱이 N부인은 일찍 돌아가신 남편 덕에 “넉넉한 은퇴연금”을 가지고 계십니다. 오스트리아는 부부중 한쪽이 먼저 사망하면 나머지 배우자에게 70%(인가?) 연금이 주어집니다.

 

예를 들어서...

 

은퇴연금을 남편과 아내가 각각 1000유로씩 받는 가정에서 남편이 먼저 사망하면,아내는 자신의 연금 1000유로에 사망한 남편의 연금 70%에 해당하는 700유로를 더 받는 거죠.

이렇게 되면 합이 1700유로 (대충 이렇다고 주어들은 이야기입니다.)

 

N부인이 자신의 입으로 “넉넉한 연금”이 있고, “아들이 그걸 관리 한다“고 했죠.

 

엄마 앞으로 나오는 연금이 넉넉하니 아들은 시시때때로 엄마가 “사오라는 맥주등 간식의 주문 전화”에 군소리 없이 사다 주는 거죠. 자기 돈이 드는 것이 아니거든요.

 

100살까지 살고 싶은 욕심도 좋고, 하루 24시간 먹어대는 식탐도 좋지만..

자신이 주고 싶어서 줘놓고 나중에 그 값을 치르라고 하는 건 끝없는 탐욕 같습니다.

 

그날 오후에 중증치매 T부인과 잠시 대화를 했습니다.

 

“T부인은 맥주 좋아하세요?”

“점심때 매일 한 잔 하잖아요.”

“원래 맥주를 즐기셨어요?”

“아니, 처음에는 안 마셨는데, 매일 점심 식탁에 맥주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마시게 됐죠.”

 

이걸 노린 건가요?

안 마시는 사람에게 매일 맥주를 줘서는 이제는 조금 즐기게 되니 돈을 달라고!

 

맥주 한 캔에 50센트. 그중에 1/3을 나눠준다고 생각하면 한 20센트.

 

그걸 한 달 동안 계산 해 봐도 6유로정도면 되는 금액인데 ..

어떻게 20유로라는 금액이 된 것인지!

 

인간은 죽을 때가 되도 착해지지 않는다는 걸 이제는 압니다.

 

아래의 포스팅에도 N부인이 살짝 등장하기도 하네요.

http://jinny1970.tistory.com/3048

사람은 죽을 때가 되도 착해지지 않는다

 

인간의 장기가 노화되는 과정에서도 인간의 욕심은 한없이 성장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N부인의 욕심만 풍선처럼 부푸는 걸까요?

 

직원들이 말려도 돈을 받겠다는 N부인의 마음은 변함이 없는 거 같습니다.

 

T부인의 자식들에게 이야기를 해도 안 되니,

결국 치매가 있으신 당사자한테 이야기 하신 걸 보니 말이죠.

 

N부인의 바람대로 할매가 돈을 받으실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과해도 너무 과한 그녀의 욕심인거 같은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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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업어온 영상은 그로스글로크너의 가장 멋진 풍경이 아닌가 싶습니다.

안개속을 벗어나서 본 멋진 풍경과 웅장한 폭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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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 1. 29. 00:00
  • Favicon of https://janiceshin86.tistory.com BlogIcon jshin86 2020.01.29 01:23 신고 ADDR EDIT/DEL REPLY

    사람의 인성은 절대 변하지 않읍니다.
    그나마 좀 나아?지는것 일뿐..만약에 노력을 한다면....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1.29 23:00 신고 EDIT/DEL

      이제 갈날이 다가오면 다 내려놓고 겸손해질만도 한데..그 마음으로 원하는대로 정말 백살까지 사시려는지...참!!!

  • 무지개 2020.01.29 02:15 ADDR EDIT/DEL REPLY

    차암 추한사람이네요~어쩜 저런생각을 하고살까요?도저히 이해가 안돼요 혹시 머리속어딘가 고장이나지 않았을까요?본성일까요?아님 어떤일 때문에 형성된걸까요 2번째 경우면 좋겠네요~그나마 실망을 덜할것같아요인간에대한…나이들수록 각성~각성 깨어있어야 돼겠어요
    오늘하루도 수고많으셨네요~할매들 돌보시느라~~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1.29 23:00 신고 EDIT/DEL

      원래 사람들에게 인색하게 하는 편이기는 한데, 자기가 딴 맥주 조금 나눠주고는 돈달라는건 그중 가장 심한 경우같아요. ^^;

  • 2020.01.29 02:55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fumikawa.tistory.com BlogIcon 후미카와 2020.01.29 10:59 신고 ADDR EDIT/DEL REPLY

    인간 본성 변하지 않는다는걸 다시금 느끼네요 ㅎㄷㄷ

  • 호호맘 2020.01.29 13:06 ADDR EDIT/DEL REPLY

    어후 진짜 밉살맞은 노인이네요.
    점잖고 후덕하게 나이 들어가야되는데
    중년을 사는 제게도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어른이네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1.29 22:57 신고 EDIT/DEL

      가진것이 없는 사람이 그런다면 그러려니 하겠는데..자기말로 연금이 많다고 해놓고 돈없는 노인에게 그러니...^^;

  • Favicon of https://pyb9121.tistory.com BlogIcon 노르웨이펭귄🐧 2020.01.29 22:03 신고 ADDR EDIT/DEL REPLY

    N부인이 너무한 것 같긴 하네요.. 저였어도 누가 맥주 반 잔을 나눠주면 당연히 그냥 나눠주는 거라고 생각하고 "고마워요." 라고 얘기하고 그냥 마실 것 같거든요. 게다가 한 번은 딸, 한 번은 손자에게 돈을 요구하다니요 ㅠㅠ.....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1.29 22:56 신고 EDIT/DEL

      그보다 더한것은 치매걸린 노인에게 직접 그것도 매일 이야기 한다는 사실이죠. 절대 남에게 베풀지는 못하겠나 봐요. ㅠㅠ

  • 지니님매력에푹빠진 2020.01.30 21:34 ADDR EDIT/DEL REPLY

    파란하늘에 폭포에 흰눈 그리고 예쁜 꽃들
    너무 아름답습니다
    그중 흰꽃은 에델바이스일까? 생각해봤습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2.01 02:33 신고 EDIT/DEL

      아쉽게도 에델바이스를 실제로 산위에서 본적은 없습니다. 공동묘지옆 꽃집에서 정말 에델바이스를 본적은 있지만 말이죠.^^;

 

 

 

우리 요양원에 전직원이 출동했던 “요양원 입주자들을 위한 2019 크리스마스 파티”를 마치고, 직원들이 모여서 한해를 마무리 하는 시간을 가졌었습니다.

