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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캠핑 여행25

여행중 걸린 코로나, 남편도 아프고, 나도 아프고! 멘탈이 약한 사람들을 보고 “유리멘탈”이라고 하던데, 그럼 면역력이 유난히 약한 내 남편은 “유리면역”? 면역이 약한 것이 굳이 남편만은 아닌 거 같네요. 모든 백인들이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시부모님도 시누이도 유리면역입니다. 시누이는 남편보다 자주 감기 혹은 몸살 때문에 병가를 꽤 자주 내는 편이고, 집에서 타인과의 접촉을 거의 안하고 사시는 시부모님도 이번에 기차 타고 시누이가 사는 비엔나 크리스마스 시장을 다녀오시면서 기차에서 코로나 감염이 되셨답니다. 가는 길에 코로나 감염이 되어 시누이에게 옮긴 것인지, 아니면 시누이에게 옮아서 감염이 된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번 크리스마스는 온 가족이 아픈 상태라 서로 떨어져 지내기로 하셨다고 며칠 전 화상 통화로 시아버지가 말씀하셨죠. 오스트리아에 .. 2023. 12. 30.
여행중 비가 오면? 요즘 우리는 뉴질랜드 길 위에 살고있으니 항상 이동중이라 생각하시겠지만, 실제로는 이동하는 시간보다 서있는 시간이 더 많은 나날입니다. 바쁜 여행자들은 날씨와 상관없이 부지런히 길 위를 오고 가지만, 조금 시간적 여유가 있는 여행자라면 우리가 가는 방향으로의 여행 일정을 짤 때 먼저 날씨를 염두에 두죠. 사실 일기예보가 다 맞는 건 아니지만, 나름 중요하다 싶은 날에 남편은 일기예보를 챙기는 편입니다. 16,2km길이의 히피 트랙을 왕복(34,4km)으로 걷겠다고 정해 놓았던 하루는 정말 햇볕이 쨍쨍한 날을 선택해서 급하게 그곳으로 이동한 적도 있었죠. 뉴질랜드 여행을 해보신 분이라면 270km (소요시간 3시간 50분)를 하루에 달린 것이 뭐 그리 대단하다고? 하실수도 있겠지만, 우리는 전에 이 거리를.. 2023. 12. 28.
매너와 배려 따위는 없는 백인 여행자들 우리가 “Pelorus Bridge펠로러스 브릿지” 라는 곳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이곳은 옆으로 강이 흐르는 참 괜찮은 캠핑장이고, 뉴질랜드 전국을 누비고 다니는 시간에 쫓기는 여행자들이 하룻밤 쉬기에는 참 좋은 풍경이 근사한 곳이죠. 우리야 온데 또 오는 곳이라, 남들은 감탄하는 이곳의 풍경이 익숙하고, 캠핑장 주변으로 있는 대여섯 개의 산책로나 등산로도 다 가봐서 새로운 것이 없지만, 올 때마다 새로운 것은 바로 우리와 함께 머무는 사람들. 캠핑장의 주방에는 참 다양한 사람들이 모입니다. 아침식사를 하는 시간이 대부분 비슷하다 보니 캠핑장의 주방에 놓인 식탁들은 이내 사람들로 만원이고, 자신들이 식사가 끝났다면 다른 사람들을 위해 자리를 양보할 만도 한데, 아침식사가 끝나도 그 자리에 앉아서는 카드게.. 2023. 12. 26.
여행중 인연, 10일간의 동행 여행을 하다 보면 자주 스치는 인연들이 있습니다. 어제 다른 도시의 캠핑장에서 봤던 사람인데, 오늘 또 새로운 도시의 캠핑장에서 만나게 되는 건 가장 흔한 경우. 같은 방향으로 여행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보고 또 보고’가 자주 되는 것이 여행자의 인연인데 만나면 반갑다고 인사를 하는 경우라면 서로가 조금 더 알아가는 사이로 발견할 수도 있지만, 어제 보고 오늘 또 보니 반가움보다는 어색함에 서로 모르는 척 안면을 까는 경우도 있죠. 남편 같은 경우는 만나면 반갑다고 인사를 하는 편이라 사람들과 많이 사귀죠. 솔직히 많이 사귄다기 보다는 그냥 수다에 시간을 소비한다고 해야하는 편이 맞습니다. 뭘 가지러 가서는 30분이 되어도 오지 않는 건 누구와 수다를 떨고 있다는 이야기. 나중에 물어보면 별로 대단한 이.. 2023. 12. 22.
