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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마지막 2일간의 여정. 이번에 다녀온 여행은 애초에 기간을 정해놓고 떠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조금 더 길어지거나 짧아질 수도 있는 일정이었죠. 오스트리아로 돌아와서는 친구, A네 집에서 1박을 했습니다. 마침 주일이라 친구와 가까운 산에 갈까 했었지만, 암벽등반 동호회에서 이날 일정이 있다고 해서 우리는 1박만 신세 지고는 이른 아침에 출발하는 친구를 따라서 우리도 친구네 집에서 첵아웃을 했죠.^^ 휴가 12일차는 오스트리아의 강에서 카약을 탔습니다. “카약”을 타는 사람들은 다 아는 오스트리아의 “카약의 성지인 Salza잘짜강” 잘짜강이 있는 지역은 Wildalpen 빌트알펜 (직역하면 와일드 알프스). 나는 절대 안 가고 싶은 곳이 이곳인데, 이번에도 어쩌다 보니 또 가게 됐습니다. 보통은 15km정도의 거리를 4~.. 2022. 5. 28.
내가 조금은 달라보이는 시간 지금 시간 오전 6시가 조금 넘었고, 남편은 아직 차 안에서 아직 잠을 자고 있죠. 나는 차옆의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한시간 넘게 글을 쓰고 있습니다. 보통 여행에는 인터넷이 없어서 글을 쓸 생각은 엄두도 못냈었는데, 요새는 세월이 좋아져서 어디서나 무선 인터넷이 팍팍터지니 여행중에도 글을 쓰는것이 가능하죠. 여행올때 내가 챙겨온것은 노트북이 아닌 무선 키보드. 짐을 쌀때는 이것도 짐이 되기는 하지만, 덕분에 이렇게 요긴하게 후다닥 글을 쓸수 있으니 챙겨오면 좋은 효자물품이죠.^^ 내가 이 캠핑장에 오면서 나는 이곳에 머물고 있는 사람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고 있습니다. 왜? 내가 유일한 동양인이니! 하필 우리가 자리 잡은 곳이 캠핑장의 편의시설(화장실,샤워실,설거지등이 가능한 건물)로 가는 길목이라 꽤 .. 2022. 5. 27.
크로아티아 빵집 점원의 동양인 구분법. 크로아티아 사람들은 외국어를 잘합니다. 영어는 기본으로, 프랑스어, 이태리어도 하고, 거기에 독일어는 거의 제 2외국어라고 할 정도로 어디에서나 독일어가 통용되죠. 그래서 우리는 여행중에 항상 크로아티아 사람들에에게 묻습니다. "당신은 영어가 편하세요, 아님 독일어?" 상대방이 편한 언어로 대화를 하는것이 여행중 우리부부가 현지인과 대화할때 가장 먼저 하는 일이죠. 우리가 머물고 있는 캠핑장은 풀라 위쪽에 작은 마을옆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마을과는 떨어진 위치라 이곳의 위치를 말할때 마을 이름을 댈수는 없고.. 보통 캠핑장은 마을의 옆에 붙어서 마을에서 필요한것을 살 수있는 편의를 제공하는데, 대형 캠핑장같은 경우는 캠핑장 자체가 마을이 되기도 합니다. 캠핑장안에 빵집도, 과일가게도, 기념품점도 있고, .. 2022. 5. 25.
남편에게 난 이렇게 선물을 받아냈다. 5월의 휴가를 준비하면서 꽃무늬 원피스를 하나 샀으면 했습니다. 한여름이라면 색감이 시원한 옷을 염두에 뒀겠지만, 5월은 아직 봄이니 화사하나 원피스를 입고 여행을 하고 싶었죠. 며칠전부터 쇼핑몰 안에 옷가게를 기웃거려봤지만, 내가 생각하는 그런 꽃무늬도, 스타일도 없어서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여행을 앞둔 주말아침. 남편이 잠을 자고 있는 사이에 슈퍼에 장보러 갔다가 며칠전에는 그냥 지나쳤었던 꽃무늬 원피스를 다시 한번 봤습니다. 여행이 코앞이라 뭔가를 사긴 사야하는 시기여서 그랬는지, 처음에는 별로였는데 다시 보니 괜히 괜찮아 보여서 빵사면서 이 원피스도 업어왔죠. (유럽의 슈퍼에서는 식료품외에 다양한 기획상품을 팔아서 슈퍼에 장보러 갔다가 옷을 사들고 오기도 합니다.^^) 단돈 10유로짜리 원피스.. 2022. 5. 23.
