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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시험에 들게 하는 아이유 젤리, 하리보 복숭아 우리는 지금 뉴질랜드 길위에 있습니다. 오늘은 글은 써서 예약해둔 글임을 알려드립니다. ------------------------------------------- 얼마전 유튜브에서 짧은 영상을 하나 봤습니다. “천하의 아이유도 못 끊는 것” 사실 50대 아낙인 나는 아이유의 노래를 듣지도 않고, 그저 이름만 아는 연예인이지만, 달랑 15초짜리 짧은 영상이라 심심해서 눌렀는데.. 하리보에서 나오는 복숭아 맛 젤리를 너무 좋아한다는 아이유는 “배고플 때 먹어도 맛있고, 언제 먹어도 맛있어서 절대 끊지 못한다’고 했죠. 호기심에 슈퍼마켓에 가서 아이유가 좋아한다던 그 복숭아 맛 젤리를 사서 먹어봤는데.. 내 인생에 가장 큰 실수였습니다. ㅠㅠ 하리보에서는 엄청나게 다양한 종류의 젤리가 나오고 있죠. 그 중.. 2023. 12. 3.
외국인 남편이 처음 접한 한국의 산, 북한산 족두리봉 오늘의 글은 지난 3월 남편의 한국방문기입니다.^^ ------------------------------------------------------ 나와 16년째 잘 살고 있는 오스트리아 남편은 활동적인 편입니다. 덕분에 같이 살면서 저 또한 많이 움직이는 운동을 하게 됐죠. 남편이 주기적으로 하는 취미생활 같은 운동은.. 사이클, 테니스, 카약, 등산, 스키등 계절에 따라서 조금씩 다른 운동을 하는데, 그 중에 등산은 우리부부가 아주 가끔씩 하는 여가생활. 등산은 보통 집에서 차를 타고 1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곳으로 가니, 우리 부부만 등산을 갈 때도 있고, 등산에 미친 남편 동료를 만나서 함께 등산을 할 때도 있지만, 자주하는 운동은 아니었는데, 한국에 입국하면서 남편은 “등산”이야기를 했죠. “.. 2023. 12. 1.
요양원으로의 짧은 휴가 오늘의 포스팅은 미리 써놨던 글임을 알려드립니다. --------------------------------- 우리 요양원에 60대 부인 한 분이 아주 짧게 휴가를 오셨습니다. 그동안은 댁에서 남편의 도움을 받고 사셨는데, 남편이 그리스로 휴가를 간 동안만 우리 요양원에 잠시 머무셨죠. 휴가 비용보다 훨씬 더 비싸지만, 휴가를 가면서 간병이 필요한 아내를 맡길 곳이 없으니 택한 곳이 요양원. 오스트리아의 요양원은 일종의 호텔입니다. 1박에 대충 100유로 정도이니 가격도 호텔이고, 하루 세끼를 직원이 배달 해주고, 서비스가 필요할 때마다 호출을 하면 직원이 방으로 찾아와서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니 서비스도 호텔 급이죠. 단지 1박 3식을 제공하는 호텔 치고는 음식의 수준이 쪼매 낮고, 창 밖으로 보이는 .. 2023. 11. 29.
유럽의 배보다 배꼽이 더 큰, 통 큰 세일 보통 우리가 “배보다 배꼽”이라는 말을 사용한다면 대부분은 부정적으로! “식당에 밥을 먹으러 갔는데, 한국에서는 안 시켜도 되는 음료도 시켜야 하고, 거기에 서빙 해 준 직원에게도 계산서의 20% 상당하는 금액을 팁으로 주고 나니 배보다 배꼽이라니까!” 뭐 보통 이런 식으로 사용하는 것이 바로 “배보다 배꼽”인데, 저는 이번에 완전 긍정적인 “배보다 배꼽”을 경험했습니다. 세상의 모든 가정주부들이 그런지 모르겠지만, 나는 세일을 너무 좋아합니다. 다양한 종류의 세일이 있지만, 내가 가장 좋아, 아니 사랑하는 건 바로 1+1 세일” 한 개 가격에 2개를 준다니, 돈을 쓰면서도 돈 버는 느낌이 팍팍 들어 기분도 좋아지는 고마운 마케팅이죠. 내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종류의 앱이 있는데, 며칠에 한번씩 내가 확.. 2023. 11. 27.
