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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여행 이야기/한국 이야기

외국인 남편이 즐긴 운전면허 시험장 구내식당 점심 메뉴

by 프라우지니 2023.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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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10년에 한번씩

운전면허증을 재발급 해야하지만,

오스트리아의 운전면허증은 한 번

발급 받으면 평생 재발급이 필요 없습니다.

 

그래서 한국인 마눌이 한국에 있을 때

면허증 재발급을 받아야 한다니

한국에 살지도 않는데 왜 그걸

재발급 받아야 하냐?”

남편이 궁시렁거렸었죠.

 

한국에서는 운전면허증이

신분증을 대신하기도 하거든!”

 

뭐 이런 말로 남편의 입을

닫아버렸습니다.

 

 

오스트리아 종이 운전면허증.

 

! 이쯤에서 한번 발급받으면

평생 재발급이 필요 없다는 그

오스트리아의 운전면허증을

여러분께 살짝 공개합니다.

 

마눌이 가지고 있는

오스트리아 운전면허증은

2012년에 발급받은 것으로

우리나라처럼 플라스틱 카드로

발급을 받았었죠.

 

제 운전면허증이 보고싶은

분은 아래에서 확인하세요.^^

 

https://jinny1970.tistory.com/602

 

오스트리아 운전면허 시험 보고 취득한 운전면허증.

제가 한국산 1종 장롱 면허로 오스트리아 운전면허증을 땄습니다. 그간의 스트레스와 긴 사연을 쓰자면.. 장편소설도 가능할 정도입니다.^^; 자! 오스트리아 면허증을 어찌생겼남? 하시는 분들을

jinny1970.tistory.com

 

남편이 가지고 있는 운전면허증은

어디에서도 본적이 없는 그런

종이 운전면허증입니다.

 

 

남편이 18살때 사진입니다.

 

현재도 남편이 사용하고 있는

오스트리아의 종이 운전면허증은

바로 이것.

 

운전면허증을 발급받을 때

남편의 나이는 18.

 

남편은 1989년에 발급받은

이 종이 운전면허증을

운전면허증 제시

요구 받으면 내밀죠.

 

50대 초반의 중년남자는

운전면허증을 내밀 때마다

자신의 18살 모습을 보지 싶습니다. ㅋㅋㅋ

 

오래전에 발급된 종이 운전면허증을

카드 운전면허증으로 갱신하려면

50유로를 내야한다고 하던데,

아직도 종이 운전면허증이

통용이 되니 남편은 불편함없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운전면허증을 갱신하려면

집에서 가까운 경찰서로 가면

된다고 하던데,

나는 이미 갱신 날짜가 지난 상태라

가까운 운전면허 시험장으로

가라는 안내를 받고 남편과 같이

서부 운전면허시험장으로 갔습니다.

 

적성검사 날짜가 지났으니

나는 벌금도 내야했고,

챙겨간 사진이 달랑 한장뿐이라

즉석 사진도 찍어야 했고,

신체(시력)검사도 해야하니

또 기다려야 하고!

 

나는 바쁘게 오락가락하느라

끼니를 놓쳐도 배고플 시간이 없었지만,

남편은 뭔가를 먹여야 할거 같았는데,

마침 면허시험장에는

구내식당이 있었습니다.

 

 

 

내가 구내식당에 들어간

시간은 12 50분인데

영업시간은 오후 1시까지라니..

 

지금은 식사가 안되나요?”하니

지금은 됩니다.”

 

그렇게 남편을 얼른 데리고 와서

5500원짜리 식판을 갖다 바치고

나는 언제 내 이름이 호명될지 모르니

얼른 면허시험장으로 돌아가기.

 

점심메뉴는 나름 훌륭했습니다.

 

배추된장국에 돼지고기 콩나물 볶음,

배가 들어간 물김치에

김치와 달걀프라이까지.

 

달걀프라이가 원래 메뉴에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영양사 선생님이

나중에 접시에 담아서 갖다주신거

봐서는 일부러 만들어주신듯!

 

남편에게는 약간 생소한 한식 식판인데

남편은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영업 끝난 구내식당에 외국인이

혼자 식사를 하니 주방에서 일하시는

아주머니들도 흘끔흘끔

남편을 쳐다보는듯 했지만,

남편은 그럴 때마다 씩 웃어주며

식판을 싹 비웠습니다.

 

점심을 다 먹고 나올 때는

주방에서 일하시는 분들께 남편이

큰소리로 한마디 하고 나왔습니다.

 

맛있어요~”

ㅋㅋㅋㅋ

 

마눌이 운전면허증을 갱신하러

온 덕에 남편은 한국의 운전면허시험장의

조금은 특별한 점심 한끼를

제대로 즐겼습니다.

 

 

 

마눌은 운전면허 갱신을 하느라

바쁜 시간이었지만, 남편에게는

한국의 면허시험장으로

간 나들이던 하루.

 

운전 면허 시험장 구경도 하고,

밥도 먹고, 단돈 5천원이면

면허시험 전에 차량

시뮬레이션 체험도 가능하고.

차량 시뮬레이션은

자동차 프로그램 엔지니어

남편에게는 관심이 많이 가는

종류였나봅니다.

 

쉽사리 이곳을 떠나지 못하고

보기만 하길래, 한번 해보던가.”

꼬셔봤지만, 양반 체면에 남들의

눈요기는 시킬 수 없어서인지

끝까지 사양만 했죠.

 

짧은 한국 경유라 남편에게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없을거라 생각했었는데,

나는 일보러 다니는 동안에도

남편은 한국의 새로운 것을 보고,

먹고, 체험했으니 그야말로

알찬 한국 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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