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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부일상24

요즘 남편이 즐기는 괄사 마사지 작년 가족들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면서 내 눈에 띈 물건 하나를 들고 왔었습니다. 이건 나에게 주는 선물인데, 가격은 남편이 지불하는 걸로! 나에게 주는 선물이라 물건을 산 곳에서 나름 예쁜 포장지를 골라서 직접 포장까지 했죠. 오스트리아의 가게에서는 그곳에서 산 물건을 직접 포장 할 수 있습니다. Mueller 뮐러같은 경우는 카운터 옆에 포장 코너가 있고, 담당 직원들이 직접 포장을 해주기도 하지만, 내가 갔던 DM은 포장지 코너가 있어서 (직원에게 부탁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저는 직원에게 포장을 하겠다 이야기 한 후에 직접 포장을 하죠. 이곳의 포장은 포장을 전문적으로 배운 사람들이 아닌지 내 맘에 안 드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그냥 내가 하는 것이 내 속도 편하고, 더 맘에 들죠! 괄사는 유튜브.. 2022. 8. 6.
내가 남편에게 하는 복수, 더마롤러 결혼 15년차임에도 참 사이좋은 우리부부. 가끔은 부녀 사이나 모자 사이가 되기도 하지만, 여전히 서로를 바라보면 좋아 죽는 연상연하 부부입니다. 아침에 마눌보다 먼저 일어나서 재택근무를 시작하는 남편이 요즘 마눌에게 해주는 아침 특급서비스는 “쭉쭉이” 엄마들이 아직 어린 아이들에게 해주는 다리 마사지가 바로 “쭉쭉이”죠. 저는 그걸 요새 남편에게 받고 있습니다. 쭉쭉이라고 해도 엄마들이 아이들에게 해주는 사랑이 담뿍 담긴 것과는 차원이 다른 압박 쭉쭉이. 잘 자고 있는 마눌의 종아리와 허벅지에 온힘을 가해서 박박 문지르면, 자던 마눌은 아파서 눈이 번쩍 뜹니다. 아픈걸 참을 수는 있겠는데, 이때 잠이 깨면 다시 잠드는 건 힘이 들죠.^^; 남편이 마눌에게 하는 “쭉쭉이”는 기존의 방법과는 차원이 다른 .. 2022. 7. 24.
전해주지 못하는 선물, 전기 포트 우리 집에는 친구에게 줄 선물이 하나 있습니다. 벌써 몇 달째 주지 못하고 잘 보관중이죠. 받은 것이 많아 답례 선물로 준비한 것이지만 크리스마스에 맞춰서 크리스마스 선물로 주려고 했었죠. 선물 포장 위에는 종이로 크리스마스 트리 모양의 나무도 세우고 나름 멋을 부려서 선물 포장을 했었는데.. 크리스마스가 지나고, 연말이 지나도 만나지 못해서 그냥 두었던 선물. 크리스마스가 지났지만, 연말까지는 먹힐 거 같았던 크리스마스 포장지. 나름 정성 들여서 한 포장이라 가능한 이 상태로 주고 싶었는데.. 해가 바뀌고 봄이 오고 나니 크리스마스 포장지는 도저히 안될 거 같아 포장지를 바꿔습니다. 선물의 반은 포장지가 먹고 들어가는데, 아무래도 때 지난 크리스마스 포장지는 아닌 거 같아서 말이죠. 이 선물의 주인은 .. 2022. 5. 17.
요즘 내가 자주 가는 곳, 반값 가게 Halfpreice 얼마 전에 집에서 사용하는 행주를 몇 개 사들였습니다. 주방에서 사용하는 수건이니 행주가 맞기는 한데 여기서 사용하는 행주는 우리나라의 주방에서 사용하는 그런 젖은 상태가 아닌 설거지를 끝낸 그릇의 물기를 닦아내는 용도입니다. 크기는 수건 만하고, 항상 마른 상태로 주방에 걸려있죠. 이 수건으로 그릇의 물기도 닦지만, 오븐에 요리중인 뜨거운 음식을 꺼낼 때도 사용하고, 두루두루 다목적으로 사용하는 주방 행주입니다. 그동안 사용하던 행주는 너무 오래 사용해서 해진 곳도 있고 해서 이번에 바꿔야 할까 생각했었는데, 생각지도 못했던 곳에서 품질이 좋은 행주를 만났습니다. 우리동네 쇼핑몰에서 내가 제일 자주 가는 곳은 슈퍼마켓. 슈퍼마켓 옆에 언제 생겼는지도 모르는 가게가 하나 들어섰는데, 이름하야 “반값 가게.. 2022. 5. 15.