나는 과연 꼰대일까? 예전에 교포의 사고방식에 대해 들은 이야기들이 꽤 있습니다. 한국인은 그들이 어디서 살던 자신이 한국을 떠났던 그 당시의 사고방식으로 생각하고 살아간다고.. 제가 아주 잠깐 독일 프랑크푸르트 근처의 작은 호텔에서 일을 한적이 있었습니다. 호텔의 주인은 1970년대 한국에서 이민을 온 부부셨는데.. 사장님은 광부로, 사모님은 간호사로 독일에 오셔서 두 분이 만나 사랑하고, 결혼해서 아이까지 낳은 후에 작은 호텔을 인수해서 독일에 정착하셨죠. 이 부부에게는 그 당시 남매가 있었는데, 고등학생인 딸은 외국인 남친이 있었고, 아빠 몰래 남친과 남친의 고향인 미국으로 도망가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죠. 그때 나에게만 털어놓았던 딸내미의 고민은 바로 아빠의 사고방식. “내가 한국에 가서 보니 (아빠의 형제분이신) .. 2023. 11. 25.
남편은 행동으로 말한다 우리는 지금 뉴질랜드에 있습니다. 오늘의 글은 미리 써놨던 글임을 알립니다.^^ 남편은 잔소리를 제외하고는 마눌과 거의 대화를 하지 않습니다. (하루종일 잔소리만 할 뿐이죠. ㅠㅠ) 모르는 사람하고는 수다를 그렇게 잘 떠는 남편인데도 마눌과 있으면 입을 꾹 다물고 보내는 하루. 뭘 물어보면 대답을 하기는 하는데, 아주 짧은 대답이라 마눌이 만족할만한 그런 “대화”같은 수준은 아니죠. ㅠㅠ 낮에는 소 닭 쳐다보듯이 뚱하게 마눌을 쳐다보는 남편인데, 마눌이 잘 때는 왜 그렇게 귀찮게 하는 것인지.. 마눌이 조금 일찍 잠자리에 들거나, 침대에 조금 더 오래 누워있으면 잠자는 마눌의 얼굴을 주물럭거리고, 머리에 뽀뽀를 해대고 난리가 납니다. 잠잘 때 건드는 건 짜증이 나지만.. 나 좋다고 머리에, 코에, 이마에.. 2023. 11. 23.
쉽지않는 지인 찬스 우리는 지난번 뉴질랜드를 떠나면서 우리가 사용하던 캠핑카를 팔지않고 크라이스트처치에 사는 지인에 집에 두고 갔었습니다. 우리가 없는 동안에 차가 팔리면 차 가격의 10%를 커미션으로 주겠다고도 했었고, 우리가 다시 돌아와서 차를 팔아도 그동안의 주차비로 줄 생각이기도 했죠. 우리 차를 보관하고 있는 동안에는 지인에게 “필요하면 차를 써도 좋다”고 했었고, 우리가 떠날 무렵에 폴란드에서 온 그녀의 이모/이모부가 뉴질랜드 전국일주를 우리 차로 두어 달 간다는 것도 알고 떠났었죠. 우리가 오스트리아에 있는 동안 우리 차를 보관하고 있던 지인은 남편에게 차에 문제가 있음을 알려왔었습니다. “주차하는 과정에 차 뒤가 찌그러졌다”는 이야기와 사진을 보내왔는데, 생각보다는 조금 심각한 상태. 뉴질랜드에서는 이걸 어떤.. 2023. 11. 21.
가슴 떨리는 뉴질랜드 입국 절차 뉴질랜드는 내가 다녀본 나라 중에 가장 입국이 까다로운 나라입니다. 지난번에 어떤 과정을 거쳤는데 까맣게 잊고있었는데, 이번에 다시 입국하면서 새삼 느낍니다. “참 쉽지않아~” 뉴질랜드는 동식물에 대한 검역이 엄청 철저합니다. 등산화를 신고 입국했다면 등산화의 발바닥을 세관원에게 보여줘야 하고, 혹시나 비행기에서 나눠준 과일을 안 먹고 가방에 넣어둔 걸 잊었다면 400불의 벌금을 두드려 맞을 수도 있죠. 유럽도 한국도 세관신고 할 것이 없다면 별다른 검색없이 그냥 입국이 가능하지만, 뉴질랜드는 세관신고와는 별개로 공항을 나올 때도 내 짐을 한번 더 엑스레이로 스캔한후에야 보내주죠. 이번에도 입국하면서 비행기에서 나눠준 설문지를 남편과 머리를 맞대고 작성을 했습니다. 솔직히 관광하러 가면서 입국설문지를 꼼.. 2023. 11. 19.