 

“마무리하는 시간”이라고 해 봐야, 파티가 끝난 식당에서 모여 함께 식사를 하고,

혹시나 받을지도 모르는 보너스(라고 하기엔 너무 빈약한) 뭔가를 기다리죠.^^

 

오스트리아 회사“에서 주는 (크리스마스) 선물은 너무도 빈약합니다.

 

전에 다녔던 회사에서는 “선물”을 몇 개 살수도 있는 금액을 받았었는데..

처음 요양원에서 받았던 금액은 저렴한 “선물”한 개정도 살 금액인 20유로(26,000원?)

 

요양원 정직원이 돼서 몇 년이 지났고, 해마다 저는 비슷한 금액의 선물을 받았었습니다.

한해는 20유로 상품권이 아닌 웬 샐러드 용기를 받은 적도 있었네요.

 

작년에는 보너스 금액이 20유로가 아닌 50유로라 “때융~”한 적도 있었죠.

보너스라고 받은 쇼핑몰 상품권의 금액을 확인하고 너무 놀랬었던 직원들!!

 

작년에는 뭘 받았었는지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2857

내가 쏠쏠하게 챙긴 올 크리스마스 선물들

 

받는 금액은 소소하지만 그래도 매번 기대하는 것이 크리스마스에 받는 보너스.

들리는 소문에 올해는 2개를 받는다고 해서 더 기대를 했죠.^^

 

하나는 우리 회사에서 주는 정해진 금액의 보너스.

다른 하나는 노동조합에서 준다는 “뭔가”

 

뒤에서 파노라마로 잡은 행사장입니다.

 

크리스마스 파티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소박한 내용의 행사.

 

동네 초등학교의 반 하나가 와서 무대에 서서 틈틈이 노래를 부르고..

요양원이 속해있는 행정도시의 시장님도 오셔서 한 말씀 하시고!

 

우리 요양원 원장님과 요양원 입주민 대표가 또 한 말씀씩 하시고..

그렇게 진행을 해봤자 1시간 남짓한 행사입니다.

 

행사가 끝나고 나면 입주민들과 방문 해 주신 가족분들은 식사를 하시죠.

행사에 참석한 입주민의 가족분들은 저녁 식사 비용(14유로)을 내야 합니다.

 

“초대”라고 해놓고도 돈을 받는 것이 오스트리아의 행사입니다.

“초대”라고 해서 절대 “공짜”라는 법은 없으니 알고 가셔야 합니다.^^;

 

행사가 끝나고, 직원들이 저녁식사도 끝나고!

드디어 제일 중요한 시간이 돌아왔죠.

 

자 과연 우리들은 얼마의 보너스를 받게 될까요???

 

올해는 직원들이 받는 보너스의 금액이 다를 거라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풀타임인 주 40시간 일하는 직원과 주 20시간 일하는 직원이 다르다는 이야기죠.

 

처음에는 이해가 안됐습니다.

주 20시간 일하는 대신에 월급을 적게 받는데, 보너스도 적게 받으라니..^^;

 

나중에 받고 나서 이해가 된 그들만의 계산법이었죠.

 

도대체 얼마를 받았는데 이리 사설이 길었냐구요??

남편에게도 공개안한 올해 내 보너스 내역을 여러분께만 공개합니다.^^

 

 

 

우리 회사에서 받는 보너스는 쇼핑몰 상품권 30유로(39,000원?)

작년까지는 20유로였던거 같은데, 10유로나 더 올랐네요.

 

30유로라도 해도 참 쪼잔하나 금액으로 생각이 되지만..

이것도 주지 않는 요양원이 있다고 하니 감사해야죠.^^

 

일하는 시간별로 금액을 조정해서 주겠다던 의문의 보너스!

주 20시간 일하는 저는 95유로를 받았습니다.

 

슈퍼마켓인 Spar슈파 상품권으로 나왔네요.

 

슈퍼마켓이라고 해도 큰 곳은 우리나라의 “이마트” 비슷한 곳이라,

꽤 다양한 물건을 살 수 있는 나름 괜찮은 선물입니다.

 

궁금한 건 절대 못 참는 아낙답게 시간별로 직원들이 받았던 금액을 조사 해 보니..

주 40시간은 186유로.

주 30시간은 140유로.

주 20시간은 95유로.

 

왜 일하는 시간에 따라서 금액이 달라지는지 궁금했었는데..

근무했던 직원들의 “불편했던 시간”이 달라서 정했던 나름 현명한 계산법이었습니다.

 

요양원에 심심하면 하수도관이 터져서 공사를 하고,

그래서 물이 없었던 시간들이 몇 번 있었죠.

 

수도관 공사를 하게 되면 층별로 미리 물을 받아놔야 하고, 어르신들 목욕시간도 조종해야 하고, 심지어 식기세척기에 컵을 씻는 것도 불편해지는 시간들이죠.

 

나야 주 20시간 일하니 불편한 “며칠”로 기억을 하지만!

주 40시간 일했던 직원들은 나보다 2배로 불편했던 시간들이었겠죠.