내맘대로 만든 3주간의 크로아티아, 이스트리아 지역 여행 계획, 휴가철도 아닌 5월에 뜬금없이 3주간 휴가를 가게 됐습니다. 이번에 가는 휴가는 내가 가고 싶어 가는 것이 아니라, 가라고 하니 어쩔수 없이 휴가를 잡게 된 거죠. 회사에서는 밀린 휴가를 사용하지 않으면 자동적으로 소멸된다고 해서 급하게 휴가를 잡았는데, 남편은 아무리 휴가가 밀려도 법적으로 소멸되지는 않는다나 뭐라나? 남편의 말이 맞을 수도 있겠지만, 그걸 따지느니 그냥 휴가를 가는 걸로! 3주씩이나 휴가를 잡아 놨지만, 꼭 휴가를 가야하는 건 아니죠. 집에서 휴가를 보낸다면.. 린츠 시내에서 한다는 요양원 직원들의 “데모”를 참가해도 되고, 일년에 딱 하루 잘츠캄머굿 지역에 있는 가장 큰 호수, 아터 호수를 한바퀴 자전거로 돌 수 있는 날도 있습니다. 다른 날도 자전거로 아터호수를 돌 수 있지만, 평.. 2022. 5. 11.
시부모님이 깜박하신 장남의 생일 남편이 생일이 왔다가 갔습니다. 내 남편은 이제 5학년1반이 됐죠. 마눌은 이미 한달 전에 남편의 생일선물을 준비했습니다. 우리 집은 여전히 “코로나 비상사태”로 살고있어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쇼핑몰에 가는걸 남편이 질색하지만, 마눌은 시시때때로 집을 탈출해서 가고 싶은덴 찾아다니죠. 걸어서 10분거리에 대형 쇼핑몰이 있음에도 집에서 자전거를 타고 30분 거리에 있는 쇼핑몰까지 가서 간 이유는 이곳에서만 남편 선물을 살 수 있어서.. 운동 좋아하는 남편이니 운동 셔츠 3개에 폴로 셔츠도 산뜻한 연두, 파란색으로 2개. 총 셔츠 5종세트를 준비했습니다. 선물을 사면서도 불안했습니다. 자기 맘에 안 들면 “이거 당신 옷장에 넣어 놔”할 텐데.. “싫다고 하면 내가 입지” 하는 마음으로 물건 구입. 정가로 샀.. 2022. 5. 5.
유럽의 부활절에 먹는 음식들 유럽사람들은 가끔 이상한 음식을 먹습니다. 한국에서는 한번도 보지 못한 재료들의 조합이죠. 갈아놓은 시금치에 감자와 달걀 프라이. 갈아놓은 시금치는 가정에서 직접 만든 것이 아닌 냉동 제품을 이용합니다. 얼어있는 시금치를 해동해보면 소스처럼 걸죽한데 그냥 먹기에는 조금 짭짤한 것이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죠. “Crème Spinat 크림 슈피나트” 시금치 크림이라 불리는 이것은 유럽사람들이 엄청 잘 먹는 냉동식품입니다. 제 남편도 이걸 가끔 먹고, 내가 근무하는 요양원에도 이 시금치 크림이 가끔 점심메뉴로 등장하는데, 어르신들은 이것을 아주 반가워하십니다. 남편이 시금치 크림을 먹을 땐 달걀프라이를 해서 같이 먹는데.. 내 입맛에는 너무 짜서 소금까지 친 달걀프라이랑 먹으면 나중에 물을 두어 사발 마셔아 .. 2022. 4. 23.
유럽의 인터넷에 떠도는 재미있는 코로나 관련 사진들 코로나가 온 세상을 휩쓸기 전, 유럽은 “마스크”가 없는 세상이었습니다. 감기가 걸린 경우에도 마스크 따위를 쓰고 다니는 사람은 없었죠. 감기 걸린 사람이 사람들 사이에서 기침을 하면, 주변 사람들이 “빨리 집에 가서 쉬라”고 권하는데 이것이 감기 걸린 사람을 생각해서 하는 말이라고 보다는.. “네 감기가 우리에게 옮을지 모르니 빨리 집에나 가 버려라~”하는 의미였죠. 이런 의미를 모르고, 자기 건강을 생각해서 해주는 이야기로 착각한 사람이 “괜찮다”고 집에 안 가겠다고 버티면 나중에는 사람들이 짜증까지 냅니다. 물론 짜증이 아닌듯이 이야기를 하는데, 잘 들어보면.. “우리에게 감기 옮기지 말고 빨리 가버려라~”죠. “코로나 바이러스”를 가장 효과적으로 예방하는 방법으로는 “마스크 착용”이라고! 한국에서.. 2022. 4. 19.