노후의 요양원이 정말 비참할까? 한 할머니의 시. 요양원에서 근무하는 한사람으로서 내가 제일 불편한 말은 “요양원은 절대 가면 안되는 곳” 삶이 다할 때까지 내 집에서 편하게 살면 좋겠지만, 우리네 삶이 우리가 살고 싶은 방향으로 살아지지는 않죠. 몸이 불편해도 집에서 살면 좋겠지만, 집에서 살기에는 내 몸이 심히 불편하고, 또 나를 보살펴줄 가족도 마땅치 않다면 결국 요양원으로 갈 수 밖에 없는 것이 당장의 현실. 유튜브에서 내 관심을 끄는 영상을 하나 보게 됐습니다. 비참한 노후, 요양원에 안 가려면 3가지만 지켜라. 영상에서 지키라는 3가지는 우리도 다 아는 것들입니다. 1. 열심히 (근력)운동해서 건강을 지키고, 2. 건강한 음식 챙겨먹고, 정신 건강도 챙겨야 치매가 오는걸 조금 늦출 수 있고, 3. 가장 중요한건 자식들한테 신세지지 않을 만큼 .. 2023. 11. 17.
유럽에도 분홍 소시지가 있다? 엑스트라부어스트 Extrawurst, 유럽에는 아주 다양한 소시지들이 있습니다. 종류도 다양, 재료도 다양에, 모양과 맛도 제각각이고, 가격도 천차만별이죠. 우리나라의”편육”같이 생긴 햄도 있어서 그걸 볼 때마다 “편육”으로 샐러드를 해도 괜찮겠다 싶은데, 한국에 있을 때는 한번도 만들어보지 못했네요. 편육이 아무 때나 접할 수 있는 음식도 아니고, 아무데서나 살수 있는 음식이 아니기에 생각만 해봤지 만들 엄두는 내지 못했던 거죠. 남편이 가끔 샐러드로 해 먹는 햄 종류가 있습니다. 색감은 우리나라의 분홍 소시지 비주얼인데, 둥그런 모양이 아니라 얇게 절단된 상태로 나오는 제품이죠. “Extrawurst 엑스트라부어스트” (엑스트라 소시지) 네이버 사전에는 “오스트리아에서 뜨거운 물에 담갔다 먹는 소시지의 일종”으로 나오지만 실제로는 차가운.. 2023. 11. 15.
여전히 별나게 느껴지는 남편의 성격 남편을 보면서 가끔씩 저를 돌아봅니다. 내 생각에 나는 참 “단순한 인간”인데, 남편은 과연 나를 이렇게 보고 있는 것인지.. 남편 또한 자신을 “단순한 인간”으로 생각하는데, 마눌 눈에만 “생각 겁나 많고 함께 사는 것이 쉽지 않은 인간”인 것인지.. 매년 시누이에게 해줬던 것으로 올해 시누이 선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우리부부는 또 부딪혔습니다. https://jinny1970.tistory.com/3528 내 맘에는 쏙 든 올 시누이 생일 선물, 아드벤츠칼렌더 유럽에서는 가장 큰 명절인 “크리스마스” 유럽의 크리스마스에는 우리에게는 조금 생소한 것이 등장을 합니다. “Adventskalender 아드벤츠칼렌더” 두 단어의 조합인 이 독일어의 뜻을 분해 해 jinny1970.tistory.com 남편이.. 2023. 11. 13.
장기 여행을 떠나기 전 알쏭달쏭 내 마음 내 주변 사람들은 나를 부러워합니다. “좋겠다. 휴가를 4달이나 가고!” “뉴질랜드가 엄청 멋있다며?” 휴가를 4달이나 간다고, 지상의 천국이라는 뉴질랜드를 간다고, 나를 부러워하고 부러움을 지나쳐 배 아파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지만 나는 그냥 무덤덤합니다. 남들은 4달 휴가가 아니라 4일휴가 받는 것도 힘든 현실을 사는데, 4달 휴가를 받고도 무덤덤하다니 내 배가 너무 부른 걸까요? 뉴질랜드도 간데 또 가고, 또 가는 곳이라 이번 여행을 준비하면서도 신나거나 들뜨지 않고 무덤덤했습니다. “또 가나보다!” 뉴질랜드에서 돌아온 지 7개월 만에 또 가게 되는 뉴질랜드. 지난번에는 오클랜드 에어비엔비 숙소에서 거의 한달을 살았고, 남섬의 아랫지역, 지인이 하는 캠핑장에서 거의 3주를 보내고 나니 사실 우리.. 2023. 11. 11.