 

하수도관 때문에 불편하게 일을 했던 직원들에게 “미안하고 고마웠다”는 의미의 위로금 혹은 보상금으로 지급된 것이 바로 이 추가적으로 지불한 보너스인거죠.

 

금액을 떠나서 보너스를 한 개도 아닌 두 개를 받아서 기분 좋았던 올 보너스.

남편에게는 아직 이야기 하지 않았습니다.

 

받아온 보너스를 남편에게 보여줄 시간도, 말을 할 여유도 없는 며칠을 보냈거든요.

 

보너스를 받아온 다음날은 갑자기 비엔나를 가느라,

또 그 다음날은 비엔나를 돌아다니느라 바빴고!

 

그리고 그 다음 이틀은 근무를 하느라 아침 일찍가서 저녁 늦게 들어와 시간이 없었고!

 

남편에게 “보너스”를 받았다고 해도 달라고 하지 않을 남편이지만..

말을 안 하니 왠지 “나 혼자 만의 비밀”이 있는 거 같아 괜히 기분이 좋습니다.

 

지난번에도 남편에게 말한 나만이 비밀이었는데..

올해도 또 나는 비밀을 간직합니다.^^

 

괜찮은 비밀이죠?

내가 쇼핑을 갈수 있는 금액이 125유로라니!!

 

이걸로 뭘 살지 고민히는 즐거운 시간들이 당분간 지속될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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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처음 가본 비엔나 새해맞이.

불꽃놀이는 조금 작다 느꼈지만 나름 새해기분은 나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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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 1. 11. 00:00
  • Favicon of https://janiceshin86.tistory.com BlogIcon jshin86 2020.01.11 00:37 신고 ADDR EDIT/DEL REPLY

    아주 요긴하게 사용할거 같아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1.11 08:52 신고 EDIT/DEL

      요새 장보러 가서는 이카드를 사용합니다. 슈퍼용이라 장보다가 끝날거 같아요. 그냥 현찰로 빼서 비상금으로 짱 박아놔야할거 같아요.^^;

  • 2020.01.11 02:21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1.11 08:55 신고 EDIT/DEL

      처음에는 "치사하다"생각했었죠. 시간제로 일해서 당근 월급도 더 적게받는데 보너스도 차별해서 주다니..하지만 추가로 지급된 것이 "직원의 불편함"에 관한것이라 근무한 시간대로 주어지는것이 맞다고 생각이 되더라구요. 나처럼 주 20시간 일하는 직원은 불편한 시간이 길지 않았으니 "다음에도 또 받고 싶다"고 하던데, 풀타임으로 일하는 직원들에게는 쉽지 않았던 시간들이었을테니, 저는 이번에만 받는것도 만족합니다. ^^

 

 

오늘은 크리스마스!

하지만 나는 근무를 해서 그런지 평일 같은 날이었습니다.

 

저에게는 주중이나 주말의 기준이 없습니다.

그저 내가 근무하는 날과 근무 안 하는 날로 구분을 하죠.^^

 

오스트리아의 12월 25일과 26일.

빨간 날(국경일)입니다.

 

그래서 근무를 하겠다고 “희망 근무날”로 표시를 했었답니다.

 

평일과 같은 근무를 하지만 빨간날은 추가수당이 있거든요.

이걸 노렸습니다. ㅋㅋㅋ

 

크리스마스 날 근무를 가면서 새로 장만한 것을 들고 갔었답니다.

“일하는 나에게 주는 크리스마스 선물”

 

내가 나에게 하는 선물을 받는 날이라

은근히 더 신이 났던 날이기도 했죠.^^

 



저 오늘 새 신발 신고 근무를 했습니다.^^

색도 맘에 들고 새신발이라 그런지 발도 더 가벼웠던 날입니다.

 

"새 신을 신고 뛰어보자, 팔짝~”

다른 날보다 더 많이 걸어야 하는 지층 근무였지만...

그래도 즐겁게 일했고 시시때때로 발 밑을 쳐다본 하루였습니다.

 

사실 신발을 살 생각을 했던 것은 아니었는데...

 

아시죠?

싸면 질러버리는 제 성격!

 

싸도 심하게 싸서 안 사면 나중에 후회할거 같아 질렀습니다.

도대체 얼마인데 그렇게 혹~ 했는지는 나중에 알려드리죠.^^

 



제가 근무할 때 신던 헌 신발입니다.

2015년 직업교육을 시작하면서 샀던 신발이죠.

 

이 신발을 신고 병원 실습도, 데이센터도 마쳤고,

이 신발을 신고 지난 5년 동안 요양원도 누비고 다녔습니다.

 

처음 직업교육을 시작할 때 이 신발에 대한 에피소드도 있답니다.

아무 신발이나 사려고 했다가 골랐던 크록스 신발!

 

일부러 이름 있는 메이커를 고른 이유는 아시죠?

“돈 없고 가난한 외국인”이 아니라는 걸 말하고 싶었나 봅니다.

 

저렴한 것을 좋아는 하지만 비싼 제품을 못 살 형편은 아니니 말이죠.^^

(크록스가 그리 비싼 제품도 아니지만...^^)

 

이번에 요양원을 그만둘 때까지 이 신발로 끝을 보려고 했었는데..

사실 밑창이 낡아서 가끔 복도에서 넘어질 뻔 하기도 합니다.

 

 

 

내 새 신발의 옆 모습은 이렇게 예쁘게 생겼습니다.

밑창도 오돌토돌 한 것이 넘어질 일 절대 없을 거 같고!

 

살 생각이 없었던 신발인데, 사놓고 보니 왜이리 예쁜 것인지..

하지만 내가 이걸 고른 건 모양보다 가격이라는 사실~

 

질문 들어갑니다.!

나는 이 신발을 얼마주고 샀을까요????

 

정답은 아래에..

