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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새로 생긴 습관 한국의 슈퍼마켓에서 물건을 샀는데, “파격세일가”제품이 정가로 계산이 되었다!” 이런 경우 어떤 절차를 밟게 될까요? 카운터 직원한테 이야기를 해서 바로 차액을 돌려받는 경우가 있겠고, 조금 큰 규모가 있는 슈퍼마켓 같은 경우는 고객센터에 가서 차액을 받을 수도 있겠죠. 어떤 경우이건 간에 직원들은 고객에게 “번거롭게 해서 죄송하다"는 인사를 기본적으로 몇 번은 할테고, 고객은 “그럴수도 있지.”하며 차액을 돌려받는 것으로 끝이 나겠죠. 오스트리아에서도 한국과 거의 비슷한 절차로 진행되는데, 이러는 사이에 “미안하다”는 말을 들으면 다행이고, 그런 말을 듣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죠. 외국인 고객인 내 독일어 발음을 못 알아듣겠다고 인상을 쓰는 직원도 있습니다. 자기네 번거롭게 일을 만들어온 고객이니 반.. 2022. 4. 1.
외국인 실습생의 위험한 자존감 요새 우리 병동 직원들의 입에 제일 많이 오르는 사람은 실습생,F. 자신이 아직은 배우고 있는 실습생이라는 걸 망각한것인지 초보 정직원들에게 잔소리를 하기도하고, 또 안해도 되는 말을 하고 다녀 구설수에 휘말려 있죠. 많고 많은 소문 중에 가장 현실적인 것은 그녀의 “독일어 실력” 외국인이라 발음이 새는 건 어쩔수 없다쳐도 어휘력도 딸리니 자연히 그녀가 할수 있는 대화도 짧을 수밖에 없고, 그녀의 발음을 못 알아듣는 어르신도 많지만, 그녀가 말할 때마다 “뭐라고?”하는 동료들도 있죠. 본인은 이제 직업교육이 끝나는 시점이라 당연히 정직원으로 계속해서 일을 할거라 기대를 하고 있지만, 그녀를 동료로 받아들이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취하는 동료들이 꽤 많죠. 저녁 8시까지 하는 늦은 근무라 같이 근무하.. 2022. 3. 30.
오스트리아 현지 슈퍼마켓에서 파는 김치 전세계적으로 한국의 드라마가 유행하고, 한국 음식을 먹는 사람들이 늘어난다고 하지만.. 내가 사는 동네에서는 전혀 느낄 수 없는 한류 바람입니다. 내가 워낙 변두리에 살고있고, 또 접촉하는 사람이 많지않아서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을 하면서도 여기저기서 보게 되는 한류는 참 반갑습니다. “오징어 게임”으로 여우주연상까지 거머쥔 “정호연”배우가 쇼핑몰의 화장품 가게의 쇼윈도우에 저렇게 당당하게 걸려있습니다. 오징어게임을 안 본 사람은 “웬 동양 여자?” 할수도 있지만, 한국인인 나는 알죠. 그녀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여배우라는 것을! 쇼윈도우에서 보기 얼마 전에는 아침에 보고있던 TV에서 정호연 배우가 나와서 정말 깜놀했었습니다. TV에서도 샤넬 화장품 광고를 하는데, 정호연 배우의 얼굴이 우리 방의 50인.. 2022. 3. 28.
점점 더 부담스러워지는 시아버지 점심 식사 옆집에 사는 시부모님과는 그저 이웃같이 지냈었습니다. 시부모님이 옆집에 산다고 해도 아침, 저녁으로 문안을 가지도 않고, 마당에서 만나면 인사하는 정도라, 마당에서 만나지 못하면 며칠씩 얼굴을 못볼 때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따로 또 같이”사는 가족이라 각자의 끼니는 알아서 해결하고 살았었는데, 시어머님이 병원에 입원하시면서 상황이 조금 달라졌었죠. 시아버지가 내 남편처럼 요리도 알아서 해결하는 남자형이면 좋았으련만.. 아빠는 한평생 엄마가 해 주시는 요리만 먹고 사신 분이시죠. 솔직히 말하면 “진상 남편”이십니다. 마누라가 해준 요리를 먹으면서 “맛있다”는 말은 한번도 하지않고, 음식의 모자란 점만 지적하는 남편이죠. 말 한마디로 천냥을 갚을 수도 있는데, 말 한마디로 그동안 쌓아놓은 것을 홀라당 까먹.. 2022. 3. 26.
