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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잠시 떠나는 오스트리아 남부로의 가을 여행

by 프라우지니 2023.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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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부부는 둘 다

휴가를 받은 상태인데,

조금 더 저렴한 가격에 혹해서

2주 정도 출국 일을 미루고 나니

시간이 아주 널널합니다.

 

출발은 멀었지만 그렇다고

집에만 있을 수는 없죠?

 

그래서 이 가을이 가기 전에

얼른 밤을 주으러

가기로 했습니다.

우리부부가 가을마다 떠나는

여행을 말이죠.

 

우리부부가 전에 살던

그라츠는 밤이 나는 지역이었고,

우리가 살던 집 뒤의 작은 숲은

온통 밤나무라 가을에는 밤을

줍는 재미가 쏠쏠했었는데..

 

 

 

지금 살고있는 린츠는

밤이 나는 지역이 아닙니다.

 

얼마 전에 페이스북의

지역공동체에 재미있는

글이 하나 올라왔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가을을 느낄 수 있게

밤을 주으러 가고 싶은데

어느 쪽으로 가야할까요?”

 

누군가 질문을 하면

엄청 많는 사람들이 댓글을

달아주는 공동체인데,

질문에는 하나같이

같은 대답을 했죠.

 

우리가 사는 지역은

밤이 나지 않는다.”

 

사실 밤나무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린츠 시내의 공원 구석에

내가 알고 있는 밤나무가 있거든요.

 

린츠 지역에서 밤이 나지 않는

이유는 밤나무가 없어서죠.

 

 

린츠 시내에 갔다가 공원에서 주운 알밤 .

 

하나같이 똑 같은 대답인데

그 중에 가장 현실적이었던

대답 하나는 바로..

 

슈퍼마켓에 가면

밤을 구할 수 있습니다.

가격대비 상당히 크고 만족스럽죠.”

 

이 말이 정답이었죠.

 

질문자는 아이와 가을 추억도

쌓을 겸 밤을 주울 수 있는

장소를 물어온 것이었지만,

밤나무가 없는 지역이니

슈퍼마켓에서나 밤을

만날 수 있다는 사실.

 

그래서 우리부부는 가을에는

밤이 나는 지역으로

짧은 여행을 갑니다.

 

표면적으로는 와이너리 지역인

포도밭 사이를 자전거로 달리는

자전거 투어여행이지만,

실제로는 밤을 주으러 가는

여행이죠.

 

가을이 깊어지니

나무에서 밤이 다 떨어지기 전에

빨리 가야 하는 거죠.

 

마눌이 밤 타령을 하니

바로 반응하는 남편.

 

밤이 나는 지역인 오스트리아

남부로 여행을 가서 밤도 줍고,

자전거도 타고,

한동안 만나지 못한 친구도

만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이번 누려보기.

 

 

부킹닷컴에서 캡처

 

지난번에 한번 머문 적이 있는

Stani 슈타니 민박.

 

이 지역에 있는 민박집들의

가격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굉장히 저렴한 가격이고,

또 전에 머물렀을 때

나쁘지 않았던 기억 때문에

이번에도 이곳에서 1박 예약.

 

가격도 저렴한데 아침까지 주니

절대 나쁠 수 없는 평가지만,

그래도 아침에 나오는 빵은

약간 부족하다 싶었었는데..

 

(궁금하신 분은 아래의

영상에서 확인이 가능합니다.)

 

“19센트까지 셈멜빵을

1인당 한 개씩 해서 34센트만

더 투자하시면

넉넉한 아침 식사였다

리뷰를 받으실 수 있을 거 같다

말하고 싶지만,

오스트리아 사람들은 직설적으로

말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라

이 말은 이번에 가서도

못하지 싶습니다. ㅠㅠ

 

영상에서 보니 빵도 많이 주더만

왜 부족하다 하는겨?”

 

하실 수 있지만,

자전거 투어를 하는 사람들은

아침을 든든하게 먹어야 하거든요.

 

그래서 자전거 투어가 많은 곳의

민박집 아침은 정말 두끼같이 

푸짐하게 나오는 특징이 있죠.

 

일단 자전거 페달을 밟기

시작하면 배가 금방 꺼지거든요..ㅠㅠ

 

슈타니 민박에서 1박을 하면서

그 주변을 돌아다니며

우리가 봐 뒀던 밤나무들을

돌아볼 생각입니다.

여기서 밤을 왕창 주운

다음에 다음 여행지로!

 

 

https://www.hofer-reisen.at

 

지난번에 가봤던 곳이

우리의 두번째 여행지인데,

호텔은 지난번과 다른 곳.

 

슬로베니아와 경계에 있는

온천 지역으로 여기서는

온천도 가능하고,

자전거로 와이너리 지역을

돌아볼 수도 있고,

슬로베니아 국경을 넘어갔다

왔다가 하는 재미도 있죠.

 

남편은 이 호텔을 호퍼 슈퍼마켓의

전단지 상품으로 예약했습니다.

 

슈퍼마켓의 호텔 상품은

1인 가격이라 2인 기준

방하나를 예약하는 거 보다

더 비싼 경우도 있는데,

온천 하루 입장권 (34유로)

상품에 포함이 되어있어

그냥 방만 예약 하는 거보다

더 저렴하다는 것이 남편의 생각.

 

예약도 결제도 다 남편이 하는 일이니

마눌은 입 다물고 구경만 하면 되죠.

 

남편은 컴퓨터 앞에 앉아서

10분만에 숙소 두 곳의

예약과 결제를 한번에 해치웠고,

덕분에 마눌은 내일 아침에

떠날 여행 때문에 짐 싸느라

분주합니다.

 

 

 

1박하면서 12일동안

밤을 주울 생각이고!

 

23일 하면서는 자전거 투어,

온천 투어에 간만에 지인들도

우리가 하루 종일 머물

온천으로 올 수 있으면

오라 미리 연락을 해 놨죠.

 

그후로는 지인의 집에서

숙박을 하기되면 하면서

지인과 등산을 할 예정이고,

지인이 바쁘다면 집으로

오는 길에 등산을 할거 같은데..

 

여행길에 블루투스 자판기도

챙겨가니 조금 더 자세한

여행정보는 현지에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짧으면 34,

길면 56일이 될 여행

잘 다녀오겠습니다.^^

 

밤도 많이 주워올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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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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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업어온 영상은 간데 또 가는 슈타니 민박입니다.

 

https://youtu.be/_GjYsD3vf5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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