밤이면 밤마다 율피팩 얼마전 오스트리아 남부지역의 와이너리 지역으로 3박 4일간의 휴가를 다녀왔던 우리 부부. 와이너리 지역으로 와인을 즐기러 오는 사람들과는 달리 우리부부는 와이너리 지역에 있는 밤나무 아래를 헤집고 다녔죠. https://jinny1970.tistory.com/3884 휴가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 내가 한 3박 4일 밤 까기. 지난 월요일에 가을 여행을 떠났던 우리부부는 금요일 오후에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와이너리 지역의 민박집에서 1박, 슬로베니아 국경에 근접한 온천 지역의 호텔에서 2박을 한 후 친구네서 1 jinny1970.tistory.com 3박 4일간의 여정 중 밤나무가 많은 지역에서는 달랑 1박 2일이었지만, 이틀 동안 주어온 밤은 지금까지 역대 최대. 그래서 여행을 다녀온 후 한동안은 글을 .. 2023. 11. 9.
다시 만날 때까지 내가 4개월간의 휴가를 간다는 건 아는 사람만 알았습니다. 나의 장기 휴가가 요양원내 소문이 안 났을 리는 없지만, 가끔 근무를 들어오고 근무중 수다보다는 일하는데 더 집중하는 동료 같은 경우는 요양원내 도는 소문을 전혀 모르기도 해서 누군가 묻지 않으면 나는 입을 다물었죠. 근무중에서 누군가 물어오면 아주 짧게만 대답을 했습니다. “이번에는 어디가?” “뉴질랜드.” “거기는 갔다왔잖아” “거기에 두고 온 캠핑카가 있어서 이번에는 그걸 팔려고..” 물론 우리가 캠핑카를 팔고 올지는 모르겠지만, 간데 또 가는 이유로는 꽤 타당 해 보이니 이걸로 밀어 부치기. 내가 휴가 전 마지막 근무하는 날은 웬일로 원장과 인사부장까지 우리 병동에 왔습니다. 물론 나를 보러 온 것이 아니라, 그날 생일을 맞은 직원에게 소.. 2023. 11. 7.
출국 준비 중인 우리 부부의 요즘 일상 아시는 분만 아시겠지만 우리부부는 출국을 앞두고 있습니다. 오스트리아에 돌아온 지 7개월 만에 다시 떠날 준비를 하지만, 자주하는 준비라고 해도 매번 새롭습니다. 11월 출국을 앞두고 우리부부는 두어 달 전부터 “냉동고 파먹기”를 시작했죠. 김치냉장고만한 냉동고 안에 부부가 열심히 채워놓은 것이 얼마나 많은지 두 달 넘게 부지런히 파먹었지만, 여전히 남아있는 것이 많죠. 아직 냉동고 안에는 마눌이 만들어놓은 만두와 고춧가루가 있고, 남편이 해 놓은 것들로는.. 굴라쉬, 다양한 야채 크림스프, 인도 커리에 볼로네제 스파게티 소스. 남편이 사다 놓은 냉동제품들이 꽤 있네요. 감자 튀김에, 피자, 야채, 베리류, 거기에 생선 까스들까지, 모든 것들이 꽁꽁 얼어 있고, 그외 남편의 주식인 검은 빵이랑 아이스크림.. 2023. 11. 5.
숙박은 덤인 시누이의 선물, 비엔나 놀이공원 대관람차 제작년 내 생일선물로 시누이가 내밀었던 소박한 봉투 하나. 내 생일날 시누이가 이곳에 있는 것이 아니니 시누이에게 직접 받은 것은 아니고, 새해를 보내고 비엔나로 돌아가면서 시누이가 “생일날 열어보라”고 주고 간 것이었죠. 보통은 자기 방에 놓고 가는데, 그때는 웬일로 올케의 손에 쥐어주고 갔었죠. 생일 축하를 생일 전에 하면 불운이 온다고 믿는 이곳 사람들은 생일 전에는 축하를 하지도 않고, 혹시 선물을 먼저 받는다고 해도 생일 전에는 절대 열어보지 않지만! 나는 이곳 사람도 아니고, 또 생일선물을 미리 열어봤다고 불운이 온다고 믿지도 않으니 생일이 한참 남았는데도 봉투를 홀라당 까봤었죠. 1인당 (생일)선물은 25유로선으로 정해놓은 집안이라 그 안에 대단한 것이 있을거라는 기대는 별로 안하는데.. 시.. 2023. 11. 3.