이용료 내야 하는 오스트리아 은행, 지로콘도 한국에서는 은행계좌 하나만 만들면 모든 것이 가능하죠. 저축, 입출금, 계좌이체에 현금카드까지 한번에 해결! 계좌를 만들고 싶으면 은행에 가서 직원 만나 신분증 내밀고 약간의 시간만 기다리면 내 이름으로 된 통장과 더불어 현금카드까지 그야말로 급행 발행. 신용카드가 없어도 은행에서 발급받은 현금 카드만 있으면 현금도 인출하고, 가게에서 물건 계산을 할 수도 있고, 버스나 지하철도 카드로 결제가 가능하죠. 계좌를 만들면 현금 카드만 주는 것이 아니라 시시때때로 이자도 챙겨줍니다. 내 돈을 넣어두면 소액이나마 이자도 들어오니 은행에 넣어둔 원금을 까먹는 일은 전혀 없고, 내 계좌에서 다른 계좌로 이체도 가능하니 참 편리한 것이 한국의 은행에서 해 주는 일이죠. 그런 한국의 은행만 알고 살다가 오스트리아에 와.. 2022. 3. 24.
올해 시어머니께 드린 생신 선물, 볼프스킨 자켓 시어머니는 3주간의 Kur 쿠어(휴양)중이십니다. 시어머니가 집을 떠나 계신 기간에 시어머니의 생신이 끼여 있죠. 시어머니는 가족들 하나 없는 휴양호텔에서 올해 생일을 혼자 맞으시는 거죠. 평일에는 끼니 때를 제외하고는 물리치료, 수영치료등을 하느라 바쁜 일과를 보내신다고 하니 방문은 주말에 하는 것이 좋은데.. 하필 그 주말마다 며느리는 근무가 있습니다. 시어머니가 휴양을 가신 첫번째 주말은 시어머니가 그곳에 적응을 하셔야 하니 일부러 방문하지 않았고, 두번째와 세번째 주말은 제가 근무가 있어서 저는 부득이 하게 평일 날 방문을 해야하죠. 며느리가 방문하지 못하는 그 주말이 시어머니의 생신이죠. 며느리는 못 가지만 선물을 준비해야 하니 일단 남편과 합의(?)하기. 올해 엄마 선물은 이미 정해 놨었습니다.. 2022. 3. 22.
4유로짜리 섭섭함 요양원에 근무하는 나는 가능한 요양원에 사시는 어르신들과 거리를 유지하려고 노력합니다. 서비스를 하는 직원과 서비스를 받는 고객의 사이이니 서로간의 거리를 지켜야 하는데 어르신중 몇몇은 자꾸 그 선을 넘으시기도 하죠. 어르신들이 요양원에 근무하는 직원을 부르는 이름은.. “Schwester 슈베스터 (간호사)” 간호사야 간호사로 불리는 것이 당연하고, 요양보호사나 도우미는 사실 간호사가 아니지만, 모든 직원은 다 “슈베스터”로 불리죠. 한국의 요양원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선생님”이라고 불리는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하시면 맞습니다. 대부분은 날 “슈베스터”라고 부르고, 몇몇은 “슈베스터 지니”라고 부르지만, 당신딴에는 친하다고 생각해서 내 이름인 “지니만” 부르는 이들도 있죠. 내가 슈베스터인것도 맞고, .. 2022. 3. 20.
곰탱이 남편의 스키 신발 일반 스키와는 달리 두 줄의 Loipe로이페를 따라서 달리는 “노르딕스키”는 오래 달리기 같습니다. 일단 코스가 엄청나게 길어서 한번 길을 나서면 짧으면 2시간 길면 하루 종일 걸리기도 하죠. 노르딕 스키장은 여름에는 소들이 풀을 뜯는 농장을 겨울에 이용하는 경우라 넓은 겨울 들판을 달리면서 보는 풍경은 덤입니다. 멋진 풍경을 보면서 달리다 보면 시간이 금방 흐르고, 팔다리를 휘휘저으며 스키를 타다 보면 내 몸에 땀들도 쉼없이 흐르니 운동 부족한 겨울철에 딱 맞는 스포츠죠. 노르딕스키는 대여를 해서 타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만의 노르딕스키를 가지고 다니죠. 일단 하나 사 놓으면 겨울 들판 어디서나 달릴 수 있는 장점이 있어서 스키만 장만해 놓으면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겨울 스포츠입니다.. 2022. 3. 18.
