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스트리아에서 코로나
백신주사를 3차까지 맞았습니다.
내가 일하는 곳이 요양원이라
다른 직업군에 비해서
1차 백신주사를 일찍 맞았고,
그렇게 2차, 3차까지
백신주사를 맞은 상태죠.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한국에도 다양한 종류의
백신접종 증명서가 있네요.
스캔이 가능한 QR코드 앱도 있고,
종이 증명서에 스티커까지.
여기도 마찬가지로 다양한 종류의
백신접종 증명서가 있습니다.
핸드폰 QR코드도 있고,
종이 백신증명서에 백신접종 카드가 있죠.
백신 주사 1,2차를 맞고
한동안의 시간이 지나니 집으로
내가 백신주사를 맞았다는 QR코드가 있는
증명서가 집으로 배달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종이로 된 백신증명서를
가지고 크로아티아도 다녀왔고,
가방에도 종이증명서를 잘 넣어놨는데
어느 날 동료가 보여주는 핸드폰 앱.
앱을 다운받아서 QR코드를 스캔하면
따로 종이증명서를 가지고 다닐
필요도 없어서 좋다나요?
이렇게 좋은걸 어디서 받냐고 하니
할머니 다운 말씀 한마디.
“몰라, 그냥 약국에 갔더니만 해주더라.”
내년에 퇴직을 남겨놓은 손주 넷을 둔
할머니가 어찌 이런 신문물을
나보다 빨리 접했나 했더니만,
역시나 남의 손이 정답이었네요.^^
동료가 다운받았다는 그 앱을 나도
폭풍 검색을 한 후에 다운 받았습니다.
“그린패스”는 온 유럽내 나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백신접종 증명 앱.
그린패스를 다운받아서
여기에 내가 가지고 있는 종이 백신증명서의
QR코드를 스캔하니 나도 이제
“앱 백신접종 증명서 이용자”
어디에도 보여줄 곳은 없었지만,
핸드폰에 백신증명서를 잘 가지고 다녔는데..
3차 백신 주사는 맞았지만
백신주사를 맞았다는 증명서가 오지 않는
기간이 길어지니 앱에 있던 나의
백신증명서는 만료가 되었습니다.
3차백신주사 증명서의
QR코드를 스캔해야 나의 앱
백신증명서가 계속해서 유효한데,
QR코드가 있는 종이 백신증명서는 오지를 않고!
계속해서 백신증명서가 집에 오기를
기다리는 마눌에게 남편이 해준 한마디.
“인터넷에 들어가서 다운 받으면 되잖아.”
본인인증을 하고 어쩌고 하는
과정이 있기는 한데, 이것이 생각보다
번거로워서 그냥 포기했습니다.
그냥 종이 한 장 보내주면
그걸 스캔하기만 하면 되는데,
왜 나에게 번거롭고 귀찮고
어려운 과정을 하게 만드는 것인지..
넣어야 하는 본인 인증도 어렵고 해서
백신증명서는 포기를 해버렸습니다.
그동안은 백신 증명을 할
필요가 없는 슈퍼마켓등을 다녀서
필요가 없었던 물건인데,
전자제품 가게나 다른 가게에 입장하려면
백신증명서가 있어야 합니다.
앱에 있던 백신증명서는
새로운 QR코드를 입력하지 않아서
만기가 되어버렸으니 할 수 없이
백신 수첩을 가지고 다녔죠.
우리동네 쇼핑몰에서는
백신주사를 맞은 사람들이
쇼핑몰 안의 가게들을 마음대로
다닐 수 있는 손목 밴드를 발급 받으면
한시간에 한명을 추첨해서 상품권 50유로
상품권을 주는 행사를 하고 있는디..
나는 전자식 QR코드가 있는
앱이 아닌 백신 수첩을 내밀어
수동으로 확인만 받는 수준이니
아쉽게도 이런 행운도 누릴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일단 백신수접이랑
신분증만 지참하면 가고 싶은 곳을
갈수는 있으니 불편하지만
견딜만은 했죠.
전혀 몰랐었습니다.
약국에 가면 본인 인증 따위의
절차없이 바로 내 백신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동료가 “약국에서”라고 하기는 했었지만,
설마 약국에서 이렇게 쉽게
백신증명서를 발급 해 주는지는 몰랐었죠.
엄마 약을 사러 처방전을 가지고 갔던 약국.
약사는 내 처방전의 의문점을
푸느라 처방전을 발행한
병원에 전화를 하느라 왔다리 갔다리 하고
할 일없는 나는 내 옆의 창구에서
약을 사는 사람들을 구경하고 있었는데..
http://jinny1970.tistory.com/3574
내 옆의 창구에서 외국인으로
보이는 듯한 사람이 오더니만,
의료보험카드를 내밀고는 “코로나”.
코로나 항체검사 키트를 받으러
온 사람인줄 알았습니다.
약국에서 의료보험카드를 가지고 가서
나도 “코로나 항체 자가 테스트 세트”를
받은 적이 있었거든요.
약간의 시간이 지나니
그 외국인의 의료보험증을 가지고
사라졌던 약사가 들고 온 것은
“QR코드가 있는 종이 백신 주사 증명서”
내가 인터넷으로 발급받으려고
시도하다가 번거롭고, 어려워서
포기를 해버렸던 그 백신증명서가
약국에 오면 쉽게 받을 수 있는
종이 한장이었군요.
나에게 약을 주던 약사에게
나도 의료보험증을 내밀며
“백신증명서 발급”을 요청했습니다.
컴퓨터에 내 의료보험 번호를
넣던 약사가 한마디.
“백신 주사 3차까지 맞으셨군요.”
역시 약국에서는 본인인증이 없어도
의료보험 번호만 넣으면 나의 정보를
바로 불수가 있었네요.^^
동료가 “약국에서”할 때
자세히 물어봤으면
구시대적인 “백신 수첩”을 들고
다니는 일은 없었을텐데.. ㅠㅠ
약국에서 발급해준 새 QR코드로
나는 핸드폰 앱 백신증명서를
업데이트 했습니다.
재밌는건 핸드폰 백신증명서는
캡처가 되지않습니다.
저는 아무데나 입장이 가능하고,
나이트클럽도 녹색으로
입장이 가능한 상태입니다.
몇 달이 지나고 내가 맞은 백신 주사의
효력이 다하면 지금은 녹색인 두 곳에
빨간색으로 바뀌며 저는 입장 불가한
상태를 알려주겠죠.
그때까지 동네 쇼핑몰에 자주 가서
저의 행운을 시험해볼 생각입니다.
앱에 있는 백신증명서를 스캔하고
아무 가게나 입장이 가능한
손목 밴드를 발급받으면
추첨해서 한시간에 한 명에게
50유로 상품권을 준다고 하니
복권을 사는 대신에 저는 자주 핸드폰을
내밀어볼 생각입니다.^^
그냥 본인인증을 하면 인터넷상으로
백신 증명 QR코드를 확인할 수 있는데,
왜 그걸 안 하냐고 남편에게 구박 아닌
구박을 받았었는데……
시간이 지나니 다 알게 되고,
이렇게 해결도 되는 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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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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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업어온 영상은 우리동네에 왔던 안토노프가 가는 날의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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