 

 

저는 이 예쁜 녀석을 단돈 7유로에 건졌습니다.

7유로면 짝퉁 크록스 가격입니다.

 

20유로가 7유로라 그냥 집어 들었는데..

글을 쓰면서 아마존에 검색 해 보니 같은 모양의 크록스/지비츠가 30유로네요.

 

저 돈 벌었습니다. ㅋㅋㅋ

 

 

 

크리스마스 날의 근무는 별다를 것이 없었습니다.

아! 평소보다 요양원 입주민들이 많은 방문을 받았네요.

 

사무실에 선물로 들어온 미니 샴페인이 박스 채 놓여있었습니다.

어느 입주민의 가족분이 가지고 오셨나 봅니다.

 

퇴근하면서 3개짜리 하나 업어왔습니다.

글을 쓰면서 가격을 검색해보니 3개짜리가 1,70유로네요.

 

가격을 떠나서 “우리 엄마/아빠 잘 돌봐줘서 고맙다.”는 의미이니 뿌듯합니다.

 

이렇게 대량으로 선물을 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이렇게 소소한 달달이들이 사무실에 한두 개씩 들어옵니다.

 

한 사람이 이렇게 많이 들고 온 것이 아니라..

이 사람의 보호자가 한 개, 저 사람의 보호자가 한 개!

(네, 선물이 참 쫀쫀한것이 이곳의 특징입니다.^^)

 

이런 식으로 받은 걸 모아놓은 거죠.

 

단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도 자꾸 손이 갑니다.

오늘 두어 서너 네댓 개 (네! 쫌 많이 먹었습니다.^^;)

내일도 근무하면서 또 오늘 만큼 먹겠지요.^^;

 

빨간 날 근무한다고 오늘은 남편이 출, 퇴근을 시켜줬습니다.

자전거타고 가도 된다고 하는데도 마눌을 위해 침대에서 벌떡 일어난 남편!

 

남들 다 쉬는 빨간 날에 근무를 가니 애처로웠던 모양입니다.

(정작 근무하는 당사자는 50유로 더 버는 날이라 좋았는데.^^)

 

내일(2019년 12월26일)은 올 해하는 저의 마지막 근무입니다.

저는 내일도 남편의 시켜주는 출, 퇴근을 하지 싶습니다.

 

여러분이 지금 읽으시는 글은..

2019년 12월 25일 근무를 마치고 퇴근해서 쓰는 따끈한 글입니다.

 

크리스마스는 이미 지났으니..

여러분 행복한 성탄 보내셨죠?

 

먼저 하는 크리스마스 인사는 “미리 크리스마스”

지난 다음에 하는 크리스마스 인사는 뭐라고 해야 하나요? “

 

26일 근무를 하고 난후에 연말은 어떻게 보내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남편이 뜬금없이 “다흐슈타인의 헛(산장)”을 알아보고 있어서 “뜨악~”했었는데..

어쩌면 이번 주말은 다흐슈타인의 헛에서 1박2일 눈신발신고 헤매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집에 머물게 된다면...

열심히 영상 편집하면서 보내게 되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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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업어온 영상은 오스트리아 Admont 아드몬트의 크리스마스 4일장중 세번째 날!

오전에 도착해서 해가 질 무렵까지 시장구경하고, 도서관 구경하고 보낸 날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크고 아름다운 수도원 도서관 영상은 영상에서 따로 뺐습니다.

지금은 "크리스마스 시장 시리즈"중이라 시장 영상만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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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 12. 27. 00:00
  • Claudia 2019.12.27 03:20 ADDR EDIT/DEL REPLY

    지니님 메리 크리스마스 ~ 신발 너무 이뻐요~ 글에서 지니님의 기쁜 마음이 느껴지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2.27 05:58 신고 EDIT/DEL

      클라우디아님도 메리크리스마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부모님이랑 쌍둥이 같은 동생분이랑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바래요.^^

  • 지젤 2019.12.27 09:05 ADDR EDIT/DEL REPLY

    새신발 신고 하루종일 기분좋았을 님이 상상이됩니다.저도 남편에게서 미리 생일선물로 헬스장에서 신을 런닝화 받았거든요.남편을 끌고 매장에 직접가서 신어보고 산거라서.ㅎㅎ남편이 매장에 직접 가는일이 천지가 개벽할일이죠.요즘 런닝머신을 한시간을타도 다리아픈줄 모르고 탑니다.올한해 마무리잘하시고 여행 잘다녀오세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2.28 02:39 신고 EDIT/DEL

      쇼핑할때 남편데리고 가면 나도 짜증나고 남편도 짜증나는데, 런닝화만 사셔서 쇼핑에 성공하신건가요? 축하드립니다.^^ 아무래도 갖고 싶은걸 갖게되면 하루종일 신이나죠. 걸어도 다리도 안 아프고..그쵸??^^

  • Favicon of https://fumikawa.tistory.com BlogIcon 후미카와 2019.12.27 13:28 신고 ADDR EDIT/DEL REPLY

    저도 크리스마스날 출근했어요~ 그리고 이제 연말 연휴 갑니다. ~1년간 많은 일들 훌훌 털어내시는 시간 되시길 ^^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2.28 02:41 신고 EDIT/DEL

      저도 25일,26일 근무 끝냈고, 1월 5일에 다시 근무 들어갑니다.^^ 후미카와님도 근사한 시간 보내시길 바래요.^^

  • Favicon of http://blog.paradise.co.kr BlogIcon 파라다이스블로그 2019.12.27 16:18 신고 ADDR EDIT/DEL REPLY

    안녕하세요 지니님 ~ 휴일에도 근무하러 가신다니 부지런하고 멋지십니다 ^^
    신발이 참 이쁘네요~ 새로운 신발과 함께 2020년 새해 잘 맞이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연말 잘 보내시고 언제나 건강하세요 ^^

