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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뉴질랜드 생활 2022

위로 아래로, 위로 아래로!

by 프라우지니 2022.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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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에 도착하고 3주일이 넘었지만,

우리는 아직도 여행 시작전입니다.

 

여행을 왔는데, 아직 여행전이라 하니

조금 의아하시겠지만,

우리는 아직 길위에 나서지 못했습니다.

 

남편이 1주일이라 예상했던

길 위에서 살 준비를 하는데 기간.

우리는 이 기간동안 별로 한 것이 없었습니다.

 

뉴질랜드에서 필요한 면허증과 현지 계좌,

뉴질랜드 낚시하는데 필요한 1년짜리

낚시카드 구입, 중고자동차 구입,

자동차에 필요한 자동차 보험,

그외 소소한 캠핑용품을

몇 개 산 것이 전부였죠.

 

드디어 1주일 만에 차를 받았는데,

우리가 머물던 숙소는 이미 예약이 된 상태라

우리는 방을 빼줘야 하는 처지.

 

 

구글지도에서 캡처

 

그래서 방이 다시 비는 4일동안

우리는 오클랜드를 떠나 있었습니다.

 

차는 있었지만, 차안에서 잘 수 있는

시설이 하나도 안되어 있는 상태라,

홀리데이 파크 (사설 캠핑장)

헛을 예약해서 그곳에서 묵었었죠.

 

낚시하러 뉴질랜드에 온 남편답게

숙소는 당연히 바닷가.

 

오클랜드에서 멀지도 않고,

바닷가 근처이니 3박을 하면서 머리를

식히기 딱 좋겠다 생각했었나 봅니다.

 

 

 

잠시나마 남편이 몇 년동안 꿈꿔왔던

시간이 현실이 되었던 시간들.

 

사실 남편은 바닷가 낚시보다는

강을 걸어 다니며 하는 송어낚시를

더 좋아하지만, 지금은 아직 준비 단계이니

이렇게나마 코에 바람을 넣는걸로

만족하는듯 했습니다.

 

뉴질랜드는 바다는 변함없이

아름답고 예뻤습니다만,

태양볕도 마찬가지로 겁나게 뜨거웠습니다.

 

남편이 낚시하는동안

나도 잠시 해변을 서성였는데,

돌아와서 보니 발등이 벌겋게 익어버려

그후 며칠동안 발등의 통증을 느꼈었죠.

 

 

코클과 투아투아 조개.

 

 

남편이 한가하게 지내는 동안

마눌은 쪼매 바빴습니다.

 

물이 빠진 시간에 앞바다에서는

코클 조개를 한컵 캤었고,

남편이랑 카약을 타고 캠핑장에서

떨어진 바다에 나와서는 바닷가 모래밭에서

트위스트를 추면서 투아투아 조개를 캤죠.

 

이렇게 잡은 조개들은 바닷물을 떠다가

수저랑 나이프 같은거 넣어서

해감을 시킨후에 이틀 동안

가벼운 저녁으로 먹었습니다.^^

 

이곳을 떠나기 전에는 이 동네에 있다는

Magawhai Cliffs트랙킹도 했습니다.

 

 

바닷가 해변도 걸을 수 있고,

언덕도 걸을 수 있는 3시간짜리 코스인데,

언덕을 걸을 때는 아래로 펼쳐지는

풍경이 장관이었죠.

 

이곳을 걸으면서 뉴질랜드 남섬이

히피트랙이 생각이 났습니다.

니카우 야자수와 파란 바다가 만나니

비슷하게 겹쳐지는 풍경이었죠.

 

우리는 썰물시간대를 생각해서 갈 때는

언덕길을 따라서 걷고 올 때는

해변을 따라서 돌아왔는데,

 

물이 들어오는 시간을 맞추기 힘들면

그냥 언덕만 왕복하는것도

괜찮은 방법인듯 했습니다.

 

언덕에서 내려다보는 해변은 갈때와

올때가 전혀 다른 풍경이니 말이죠.

 

 

 

해변을 따라서 돌아오던 길.

 

뉴질랜드에서는 흔하게 볼수 있는

단단한 해변이라 이렇게 멋진 풍경을

걷는내내 볼 수 있었습니다.

 

물에 비친 하늘은 맑은 날도 예쁘지만,

흐린 날도 근사합니다.

 

이렇게 짧은 34일짜리 여행을 마치고

우리는 우리가 머물렀던 오클랜드

에어비엔비 숙소로 돌아와서는

차에서 잘 수 있는 실내작업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에어비엔비 사이트를

통해서 4박을 예약했고,

그후로는 예약자가 없다고 해서 3박을

더하면서 캠핑카를 만들어갔습니다.

 

 

공사중인 우리집

 

성격이 전혀 안 맞는 부부라

캠핑카를 만드는 동안 서로의 의견차이로

약간의 문제들이 있었습니다.