여행 11일차, 오파티아를 떠나 오스트리아, Graz그라츠 친구네 집으로! 크로아티아에서 보낸 마지막 날의 몇시간은 엄청 바빴습니다. 오늘은 이른 아침에 하루를 시작했죠. 새벽 6시에 일어나서 오파티아의 시티마켓으로 산책을 나갔습니다. 7시가 넘은 시간에 도착했는데, 아직 열지 않는 곳도 있었고, 내가 보고싶었던 피쉬마켓은 아직 개장조차 하지 않았고, 시장의 규모는 나의 예상보다 훨씬 작았죠. 이번에는 시티시장을 못 볼줄 알았는데, 부분적으로 개장을 한 시장이나마 오늘 본것으로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생선들이 진열되어있었다고 해도 이른 아침부터 생선을 사들고 다니는것도 무리가 있었으니 싱싱한 생선류를 사서 요리를 해 먹는건 다음 기회에! 이번에 크로아티아를 떠나기 전에 사들고 온 것들은 살라미 햄, 여러 종류의 치즈와 친구와 마실 맥주등. 우리가 가지고 있던 크로아티아 쿠나를 전.. 2022. 5. 22.
남편이 말하는 캠핑장의 매력 나는 남편과 연얘를 하면서 캠핑여행을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처음갔던 이태리 여행의 캠핑장에서 텐트를 어떻게 설치하는지도 몰랐던 그당시 남편을 생각해보면 아마도 그때가 남편의 첫 캠핑여행이지 싶습니다. 나는 그렇게 오스트리아 남자를 만나 여행하면서 캠핑여행을 하게됐고, 유럽 여자들은 다들 그렇게 캠핑여행을 다니는줄 알았었는데.. 나중에 보니 유럽여성들 중에도 힘든 캠핑여행은 죽도록 싫어하는 부류가 있더라구요. 제 시어머니를 봐도 호텔여행이 아니라면 절대 집을 나서지 않고, 남편 친구들을 봐도 마누라가 럭셔리여행이 아니라면 거들떠도 보지 않아서 캠핑여행은 꿈도 못꾸는 부류도 있죠. 저야 남편을 만나고 시작한것이 캠핑여행이라 여행을 떠나면 캠핑여행이 당연한듯이 받아들였는데.. 요새는 저도 꾀가 나는지 캠핑여행.. 2022. 5. 21.
여행 10일차, 내가 오고 싶었던 Opatija오파티아. 애초에 몇박 몇일로 계획을 하지 않고 온 여행이라, 기간이 늘어날수도, 줄어들수도 있다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나는 6월 첫째주 주말에 6월의 첫근무를 시작하게되어 나에게는 거의 4주에 가까운 휴가였고, 남편은 5월 말까지 3주의 휴가를 받았으니 짧으면 1주일 이상, 길어도 2주안에는 여행이 대충 마무리 될거라 생각을 했었죠. 풀라 근처에 있는 캠핑장에서 애초에 2박 할 예정이었지만, 처음 캠핑장에 첵인을 할때 직원이 일단 3박을 예약했다가 2박에 체아웃해도 된다고 해서 그렇게 하자고 했었는데.. 직원이 권한 3박을 다 채우고, 추가로 1박을 더해서 4박을 한 후에 정오경에 첵아웃을 했죠. 보통 호텔/민박은 오전 10시가 땡하면 첵아웃을 해야하지만, 캠핑장은 보통 정오가 첵아웃시간이기도 하고, 이 시간쯤에.. 2022. 5. 21.
여행 9일차, Brijuni 브리유니 국립공원을 가다. 오늘 하루는 브리유니 국립공원에서 시간을 보내다 왔습니다. 이곳에 국립공원이 있는건 알았지만, 내 관심밖이여서 내가 처음에 계획했던 이번 여행에는 들어있지 않았던 곳이죠. 다시 계획을 수정한 남편이 넣은 곳이 바로 이곳. 브리유리 국립공원을 가겠다고 일부러 풀라와 가까운 곳의 캠핑장을 선택했었구요. 나는 봐도 그만, 안 봐도 그만인 국립공원이지만, "이왕에 왔으니 가보자!"해서 가봤습니다.^^ 브리유니 국립공원을 가기 전에 남편이 걸었던 조건 하나. "공원이 맘에 안든다고 투덜거리면 투어비용은 당신이 내는거다." 내돈을 굳히려면 별로 맘에 안들어도 "너무 멋있다"고 웃어주면 되는거죠.^^ 그렇게 미리 마음을 먹고 그곳을 갔는데.. 결과는 만족스러웠습니다.^^ 이곳에 국내외 유명한 연예인들과 정치인들까지 .. 2022. 5. 20.