  • 무지개 2019.12.28 00:06 ADDR EDIT/DEL REPLY

    지니님~~^^목소리가 이뿌시네~서방님과 맛난거 마이드시고 올한해 마무리 잘하세요~~올한해도 씩씩하게 잘살아온 당신~~화이팅입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2.28 02:44 신고 EDIT/DEL

      씩씩하게 잘 살았다고 칭찬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새해도 올해 만큼만 씩씩하고 열심히 살겠습니다. 무지개님도 남은 올해 잘 마무리 하시고,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행복한 일만 가득하는 해가 되시길 바래요.^^

  • 2019.12.28 01:30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2.28 02:46 신고 EDIT/DEL

      저는 나이가 먹어갈수록 시간이 너무 짧은거 같아요. 작년 연말에는 시부모님이 나란히 독감에 걸려서 시아버지의 형제분들이 우리집에 오시기 못하셨거든요. 그것이 벌써 1년전이라니..정말로 시간이 휙~ 지나갔습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2.28 02:46 신고 EDIT/DEL

      저는 나이가 먹어갈수록 시간이 너무 짧은거 같아요. 작년 연말에는 시부모님이 나란히 독감에 걸려서 시아버지의 형제분들이 우리집에 오시기 못하셨거든요. 그것이 벌써 1년전이라니..정말로 시간이 휙~ 지나갔습니다.^^;

  • Favicon of https://deborah.tistory.com BlogIcon Deborah 2019.12.28 06:53 신고 ADDR EDIT/DEL REPLY

    크리스마스는 일하시면서 보내셨네요. 아이구나. 전 가족과 잘 보냈어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2.28 06:59 신고 EDIT/DEL

      저도 (요양원)가족들이랑 보냈습니다. 제가 항상 어르신들께 하는 말이죠. "우리도 한집에 사는 가족"이라고 말이죠. ㅋㅋㅋ

  • 무지개 2019.12.28 22:13 ADDR EDIT/DEL REPLY

    감사합니다~~^^방금 퇴근해서 들어왔어요~이곳은 모두들 막연회하느라 바빠요~~이곳저곳 삼겹살 굽느라~^^

 

 

나는 우리 요양원에 몇 안 되는 외국인 요양보호사.

 

대부분은 현지인이고 그들이 사용하는 언어는 “사투리”

말도 빠르고, 거기에 생소한 단어를 사용하는 언어죠.

 

여기서 평생을 살아도 내가 넘지 못할 언어의 벽입니다.

내가 외국인이어서 조금은 다른 나의 발음.

 

날 좋게 보는 사람에게는 “귀엽다” 생각할 수도 있고,

날 재수 없게 보는 사람에게는 “모자라” 보일 수도 있죠.

 

내년 2월이면 햇수로 5년이 되는 요양원 생활.

하지만 아직도 적응되지 않는 것은 직원들과의 관계죠.

 

그나마 나이가 조금 있는 50대 동료 직원들은 이미 나를 5년씩이나 봐 왔으니 더 이상 놀리는 일은 없지만, 그래도 가끔 “나를 놀린다”라는 기분이 들 때는 있습니다.

 

동료 직원들은 짧게는 10년, 길게는 30년 정도 근무를 한 베테랑들이라, 그들 눈에는 이제 3년차에 들어가는 외국인 직원의 말과 행동이 조금 모자라게 보일수도 있고, 답답할 수도 있겠죠.

 

 

https://pixabay.com

 

그래서 그들이 가끔 생각 없이 하는 말이나 행동에 내 기분이 상해도 그냥 넘어갑니다.

나는 이곳의 “아웃사이더”인 외국인이니 말이죠.

 

경력이 있는 직원들이 나를 은근히 놀리는 것도 기분이 나쁜데..

요새는 “현지인 실습생”들도 “외국인 직원”을 우습게 보는 거 같습니다.

 

오늘 크리스마스 CD를 틀려고 기계에 CD를 넣었는데,

음악 대신에 화면 창에 “No"라고 뜹니다.

 

기계가 CD를 읽지 못 한거죠.

그랬더니 내 뒤에서 날 지켜보던 “간호사 실습생”이 한마디 합니다.

 

“너 그거 맞게 넣은 거지?”

 

그 옆에 있던 20대 현지인 남자직원의 실습생이 킥킥거리더니만 한마디 합니다.

 

“그렇게 말하면 어떡해?”

 

상황을 보아하니 나는 “가난한 아시아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인거죠.

 

가난한 나라에서 왔으니 CD의 어디가 앞인지 몰라서 뒤집어 넣었다고 생각한 것이고,

그 말을 대놓고 하니 남자 직원이 이렇게 말 한겁니다.

 

 

https://pixabay.com

 

간호사 실습생은 CD의 앞, 뒤를 몰라서 잘못 넣은 것이 아니라..

사람이 실수로 그럴 수도 있으니 한 말 일수도 있지만!

 

현지인 남자 직원의 반응은 내가 CD를 사용할 줄 몰라서 그렇게 넣었는데,

그걸 "대놓고 말하면 어떡하냐?“는 말 인거죠.

 

평소에도 심적으로 피곤한 근무인데, 오늘은 더 피곤했습니다.

젊은 직원일수록 외국인 직원이 하는 말(독일어)나 실수를 대놓고 놀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들이 경험도 부족하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것도 아직 몰라서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내 마음이 다치는 건 어쩔 수가 없네요.^^;

 

혹자는 말합니다.

“그럼 대놓고 이야기 하면 되지 않냐?”

 

이렇게 미묘한 문제로 화를 내고 따지면, 나만 이상한 사람이 되는 거죠.

“나는 그런 뜻으로 말한 것이 아닌데...” 하면서 말꼬리를 돌릴 수가 있으니 말이죠.

 

이 빌어먹을 나라 사람들은 “겉과 속이 다른 일본인과 아주 비슷한 성향”이여서..