나도 깜짝 놀란 요양원 진통제, 펜타닐 패치 몰랐습니다. 내가 아는 약품이, 나도 가끔 만지게 되는 약품이 이렇게 위험한 물건인줄은… “펜타닐” 내가 “펜타닐”에 관해서 아는 건.. “마약성 진통제 스티커” 일반적인 진통제로는 통제할 수 없는 만성적인 통증을 잡아주는 진통제로 요양원에 사시는 분이 많이 사용하는 진통제죠. “마약성 진통제”인 것은 알았지만, 이것에 중독된 아이들이야기는 정말 쇼크였습니다. 요양원에 사시는 어르신들 중 등에 이 스티커를 붙이시는 분들이 몇 분 계시죠. 가끔 “통증을 호소”하시는 어르신이 있다고 간호사에게 이야기를 하면 간호사가 내미는 것이 바로 이 “펜타닐 패치” “어르신 등에 붙어있는 건 떼어내고 새것으로 붙여드려.” 펜타닐은 보통 이틀에 한번씩 교환을 하는 마약성 진통제인데, 교환하는 시기를 놓치면 바로 “통증을 .. 2022. 3. 16.
휴가인지 동계 훈련인지 헷갈리는 3월의 스키 휴가. 남편과 스키 휴가를 간다고하면 주변 사람들이 참 많이 부러워합니다. "넌 무슨 복에 그런 남편을 만나서 팔자 좋게 여행이나 다니고 사냐?"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없지는 않을테고, 대놓고 나를 부러워하는 사람들도 있죠. 우리가 온 휴가가 사람들이 생각하는 그런 팔자 좋은 휴가와는 조금 다르다는 걸 알아도 그렇게 부러워만 할 수 있을런지.. 일반적으로 노르딕스키는 평지에서 스키 타고 달리는, 참 쉬워서 어르신들이나 하실만한 운동이라고 생각하지만 이건 무지한 생각인거죠. 노르딕스키는 따로 브레이크를 잡을 만한 것이 없어서 약간의 경사도만 있어도 내려가는 속도가 겁나게 빠릅니다. 빠르게 달리는 걸 세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내가 좌, 우로 넘어지던가 그냥 뒤로 벌러덩 자빠져버리는 거죠. 가속도가 붙은 상.. 2022. 3. 14.
시어머니께 빌려드린 베르샤체 향수 지난 1월말에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하셨던 시어머니는 퇴원 후 가정방문 물리치료를 받으시다가 이제 3주간 Kur 쿠어(휴양)을 가십니다. 쿠어는 보통 재활훈련이 가능한 온천 지역에 있는 호텔에서 하죠. 3주간 호텔에 머물면서 먹고, 자고, 매일 물리치료도 꾸준히 받을 수 있는 나름 고급스러운 재활 휴가입니다. 3주간 호텔에서 머문 비용을 의료보험에서 다 내주는 건 아니고, 시어머니가 부담해야 하는 부분도 있는 걸로 알고있지만, 쿠어가 가고 싶다고 갈수 있는 건 아닙니다. 의사가 “이 사람에게는 3주간의 휴양이 필요합니다.”라고 확인을 해줘야 갈수 있는 기회가 생기죠. 쿠어에 가시는 시어머니께 제가 가진 향수 중 하나를 빌려드렸습니다. 향수 좋아하는 동생을 위해서 선물받는 향수는 몽땅 모아 놨다가 동생에게.. 2022. 3. 12.
어느 날 갑자기 휴가를 왔다. 모든것을 계획하에 주관하는 남편이 가끔 충동적일때가 있죠. 내 생각에는 이번에 그런것 같은데... 모르죠, 남편은 이미 계획을 했던 일인지도! 작년 12월에 고사우로 2박 3일 잠시 여행을 가서 3일동안 매일 노르딕스키를 탔었죠. 그때 남편이 지나가는 말처럼 했던 말. "올해는 눈이 많이 안오고 따뜻해서 아마도 올해는 이것이 유일한 기회일꺼야." 설마 겨울인데 눈이 안올까 싶어서 남편에게 정말이냐고 확인을하니 그때 남편이 했던 말. "3월쯤에나 한번 더 기회가 있을꺼야." 남편이 3월에 오겠다는 노르딕스키 휴가를 믿지 않았습니다. 지난 발렌타인때도 남편이 "선물로 휴가가자!" 했었지만 믿지 않았죠. 휴가를 가게될지 안가게될지도 모르는데 선물로 퉁치기에는 억울해서 결국 푼돈을 선물로 챙겼었는데.. 남편이 .. 2022. 3. 10.