한국인인 내눈에만 보이는 특별함. 모토분의 꼭대기에는 식당이 3개 나란히 있습니다. 비슷한것 같으면서도 이름이 서로 다른 3개의 식당중에 우리가 선택한것은 젤 끝에 있던 곳. 젤 끝이고, 또 이 테이블에 그늘이 진 상태라 햇볕을 질색하는 나에게는 안성맞춤이었고! 남편이 구글로 찾아본 이 식당의 평도 좋았죠. 모토분의 꼭대기에서 송로버섯이 들어간 파스타를 먹어보겠다던 희망이 이루어지던 날. 우리가 갔던 레스토랑에서 내 눈에만 보이는 한 직원의 특별함이 있었습니다. 솔직히 송로버섯 파스타는 그저 그랬습니다. 생크림이 많이 들어간 소스라 내 입맛에는 아니었고, 송로버섯의 향도 나는둥 마는둥, 송로버섯을 씹는데도 맛이 안나니 이렇게 안타까울수가....ㅠㅠ 탄수화물 폭탄인 파스타에 생크림 소스, 그리고 약간의 송로버섯. https://jinny1.. 2022. 5. 19.
여행 8일차, 우리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오늘은 바람이 겁나게 부는 날! 지금 시간 오후 2시 30분. 우리부부가 오늘 한 일이라고는.. 아침을 먹었고, 점심을 먹은 일뿐! 오늘의 일기예보를 꿰뚫고 있던 남편은 비교적 바람이 잔잔한 오전에 카약을 한번 탄후에 카약을 접어서 차에 넣을 생각이라 했지만, 남편이 생각과는 달리 오늘은 오전부터 바람이 겁나게 불어대는 날! 유럽의 날씨는 한여름에도 땡볕은 뜨겁지만 그늘은 시원하다 못해 서늘함까지 느껴지는데.. 오늘은 바람까지 불고, 캠핑장 우리의 자리는 나무그늘이 있는 곳이라 우리부부는 나란히 겨울 자켓까지 꺼내입었죠. 겨울자켓을 입고 캠핑장을 어슬렁 거리다가 발견한 해변의 비키니 커플. 바람은 불어도 땡볕은 뜨거우니 잠시 몸을 식히러 들어갔나봅니다. 아무것도 안해도 배는 고프니 렌틸콩이랑 당근넣고, .. 2022. 5. 19.
유럽에 캠핑여행이 주류인 이유 유럽에 살면서 대부분의 여행은 캠핑을 하면서 다녔지만 지금까지 한번도 이런 생각을 해본적이 없었습니다. "왜 유럽사람들은 캠핑여행을 다니는가?" 유럽에도 호텔만 가는 고급여행을 하는 부류가 있고, 그것보다는 저렴한 캠핑여행을 하는 부류도 있죠. 우리부부는 주로 캠핑여행을 다닙니다. 여행중에 숙소에 머물때도 있기는 하지만, 숙소에 머문다고 해도 대부분의 끼니는 직접 해서 먹게되니 이것도 캠핑이라면 캠핑일수 있겠네요. 나는 지금 위 사진속의 풍경속에서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구멍이 뚫린 키보드는 원래 아이패드용으로 샀던 무선키보드인데 내 아이패드에는 안 맞고, 이걸 10유로에 팔아버릴까 했다가.. 지금은 내 삼성 스마트폰에 연결해서 여행중에 이렇게 글을 올리고 있죠. ^^ 무선키보드 뒤로는 나무사이로 캠핑.. 2022. 5. 18.
여행 7일차, 카약타고 바다 위를 떠다니다. 우리부부는 지금 Brioni Sunny Camping 브리오니 써니 캠핑장이라는 곳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앞바다에 "Brijuni 브리유니 국립공원"이 보이죠. 남편이 이곳을 선택한 이유는 "브리유니 국립공원"을 보러 갈수도 있고, 그것보다 더 중요한것은 카약을 타려고! 우리부부가 해마다 다녔던 여름 휴가는 "카약을 타는 캠핑" . 아침 먹고 낮동안은 카약을 탄후, 저녁은 캠핑장에서 저녁을 해 먹던가 외식을 하던가 하는 편안한 휴가였죠. 남편은 "힐링"일지 모르는 휴가였지만, 해마가 갔던 곳 또 가는 휴가는 마눌에게는 지루하기 이를데 없는 휴가였죠. 갔던 캠핑장, 갔던 바다, 갔던 식당들... 그래서 이번 여행은 조금 다른 곳으로의 여행을 시도했었는데.. 그런면에서 이번 여행은 성공했습니다. 출발해서 지.. 2022. 5. 18.