이용료 내야 하는 오스트리아 은행, 지로콘도 한국에서는 은행계좌 하나만 만들면 모든 것이 가능하죠. 저축, 입출금, 계좌이체에 현금카드까지 한번에 해결! 계좌를 만들고 싶으면 은행에 가서 직원 만나 신분증 내밀고 약간의 시간만 기다리면 내 이름으로 된 통장과 더불어 현금카드까지 그야말로 급행 발행. 신용카드가 없어도 은행에서 발급받은 현금 카드만 있으면 현금도 인출하고, 가게에서 물건 계산을 할 수도 있고, 버스나 지하철도 카드로 결제가 가능하죠. 계좌를 만들면 현금 카드만 주는 것이 아니라 시시때때로 이자도 챙겨줍니다. 내 돈을 넣어두면 소액이나마 이자도 들어오니 은행에 넣어둔 원금을 까먹는 일은 전혀 없고, 내 계좌에서 다른 계좌로 이체도 가능하니 참 편리한 것이 한국의 은행에서 해 주는 일이죠. 그런 한국의 은행만 알고 살다가 오스트리아에 와.. 2022. 3. 24.
어느 날 갑자기 휴가를 왔다. 모든것을 계획하에 주관하는 남편이 가끔 충동적일때가 있죠. 내 생각에는 이번에 그런것 같은데... 모르죠, 남편은 이미 계획을 했던 일인지도! 작년 12월에 고사우로 2박 3일 잠시 여행을 가서 3일동안 매일 노르딕스키를 탔었죠. 그때 남편이 지나가는 말처럼 했던 말. "올해는 눈이 많이 안오고 따뜻해서 아마도 올해는 이것이 유일한 기회일꺼야." 설마 겨울인데 눈이 안올까 싶어서 남편에게 정말이냐고 확인을하니 그때 남편이 했던 말. "3월쯤에나 한번 더 기회가 있을꺼야." 남편이 3월에 오겠다는 노르딕스키 휴가를 믿지 않았습니다. 지난 발렌타인때도 남편이 "선물로 휴가가자!" 했었지만 믿지 않았죠. 휴가를 가게될지 안가게될지도 모르는데 선물로 퉁치기에는 억울해서 결국 푼돈을 선물로 챙겼었는데.. 남편이 .. 2022. 3. 10.
이건 싸운걸까 만걸까? 우리의 부부싸움 처음에는 이해를 했습니다. 일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은 남편이 짜증을 내는 거라고! 재택근무를 하는 남편이 거래처 회사와 인터넷 화상회의를 하고 있는데, 인터넷 접속이 원활하지 않으니 속이 터질 일! 주방에서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는 마눌 때문인가 싶어 올라와보니 마눌은 요리를 하느라 인터넷 사용을 안하고 있는 상태. 화난 상태에 화장실에 갔다가 남편이 폭발을 했습니다. 내가 화장실 물탱크에 넣어놓은 작은 티백 주머니 때문에 말이죠. 인터넷에서 보고 따라해봤던 화장실 물통 청소하는 법. 치약을 여러 군데 가위질해서 물통 안에 넣어두면 저절로 청소가 된다고 했었는데.. 청소가 된다는 느낌보다는 물통 안에 넣어뒀던 가위질 당한 치약에 곰팡이 같이 검은 것들이 생겨서 이건 탈락했고! 두번째로 해본 것은 치약과 소.. 2022. 3. 6.
내가 가지고 있는 4달의 연차 휴가 간만에 출근을 하니 회사의 노조간부로 활동하는 T가 정색을 하고 한마디 합니다. “넌 왜 휴가 안써? 연차가 16주나 있잖아.” 코로나로 허구한 날 집콕인데 어디를 가라고 휴가를 내남? 내가 가지고 있는 연차가 꽤 있는 건 나도 알고 있죠. 안 쓴 연차를 돈으로 돌려주면 좋겠지만, 우리 회사에서는 그런 제도가 없어서 휴가는 휴가로 다 처리를 해야하죠. 나는 한달 30일중에 8일 정도만 근무를 하니 여행을 간다고 해도 사실 일부러 휴가를 낼 필요는 없습니다. 근무만 조정하면 2주 정도의 시간은 언제든 만들 수 있으니 말이죠. 정색을 하고 말하는 T를 벗어나니 이제는 병동에서 만나는 모든 직원들이 다 한마디씩 합니다. “너 휴가가 17주나 있다며?” 전부 모으면 16주 정도는 되지만 17주는 아닌데, 이건 .. 2022. 3. 4.