캠핑장 주방, 싱크대에서 이닦는 여행자에게 한마디를 하다 사람들은 “내 것”이 아니라면 막 쓰는 경향이 있습니다. 내 집도 아니고 내가 세들어 사는 집도 아닌 공공재산이라면 내가 험하게 썼다고 해도 뭐라 할 사람이 없고, 또 내가 그랬다는 증거가 없으니 살짝 그곳을 벗어나기만 하면 나는 완전범죄도 가능하죠.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마인드라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는 크고 작은 일들이 벌어집니다. 내 나라에서 일어났다면 그냥 “무식한 진상”정도에, 싫은 소리 한두 마디 듣는 걸로 끝 날수도 있겠지만, 나라 밖이라면 나라 망신까지도 이어질 수 있는 것이 바로 이런 행동입니다. 뉴질랜드 남섬의 넬슨레이크 국립공원의 로토이티 호수가에 DOC(자연보호부)에서 관리하는 캠핑장이 몇 개 있는데 그 중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곳은 Kerr bay 커베이에 있는 캠핑장. 우리는 지.. 2023. 12. 20.
가슴 떨리는 뉴질랜드 입국 절차 뉴질랜드는 내가 다녀본 나라 중에 가장 입국이 까다로운 나라입니다. 지난번에 어떤 과정을 거쳤는데 까맣게 잊고있었는데, 이번에 다시 입국하면서 새삼 느낍니다. “참 쉽지않아~” 뉴질랜드는 동식물에 대한 검역이 엄청 철저합니다. 등산화를 신고 입국했다면 등산화의 발바닥을 세관원에게 보여줘야 하고, 혹시나 비행기에서 나눠준 과일을 안 먹고 가방에 넣어둔 걸 잊었다면 400불의 벌금을 두드려 맞을 수도 있죠. 유럽도 한국도 세관신고 할 것이 없다면 별다른 검색없이 그냥 입국이 가능하지만, 뉴질랜드는 세관신고와는 별개로 공항을 나올 때도 내 짐을 한번 더 엑스레이로 스캔한후에야 보내주죠. 이번에도 입국하면서 비행기에서 나눠준 설문지를 남편과 머리를 맞대고 작성을 했습니다. 솔직히 관광하러 가면서 입국설문지를 꼼.. 2023. 11. 19.
우리가 만난 독일인 왕빈대 여행자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자신의 모국어가 있지만 여행중에는 영어를 잘하건 못하건 영어로 의사소통을 시도합니다. 자신의 여행하는 나라가 영어를 사용하는 나라일 경우는 당연히 영어로 하지만,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나라에 가도 일단 그 나라 언어를 못하니 영어를 사용하게 되죠.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나라마다 영어 발음에 특색이 있습니다. 한국인인 나의 영어 발음이 어떤지 나는 잘 느끼지 못하지만, 한국인 특유의 그런 발음이나 액센트가 있는 모양입니다. 오클랜드 중고차 매장의 한 한국인 직원은 내 영어 발음을 듣고 내가 한국인임을 바로 알아봤죠. 독일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남편은 독일사람들이 하는 영어를 바로 알아듣는 재주가 있습니다. 우리에게 영어로 뭔가를 물어오는데, 남편은 엉뚱한 대답을 하죠. “독일에서 왔죠?.. 2023. 6. 27.
건강한 뉴질랜드 노년 생활 엿보기 내 직업이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면서 나는 유독 노년의 생활을 신경 써서 보게 됩니다. 내가 사는 오스트리아에서는 시부모님과 내가 근무하는 요양원에서 어르신들의 생활을 엿보고, 한국에 잠깐 머물 때도 그곳 어르신들의 생활을 신경 써서 봤죠. 내가 지금까지 다녀본 나라 중에서 건강한 노년생활을 하는 나라를 손꼽아 보자면 그중 가장 으뜸은 뉴질랜드입니다. 뉴질랜드가 관광으로는 전세계에서 손꼽히는 자연을 소유하고 있지만, 살아본 사람만 아는 이야기를 해보자면.. 돈을 벌기도 힘든데, 월세도 비싸고, 생활비도 비싼 나라라 실제로 살기는 참 힘든 나라죠. 남편도 그곳의 멋진 풍경에 반해서 그곳에 살아보겠다고 영주권이라고 불리는 영구 거주 비자까지 취득했지만, 일상을 사는 건 힘들다고 판단을.. 2023. 5. 17.