 

애초에 모든 것을 주관(?)하는

성격인 남편의 마음대로 해야하는데,

중간에 자꾸 마눌이 태클을 걸고

들어와서는 왜 내 말을 안 듣냐?

소리를 질러대곤 했죠.

 

마눌은 마눌대로 이유가 있었습니다.

 

남편이 원하는 방법보다는

조금 더 나은 방법이 내 눈에 보이는데,

다른 관점을 가진 남편 눈에는

안보이는 것들이 꽤 있어서

그것 때문에 약간의 의견충돌이었죠.

 

 

구글지도에서 캡처

 

우리가 머물겠다고 했던 1주일의

시간이 지나기 전에 조금 더 머물겠다는

의견을 전했지만 이미 에어비엔비를 통해서

예약한 사람이 있으니 이번에도 또 방 빼기.

 

사실 캠핑카는 거의 완성이 되었는데,

남편이 산 중고차가 조금 말썽이었죠.

 

자동기어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지,

남편이 계속 이상타~”을 외쳤었고,

남편이 그렇게 말하니 나도 자동차의

진동이 전하고는 조금 다른거 같기도 하고!

 

그래서 우리가 사를 산

중고차 매장으로 갔었죠.

 

사를 받은지 딱 8일차된 시점이라

차에 이상이 있으면 환불을 받던가,

돈이 더 들더라도 다른 차종으로

바꿀 요량으로 갔는데,

중고차 매장에서 소개해주는

수리센터를 가니 뭔가를 주입해준 후에

1,000km정도 달리면 차가

훨씬 더 좋아질꺼다.”?

 

무작정 출발하기보다는

일단 정비사가 말하는

“1,000km달린 시점

보는 것이 좋을거 같아서

오클랜드에서 아주 멀리 갔습니다.

 

 

마타이 베이의 해변

 

나는 케이프 레잉가 근처의

스피릿츠 베이를 외쳤지만,

남편이 정한 곳은 그곳에서 80km

못 미치는 Matai bay마타이 베이

 

뉴질랜드의 DOC

(Department of Conservation 환경보전부)에서

선정한 풍경이 멋있는 캠핑장 1위에

등극한 적도 있는 곳이죠.

 

전에는 몰랐는데 이번에 가서보니

완만하게 깊어지는 모래 해변이라

수영하기에 딱 좋는 곳이었습니다.

 

물론 바다수영도 못하거니와

땡볕에서는 절대 수영을 안하는 나에게는

상관없는 조건이었지만 말이죠.

 

11월 중순이면 아직 뉴질랜드 봄이라

물온도가 조금은 차갑게

느껴질수도 있는데,

이른 아침부터 바다에서 수영하는

캠핑객들이 꽤 많았습니다.

 

 

우레티티 비치의 아침 풍경

 

우리는 마타이 베이에서 3박을 하고,

1박은 오는 길에  Uretiti Beach

우레티티 비치에서 했습니다.

 

캠핑장뒤로 모래언덕이 있고,

그뒤로 펼쳐진 길고 긴 해변이 있는 곳이죠.

 

이곳에서 1박을 하고

다시 오클랜드에 입성했습니다.

 

남편은 중고차 매장에

차가 아직은 정비사가 말하는

그런 “(조금 나아지기는 했지만)정상상태는

아니라는 이메일을 보냈고, 중고차 회사에서

어떤 처리나 조치를 해줄지 기다리고 있죠.

 

최악의 경우는 차를 바꿔야하고,

그렇게 되면 우리가 했놨던 캠핑카 실내를

다시 새로운 모델의 차에 적응해야하니

또 약간의 시간이 걸릴지 모르겠지만,

안전 제일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남편이라

아직 출발은 미지수입니다.

 

차가 해결이 되면,

차 위에 올릴 루프박스로 사야해서

1주일 정도는 오클랜드에서 지내지 싶죠.

 

처음에는 조급하게 왜 빨리 출발을

안하냐?”고 재촉을 했는데,

이제는 가면 가고,

여기도 좋고~”하고 있습니다.

 

허허벌판에 냄새나는 화장실만 있는

캠핑장에서 며칠 지내보니

오클랜드 시내의 숙소 편의시설이

얼마나 감사할수 있는지 실감하고 있죠.

 

 

 

숙소에 있으면 전기도 있고,

인터넷도 있고, 수세식 화장실이 있으니 좋고,

남편과 뭘 사러 가거나,

차에 뭔가 작업을 하는 시간이 아니라면

방에 처박혀서 글을 쓰거나,

넥플렉스를 보거나 할수 있어서 좋고..

 

위로 두 번이나 다녀왔으니

이제는 아래로 달릴일만 남았는데,

그때가 언제가 될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빠르면 사나흘, 늦으면

1주일이 더 걸릴수도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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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하게 옆나라로 가는 여행이

더 편안한 나이인가 봅니다. ㅠㅠ

 

https://youtu.be/qyk3yLftFZ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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