나는 외국인이 되는 걸까? 나는 요즘 우울합니다. 방금 내가 인터넷에서 검색해본 것도.. ”국적포기 은행계좌” 나는 죽을 때까지 한국인으로 살고 싶었는데, 어쩌면 국적을 바꿔야 할지도 모를 현실을 맞고 보니 참 꿀꿀하고 우울하네요.ㅠㅠ 남편이 인터넷에서 마눌의 “비자연장”을 검색하나 했었는데.. 남편의 등뒤에서 보니 남편이 검색중인건 “오스트리아 국적 취득” 나는 남편에게 한마디 밖에 안했는데……ㅠㅠ “남편, 내가 가지고 있는 비자가 2023년 3월이 만기야.” “그럼 내년에 다시 들어와야 한다는 이야기야?” 딱 이 두 마디만 주고 받았는데, 남편은 마눌의 ‘오스트리아 국적취득’을 검색중~ 나는 내년 3월까지는 오스트리아에 있어야 한다는 의미였는데.. 남편은 그사이에 출국을 했다가 비자연장하러 들어와야 한다는 생각까지 한 후에 다.. 2022. 3. 2.
시누이는 강적이었다 시어머니가 인공관절수술을 하시고 집에 오신 2주차 주말. 드디어 시누이가 집에 왔습니다. 금요일 늦은 저녁에 온 시누이와 잠시 시어머니에 대해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엄마가 요리를 하시려면 오래 서있어야 하는데, 그것이 아직 무리라고 하시더라.” 엄마가 재활운동을 하고 계시기는 한데, 아직은 날씨가 춥다 보니 집안에서만 조금씩 움직이시는 정도에 요리를 하면서 가만히 서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무릎에도 무리가 가는 거 같았습니다. 엊그제도 라자냐를 해서 두 분께 갖다 드렸었고, 어제도 점심때쯤에 살짝 전화를 해서 여쭤봤죠. “아빠, 제가 두분 점심 할까요?” “아니다, 내가 냉동 생선까스 오븐에 굽고 있다.” 엄마 고생 덜 시키시려고 아빠도 뭔가를 하신다는 걸 시누이와 이야기 했었던거죠. 시누이도 왔는데, 아.. 2022. 2. 28.
오스트리아 약국에서 발급 받는 예방 접종 증명서 나는 오스트리아에서 코로나 백신주사를 3차까지 맞았습니다. 내가 일하는 곳이 요양원이라 다른 직업군에 비해서 1차 백신주사를 일찍 맞았고, 그렇게 2차, 3차까지 백신주사를 맞은 상태죠.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한국에도 다양한 종류의 백신접종 증명서가 있네요. 스캔이 가능한 QR코드 앱도 있고, 종이 증명서에 스티커까지. 여기도 마찬가지로 다양한 종류의 백신접종 증명서가 있습니다. 핸드폰 QR코드도 있고, 종이 백신증명서에 백신접종 카드가 있죠. 백신 주사 1,2차를 맞고 한동안의 시간이 지나니 집으로 내가 백신주사를 맞았다는 QR코드가 있는 증명서가 집으로 배달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종이로 된 백신증명서를 가지고 크로아티아도 다녀왔고, 가방에도 종이증명서를 잘 넣어놨는데 어느 날 동료가 보여주는 핸드폰 .. 2022. 2. 24.
가정주부만 아는 스트레스, 한끼 식사 내가 “오늘은 뭘 해먹지?” 혹은 “오늘은 어떤걸 뭐 먹고 싶어?” 하면 남편의 대답은 한결같습니다. “아무거나 해!” 속 시원하게 어떤걸 먹고 싶다고 그냥 말을 하면 요리를 하기 수월 하건만, 끝까지 “아무거나”로 일관하는 건 나름 상대방을 배려한다고 하는 행동인 것인지.. 그 “아무거나”가 생각보다 꽤 어렵다는 건 모르면서 말이죠. 밥을 먹는 입장에서는 “어떤 메뉴”가 와도 먹기만 하면 되니 선택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음식이 맛있으면 맛있게 먹고, 맛 없으면 “음식을 왜 이따위로 했냐?”고 투정만 하면 되죠. 음식을 하는 입장은 항상 어렵습니다. ‘어떤걸 요리할까?’ ‘간은 세야 할까 약해야 할까?’ ’어떤걸 사이드로 곁들이면 좋을까?’ “이렇게 하면 맛있게 먹을까?” 고민에 고민을 하는 시간들의 .. 2022. 2. 16.