자기가 유리한 쪽으로 얼른 얼굴과 말을 바꿔버립니다.

 

그리고 말싸움을 해도 나는 이길 수 없습니다.

 

내가 하는 독일어가 완벽하지도 않고, 그들과 싸움을 해봐도..

결국 나는 내가 하고자 하는 표현들을 다 하지 못할 테니 말이죠.

 

그래서 요새는 “독일어 공부”에 대한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그들의 사투리는 당해낼 수는 없지만, 그들과 업무적인 일로 대화를 할 때만이라도 독일어 문법이나 단어 때문에 그들에게 무시를 당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에서 말이죠.

 

“도대체 당신의 독일어 실력이 어떡길레?” 싶으신가요?

 

이렇게 생각하시면 맞습니다.

 

우리나라에 오래 산 외국인이 한국어로 곧잘 말은 하는데..

엉뚱한 단어를 사용하고, 조사도 맞지 않고, 거기에 발음도 어색하다.

 

예쁘게 보면 나름 열심히 사는 캐릭터지만,

밉게 보면 “산 세월이 몇 년인데 아직도 그 정도 밖에 말을 못 해?”

 

뭐 이런 상태가 되는 거죠.

 

오늘 낮에 얼마 전에 만난 일본인 아낙에게서 전화가 왔었습니다.

 

제가 근무하는 날은 전화기를 가방에 넣어놓고 잘 꺼내지 않기 때문에 전화불통인 날!

퇴근하면서 그녀에게 “근무중이여서 전화를 받지 못했음”을 문자로 보냈습니다.

 

그랬더니 저녁 늦은 시간에 그녀가 전화를 했네요.

 

처음입니다.

누군가와 독일어로 20분 이상 수다를 떤 것은!

 

생각 해 보니 우리가 린츠에 살면서부터 저는 친구가 없었습니다.

친구 없이 직업교육을 마쳤고, 친구 없이 직장생활도 3년차 이죠.

 

“정말 없어? 그래도 한 명쯤은 있을 거 같은데?”

 

이렇게 물어보셔서 굳이 한명을 대라고 한다면..

현지인 남편!

 

남편이 나에게는 "동네북“같은 존재였습니다.

 

 

https://pixabay.com

 

내가 직장에서 당하면 남편에게 와서 “너희 오스트리아 인간들은 왜 그리 재수 없어?”하기도 하고, 내가 당한 일이나 상황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울기도 하고, 털어버리곤 했지만.. 남편도 채워주지 못하는 부분은 있었습니다.

 

남편은 평생을 살아도 마눌의 아픔을 이해하지 못하죠.

남편은 나와 같은 외국인이 아니니..

 

외국인 아낙이 독일어 때문에, 혹은 조금 우스꽝스러운 발음 때문에 사람들에게 놀림을 받았다고 해도 그걸 이해하는 마음보다는 “독일어 공부 열심히 해!”로 답하는 인간형이죠.^^;

 

일본 아낙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직장 내에서 느끼는 내 외로움을 이야기 했습니다.

 

“근무한지 20~30년 된 동료들은 이미 그들 사이에 끈끈한 관계가 형성이 되어있는 상태라 그들 사이에 들어가는 건 불가능하고,(그들이 내가 들어갈 자리를 비워주지도 않죠.) 이제 입사한지 얼마 되지 않는 나이 어린 현지인 직원들은 외국인 직원의 말이나 행동 하나를 웃음거리로 만들어 버려서 근무하는 것이 참 쉽지 않고, 항상 외로워!”

 

그녀도 내가 느끼는 “외국인 직원”의 느낌을 안다고는 하지만.. 내가 매번 느끼는 그 “내 자신이 놀림감”이 되는 비참함을 실감하지는 못할 겁니다.

 

그녀도 이곳에서 꽤 오랫동안 “외국인 직원”으로 살아왔지만,

그녀가 일했던 곳은 나름 이름이 알려진 오케스트라.

 

현지인만큼이나 외국인 연주자들이 많은 곳이죠.

 

그리고 학력이 사람의 인격을 만들어 주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대부분 대(학원)졸업자들의 직업의 세계와 중졸자들인 서민들의 세계와는 다르죠.

 

우리나라 공장 노동자들이 “대졸 외국인 노동자”에 대해서 이렇게 생각하죠.

 

“자기 나라에서 대학교 졸업하면 뭘 해? 못 사니 우리나라 공장에 와서 일하는데..”

 

대졸이라고 해도 그들의 나라에서나 그렇고, 한국어 어눌한 외국인 노동자는 한국인 노동자들에게는 “나랑 똑같이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입니다.

 

아니 나보다 못하죠. 나는 현지인이라 그래도 말은 잘하는데, 외국인 노동자들은 어눌하게 말을 하니 모자라 보이죠.

 

그러니 상대가 대졸이라고 해도 나에게는 “어눌한 한국어를 하는 조금 모자라 보이는 직원.” 내가 대충 이런 대우를 받는다고 생각하시면 맞습니다.

 

슬프지만 이것이 내가 가진 현실이죠.^^;

5년 만에 나와 같은 외국인과 “외국인 직원의 힘든 현실”을 이야기 했습니다.

 

수다로 털어내고 나니 속은 조금 편하네요.

현지인들 사이에서 느끼는 이런 “서글픈 차별과 내가 느끼는 외로움”.

 

내가 이 땅에 사는 동안은 평생 내가 지고 가야할 나의 업보이지 싶습니다.

 

내가 늙어서 이 땅의 요양원으로 들어간다면..

죽을 때까지 나는 차별 속에서 견뎌내야 할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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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업어온 영상은 "Adomt 아드몬트의 크리스마스 시장" 영상입니다.