우리의 뉴질랜드 중고 캠핑카, 팔까 말까? 처음에 뉴질랜드 올 때만 해도 “그 긴 시간을 어떻게 보내나?” 하는 고민을 했었는데.. 시간은 흘러 흘러 이제 2월 중순입니다. 이제 우리가 뉴질랜드를 떠날 시간이 다 되어가고 있는 거죠. 나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하니 행복해지려고 합니다. 당분간 남편과 24시간 붙어있을 일은 없을 테니 말이죠. ㅋㅋㅋ 10월 말에 뉴질랜드에 들어와서 2월말까지 사실 우리는 여행한 시간보다 머물러 있던 시간이 훨씬 더 많았습니다. 오클랜드에 도착해서 캠핑카를 만드는데 시간을 보냈고.. http://jinny1970.tistory.com/3727 지금은 재미없는 쇼핑중 여행을 와서 쇼핑을 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고, 쇼핑은 여행의 즐거움중에 하나이기도 하죠. 하지만 우리가 다니는 쇼핑은 보통의 여행자가 다.. 2023. 3. 2.
10불짜리 풍경 사진, 캐시드럴 케이브스, cathedral caves 뉴질랜드는 자연이 아름다운 나라로, 이스라엘 사람도 탐내는 풍경입니다. “왜 하나님은 우리에게 뉴질랜드를 안 주셨는지 모르겠어.” 우리가 만났던 노년의 이스라엘 남자가 아주 거만한 표정으로 이런 말을 했었죠. 하나님은 이스라엘 민족에게 아름다운 땅을 줘야하는 의무를 가지고 계셨던 모양입니다. “지구의 마지막 파라다이스”라고도 불리는 뉴질랜드 풍경인데, 가끔은 유료로 입장을 해야하는 곳을 만나게 됩니다. 예전 같으면 이런 곳은 그냥 지나쳤습니다. 공짜로도 볼 곳이 얼마나 많은데, 돈까지 내고 보러 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었죠. 그런데 이번에는 예외로 돈을 내고 다녀온 곳이 있습니다. 우리가 머물던 지인의 캠핑장을 다니러 온 영국에 산다는 동생 부부가 이곳을 다녀왔다고 했었고, 어느 오지랍 넓으신 키위(뉴질.. 2023. 2. 26.
최선을 다해 사는 삶, 건강한 인생. 뉴질랜드를 바쁘게 여행하는 관광객들은 무심코 그냥 지나칠 수 있는 것중에 하나는 “캠핑장”인데 관광객이 아닌 사람들이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사실. 관광객이 아닌데 캠핑장에 장기 거주하는 사람들의 대표적인 경우라면 “Working holiday worker” 워킹 홀리데이 워커”. 35세 미만의 세계의 젊은이들에게 “1년동안 뉴질랜드에서 일을 하던가, 여행을 하던가 네 맘이다.”하고 내주는 일종의 워킹비자죠. 1년이라는 기간 동안 일하며, 여행하는 나름 조화로운 생활을 하는 부류가 있는가 하면, 1년동안 죽자고 돈만 버는 부류도 있죠. 어떤 부류가 됐던 간에 과일을 추수하는 농장의 성수기는 돈을 벌 수 있는 기회이니 과일의 고장으로 몰려들죠. 농장이 몰려있는 도시의 캠핑장으로 바로 이 젊은이들이 몰립니다... 2023. 2. 20.
강어귀에서 즐기는 낚시꾼의 행복, 카와이 두 마리 남편이 뉴질랜드에 오면 강이나 바다 가리지 않고 낚시를 다니지만, 사실 남편이 좋아하는 건 강에서 하는 “송어 낚시” 뉴질랜드의 강에서 사는 송어는 판매가 되지 않는 종류라, 낚시꾼이 잡아서 선물하지 않는 이상 맛볼 수 없는 나름 귀한 생선 중에 하나죠. 유럽 같은 경우는 송어 알을 수거해서 어린 치어로 키운 후에 강에 다시 방류를 하지만, 뉴질랜드의 강에서 잡히는 어들은 대부분 100% 자연산이죠. 뉴질랜드의 강에서 잡히는 송어 중에 내가 아는 건 세 종류. 레인보우 송어, 브라운 송어와 바다와 강을 오가는 See Run씨런 송어. 브라운 송어는 진흙 맛이 난다고 뉴질랜드 사람들은 잡아도 먹지를 않는다고 하던데.. 브라운 송어에서 키위들이 말하는 그런 진흙 맛은 나지 않습니다. 바다와 강을 오가는 씨런.. 2023. 2. 18.