여행 6일차, 피곤이 쌓이기 시작하는 시기. 50대 부부인 우리에게 이번에 계획한 여행은 조금 버거운 모양입니다. 겨우 여행시작하고 5일이 지났을뿐인데, 둘다 피곤해 하죠. 왜이리 피곤한가 생각을 해보니 평소와는 달리 걸어도 너무 심하게 걸어다녔습니다. 평소에는 6천보 정도 걷고, 하루 10시간 근무하는 날에는 15,000보 걷는 마눌도, 하루종일 책상에 앉아서 근무하는 남편도 하루 평균 2만보를 걷는 여행이 힘든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 원래 걷기여행을 시작한것은 아니었는데.. 아침 일찍 마을 한 바퀴 도는 산책을 하고, 늦은 오후에 또 다시 마을 한바퀴를 도는 산책은 새로운 곳을 보는 좋은 방법이니 꼭 해야하는거죠. 아침, 저녁으로 산책에 낮에 구경삼아서 여기저기를 다니다 보면 하루 2만보는 기본적으로 걸어야 하죠. 둘다 피곤한 여행의 6째날에.. 2022. 5. 17.
전해주지 못하는 선물, 전기 포트 우리 집에는 친구에게 줄 선물이 하나 있습니다. 벌써 몇 달째 주지 못하고 잘 보관중이죠. 받은 것이 많아 답례 선물로 준비한 것이지만 크리스마스에 맞춰서 크리스마스 선물로 주려고 했었죠. 선물 포장 위에는 종이로 크리스마스 트리 모양의 나무도 세우고 나름 멋을 부려서 선물 포장을 했었는데.. 크리스마스가 지나고, 연말이 지나도 만나지 못해서 그냥 두었던 선물. 크리스마스가 지났지만, 연말까지는 먹힐 거 같았던 크리스마스 포장지. 나름 정성 들여서 한 포장이라 가능한 이 상태로 주고 싶었는데.. 해가 바뀌고 봄이 오고 나니 크리스마스 포장지는 도저히 안될 거 같아 포장지를 바꿔습니다. 선물의 반은 포장지가 먹고 들어가는데, 아무래도 때 지난 크리스마스 포장지는 아닌 거 같아서 말이죠. 이 선물의 주인은 .. 2022. 5. 17.
여행 5일차, Rovinj 로빈에서의 Lim림 피요르드 투어. 요즘 유럽여행은 굳이 무선와이파이를 장착하고 오지 않아도 될거같습니다. 여행중 어디에서나 쉽게 인터넷을 접할수 있죠. 우리가 머무는 로빈의 캠핑장도 캠핑장 전 구간을 커버하는듯한 인터넷이 있고, 우리가 지금까지 거쳐온 민박집도 기본적으로 무선 인터넷을 갖추고 있었고! 어제 갔던 피자집에서도 인터넷이 있었고, 대부분의 식당들은 고객의 편의를 위해서 무선인터넷은 기본으로 준비 해 놓고 있죠. 어제는 저녁 9시가 넘은 시간에 캠핑장에 돌아와서 이미 어두운 상태라 글쓰는것이 힘들어, 여행 6일차인 오늘 아침 식사후, 설거지도 마치고, 이렇게 어제 한 일을 여러분께 보고(?)합니다. 제가 여행중 이렇게 매일 우리의 여정을 업데이트 할수 있는 것도, 우리가 가는 모든곳에 인터넷이 있어서 가능한 일이니 크로아티아의 .. 2022. 5. 16.
여행 4일차, 여기는 Rovinj로빈. 이번 여행을 시작해서 지금까지는 내가 가고 싶었던 곳을 지나왔습니다. 우리가 1박을 했던 Heiligenblut하일리겐블룻은 그로스글로크너 알파인 로드에서 하루를 보낸후라 부득이 하게 숙박을 해야하는 구간이라 했었고! 그후로 Motovun모토분에서 1박에, Groznjan 그로즈난에서 1박후 넘어온 이곳은 이스트리아 지역의 대표 관광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Rovinj로빈(또는 로비니) 로빈은 언제나 그렇듯이 멋있었고, 아름다웠습니다. 아직 성수기는 아니지만, 시내를 오가는 관광객들은 붐볐고, 여러 종류의 보트여행을 오라는 호객행위도 이어졌죠. 크로아티아에 오면 우리부부가 먹는 단골메뉴인 오징어 구이와 홍합을 먹었고.. 식후 디저트는 살찌는 아이스크림으로! 크로아티아의 아이스크림 값은 매년 올라가는거 같.. 2022. 5. 15.