우리부부의 전투 상황도 들어있죠. ^^;

 

이미 편집해서 업로드 해 놓은 영상들을 뒤로 물리고,

부지런히 편집중인  "크리스 마스 시장 시리즈" 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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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 12. 25. 00:00
  • Favicon of https://fumikawa.tistory.com BlogIcon 후미카와 2019.12.25 00:02 신고 ADDR EDIT/DEL REPLY

    같은 외국인 노동자 입장에서 크게 부들거리고 가요 ㅜ

  • Favicon of https://bryan8.tistory.com BlogIcon 투자를좋아하는지구별여행자 2019.12.25 00:48 신고 ADDR EDIT/DEL REPLY

    아이쿠 힘내십시오! 웃으며 이때를 추억하는 날이 반드시 꼭 올겁니다!

  • 요림맘 2019.12.25 01:05 ADDR EDIT/DEL REPLY

    뜬금없지만 남편분이 지니님에게 지금보다 2배 3배더 잘 해줘야 합니다!!! 남편분은 사는곳도 가족도 직업도 다 그대로인데 지니님이 남편분의 곁으로 오기위해 모든것을 바꾸고 잘 헤쳐나가고 있으니 지치고 힘들때마다 더 더 많이 잘 해줘야합니다
    한번씩 남편분이 지니님을 짜증나게 할때 읽는 제가 더 화가나더라고요 이리 열심히 살고 멋찌고 사랑스러운 부인에게 왜 그러냐고 ㅎㅎ
    사회생활의 힘든부분 외로운부분 타향살이의 힘든점 모두 사랑으로 두배 세배 가득차길 바랍니다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시고 행복하세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2.25 07:30 신고 EDIT/DEL

      남편도 딴에는 마눌을 배려하는데, 남편은 다독거리는 스타일은 아니고 호랭이처럼 잡아서 더 강하게 만드는 그런 스타일로 마눌을 키우고 있죠. ㅠㅠ

  • 시몬맘 2019.12.25 01:52 ADDR EDIT/DEL REPLY

    외국에 나와사는 사람의 설움이겠지요..
    저도 몇일전에 아이를 데리고나갔다가 어떤 자전거타던 오스트리아인이 아이를 잘 보고있어야지 네가 잘안봐서 사고 날뻔하지 않았나며 뭐라 따지더라구요;;(잘 보고있었는데 말이죠)거긴 엄밀히말해서 프라이버릿 공원(아파트주민을 위한 공원) 안 인도라 자전거를 끌고다녀야하는곳인데 저한테 뭐라뭐라하는데.. 꼭 제가 동양인이고 체구가 작아서 그런것 같더라구요.. 물론 자격지심일수도 있지만 내가 내나라살았음 이런 설움은 안겪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ㅠ
    여튼 지니님 힘내세요!!
    메리 크리스마스 에요~~🎅 🎄 🎉😘🙏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2.25 07:32 신고 EDIT/DEL

      자기가 잘못해놓고 상대가 외국인이니 괜치 더 큰소리 쳐서 기죽여 자기의 행동을 합리화시키려는 치사한 인간을 만나셨었군요. 참 재수없는 인간들이 세상에는 너무 많은거 같아요. ^^;

  • 2019.12.25 01:53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2.25 07:33 신고 EDIT/DEL

      어느나라난 인종차별은 존재하는거 같아요. 한국사람들이 외국인들을 심하게 차별하는거 같지만, 우리들도 백인의 나라에 가면 그만큼 당하죠. 다 준만큼 받는거 같아요. ^^;

    • Favicon of https://janiceshin86.tistory.com BlogIcon jshin86 2019.12.25 07:44 EDIT/DEL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 나그네 2019.12.25 03:14 ADDR EDIT/DEL REPLY

    맞는 말입니다. 오스트리아에 있다가 독일에 왔는데 지적 수준이 독일 사람들이 더 높아서 그런지 왕따도 안 하고 무시도 안 하더군요. 지적 수준이 높을 수록 가난한 아시아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 취급을 안 하더군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2.25 07:34 신고 EDIT/DEL

      아무래도 오스트리아는 독일보다 더 작은 나라이고, 합스부르크 왕국의 나라라 더 자기만의 프라이드 혹은 똥베짱이 있는거 같습니다. ^^

  • Favicon of https://badayak.com BlogIcon 바다야크 2019.12.25 07:17 신고 ADDR EDIT/DEL REPLY

    많이 속상하셨겠습니다. 오스트리아 국민성이 일본인과 비슷하다는 말씀에 이해가 쉽게 되네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2.25 07:36 신고 EDIT/DEL

      직원들이 킥킥거리는것이 나뿐아니라 요양원 치매어르신들이 뚱딴지 같은 말을 해도 킥킥거리고, 제정신인 어르신이 무슨말을 하고 돌아서면 그분이 다 들리는데도 킥킥거리고.. 요양원에 일하는 사람이 갖춰야할 기본적인 매너없이 행동하는 사람들이 쫌 있습니다. ^^;

  • cilantro3 2019.12.25 07:52 ADDR EDIT/DEL REPLY

    어린 중딩들과 일하는 저도 문화와 언어의 단절을 자주 느낍니다 어제 중2 아이와 이야기하는데 아이가 아프다고해서 너 몸살이니? 라고 물었더니 너무하다고 어떻게 몸살이라고 할수있냐고 아이가 생각하는 몸살=몸의 살=뚱뚱하다는 욕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2.26 04:54 신고 EDIT/DEL

      ㅋㅋㅋ 요새 아이들은 몸살을 그렇게 해석하는군요. 웃기지만 실제로 그상황이면 황당할거 같아요. ㅠㅠ

  • 충청도 2019.12.25 08:42 ADDR EDIT/DEL REPLY

    사람 사는 곳은 어디나. 윤똑똑이형 인간이 존재합니다. 나도 윤똑똑이 짓을 할수 있구요.
    그러니 힘내서 잊어 버리세요. 행복하세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2.26 04:55 신고 EDIT/DEL

      그러려니..하면서 지나치지만 마음이 불편한것은 어쩔수 없나봐요. 그래서 여기다 풀어내고 풉니다.^^

  • Favicon of https://yeogangyeoho.tistory.com BlogIcon 여강여호 2019.12.25 10:03 신고 ADDR EDIT/DEL REPLY

    잠깐 들러서 인사만 남기고 갑니다.
    메리크리스마스!!!!!

