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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모텔은 처음이라.. 여행중 가장 힘든 것은 바로 몸이 바로 아픈 것. 남편은 기침 나고 열나는 자기의 증상이 “코로나”라 주장하기에 마눌은 남편을 캠핑장의 구석에 격리 시켜놓고 2박 3일동안 남편의 하루 세끼를 신경 쓰고, 사람들이 없는 시간을 골라서 인적이 없는 곳으로 약간의 산책도 함께 다녔죠. 열은 이틀 후부터 내려갔고, 하루 종일 차 안에서 잠을 자던 남편도 호전이 되어서 밤도 잘 먹고, 캠핑장 밖으로도 산책을 다닐 정도가 되었습니다. 남편의 몸은 거의 회복된 거 같았는데 캠핑장에서 첵아웃 하면서 남편은 조금 비싼 숙소를 예약했죠. 남편이 아픈 동안에 낮 동안은 편안하게 쉴 수 있게 차 뒤쪽의 커튼도 잘 덮어서 남편의 프라이버시를 지켜주고, 밤에 잠을 잘 때도 나는 가능한 차 안의 한쪽에 붙어서 남편이 조금 더 넓은.. 2022. 12. 24.
간만에 즐기는 여유, 여기는 Hanmer springs 뉴질랜드 오지를 다니다가 간만에 전기도 있고, 인터넷도 있는 곳으로 왔습니다. 여기는 Hanmer Springs 햄머 스프링스. 우리는 몇 번 와본 적이 있어서 익숙한 곳. 이곳에 올 때마다 온천을 하다 보니, 남편은 이번에도 “2일권”을 사서 온천에 몸을 담가보자고 했었지만, 가격을 보더니만 생각이 조금 달라진 듯 했죠. ㅋㅋㅋ 내가 전에 포스팅한 내용을 보면 입장료가 그래도 합리적이었는데, 10년만에 와보니 가격이 상당히 많이 올랐습니다. 1회 입장료가 38불 (재 입장이 가능한 건 46불) 2일권은 63 불 (10년전 가격은 30불인디..) https://jinny1970.tistory.com/896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207-살림에 도움이 되는 쿠폰, 핸머스프링스 온천 저희가 시간만 널널하고.. 2022. 12. 22.
일상을 감사하게 하는 캠핑 여행 사람들은 다양한 형태로 여행을 합니다. 숙소로는 호텔이나 모텔, 저렴하게는 호스텔 등이 있겠고, 비행기를 이용한 항공 여행도 있겠지만, 버스, 기차, 자가용등 다양한 교통편을 이용하죠. 나도 어릴 때는 “여행이면 뭐든지 좋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습니다. 일단 일상을 떠나는데 자는 곳이 퀴퀴한 냄새가 나는 여인숙(요즘에는 없겠죠?)이면 어떻고, 걸어서 하는 도보여행인들 마다하리오~ 내 나이 4살 때(인가? 재미있는 건 아직도 기억이 난다는..^^) 언니네 집에 잠시 놀러 온 이모를 울며불며 따라나서 눈 쌓인 전방부대에 이모부를 면회 가는 이모를 따라 나서는 여행을 시작해서 여행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기술을 구사한 적이 있었지만.. 나이가 들어서인지 이제는 여행이 시들해진 것인지 “여행을 가자”하면 .. 2022. 12. 20.
매번 넘어올 수 밖에 없는 마눌이 선물을 받아내는 수법, 뉴질랜드에 오면서 챙긴다고 부지런히 챙겼는데, 내가 간과한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뉴질랜드의 태양이 다른 나라에 비해서 겁나게 뜨겁다는 것! 원피스를 챙겨 오기는 했었는데, 반팔이라 뉴질랜드 땡볕을 막아줄 긴 팔 원피스를 하나 샀으면 했는데, 남편이 살 것이 있다고 해서 갔던 Warehouse 웨어하우스에 갔다가 내 눈에 띄는 원피스를 하나 마주했습니다. 내 취향이 변했는지 요새는 왠지 자꾸 꽃무늬가 땡기던데.. 은은한 꽃무늬라 봄날에 입어도 좋겠고, 여름날에 입어도 뜨거운 태양을 막아줄수있어서 좋겠고.. 사면서 사이즈를 조금 고민했는데, 몸에 딱 붙은 사이즈보다는 조금 큰 걸로 구입을 했습니다. 더워 죽겠는데, 몸에 달라붙은 원피스는 입고 벗는데 불편하니 벗고 입기 편하게 조금 헐렁한 것으로 구입. 물.. 2022. 12. 18.
