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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조금은 이상한 남편의 여행 준비

by 프라우지니 2022.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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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직장동료들은 장기 휴가를

떠나는 나를 많이 부러워합니다.

 

좋겠다하며 나를 대놓고

부러워하는 직원들도 있고,

나의 휴가에 대해서 말은 하지 않지만,

시기심으로 가득 찬 눈으로

날 훔쳐보는 시선들도 느껴지죠.

 

자존심 상해서 나에게 대놓고

좋겠다하지는 않지만,

자신들은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풀타임으로 일을 해야하는데,

나는 팔자가 좋아서

시간제 일만 해도 먹고 살고,

여행도 한두 달이 아닌 다섯달씩이나 간다니

짜증이 나는 모양입니다.

 

심지어는 근무중 나를 마주쳐도 아는 척

안하고 안면 까는 직원까지 등장했습니다.

 

서로 할 일만 하면 되니

나야 아쉬울 것이 없지만,

마주쳐도 인사조차 안하고 지나치는 직원을 보면

사실 마음이 그리 좋지는 않죠. ㅠㅠ

 

개인적으로 가깝게 지내는 동료가 없지만,

그래도 척을 지고 있는 직원도 없어서

만나면 웃으며 안부인사 정도는

묻는 사이를 유지하고 있는데,

나의 뭐가 그리 못마땅한 것인지 원! ㅠㅠ

 

 

예쁘게 접어놓은 남편의 고무 보트.

 

가면 가나부다..”는 무덤덤한 자세로

출발일을 기다리는 마눌과는 다르게,

남편은 매일 뭔가 새로운 일들을 합니다.

 

마눌의 근무를 갔을 때 혼자

조용히 그 준비를 했으면 좋겠는데,

매번 마눌이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마눌과 꼭 같이 일을 하려고 하죠.

 

엊그제는 크로아티아의 바다와

오스트리아의 강과 호수들을 누비고 다니던

우리의 고무 카약을 트렁크에 담은 작업을 했습니다.

 

오스트리아 제품인 고무보트를 가져가겠다고,

버리려고 쳐 박아 두었던 헌 트렁크에

열심히 담으며 여행 준비를 시작했죠.

 

래프팅 재질의 카약이라 무게가 20kg정도 나가지만

자신의 짐을 포기해서라도 가지고 가겠다고 하니

옆에서 조용히 포장을 도왔습니다.

 

뉴질랜드에도 천불 정도면

하드쉘 카약을 살 수 있지만,

이건 차 위에 싣고 다녀야 하는 불편함이 있는데,

우리의 고무 보트는 차안 구석에 넣어 놨다가

필요할 때만 바람을 넣으면 되니

사용하기 편하다는 이유에서죠.

 

가지고 가서 뉴질랜드의 바다, , 호수에서

열심히 타면 본전을 뽑는 것이니 원하시는 대로

해 드리는 것이 마눌의 도리죠. ㅋㅋㅋ

 

 

남편은 지금 납땜중.

 

보트를 가지고 가니 짐은 가능한 가볍게,

필요한 것은 다 현지에서 조달하겠다던 남편이

아마존에서 뭔가를 자꾸 주문하는가 싶었는데..

 

새 인두기에 저 통에 담긴 형형색색의

플라스틱 빨대(?)는 어디에 쓰는 물건인공?   

 

뭘 해도 꼭 마눌이 있을 때만 하니,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나는 항상 남편 옆의

도우미로 모든 작업에 동참을 해야하죠.

 

짐은 가볍게을 외치더니만,

왜 자꾸 새로운 물건들을 만들어

내는 것인가 궁금했었는데,

남편은 캠핑 여행 준비중이었습니다.

 

 

남편과 마눌이 만들어낸 것들.

 

인두로 납땜을 하고,

다양한 색의 고무 튜브까지 끼워서

남편이 완성해 놓은 반 조립품.

 

보통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볼만한 물건들은 전혀 아니지만,

여행에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만드는

남편만의 여행 준비물이죠.

 

이건 앞으로 우리가 캠핑카에서 살 때

어두운 저녁을 밝혀줄 LE용 스위치입니다.

 

캠핑장에 들어가서 전기를 연결하면

차안에도 전구가 필요하니

미리 준비를 하는 거죠.

 

남편, LED 전등을 한곳에만

달면 되는데, 3개나 만들어?”

 

두고 보면 알아.”

 

지금은 설명을 해줘도 이해가

잘 안되는 것들이지만,

우리가 뉴질랜드 길 위에서

캠핑카 생활을 하게 되면 알게 되겠죠.

 

우리가 머리를 맞대고 납땜을 했던

이것들이 어디쯤에 정착을 할런지.

 

 

 

남편은 자신의 속도에 따라서 천천히

여행에 필요한 것들을 차례로 준비중입니다.

 

항공권도 프린트하고,

공권을 구매한 사이트와 영수증에

우리가 1주일 동안 머물 에어비엔비

숙소 예약 확인증까지.

 

항공권을 구매한 증거가

가끔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내 항공권을 내 카드로 산 것인지,

혹시 본인이 구매하지 않았다면

구매자와 나와의 관계를

증명해야하는 경우도 있거든요.

혹시나 이런걸 물어올 경우를 대비해서

남편은 미리 준비 해 놓은 모양입니다.

 

오늘은 아마존에서

모토롤라 무전기가 왔습니다.

 

남편이 낚시를 가고, 마눌은 차에

남을 경우나 우리 부부가 서로 떨어져 있을 때

연락을 주고받을 용도로 구매한 모양입니다.

 

남편 몫의 수화물 23kg는 이미

고무보트로 채운 상태라 우리에게 남은 건

나의 수화물 23kg에 각자의

휴대 수화물 10kg씩인데,

 

남편이 사들이는 것들과

캠핑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물건들이

이 무게 안에 다 가능할지 두고 보면 알겠죠.

 

오늘은 남편의 준비하는

여행 물품을 보셨고,

조만간 마눌의 “지름신과 함께하는 

여행 준비을 여러분은 보실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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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 관련된 이야기라  오늘 준비한 영상은 

오스트리아 잘츠캄머굿 지역의 소박한 아침입니다.

 

https://youtu.be/AHLjtgGLk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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