나를 시샘하는 그녀? 요즘 유난히 나를 의식하는 눈빛이 하나 있습니다. 그녀는 나보다 가진 것이 참 많은데, 그녀는 자신이 가진 것은 안 보이는 것인지.. 그녀보다 가진 것 없는 나를 보는 그녀의 눈빛에는 시샘이 담겨있죠. 그녀가 갖고 있는 건 참 많습니다. 우선 그녀는 집이 두 채죠. (나는 단칸방에 사는디…) 지금 살고 있는 마당이 큰 집 말고도 가끔씩 잔디 깎으러 간다는 빈집 하나. 마당에 낡은 건물이 있는 집인데, 그건 나중에 집을 지어서 아이들 (지금7살, 5살)에게 주겠다는 계획까지 있죠. (물론 모두 남편의 재산이지만 그녀의 소유이기도 하죠) 그녀의 남편은 의사입니다. 우리나라에서야 “내 남편이 의사”라고 하면 모두들 부러워할만한 사회적인 지위지만, 여기서는 그 정도는 아닌 거 같고, 그래도 “내 남편이 의사”라.. 2022. 3. 10.
내가 요양원에서 가져오는 물건들 나는 가끔 요양원에서 뭔가를 들고 옵니다. 들고 오는 것이 어르신들이 주신 소소한 초콜릿이나 사탕일 때도 있고, 조금 부피가 나가는 것일 때도 있지만 한가지 공통점은 소소한 것들이라는 것! 남편은 “선물”이라는 이름이 아니라면 마눌이 요양원에서 들고 오는 어떤 것도 용납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마눌이 요양원에서 가져왔다고 하면 “훔쳐왔다”라 표현하죠. 남모르게 가지고 왔다면 훔쳐온 것이 맞겠지만, 한번도 그런 적은 없었는데 왜 날 도둑으로 모냐고? 마그네슘은 영양제가 맞지만, 그 옆에 있는 건 건강보조제 같은 가루죠. 차가운 물이나 뜨거운 물에 타서 마시면 면역을 높여준다나 뭐라나? 여러가지 과일 가루에 여러가지 비타민이 첨가된 쥬스가루? 이건 전부 요양원에서 가지고 왔습니다. 근무중에도 가끔 득템하는 기.. 2022. 3. 8.
이건 싸운걸까 만걸까? 우리의 부부싸움 처음에는 이해를 했습니다. 일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은 남편이 짜증을 내는 거라고! 재택근무를 하는 남편이 거래처 회사와 인터넷 화상회의를 하고 있는데, 인터넷 접속이 원활하지 않으니 속이 터질 일! 주방에서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는 마눌 때문인가 싶어 올라와보니 마눌은 요리를 하느라 인터넷 사용을 안하고 있는 상태. 화난 상태에 화장실에 갔다가 남편이 폭발을 했습니다. 내가 화장실 물탱크에 넣어놓은 작은 티백 주머니 때문에 말이죠. 인터넷에서 보고 따라해봤던 화장실 물통 청소하는 법. 치약을 여러 군데 가위질해서 물통 안에 넣어두면 저절로 청소가 된다고 했었는데.. 청소가 된다는 느낌보다는 물통 안에 넣어뒀던 가위질 당한 치약에 곰팡이 같이 검은 것들이 생겨서 이건 탈락했고! 두번째로 해본 것은 치약과 소.. 2022. 3. 6.
내가 가지고 있는 4달의 연차 휴가 간만에 출근을 하니 회사의 노조간부로 활동하는 T가 정색을 하고 한마디 합니다. “넌 왜 휴가 안써? 연차가 16주나 있잖아.” 코로나로 허구한 날 집콕인데 어디를 가라고 휴가를 내남? 내가 가지고 있는 연차가 꽤 있는 건 나도 알고 있죠. 안 쓴 연차를 돈으로 돌려주면 좋겠지만, 우리 회사에서는 그런 제도가 없어서 휴가는 휴가로 다 처리를 해야하죠. 나는 한달 30일중에 8일 정도만 근무를 하니 여행을 간다고 해도 사실 일부러 휴가를 낼 필요는 없습니다. 근무만 조정하면 2주 정도의 시간은 언제든 만들 수 있으니 말이죠. 정색을 하고 말하는 T를 벗어나니 이제는 병동에서 만나는 모든 직원들이 다 한마디씩 합니다. “너 휴가가 17주나 있다며?” 전부 모으면 16주 정도는 되지만 17주는 아닌데, 이건 .. 2022. 3. 4.