내가 만든 자외선 차단 리폼 마스크 한국에서는 굳이 한겨울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종류의 마스크들을 연중 내내 구매가 가능하죠. 자외선이 강한 낮에 운동이나 산책을 나가려고 하면 신경 써서 착용해야하는 것도 바로 자외선 마스크인데, 유럽에서는 이런 종류의 마스크를 판매하지도 않고, 코로나 이전에는 한겨울에도 마스크를 착용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보니 한여름에 자외선을 막아보겠다고 한국에서처럼 자외선 마스크를 쓰고 다녔다가는 오스트리아판 “세상에 이런 일이..”에 나올수도 있는 상황도 가능. 그렇게 마스트는 세상에 없는 물건처럼 여겨지던 유럽이었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시기와 맞물려서 유럽에서도 드디어 사람들이 “마스크”란걸 착용하기 시작했었죠. 마스크의 종류도 다양해서 1회용 덴탈마스크부터 정부 규격의 FFP2마스크도 나오고, 더불어 많이 나왔.. 2022. 12. 16.
남편의 똥고집과 바꾼 셔츠 하나 내 남편은 장남이라 책임감이 강하고, 모든 것을 철저한 계획하에 진행하는 성격에, 모든 상황을 자신이 주관하려는 경향이 강한, 한마디로 줄여 보자면 “독재자형”인간입니다. 남들에게는 친절하고 젠틀맨다운 모습만 보이지만, 마눌에게만은 자신의 맨 얼굴인 다양한 독재자스러움을 보여주죠. 마눌의 성격도 만만치 않으니 시시때때로 맘대로 하려는 남편에 대항해서 덤벼보지만, 우리부부는 남편의 모국어인 독일어로 대화를 하다 보니 말로는 남편을 이길수가 없고... 공대 출신인 남편은 논리적이고, 이성적인데 반해 감정적이고 성질나면 욱해서 소리부터 지르는 마눌은 말싸움을 하면 남편에게 질 수밖에 없어 이래저래 나는 남편에게 참 만만한 마눌입니다. ㅠㅠ 그래도 마눌은 독재자 남편을 바꿔보겠다고 매일 투쟁을 하고있죠. 여행도.. 2022. 12. 14.
나도 되어보고 싶었던 꽃순이 제 직장에는 머리에 꽃을 달고 다니는 직원이 하나 있었습니다. 남태평양, 사모아 출신인 그녀는 머리에 크고 화려한 조화 꽃을 달아 그녀가 그쪽에서 왔음을 알리는데, 그녀가 가지고 있는 꽃들이 엄청 다양하고 많아서 놀랐었죠. 언젠가 그녀가 페이스북에 그녀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꽃 장식을 포스팅한 적이 있었는데, 50개가 넘어 보이는 다양한 색과 디자인의 꽃들을 보면서 그곳 사람들은 자신의 나이만큼 꽃을 수집하나 싶었죠. 남태평양 출신인 동료가 머리에 꽃을 달고 다니는걸 볼 때는 “자랑스러운 남태평양 출신”임을 알리는 용도라고 생각했었는데… https://jinny1970.tistory.com/2621 내가 부러워하는 그녀 우리 요양원에는 나처럼 외모만 봐도“외국인”티가 나는 직원이 하나 있습니다. 나보다 .. 2022. 12. 12.
여행중 아픈 남편을 돌보며.. 일상을 살 때도 남편은 그랬습니다. 일년에 한두 번은 꼭 감기를 앓고, 감기에 걸리면 회사는 보통 2주 혹은 3주동안 병가를 내고는 침대에서 생활을 했었죠. 평소에는 아빠같이 마눌을 챙기고 단속하던 남편이 아프기 시작하면, 엄마 손길이 필요한 3살짜리 아들이 되어서는 마눌을 귀찮게 했었죠. 한 3~4일 남편이 추워 보인다 생각을 했었습니다. 바람이 쌩쌩불고 체감온도는 초겨울인데 얇은 티셔츠 하나로 버티는 것이 조금 위험해보인다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열이 나기 시작하는 남편. 남편은 자신이 열나는 것이 며칠 전 뉴질랜드 북섬에서 남섬으로 내려올 때 타고 온 페리 안에 너무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해서 “코로나 감염”이 된 것이 아닐까 생각, 아니 확신을 하고 있죠. 자신은 지금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이 된 .. 2022. 12. 10.