느리게 하는 우리들의 여행 지금은 뉴질랜드 여행중이라며 멋있는 풍경은 제대로 보여드리지 않는 나. 혹시 섭섭하실 분들이 계시려나요? 간만에 우리들의 여행 이야기를 들고 왔습니다. 저는 이번 여행을 “여행”이 아닌 “지인 방문”내지는 “뉴질랜드 생활”이라고 생각합니다. 바쁜 여행자들처럼 관광지를 휘리릭보며 달리는 “여행”하는 시간보다 서있는 시간이 더 많거든요. 남들과는 다르게 조금은 천천히 하는 우리 부부의 여행 이야기를 간만에 들고 왔습니다. 웬만한 관광지는 이미 몇 번 봐서 조금 지루하기도 한 뉴질랜드인데, 이번에는 전에는 그냥 지나쳤던 곳을 자세히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꽤 이름이 알려진 너겟포인트에서 큐리오 베이까지는 100km남짓의 거리이고 달리면 한시간 반정도의 시간이면 되고! 중간에 있는 관광지를 찾아다니며 본다고 .. 2023. 2. 10.
내가 만난 용감한 여자들의 혼자 하는 여행 길 위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남편은 “10년만에 다시 온 뉴질랜드”라고 하지만, 실제로 우리는 8년만입니다. 우리가 마지막으로 뉴질랜드를 떠났던 것이 2014년이었거든요 8년만에 다시 찾은 뉴질랜드는 모든 것이 달라져 있었습니다. 우선 은퇴 후 집을 팔고 뉴질랜드 전국을 떠도는 키위 (뉴질랜드 사람)어르신들의 캠핑카의 스타일이 달라져 있었고, 혼자 여행 온 사람들, 특히 혼자 여행하는 여자들이 많아졌습니다. 예전에는 대부분 커플로 여행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은퇴 후 뉴질랜드 전역을 떠도는 키위 어르신들도 내외분들이셨고, 외국에서 뉴질랜드로 여행 온 관광객들도 커플, 가족 단위로 다녀서 그때는 오히려 혼자인 사람들이 이상하게 보일 정도였습니다. 8년이라는 시간이 지나서 다시 찾은 뉴질랜드는 커플만큼이나 혼.. 2023. 2. 4.
원님덕에 부는 나발, 뉴질랜드 캠핑장에서 만드는 양배추 김치 우리가 마당에서 직접 가꾼 유기농 양배추를 선물로 받았을 때 반응은 제각각이었습니다. 마눌은 양배추를 준 사람이 “전에 만들었던 양배추 김치”를 운운했으니 당연히 양배추 김치를 만들어서 “자기도 달라”는 걸로 이해를 했는데, 남편은 양배추를 보자마자 “코울슬로 샐러드”를 이야기 했죠. 남편은 김치에 들어가는 젓갈 냄새를 질색해서 집에서도 남편이 있을 때는 김치 만드는걸 피하고 있어, 남편과 24시간 함께 하는 여행중에 김치를 만들 계획은 전혀 없었는데, 양배추 김치 운운하며 양배추를 선물로 주니 생각지도 못한 양배추 김치를 만들어야 하는 상황. 물론 나에게 준 양배추로 뭘 만드는가는 내 맘이지만, 마당에서 정성껏 끼운 유기농 양배추이고, 나에게 양배추를 준 그녀의 사심을 알기에 모른척할 수가 없었죠. 그.. 2023. 1. 29.
내가 앓은 손바느질 후유증, 뭉툭한 바늘이 원인. 남편이 캠핑카를 만들 때 마눌은 옆에서 보조를 하고, 남편의 캠핑카 작업이 끝나가면 마눌은 슬슬 커튼을 준비합니다. 남자인 남편은 사람들이 차안을 보거나 말거나 잠을 잘 잘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여자인 마눌은 잠자는 모습을 남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죠. 그래서 마눌은 목숨 걸고 커튼을 사수합니다. 그래서 길을 나서기 전에 부지런히 커튼을 만들었습니다. 여행중 만드는 우리가 만드는 캠핑카는 대부분 다 수작업. 바느질도 예외는 아니니 내 손으로 한 땀 한 땀 바느질을 해서 완성을 해야하는 거죠. 커튼으로 사용한 원단은 우리의 이불 커버와 같은 것을 구입. 사실은 깔맞춤을 위해서 산 것이 아니라 이불 커버의 가격이 커튼보다 훨씬 더 저렴 하길래 선택했죠. 커다란 이불 커버에 베개 커버도 2개나 있어서 필요한 .. 2023. 1. 25.