내가 만든 치즈 쏙 함박스테이크 세상의 모든 가정 주부가 전부 나 같지는 않을 텐데.. 전 세일이라고 하면 완전 흥분합니다. 세일하는 물건이 있어서 슈퍼마켓을 가야하는데, 남편이 못 가게 막으면 큰일납니다. 우리 집에는 전쟁이 일어나죠. 아니, 전쟁보다는 마눌이 괴물이 된다는 표현이 맞겠네요. 나가야 하는데 못나가면 마눌은 얼굴이 벌개져서 소리 지르는 헐크로 변신을 하죠. 그래서 마눌이 장보러 나간다고 하면 남편도 안 말리는 편입니다. 슈퍼마켓에서는 매주 2번씩 새로운 세일 상품 전단지가 나오죠. 내가 노리는 것은 50% 할인되는 먹거리. 평소 정가에 팔릴 때는 거들떠보지 않던 것들도 50% 할인을 하면 눈여겨보다가, 나에게는 생소한 식품들도 사가지고 올 때도 종종 있습니다. 특히나 고기류나 치즈가 50% 세일 할 때는 절대 그냥 지나.. 2022. 2. 6.
엄마가 입원했다. 허리도 불편하고 무릎도 안 좋으신 시어머니. 당신 말씀으로는 “젊을 때 고생을 많이 해서”라고 하셨죠. 젊은 시절 페인트공인 남편을 따라서 함께 일하려 다니셔야 했고, 집에 와서는 두 아이를 돌보며 살림을 해야했고, 여유시간이 나면 사놓은 땅에 집을 짓는 남편을 따라다니며 함께 집을 지어야 했죠. 아시는 분만 아시겠지만 남편과 24시간 함께 하는 것이 절대 쉬운 일이 아닌데.. 시어머니는 거의 일생을 “남편과 24시간 함께” 하신 분입니다. 제 시아버지는 버럭은 기본에 “절대 미안하다”는 말은 안하는 성격이시라 젊은 시절 많이 힘드셨을 시어머니. 두 분이 집을 지으신 시간은 장장 16년. 16년동안 휴가도 제대로 못 가고, 시간이 나는 주말이나, 휴가철에 사놓은 땅에 집을 짓는 남편을 따라다니며 공사장 .. 2022. 2. 2.
요즘 자주 만드는 우리 집 만두 얼마 전에 만두를 했었습니다.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일이라 후딱 해치웠었죠. 뜬금없이 만두를 만들었던 이유는 남편이 시시때때로 물어오는 질문 때문에.. “당신 왜 그거 안해?” “뭐?” “그거 있잖아, 반죽 안에 야채랑 들어 있는 거!” “만두?” “응, 그거!” 한국 음식도 몇 개 모르는 남편이 마눌에게 만두를 해 달라고 하는 거죠. 몇 년 전에 해준 적이 있었는데, 남편은 그것이 참 맛있었 나봅니다. 그러니 마눌이 잊을 만 하면 시시때때로 “만두”을 이야기 하는거겠죠. 남편이 먹었던 첫번째 만두는 바로 이것입니다. 한국 음식이지만, 한국의 만두집에서는 먹을 수 없는 만두였죠.^^; 2017.05.10 - [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3] -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717-조개로 만드는 만두, 조.. 2021. 3. 18.
1유로짜리 나의 이기적인 제안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저는 “작심삼일”형의 인간입니다. 뭘 하겠다는 생각이 있으면 바로 실행에 옮기는 추진력은 있는데, 그것을 오래 이어갈 끈기는 부족하죠. 그런 내가 10년정도 블로그에 글을 쓰고 있는 건 다 여러분 덕입니다. 내가 처음 글을 쓰게 된 계기는.. 어느 여행 사이트에 올렸던 “뉴질랜드 여행기”였죠. 내 글에 달린 댓글을 읽고 거기에 댓글을 다는 재미로 시작했습니다. 누군가 내가 쓴 글을 읽어주고 관심을 보이는 것이 좋아서, 그렇게 시작한 글쓰기 덕에 저는 지난 10년동안 오스트리아에서 외롭지 않게 잘 지냈습니다. 가끔씩은 내 글에 댓글이 달리지 않으면 글을 안 쓰기도 합니다. 댓글다는 재미로 글을 쓰는데, 댓글이 없으니 글 쓰는 재미가 없어졌다는 이야기죠. 가끔은 댓글이 없어서 글을 안.. 2021.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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