행복한 키위 노부부를 만나다 수다스러운 남편은 어디를 가도 쉽게 친구(?)를 만드는 편입니다. 생전처음 보는 사람과 대화를 시작해도 기본이 30분이니, 남편과 오랜 시간 수다를 떨면서 사람들은 남편에게는 마음을 여는 모양입니다. 반면에 마눌은 조금 다른 성격이죠. 수다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남편처럼 아무하고나 하지도 않고, 한국인 특유의 그 무뚝뚝한 표정으로 사람들을 쳐다보니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에게 말을 걸 생각을 안하는듯 하죠. ㅋㅋㅋ 수다를 떨던 남편이 마눌을 부르면 수다의 대상자에게 마눌을 소개할 시간.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만 수다를 떨면 좋은데, 수다의 마지막에는 항상 마눌을 그 대화에 끼여 맞춰서 남편은 자기가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밝히고 싶은 모양입니다. 우리가 3박을 했었던 Mangawhai Head 망가와이 헤드. 바.. 2022. 12. 8.
눈치 없는 서양인 남편과 빈말 한국인 마눌은 오스트리아 남편과 함께하는 것이 시시때때로 답답합니다. 말귀도 잘 못 알아 듣고, 상황을 보면 한눈에 파악이 되는 마눌과는 달리, 남편은 상황을 봐도 파악이 불가능하고, 그 상황을 설명을 해줘도 이해조차 못할 때가 종종 있죠. 동양인과 서양인의 말귀가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나도 자꾸 까먹어서 남편이 나랑은 다르다르걸 잊곤 속 터져 합니다. https://jinny1970.tistory.com/1577 우리와는 다른 서양인들의 이해력 혹은 말귀 저에게는 조금 벅찬 독일어실력으로 하는 직업교육이 버거울때도 있지만, 새로운 사실들을 알아갈 때마다 재미를 느끼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구만리처럼 보였던 24개월(2년)의 기간 중에 2달을 jinny1970.tistory.com 중고차를 사기는 .. 2022. 12. 6.
오스트리아 최저 연금은 얼마? (오늘의 포스팅은 오스트리아에서 일상을 살때 있었던 일입니다.) 근무를 하던 얼마전, 퇴직을 앞둔 동료들과 “오스트리아 최저 연금”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유럽이 복지국가라고 해도 일도 안한 사람에게 연금을 주지는 않습니다. 국민이라도 해도 연금보험을 낸 적이 없는 사람은 노년에 받을 돈이 없다는 거죠. 내, 외국인을 막론하고 오스트리아에서 최소한15년 일을 해야 받을 수 있는 것이 바로 “오스트리아 최저 연금”이죠. 얼마전에 오스트리아 연금보험조합에 문의를 해서 내가 얼마나 일을 더해야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이 되는지 알게 된 내가 한마디 했습니다. “나는 앞으로 4년 3개월만 더 일을 하면 최저 연금을 받을 자격이 돼.” 내 말에 나와 외모가 비슷한 (중국계) 라오스 출신 간호사 K가 묻습.. 2022. 12. 1.
다이소 제품으로 만든 인절미 유튜브를 보면 꽤 많은 유튜버들이 다이소 제품을 리뷰합니다. “신박한 아이템”, “사고 또 사는 아이템”, ”사면 후회하는 아이템”,”추천 아이템”등등 다양한 테마로 다이소 제품들을 소개하죠. 가능한 일본제품을 사지 말자는 캠페인을 벌일 때도 (지금도 끝난 것은 아니지만), 꾸준히 올라왔던 것은 바로 다이소 제품 리뷰들이었죠. 한번 영상을 올리면 대박까지는 아니지만, 평타 이상은 치니 그렇게 올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 무명 유튜버의 생각이죠. 저렴한 가격에 다양하다 못해 기상천외한 물건들도 자주 볼 수 있는 곳이다 보니, 뭘 살 생각이 없었는데 나올 때 보면 뭘 하나 손에 쥐고 나오는 곳도 바로 다이소. 한국에 있을 때는 가끔 가던 다이소였지만, 유럽에는 다이소가 없으니 가질 못했었는데, 뉴질랜드에서.. 2022. 11. 29.