  • BlogIcon 호호맘 2019.12.25 10:17 ADDR EDIT/DEL REPLY

    무식하고 못난 사람들이네요
    우리나라는 이미 CD플레어는 퇴출된지 오랜데
    우리 지니님이 5G를 선도 하는 대한 민국 국민인걸 모르나봅니다
    지니님 절대 기죽지 마세요
    마음 둘 친구라도 가까이 있으면 견디기가 훨씬 쉬울텐데 고스란히
    타국 생활의 외로움을 홀로 견디고 있는거 같아 안타깝네요
    지니님 멀리서 응원합니다.

    "아드몬트" 크리스마스 마켓 영상 잘 봤습니다. 생각보다 소박하네요
    바닥이 완전히 눈으로 덮혀 빙판이네요
    크리스마스와 겨울을 제대로 즐기고 계십니다
    마눌이 배고프다는 소리를 계속하는데
    이때 회오리 감자튀김 살짝 사와서 안겨주면 좋으련만 세상의 남편들은 다 바보에요.
    지니님!! 메리 크리스마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2.26 04:57 신고 EDIT/DEL

      ㅋㅋㅋㅋ 세상은 남편들은 자기 배는 안보고 볼록한 아내의 배만 보죠. 돋보기를 꼈는지 볼록한 배가 남산만하게 보이는 모양입니다. ㅠㅠ

  • Favicon of https://keijapan.tistory.com BlogIcon 일본의 케이 2019.12.25 14:07 신고 ADDR EDIT/DEL REPLY

    그 나라 말을 잘 해도 외국인 입장으로 사는 건 상당히 피곤한 일이더라구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2.26 04:57 신고 EDIT/DEL

      저는 일단 언어부터 완전정복해야겠습니다. 맨날 말뿐이지만 말이죠. ㅠㅠ 케이님! 메리크리스 마스! ^^

  • 테리우스 2019.12.25 17:25 ADDR EDIT/DEL REPLY

    그런일이 자주 있다면 너무 힘들겠어요-토닥토닥
    겸손은 아예 뭔지도 모르고,근거없는 그 우월감은 대체 근거가 뭘까요?
    같은곳에서 같은업무를 하면서까지^^
    아시아에서 태어나 유럽에서 살고있으니 현지인보다 세상을 더 넓게살고있다는 위로를 드려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2.26 04:59 신고 EDIT/DEL

      한국인인 내가 너무 눈치가 빠른것이 문제죠. 못 알아듣고, 뭐라는지 이해를 못하면 내 이야기를 하는지로 모를텐데..가끔은 그렇게 둔한것도 해외에서 사는데는 좋은거 같더라구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하나 하면 열까지 알아듣지만, 여기 사람들은 하나 하면 하나밖에 모르는 사람들이거든요. ^^

  • 무지개 2019.12.26 16:08 ADDR EDIT/DEL REPLY

    오래동안 눈팅만한 사람입니다 지니님 참대단하세요 지니님덕에 유럽의 환상이 많이깨졌네요~^^진솔한 글들이 참 마음에와 닿습니다~의지가 참대단한거 같아요
    한국 사람들이 눈치들이99단이여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2.27 05:57 신고 EDIT/DEL

      이렇게 무지개를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내가 살아보지 못한곳에 대한 환상은 누구나 가지고 있죠. 한국사람들은 말씀하신대로 눈치가 백단이라 내가 놀림을 당하고 있다는걸 절대 모를리가 없죠. 그래서 받는 스트레스도 사실 있습니다.ㅠㅠ

  • 전종해 2019.12.27 11:01 ADDR EDIT/DEL REPLY

    글을 읽다가 은근히 화가 나네요. 그리고 혹시 나도 한국에 와있는 외국인 근로자에게 본의 아니게 무시하는 말, 시선을 보내지 않았나 생각도 해봤네요, 저는 그동안 외국인이니 배려하고 이해해주어야 한다고 맘을 먹고 있었는데, 지니님이 느끼는 설움을 보니 더욱 세심한 배려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응원합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2.28 02:40 신고 EDIT/DEL

      현지인들끼리는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대화일수도 있는데, 그걸 듣는 외국인들은 "무시"당하고 "차별"당하는거 같아서 쫌 그렇죠. 현지인도 외국인도 서로를 배려해야 서로 행복한 세상이 될거 같아요.^^

  • 무지개 2019.12.27 23:51 ADDR EDIT/DEL REPLY

    배움도 적지않으신분이 인내하면서 외국생활 하기가 쉽지않으실텐데요 내가만약 타국에서 생활하게돼면 음식 때문에라도 한국으로 튀어올듯 된장 김치 킬러거든요 김장을 50포기정도해서1년만에 다먹어 버린답니다 찌개 볶음밥 김치전~에궁~ 옆에계시면 나눠주고 싶네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2.28 02:42 신고 EDIT/DEL

      사람은 상황이 바뀌면 다 적응하면서 살지 싶은걸요. 무지개님이 외국에 사시면..아마도 직접 된장을 담으실듯 싶습니다. ㅋㅋㅋㅋ

  • Favicon of https://deborah.tistory.com BlogIcon Deborah 2019.12.28 06:51 신고 ADDR EDIT/DEL REPLY

    저도 절대 공감하네요 ㅠㅠ 저런 나쁜 하하하 하지만 여전하죠. 그래도 전 낫네요. 아이들이니 그냥 그러려니 하면 되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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