나는 외국인이 되는 걸까? 나는 요즘 우울합니다. 방금 내가 인터넷에서 검색해본 것도.. ”국적포기 은행계좌” 나는 죽을 때까지 한국인으로 살고 싶었는데, 어쩌면 국적을 바꿔야 할지도 모를 현실을 맞고 보니 참 꿀꿀하고 우울하네요.ㅠㅠ 남편이 인터넷에서 마눌의 “비자연장”을 검색하나 했었는데.. 남편의 등뒤에서 보니 남편이 검색중인건 “오스트리아 국적 취득” 나는 남편에게 한마디 밖에 안했는데……ㅠㅠ “남편, 내가 가지고 있는 비자가 2023년 3월이 만기야.” “그럼 내년에 다시 들어와야 한다는 이야기야?” 딱 이 두 마디만 주고 받았는데, 남편은 마눌의 ‘오스트리아 국적취득’을 검색중~ 나는 내년 3월까지는 오스트리아에 있어야 한다는 의미였는데.. 남편은 그사이에 출국을 했다가 비자연장하러 들어와야 한다는 생각까지 한 후에 다.. 2022. 3. 2.
시누이는 강적이었다 시어머니가 인공관절수술을 하시고 집에 오신 2주차 주말. 드디어 시누이가 집에 왔습니다. 금요일 늦은 저녁에 온 시누이와 잠시 시어머니에 대해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엄마가 요리를 하시려면 오래 서있어야 하는데, 그것이 아직 무리라고 하시더라.” 엄마가 재활운동을 하고 계시기는 한데, 아직은 날씨가 춥다 보니 집안에서만 조금씩 움직이시는 정도에 요리를 하면서 가만히 서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무릎에도 무리가 가는 거 같았습니다. 엊그제도 라자냐를 해서 두 분께 갖다 드렸었고, 어제도 점심때쯤에 살짝 전화를 해서 여쭤봤죠. “아빠, 제가 두분 점심 할까요?” “아니다, 내가 냉동 생선까스 오븐에 굽고 있다.” 엄마 고생 덜 시키시려고 아빠도 뭔가를 하신다는 걸 시누이와 이야기 했었던거죠. 시누이도 왔는데, 아.. 2022. 2. 28.
너무 다른 우리 부부의 소비패턴 오스트리아의 물가는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나라중 가장 착합니다. 그만큼 저는 오스트리아 물가에 만족하면서 살고있죠. 원래도 착한 물가인데, 슈퍼마켓의 할인행사만 제대로 파악하고 나면 이보다 더 착할수 없는 것이 오스트리아의 물가! 슈퍼마켓에서 반복적으로 진행이 되는 할인 행사의 주기를 알고 나면 비싸게 정가에 물건을 구매할 일도 없어지니 그만큼 더 풍성해지는 주머니 사정. 물론 모든 슈퍼마켓에서 할인행사를 하는 건 아닙니다. 잘 알려지지 않아 “노 브랜드”에 해당하는 물건을 파는 중저가(가격대)의 슈퍼는 따로 “할인 행사”라는 걸 잘 하지 않지만, 인지도 있는 제품들을 파는 슈퍼에서는 시시때때로 다양한 할인행사가 있죠. 그 중에 가장 많이 알려진 행사는 품목별로 하는 25%할인행사. 육류, 주류, 유제품.. 2022. 2. 25.
오스트리아 약국에서 발급 받는 예방 접종 증명서 나는 오스트리아에서 코로나 백신주사를 3차까지 맞았습니다. 내가 일하는 곳이 요양원이라 다른 직업군에 비해서 1차 백신주사를 일찍 맞았고, 그렇게 2차, 3차까지 백신주사를 맞은 상태죠.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한국에도 다양한 종류의 백신접종 증명서가 있네요. 스캔이 가능한 QR코드 앱도 있고, 종이 증명서에 스티커까지. 여기도 마찬가지로 다양한 종류의 백신접종 증명서가 있습니다. 핸드폰 QR코드도 있고, 종이 백신증명서에 백신접종 카드가 있죠. 백신 주사 1,2차를 맞고 한동안의 시간이 지나니 집으로 내가 백신주사를 맞았다는 QR코드가 있는 증명서가 집으로 배달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종이로 된 백신증명서를 가지고 크로아티아도 다녀왔고, 가방에도 종이증명서를 잘 넣어놨는데 어느 날 동료가 보여주는 핸드폰 .. 2022.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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