에어비엔비 슈퍼호스트의 비결 여행을 다니면서 매번 “부킹닷컴”을 이용하던 남편은 뉴질랜드에 올 준비를 하면서 “에어비엔비”에 회원 등록을 했고, 오클랜드의 숙소는 에어비엔비에서 예약을 했죠. 오클랜드에서는 유스호스텔이나 백패커 더블룸에 묵은 적이 있어서 이번에도 그럴 줄 알았는데, 코로나 시기를 지나면서 대부분의 백패커나 호스텔은 더 이상 영업을 안한다는 남편의 말. 마땅한 숙소를 찾기 힘드니 남편이 선택한 것이 “에어비엔비”였던 모양입니다. 내가 생각하는 것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생각하는 부킹닷컴과 에어비엔비의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부킹닷컴은 호텔, 모텔, 호스텔, 민박등 숙박업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이 자신들의 사업장을 올리는 상업적인 숙소들이라, 일반 호텔을 첵아웃 하는 것처럼 사이트에서 예약을 하고 결제를 한 후에 그.. 2022. 11. 27.
뉴질랜드의 일요시장에 있는 무료 생선, 바라쿠다 뉴질랜드에 여행을 왔는데, 도착 후 한달이 다 되어가도록 우리의 주거지는 아직 오클랜드 입니다. 아직까지 길을 떠나지 못한 상태죠. 처음 1주일을 에어비엔비 숙소에서 머물렀는데, 그때 숙소 주인이 숙소 근처에 있는 벼룩시장을 가겠냐고 물어왔고, 일단 구경하는 걸 좋아하니 따라 나섰는데, 사실 이곳은 중고물품보다는 농산물이 주류인 아본데일 일요 시장이었죠. 처음 가보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웬 중국사람들이 그리 많은 것인지 그곳에 차이나 타운이 있나 싶을 정도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 중국어를 사용하고 있어, 아본데일 일요시장이 아닌 중국인 일요시장이라고 느껴질 정도였죠. 일단 시장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야채와 과일들을 팔고있고, 그외 저렴한 가격의 옷이나 나름 다양한 나라 음식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남태평양.. 2022. 11. 25.
위로 아래로, 위로 아래로! 오클랜드에 도착하고 3주일이 넘었지만, 우리는 아직도 여행 시작전입니다. 여행을 왔는데, 아직 여행전이라 하니 조금 의아하시겠지만, 우리는 아직 길위에 나서지 못했습니다. 남편이 1주일이라 예상했던 길 위에서 살 준비를 하는데 기간. 우리는 이 기간동안 별로 한 것이 없었습니다. 뉴질랜드에서 필요한 면허증과 현지 계좌, 뉴질랜드 낚시하는데 필요한 1년짜리 낚시카드 구입, 중고자동차 구입, 자동차에 필요한 자동차 보험, 그외 소소한 캠핑용품을 몇 개 산 것이 전부였죠. 드디어 1주일 만에 차를 받았는데, 우리가 머물던 숙소는 이미 예약이 된 상태라 우리는 방을 빼줘야 하는 처지. 그래서 방이 다시 비는 4일동안 우리는 오클랜드를 떠나 있었습니다. 차는 있었지만, 차안에서 잘 수 있는 시설이 하나도 안되어 .. 2022. 11. 23.
요즘 내가 수집하는 레고 장난감 무자식으로 살고 있는 나는 아이들 장난감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내가 알고 있는 “Lego레고”는 대부분 남자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이고, 레고를 쌓아서 건물을 만들거나 비행기, 자동차, 심지어 동물도 만들 수 있으며, 어딘가를 가면 레고로 만든 거대한 장난감이 있다는 정도! 그렇게 레고에 대해서 무식했던 내가 참 엉뚱한 곳에서 만난 레고 때문에 요새 슈퍼마켓 가는 재미를 붙이고 있습니다. 호기심에 열어본 봉투 때문에 50대 중년이 5살짜리들이 가지고 노는 레고를 수집하게 되었죠.^^; 한국에서도 슈퍼마켓에서 그런 행사를 하는지 모르겠지만, 오스트리아에서는 시즌별로 10유로 이상 물건을 산 사람에게 스티커를 공짜로 줍니다. 아이들은 2유로짜리 책을 사서 설명만 있는 빈 공간에 슈퍼마켓에서 준 스티커.. 2022. 11. 21.