참 괜찮은 뉴질랜드 무료 가이드북, AA Traveller Must do's 예전에는 어딘가 여행을 간다고 하면 “가이드북”은 필수였습니다. 인터넷도 발달하지 않았던 때에는 “가이드북”없이는 여행하는 것이 힘들었죠. 대표적인 것이 “론리플래닛”? 시간이 지나면서는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의 “여행기”가 여행을 하는데 좋은 도우미 역할을 했습니다. 이미 경험한 사람이 자신의 여행에서 좋았던 곳을 알려주면서 그곳을 방문하기 좋은 시간, 피해야하는 것들까지 알려주니 이보다 더 좋은 가이드북은 없었죠. 이제 모든 여행정보는 “스마트폰 앱”이 대신합니다. 장소를 검색하면 그 지역의 볼거리를 1번부터 차례대로, 가장 중요한 혹은 볼만한 것들을 알려주니 따로 가이드북을 찾고 할 필요가 없죠. 뉴질랜드 여행을 “스마트폰 앱”으로 하는 것도 나쁘지 않는 방법이고, 다녀온 사람들이 추천하는 볼거리를 .. 2023. 1. 23.
날 웃게 만드는 남편의 행동 외국에 한번쯤 살아본 한국사람들은 다 눈치를 채셨겠지만, 외국인들의 이해력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상상 이하로 느리다는 이야기죠. 쉽게 말해서 이렇습니다. “5 X 7=35지?” “왜 갑자기 35가 나오는데?” “5불짜리가 7개니까 35불이잖아. (넌 구구단 안 배웠니?)” “그러니까 5불짜리가 7개인데 왜 35불이야?” 서양인들은 계산을 할 때 구구단이 아닌 덧셈을 하니 (구구단으로) 한 번에 35불이라는 답을 말하는 한국사람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들은 일일이 하나씩 더해서 35라는 답을 찾다 보니 시간이 그만큼 느리고 더디죠. 제 설명은 약간 과장이 있기는 하지만, 내 외국인 남편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대학생이 유치원생이랑 대화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 때도 있습니다. 설명을 한번에 하면 알아듣지 못.. 2023. 1. 13.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보낸 12일간의 일정. 남섬에서 가장 큰 도시인 크라이스트처치에서 12일을 보냈습니다. 한 도시에서 12일씩이나 머물렀으니 “MUST TO GO”나 “MUST TO DO”는 완전정복 했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아쉽게도 우리는 뭘 보지도 못했고, 하지도 못했죠. (물론 전에 몇 번 와봤으니 크라이스트처치를 하나도 모르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다시 왔으니 옛 기억을 더듬으며 시내 한번 휘리릭 돌아봐 주는 것이 관광객의 참다운 태도인디..^^;)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우리는 내내 “노동자 모드”로 있었습니다. 매일 쇼핑을 다니기는 했지만, 건축용품을 파는 가게들 순례였고, 매일 담장밖으로는 눈이 부신 석양이 우리를 유혹했지만, 그걸 보러 나갈 시간이 없었죠.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보낸 11박 12일은 이랬습니다. 1일차 (2022년 12월 19.. 2023. 1. 11.
해외에 사는 지인의 집에 머문다는 것에 대해 해외 여행중에 현지에 사는 지인에게 신세를 진다는 것은 여행자의 경비를 줄일수 있는 방법 중에 하나입니다. 지인네 집에서 잠자리를 제공하면 숙소 경비를 절약할 수 있고, 지인이 한끼 혹은 두끼 식사를 준비해주면, 그만큼 내 여행 경비 중에 식비가 절약이 되죠. 나는 공짜로 잠을 자고, 공짜로 잘 먹을 수 있는 기회일지 모르지만.. 내가 찾아가는 것 자체가 해외에 사는 지인은 스트레스가 될 수도 있고, 지인이 대저택(은 아니더라도)에 살아 정말 방이 남아 돌아서 내가 하루 혹은 이틀 정도 잠잘 수 있는 방을 내준다고 해도, 내가 잘 방을 청소하고, 새로운 이불을 준비하는 등의 성가신 일을 해야합니다. 거기에 식사까지 제공한다면 지인은 식재료를 사서 요리까지 해야하니 이래저래 반갑기만 하지는 않는 방문객이죠.. 2023.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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