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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뉴질랜드 생활 2022

일상을 감사하게 하는 캠핑 여행

by 프라우지니 2022.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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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다양한 형태로 여행을 합니다.

 

숙소로는 호텔이나 모텔,

 

저렴하게는 호스텔 등이 있겠고,

비행기를 이용한 항공 여행도 있겠지만,

버스, 기차, 자가용등

다양한 교통편을 이용하죠.

 

나도 어릴 때는 여행이면 뭐든지 좋다

생각한 적이 있었습니다.

 

일단 일상을 떠나는데 자는 곳이

퀴퀴한 냄새가 나는

여인숙(요즘에는 없겠죠?)이면

어떻고, 걸어서 하는 도보여행인들

마다하리오~

 

 

 

내 나이 4살 때(인가? 재미있는 건

아직도 기억이 난다는..^^)

언니네 집에 잠시 놀러 온 이모를

울며불며 따라나서 눈 쌓인

전방부대에 이모부를 면회 가는

이모를 따라 나서는 여행을 시작해서

여행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기술을 구사한 적이 있었지만..

 

나이가 들어서인지 이제는

여행이 시들해진 것인지

여행을 가자하면 만사가 귀찮아지죠.

 

호텔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숙소에서 묵는 여행은 캠핑 여행에

비해서 조금 편할꺼야!”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지만 그것도

아니라는 것을 경험을 통해서 알았습니다.

 

캠핑여행이건 호텔여행이건

일단 짐을 꾸야하는건 마찬가지거든요.

단지 짐의 무게와 부피와

조금 달라지는 정도죠.

 

 

뉴질랜드 캠핑장옆 바닷가 풍경.

 

캠핑 여행의 장점이라고 한다면

멋있는 자연을 그대로 볼 수 있다는 것.

 

바다는 바다 대로 멋있는 석양도 있고,

아침 해가 떠오를 때 웅장한 모습도

있어서 감동이고,

 

산은 산대로 이른 아침부터

산새들이 노래를 시작해서

해가 질 때까지 다양한 새소리에

행복하고, 산이 가지고 있는 풍경은

매 시간 다양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산도 좋고, 바다도 좋은 캠핑이지만

불편한 것을 꼽으라면 화장실

 

 

뉴질랜드 자연속의 캠핑장에서 자주 볼수 있는 푸세식 양변기 화장실.

 

푸세식이면 쪼그리고 앉는

화변기여야 하는데,

쪼그리고 앉는 것을 힘들어 하는

외국인들을 위한 푸세식은 조금 다르죠.

 

푸세식인데 앉을 수 있는 양변기가 있는

조금은 이상한 구조의 화장실을

뉴질랜드 자연 속에서 캠핑을

하면 이용하게 되죠.

 

캠핑 여행이라고 해도

차 안에 화장실도 있는 조금은

럭셔리한 캠핑카를 타고 다니면

이런 불편한 점이 없겠지만,

 

캠핑카 안에 있는 화장실도

나중에 비워야 하는 불편함이 있으니

캠핑카 안에 화장실이 있는 캠퍼들도

화장실이 있는 곳이라면

그것이 푸세식이라고 해도 이용을 하죠.

 

푸세식 양변기를 사용하려면

일단 요가 자세는 필수로 해야합니다.

 

의자 자세로 시간이 안 걸리는

소변이야 어떻게 보겠지만,

큰걸(?) 의자 자세로 보는 건

워낙 난이도가 높아서 성공하기는

약간 힘이 들고!

 

 

빨간 표시가 있는 곳이 바로 그 바람개비.

 

정말로 급해서 화장실에 갔다가도

아래서 올라오는 냄새 때문에

볼일이 보고싶은 마음이 한번에

사라지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되는 건 바로 이런 구조 때문.

 

바람이 불면 화장실의 굴뚝에

설치된 바람개비(라고 해야하나?)

돌아가면서 외부의 바람이

화장실로 들어오는데,

문제는 이 바람이 푸세식 화장실의

아래로 위로 훅 올라오는데

아래의 그 많은 떵냄새가 한번에

몰아치니 한번 맡으면 정신이

혼미해질 지경이죠. ㅠㅠ

 

이런 화장실을 이용하다가

다시 도시로 돌아오면서

주유소 안에 있는 화장실에 갔다가

간만에 본 수세식 양변기 화장실을

보고 감동을 했습니다.

 

그냥 평범한 하얀 양변기인데

이것이 뭘 감동할 일이라고..

 

 

                                                                             캠핑중  차안의 우리 침대와 숙소에서 만날수 있는 침대.                                                                                

캠핑여행하면 텐트에서 잠을 자지만

그래도 우리는 조금 럭셔리하게

차 안에서 잠을 자는데 그래도

좁은 차안이라 불편하기는 마찬가지.

 

좁은 차안에서 잠을 자다가

우리의 에어비엔비 숙소의

침대를 보니 , 넓다~”

 

좁은 차안에서 잠을 자는 것이

낭만적으로 보일지는 모르겠지만,

실제로 잠을 자기는 조금

열악하기는 합니다.

 

몸을 뒤척일 공간도 없어

약간 몸을 트는 정도가 전부죠.

 

다시 넓은 침대에서 잠을 잘 수

있다는 것이 이리 행복한 일이었는지

예전에는 미처 몰랐습니다.

 

양변기에 앉는 것이 감동을 느끼고,

침대에서 잠을 자는 것이

행복해지는 것이 정령 캠핑 여행을 하고

난 후에 느끼는 감정은 아닐 텐데..

 

이런 감정을 느끼는 내가

너무 열악한 캠핑 여행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지만,

뉴질랜드 여행중에는 한번쯤

정부에서 운영하는 자연 속의

캠핑장을 한번쯤 이용하게 될테니.. (정말?)

 

 

 

나 말고 또 이런 감정을 느끼는

사람들이 또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캠핑 여행은 자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내가 가지고 있는

내 삶의 환경이 얼마나 감사한지를

제대로 느낄 수 있게 해주니

한번쯤 해보면 참 좋은

경험이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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