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뉴질랜드 올 때만 해도
“그 긴 시간을 어떻게 보내나?”
하는 고민을 했었는데..
시간은 흘러 흘러 이제 2월 중순입니다.
이제 우리가 뉴질랜드를 떠날
시간이 다 되어가고 있는 거죠.
나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하니 행복해지려고 합니다.
당분간 남편과 24시간 붙어있을
일은 없을 테니 말이죠. ㅋㅋㅋ
10월 말에 뉴질랜드에 들어와서
2월말까지 사실 우리는 여행한 시간보다
머물러 있던 시간이 훨씬 더 많았습니다.
오클랜드에 도착해서
캠핑카를 만드는데 시간을 보냈고..
http://jinny1970.tistory.com/3727
크라이스트처치에 도착해서는 다시 또
차를 사서 캠핑차 공사를 해야했죠.
http://jinny1970.tistory.com/3749
어쩌다보니 여행 기간중에
두대의 캠핑카를 만드느라
시간을 보내기는 했지만!
이또한 여행의 일부라고 생각을 하면..
우리는 여행기간을 알차게
보낸것이 맞습니다.^^
http://jinny1970.tistory.com/3754
그렇다고 여행을 안한 것은 아니지만,
본 곳 또 보는 여행보다는 전에
안 본 곳을 찾아보는 조금 색다른
시간을 아주 조금 보내기도 했습니다
남편은 캠핑카를 만들 때
이미 팔 때를 대비해서 캠핑카 내부시설
사진들을 찍어 놨었습니다.
1월 중순부터 판매용 차량의
광고 준비를 하던 남편은 1월말경에
뉴질랜드 중고차 사이트에 우리 차를 내놨죠.
조건은 “2월말까지 사용할 예정”
일본에서 수입한 차를 우리가 사서
캠핑카를 만들어서 사용하다가
판매를 하니 차량 안의 시설은 나름 새것.
우리가 이 캠핑카를 크리스마스쯤에
만들어서 12월 30일에 출발했으니
아직 2달이 안된 시설이네요.
뭘 해도 계획 하나는 철저하게
세우는 남편답게 차량의 판매가격도
약간의 시간을 두고 조금씩
인하 하는 방법을 사용했죠.
애초에 우리는 일반 차를 사서
캠핑카로 개조를 했으니 혹시나
캠핑카로 팔리지 않으면 안에 있는 시설을
다 떼어내고 기존의 좌석을 조립해서
일반 차로 판매할 계획도 염두에 뒀습니다.
2월말이면 뉴질랜드의 성수기인
여름이 끝나는 시점이라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뉴질랜드를 떠나고 있으니
떠날 시간이 다가오면 자기가
손해를 보더라고 후딱 차를 팔고
떠나려고 하죠.
남편은 차를 팔기보다는
6개월정도 지인네 맡겨 놨다가
다시 돌아와서 계속 여행할 계획을
이야기 했지만 나는 한마디로
거절했습니다.
“너 혼자 하세요.”
남편은 지금 퇴직해도
남편이 65살이 되는 시점부터
평균 이상의 퇴직금을 받을 수 있지만,
나는 아직 3년정도 더 일을 해야
최저 퇴직금이라도 받을 수 있으니
남편처럼 “당장”퇴직을 하는 건
문제가 있고!
http://jinny1970.tistory.com/3618
무엇보다 나는 일상을 살면서
일을 하고 싶습니다.
우리 차는 우리가 직접 제작한 것이라
순전히 남편 입맛에 맞게 만들었죠.
일반 캠핑카보다는 침대가 많이
높은 편이라 잠을 자러 들어갈 때와
나올 때 조금 불편한 상태여서
가격에 혹해서 우리 차를 사려고
했던 사람도 일단 침대에 들어갔다가
나오는 과정을 한번 해보고 나면
“살까 말까?” 망설일 거 같은데..
대신에 높은 침대 아래로 엄청나게
넓은 수납공간이 있어서
여행하는 동안에 수납할 공간을 찾지
못한 짐이 차 안에 굴러다닐 염려는 없죠.
우리 차가 17,000불 이상의
가격을 달고 있을 때
“13,000불에 사고 싶다”는
제안을 보내온 사람이 있기는 했었는데,
그 사람의 연락처는 찾지 못했는지
남편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떠날 시간이 다가오니
차를 처리해야하는 압박감도 있고,
터무니 없이 싼 가격에 차를 팔라는
제안도 오고 있지만, 떠나기 전에
기필코 차를 팔아야 하는 상황은 아니니
일단은 지켜보고 있는 중입니다.
우리가 떠나기 전에 팔고
가는 방법이 최선이기는 한데,
캠핑장을 하는 지인네 차를 맡겨놓고,
우리가 원하는 적당한 가격을
받을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파는 방법이 있기는 하죠.
지금은 지인네 맡겨놓고
출국하는 방법이 최선이다 싶은데,
문제는 지인이 엄청 변두리에 산다는 것!
지인네 캠핑장에서
대도시인 더니든까지는
차로 한시간이 걸리는데,
더니든까지는 부탁을 한다고 해도,
더니든에서 크라이스트처치까지,
또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우리가 출국을 할 오클랜드까지
오는 것도 길고 긴 여정이고,
가끔 남섬과 북섬을 오가는 페리에
사고가 생겨서 며칠 운행을
안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더니든에서 오클랜드까지
그냥 항공편을 이용하는 것이
시간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닌가 싶기는 한데,
아직까지는 어떤 것도 확실한 것이 없으니
상태를 지켜보고 있는 중이죠.
우리는 차를 팔고 가게 될지,
지인네 맡겨 놨다가 팔지,
아니면 차를 팔지않고 그냥 뒀다가
다시 돌아와서 타게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시간이 지나보면 알게되겠지요. ^^
다녀가신 흔적은 아래의 하트모양의 공감(♡)을 눌러서 남겨주우~
로그인하지 않으셔도 공감은 가능합니다.^^
감사합니다.^^
'뉴질랜드 > 뉴질랜드 생활 2023'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답을 알려줘도 오답을 말하는 남편 (24) | 2023.05.09 |
---|---|
우리와는 조금 다른 외국인의 생일 비번 (10) | 2023.05.01 |
나도 행복해지는 타인의 행복 (10) | 2023.04.03 |
드디어 다가온 여행의 끝자락 (11) | 2023.03.06 |
다시 만난 자전거 여행자, 케이트 (9) | 2023.03.04 |
10불짜리 풍경 사진, 캐시드럴 케이브스, cathedral caves (2) | 2023.02.26 |
친구 집에 두고 온 레고 장난감 (6) | 2023.02.24 |
일타스캔들, 해피엔딩을 꿈꾸며 (4) | 2023.02.22 |
최선을 다해 사는 삶, 건강한 인생. (6) | 2023.02.20 |
강어귀에서 즐기는 낚시꾼의 행복, 카와이 두 마리 (8) | 2023.02.1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