요즘 내가 자주 가는 곳, 반값 가게 Halfpreice 얼마 전에 집에서 사용하는 행주를 몇 개 사들였습니다. 주방에서 사용하는 수건이니 행주가 맞기는 한데 여기서 사용하는 행주는 우리나라의 주방에서 사용하는 그런 젖은 상태가 아닌 설거지를 끝낸 그릇의 물기를 닦아내는 용도입니다. 크기는 수건 만하고, 항상 마른 상태로 주방에 걸려있죠. 이 수건으로 그릇의 물기도 닦지만, 오븐에 요리중인 뜨거운 음식을 꺼낼 때도 사용하고, 두루두루 다목적으로 사용하는 주방 행주입니다. 그동안 사용하던 행주는 너무 오래 사용해서 해진 곳도 있고 해서 이번에 바꿔야 할까 생각했었는데, 생각지도 못했던 곳에서 품질이 좋은 행주를 만났습니다. 우리동네 쇼핑몰에서 내가 제일 자주 가는 곳은 슈퍼마켓. 슈퍼마켓 옆에 언제 생겼는지도 모르는 가게가 하나 들어섰는데, 이름하야 “반값 가게.. 2022. 5. 15.
여행 3일차, Groznjan 그로즈난에서 보내는 하루. 남편도 내가 계획한 여행이 좋다고 했습니다. 새로운 곳을 보는것도 좋고, 사람들의 통행이 적은 한적한 시간에 마을을 걸어다니는 것도 만족스러운 모양입니다. 오늘 아침은 일찌감치 일어나서 인적이 드문 모토분 마을을 한바퀴 산책을 했죠. 산책후에는 슈퍼에 들려 빵까지 하나 사들고 와서 늦으막히 아침을 먹고! 오전 11시에 민박집 첵아웃을 한 후에는, 모토본에서 20분 거리에 있는 그로즈난으로 이동을 한후, 이곳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사람의 취향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제 눈에 그로즈난은 왠지 인위적인 곳처럼 보입니다. 사람들을 끌어모우기 위해서 예쁘게 치장을 해놓은 마을. 마치 예쁘게 화장한 여자가 연상되는 곳입니다. 꾸미지 않는 수수한 멋이 아닌 한껏 멋부린 그런.. 코너마다 포토제닉한 곳 천지라, 카메라.. 2022. 5. 14.
여행 2일차, 지금은 크로아니아 Motovun모토분 5월의 여행을 왔습니다. 애초에 내가 짰던 여정에는 들어있지 않았던 그로스글로크너를 지나서 하일리겐 블룻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두번째 밤은 모토분. 송로버섯의 맛은 정말 어떤것인지 궁금해서 이곳에 왔는데... 식당에서 직접 만들었다는 파스타로 만든 송로버섯 크림 파스타를 주문했는데... 아쉽게도 송로버섯 향이 안난다. 송로버섯 슬라이스 한것을 몇 개 집어 먹어봐도 맛이 안난다. 나보다 송로버섯 슬라이스가 많이 올라간 남편 파스타위에 송로버섯을 몇개 더 갖다 먹어봤는데도. 역시나 맛이 안 나더라는... 송로버섯의 맛과 향을 진단하러 왔는데.. 맛도 안나고 향도 안나니 우째 진단을 하누??? 파스타로는 알아채지 못한 송로버섯 향은 다른 가게에서 알았습니다. 직원이 하얀 송로버섯 병을 열어서 내 코에 들이미는.. 2022. 5. 13.
유럽 신문에 나오는 크로아티아 여행 비밀 팁 깨끗한 바다와 아름다운 풍경으로 우리나라에도 인기가 있는 나라 “크로아티아” 우리나라에서는 “꽃보다 누나”로 한방에 유명해진 나라지만, 크로아티아는 오래 전부터 유럽사람들이 “휴가 가는 나라”였습니다. 저도 남편과 연애할 때부터 다녔으니 20년은 족히 됐네요. 20년동안 계속해서 다녔는데도 아직도 보지 못한 곳들이 꽤 있죠. 우리나라 사람들은 “휴가”를 가면 각 도시를 돌면서 짧은 시간에 많은 도시를 보는 것이 목적이지만, 유럽 사람들은 한달 정도의 휴가를 오직 한 곳에서만 보냅니다. “휴가”란 많은 곳을 돌아다니면서 많은 것을 보는 것이 아닌, 한 곳에서 “휴양”하듯이 아무것도 안하고 보내죠. 한 곳에서 힐링하듯이 휴가를 즐기는 유럽사람들만 아는 크로아티아 여행의 비밀 팁입니다. . 아름다운 곳을 손 .. 2022.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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