내가 잘못한건가요? 평소에는 패스트푸드를 1년에 한번 먹을까 말까인데, 뉴질랜드에 와서는 하루가 멀다하고 찾아가는 곳이 바로 패스트푸드점. 주문하면 바로 음식이 나오니 기다릴 필요 없고, 한 10분이면 한끼가 금방 해결이 되니 여행을 시작할 준비를 하는 우리는 요새 무지하게 자주 먹습니다. 멀쩡한 차를 캠핑카로 개조(?)하는 작업중이라 필요한 재료도 많고, 사야할 물건들도 많아서 오클랜드의 쇼핑몰을 이곳저곳 이동하다 보면 정말 후다닥 해치워야 하는 것이 요즘 우리의 한끼이기도 합니다.^^; 요즘 내가 자주 먹는 것은 “버거킹 6달러 세트” 6불이면 쪼맨한 치즈버거에 쪼맨한 사이즈의 감자 튀김이 나오고 리필이 가능한 음료까지. 처음에는 12불짜리 와퍼세트를 주문했었는데.. 와퍼같이 큰 버거를 먹으면 배가 불러서 감자 튀김도,.. 2022. 11. 19.
꼴보기 싫은 남편 밖에서는 남편이 우리가 머물고 있는 오클랜드의 에어비엔비 숙소 주인과 수다 떠는 소리가 들립니다. 마눌에게는 참을성도 없고, 독일어 단어 하나 틀리면 면박을 주는 인간이, 숙소 주인인 중국인 아줌마랑 이야기 하면서는 참을성도 넘치고, 숙소 주인이 영어문장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면 쉽게 단어를 풀어서 설명까지 해가면서 대화를 이어갑니다. 숙소 주인은 매주 한번 교회에서 하는 영어교실을 다닌다고 하던데.. 초보 수준의 영어실력을 자랑하는 숙소 주인과 이야기 하는 남편은 마치 그녀의 영어 선생 그것도 왕 친절한 태도를 갖춘 일등 선생입니다. 분명히 내 남편인데 참 낯선 놈. 집에서는 부모님과 거의 대화를 안하고, 마눌이 뭘 물어볼 때나 겨우 대답을 하는 정도로 말이 없는 인간형이라 원래 내성적인 성격인 줄 알.. 2022. 11. 17.
지금은 재미없는 쇼핑중 여행을 와서 쇼핑을 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고, 쇼핑은 여행의 즐거움중에 하나이기도 하죠. 하지만 우리가 다니는 쇼핑은 보통의 여행자가 다니는 그런 곳이 아닙니다. 여행자들은 절대 찾지 않을 곳에 가서, 여행자들은 절대 찾지 않을 물건들을 사들이는 것이 요새 저희 부부의 일상입니다. 요즘 저희는 우리의 집에 되어줄 캠핑카를 만들고 있는 중이거든요. 오클랜드에 도착해서 중고차를 사는데 1주일의 시간을 보냈고, 숙소를 1주일만 예약했던 차라 다음 예약자에게 숙소를 비워줘야 하는 상황. 다시 숙소가 비는 시간까지 기다려야 하니 3일은 오클랜드 위쪽의 바닷가에서 짧은 휴가를 보내고 다시 우리의 숙소로 복귀하면서 물건을 한가득 사가지고 왔죠. 바로 위 사진에서 보는 저런 커다란 나무 합판을 사서는 우리가 필.. 2022. 11. 15.
요양원에서 부르는 제망매가 (저는 지금 5개월간의 장기 휴가중이지만, 요양원 관련글은 주기적으로 올라올 예정입니다.^^) 요양원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죽음”을 자주 목격합니다. 요양원에 사시는 분들이 대부분은 90대 중반이시고, 몇몇 분들은 “하늘 가는 날”을 간절히 손꼽아 기다리시니 그런 분들이 돌아가시면 병동의 직원들은 당연한 일인 듯 받아들입니다. 대부분은 “잘 가셨다”라는 말이 나오는 죽음입니다. 사실만큼 사셨고, 당신도 “(삶은) 이제 그만~”이라 하셨으니 말이죠. 간만에 근무에 들어가서 직원 회의록에 “돌아가신 분들의 이름”을 봐도 무덤덤하게 반응하는 것이 요양보호사들이죠. 근무중에 다른 층에 사시는 어르신이 돌아가셨다는 소리가 들려도 “그런가부다”. 낙상을 하셔서 병원에 실려 가셨고, 퇴원해서 돌아오시는 줄 알았는데.. 2022.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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