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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뉴질랜드 생활 2022

매번 넘어올 수 밖에 없는 마눌이 선물을 받아내는 수법,

by 프라우지니 2022.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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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에 오면서

챙긴다고 부지런히 챙겼는데,

내가 간과한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뉴질랜드의 태양이 다른 나라에

비해서 겁나게 뜨겁다는 것!

 

원피스를 챙겨 오기는 했었는데,

반팔이라 뉴질랜드 땡볕을

막아줄 긴 팔 원피스를 하나 샀으면

했는데, 남편이 살 것이 있다고 해서

갔던 Warehouse 웨어하우스에 갔다가

내 눈에 띄는 원피스를 하나 마주했습니다.

 

 

 

내 취향이 변했는지 요새는

왠지 자꾸 꽃무늬가 땡기던데..

 

은은한 꽃무늬라 봄날에

입어도 좋겠고, 여름날에 입어도

뜨거운 태양을 막아줄수있어서 좋겠고..

 

사면서 사이즈를 조금 고민했는데,

몸에 딱 붙은 사이즈보다는

조금 큰 걸로 구입을 했습니다.

 

더워 죽겠는데, 몸에 달라붙은

원피스는 입고 벗는데 불편하니

벗고 입기 편하게 조금 헐렁한 것으로 구입.

 

물론 사진을 찍으면 몸매가

펑퍼짐해보이는 단점은 있습니다. ㅠㅠ

 

뉴질랜드 오기 전에 남편에게

유로를 맡겼습니다.

부부가 나란히 뉴질랜드 계좌를

마련할 필요없이 남편이 가지고 있는

뉴질랜드 계좌에서 돈을 빼 쓰거나

결제를 하면 되니 나는 남편 카드를 사용하고

나중에 내가 남편에게 맡긴

유로에서 차감하기로 했죠.

 

부부 사이에 뭘 그리 돈 관리를

철저하게 하냐고 하실지도 모르지만,

유럽은 내가 번 돈은 내 돈,

네가 번 돈은 네 돈”으로 서로

구분을 확실히 하는 편입니다.

 

뉴질랜드 여행의 경비는

대부분 다 남편이 부담을 한다고 했으니

나는 내가 개인적으로 지출을 하는것과

이동중에 외식 정도를 책임지기로 했죠.

 

원피스도 내 개인 지출이니

당연히 남편이 계산을 하기는 했지만

나중에 내가 맡긴 돈에서 차감을 하기로

무언의 약속이 되어있었지만!

 

 

 

일단 시도는 해봐야죠?

 

남편, 이 원피스 정말 예쁘지!”

 

예뻐,

근데 그 돈은 내가 안 낼꺼야.”

 

마눌이 자주 써먹은 방법이니

모를 리 없는 남편이죠.

 

마눌이 새로 산 원피스를 입고서

예쁘냐고 물어보니 마눌에게

여러 번 넘어간 적이 있는 남편이

이번에는 아예 선수를 칩니다.

 

여러분이 궁금해하실

마눌의 수법은 아주 고전적이죠.

 

남편, 이 옷 예뻐?”

 

, 예뻐!

 

고마워, 당신이 사준

예쁜 옷 앞으로 잘 입을께!”

 

“…”

 

보통 이렇게 시나리오가 진행이 되는데,

남편이 , 예뻐할 타임에

얼른 선수를 친 거죠.

 

그렇다고 포기할 마눌이 절대 아니죠.

 

그후 자주 (아직 사준 것은 아니지만)

당신이 사준 예쁜 원피스

자주 언급 했습니다.

 

그렇게 몇 번 더 이야기를 하면

남편이 알아서 자진 결제를 하죠.

 

그 원피스는 내가 사줄 테니까

앞으로 말이나 잘 들어.”

 

지금도 말 잘 듣는 마눌인데

어떻게 더 말을 잘 들으라는 이야기인지

모르지만, 돈이 달려있는 문제이니

예쁘게 웃으면서 한마디 했습니다.

 

알았어.

내가 오늘은 정말 말 잘 듣는

착한 마눌이 되어 보도록 할께!”

 

물론 뻥이죠.

단 몇 분만 지나도 자기 맘에

안 들면 짜증을 지대로 낼꺼면서

아주 잠시 저렴한 원피스에

내 영혼까지 팔아치울것 같은

낮춘 자세로 임하기!^^ 

 

제 글을 읽은 분들 중에는

이런 생각을 하시는 분도

계실지 모르겠네요.

 

비싸지도 않는 가격인데

그냥 네 돈으로 사 입지.

뭘 그리 비굴하게 얻어

입으려고 하냐고?”

 

 

원피스 입은 김에 남편이랑 찍어보는 셀카 .

 

울지않는 아이에게 돌아오는 건 없습니다.

젖도 우는 아이에게 물리는 법이니 말이죠.

 

그리고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남편을 후리는(?)재미가 쏠쏠합니다.

 

안 사줄 것 같은 무표정한 표정으로

날 보다가 한번, 두 번 도끼로

나무를 치듯이 자꾸 내려치면

어느사이엔가 내가 원하는걸

다 들어주는 남편이죠.^^

 

이렇게 저는 남편에게 받는

선물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이 원피스도 앞으로 입을 때마다

남편에게 말을 하겠죠.

 

이거 당신이 2022년 뉴질랜드

여행에서 사준 옷이잖아.”

 

우리부부의 추억 속의

물건이 되기도 하겠지만,

남편이 마눌에게 선물해준

아주 예쁜 원피스이니 남편도

마눌이 입은 걸 볼 때마다 흐뭇하겠죠.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이 원피스를 입고 있습니다.

지금은 잠시 도시에 머물고 있으니

이걸 입을 수 있는 기회이죠.

 

긴 팔 원피스가 뜨거운

뉴질랜드 태양열을 막아주는데

왔다여서 자주 입고 싶지만,

우리가 자연 속으로 돌아가면

뉴질랜드 뜨거운 땡볕보다

더 무서운 샌드플라이가 있어서

피부가 노출되지 않게 긴 레깅스나

긴 팔 셔츠를 입어 온몸의

살들을 커버해야 하니 그때는

원피스는 잠시 잊어주기.

 

https://jinny1970.tistory.com/745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59회-나만의 샌드플라이 해결책

뉴질랜드에는 모기보다 더 무서운 놈이 있습니다. 이름하야 “Sandfly샌드플라이” 생긴 것은 작은 파리같이 생겼는데... 이것에 한번 물리면 그 가려움증이 사람을 환장하게 합니다. 낮에는 안

jinny1970.tistory.com

 

 

자주 도시에 나가서 관광객모드로

지내야 원피스를 입고 찍은

사진들이 늘어날텐데..

 

뉴질랜드에서 많은 사진을

남기지 못해도 앞으로 두고두고

여행을 다니면서 챙겨 입으면 되니

볼 때마다 뉴질랜드 선물이라

이름 지어진 옷이 되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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