휴가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 내가 한 3박 4일 밤 까기. 지난 월요일에 가을 여행을 떠났던 우리부부는 금요일 오후에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와이너리 지역의 민박집에서 1박, 슬로베니아 국경에 근접한 온천 지역의 호텔에서 2박을 한 후 친구네서 1박까지 하니 딱 4박 5일의 여행이 완성됐죠. 밤을 찾아서 떠난 가을 여행이었지만, 포도밭 사이를 달리며 포도를 따먹는 재미까지 볼 수 있을 줄 알았었는데, 올해 우리의 가을 여행은 조금 늦었던 것인지 포도는 이미 다 말라버려서 포도를 따먹지는 못했지만 밤은 왕창 주워 왔습니다.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오던 날은 비가 올거라는걸 알고 있어서 친구네서 늦은 아침을 먹고 나와서는 그냥 집으로 오기는 조금 섭섭해서 쇼핑몰에 들려 점심을 먹고 오스트리아 남부 지역의 특산물인 호박씨 오일까지 사 들고는 집으로 오는 길. 비가 왔다리.. 2023. 11. 1.
힘내라 남편! 오스트리아의 남부지역은 Weinstrasse (바인스트라세) 라고 불리는데, 우리말로 해석해보자면.. "와인길" 높고낮은 언덕들을 따라서 엄청나게 넓는 포도밭이 광범위하게 펼쳐져있고, 포도밭 안에는 다양한 종류와 가격대의 숙소와 레스토랑 그리고 가볍게 와인을 즐길수있는 호이리겐까지 그야말로 다양하죠. 보통의 사람들은 와인을 즐기러 이 지역으로 여행을 오지만, 우리 부부가 가을에 이 지역으로 오는 이유는 딱 하나! 바로 밤을 주으러! 물론 가을에만 나오는 담근지 얼마안된 발포 와인인 "Sturm 슈투엄"은 달달한 맛에 가끔 마시지만 슈투엄을 못 마셔도 별로 섭섭하지 않은 알코올 비애호가죠. 자전거를 타고 달리면서 좌우로 펼쳐진 포도밭을 보는건 꽤 재밌고, 풍경은 감동적입니다. 계절에 따라서 다양한 색을 보.. 2023. 10. 27.
잠시 떠나는 오스트리아 남부로의 가을 여행 우리부부는 둘 다 휴가를 받은 상태인데, 조금 더 저렴한 가격에 혹해서 2주 정도 출국 일을 미루고 나니 시간이 아주 널널합니다. 출발은 멀었지만 그렇다고 집에만 있을 수는 없죠? 그래서 이 가을이 가기 전에 얼른 밤을 주으러 가기로 했습니다. 우리부부가 가을마다 떠나는 여행을 말이죠. 우리부부가 전에 살던 그라츠는 밤이 나는 지역이었고, 우리가 살던 집 뒤의 작은 숲은 온통 밤나무라 가을에는 밤을 줍는 재미가 쏠쏠했었는데.. 지금 살고있는 린츠는 밤이 나는 지역이 아닙니다. 얼마 전에 페이스북의 지역공동체에 재미있는 글이 하나 올라왔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가을을 느낄 수 있게 밤을 주으러 가고 싶은데 어느 쪽으로 가야할까요?” 누군가 질문을 하면 엄청 많는 사람들이 댓글을 달아주는 공동체인데, ‘밤’.. 2023. 10. 25.
후딱 해치운 오스트리아 국적 신청 서류 접수 2007년 우리가 결혼할 때 오스트리아, 그라츠 시청의 결혼식장에서 한국인 마눌은 남편에게 이렇게 속삭였습니다. “우리 검은 머리 파뿌리가 될 때까지 사랑하면서 살자.” 한국식 사고방식으로 “결혼은 =검은 머리 파뿌리”인데, 오스트리아 사람인 남편은 확 깨는 한마디를 했었죠. “우리가 사랑할 때까지만 살자.” 그 당시에는 ‘뭐 이런 인간이 있나?’ 했었는데, 지금에서 돌아보면 남편의 성격을 그대로 보여준 한마디였죠. https://jinny1970.tistory.com/3584 나는 외국인이 되는 걸까? 나는 요즘 우울합니다. 방금 내가 인터넷에서 검색해본 것도.. ”국적포기 은행계좌” 나는 죽을 때까지 한국인으로 살고 싶었는데, 어쩌면 국적을 바꿔야 할지도 모를 현실을 맞고 보니 참 꿀 jinny197.. 2023.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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