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내 생애 처음 맛본 스위스 치즈 맛. 치즈 하면 손꼽히는 나라 중 하나는 바로 스위스. 스위스 치즈 중에 유명하다는 “그뤼에르”와 “아펜젤러” 나는 유럽에 살고있고, 지금까지 꽤 다양한 치즈를 먹었지만, 어쩌다 보니 지금까지 스위스의 유명하다는 치즈는 먹어보지 못했었죠. 사실 유럽의 슈퍼마켓 진열대에는 엄청나게 다양한 종류의 치즈가 진열되어 있어서 일부러 “스위스산 치즈”를 찾지 않는다면 유럽에 한평생 살아도 먹어볼 기회가 없을 수도 있죠.   평소에는 관심도 없던 스위스 치즈였는데, 슈퍼마켓의 세일전단지에 파격 세일 품목으로 떴길래 이번에 한번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슈퍼에서 판매하는 스위스 치즈는 “그뤼에르”와 “아펜젤러”였는데, 이번에는 그뤼에르를 선택했습니다. 그뤼에르 치즈는 “스위스의 유명한 산간 마을인 그뤼에르 이름에서 유래가 됐으.. 2024. 5. 28.
남편이 여성지를 샀다 우리부부는 둘 다 안경을 씁니다. 남편은 유치원을 다니기 전, 아주 어릴 때부터 쭉 안경을 써온 사람이고, 마눌은 50대에 들어서면서 안경이 없으면 글을 읽을 수가 없으니 독서안경이라는 조금은 점잖은 이름으로 불리는 “돋보기”를 쓰죠. 남편은 평생 안경을 써온 사람이라 가지고 있는 안경들이 꽤 되고, 마눌또한 건강보험의 지원을 받아 값비싼 다촛점 안경을 2개나 맞춰서 가지고 있죠. 안경 많은 남편이 뜬금없이 안경을 맞추러 간다고 마눌을 잡아 끕니다. 아시는 분만 아시겠지만, 남편은 어디를 가도 꼭 마눌을 데리고 다니는 인간형입니다. 일명 물귀신 남편이죠.   우리동네 쇼핑몰에는 안경점이 6개나 있어서 남편은 자기 입맛대로 골라갈 수 있죠.  단골로 안경을 맞추는 곳이 있기는 하지만, 단골이 항상 최고는 .. 2024. 5. 26.
눈치없는 수다쟁이 남편 남편은 마눌보고 “비사교적”이라고 말을 합니다. 수다로 보자면 마눌도 만만치 않게 수다스러운 아낙이지만, 남편이 말하는 그런 “사교”는 별로 하고 싶지도 않고, 또 불필요하다고 생각을 해서 남편이 “비사교적”이라고 해도 마눌은 그냥 받아들입니다. 집에서는 과묵한 남편인데 밖에서는 어디를 가도 수다를 떨어대는 남편. 처음 본 사람 하고도 기본 30분 대화가 가능한 인간이 바로 남편이죠. 그렇다고 그 30분 동안 상대방의 개인적인 것을 알아냈냐 하면 또 그건 아닙니다. 30분 동안 한 이야기라고는 날씨가 어쩌고, 풍경이 저쩌고..  나중에 들어보면 별로 도움도 안되는 일로 시간을 보낸 거죠.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남편은 마눌과는 다른 “귀”를 소지한 인간입니다. https://jinny1970.tistor.. 2024. 5. 24.
한밤에 찾아나선 오로라 우리부부가 갑자기 뜬금없는 일을 할 때가 있는데 그날이 바로 엊그제 였죠. 뜬금없는 일이라고 해도 부부의 의견이 맞아야 행동으로 이어지는데, 호기심 천국인 마눌은 꼬시면 잘 넘어오는 타입이라 남편의 한마디에 자려고 입고 있던 잠옷을 벗어 던지고는 밤 10시가 넘은 시간에 캄캄한 들판으로 자전거를 타고 미친듯이 달렸습니다. 자! 우리부부의 한밤의 소동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퇴근해서 별소리 없이 잘 있던 남편이 한마디 했죠. “우리 오로라 보러 갈래?” 아니, 오로라는 북유럽인 노르웨이쯤 가야 볼 수 있는 건데, 그걸 유럽 중앙에 있는 오스트리아에서 보겠다니 처음에는 믿지 않았지만, 굳이 노르웨이까지 가지 않고도 볼 수 있다니 밑져야 본전이다 싶으니 가봐야 하는 거죠. “그래, 차 타고 어딜 가야 볼 .. 2024. 5. 22.
유럽 슈퍼마켓, Lidl 리들의 세일 전단지 구경해 보자 오전에 자전거 타고 동네 슈퍼를 한바퀴 돌면서 돌아오는 주에는 어떤 제품이 할인을 하고 또 어떤 기획상품들이 들어오는지 확인하려고 광고 전단지를 챙겨와서 보다 보니 문뜩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유럽의 슈퍼마켓에서는 별걸 다 판다고 여러 번 글로 썼었는데, 정말 어떤 제품들이 나오는지 한번 포스팅을 해볼까?” 자! 여러분은 지금부터 유럽 슈퍼마켓의 물가와 다양한 물건들을 구경하시게 되겠습니다.^^   그런 마음에 준비한 포스팅입니다. 유럽을 자주 오셨던 분들도 관광객 신분이셨다면 진짜 유럽의 슈퍼마켓을 제대로 돌아볼 기회는 없으셨으니 신기한 구경이 되실 수 있고, 유럽을 한두 번 오신분들이나, 아직 기회가 없어서 다음 기회로 미루고 있는 분들에게도 알아두면 좋을 유럽 슈퍼마켓의 상품들과 유럽의 물.. 2024. 5. 20.
오스트리아에서 나들이 갈 때 준비하는 도시락 요즘 한국에서 나들이를 가면 어떤 음식들을 준비하시나요? 나 어릴 때 나들이를 가면 김밥이 최고였고, 그때는 김밥은 집에서 꼭 싸야 했지만, 김밥전문점이 많아지면서는 집에서 김밥을 싸는 대신에 나가면서 사가지고 다니곤 했었죠. 요새는 김밥 대신에 나들이용으로 샌드위치를 준비하는 사람들도 많던데.. 오스트리아에서 살고있는 나는 나들이를 가도 김밥이나 샌드위치를 준비하지는 않지만 일단 도시락을 준비는 하죠.    김밥을 싸는 건 재료도 구비되어 있지않고, 또 시간도 많이 걸리니 건너뛰고, 샌드위치도 미리 준비해서 싸가지고 나가면 먹을 때쯤 물이 생길 수도 있으니 이것도 건너뛰죠. 나들이를 가도 도시락을 신경 써서 싸지는 않는다는 이야기죠.^^ 가장 최근에 다녀온 나들이는 “아터호수 자전거 타고 한바퀴 돌기... 2024. 5. 18.
자전거타고 아터호수 한 바퀴 돌기 내가 몇 년째 하고 싶었는데 기회가 없었던 일을이번에 드디어 해치웠습니다. 오랫동안 기다렸던 일이어서 그랬는지, 처음에는 조금 실망스럽기도 했지만 그래도 할만했고, 다음에도 기회가 있으면 또 하지 싶습니다.^^ 제가 해치운 일은 오늘 글의 제목에서 눈치를 채셨겠지만, 자전거로 호수 한바퀴를 도는 일이었습니다. https://jinny1970.tistory.com/2677 참 아쉬운 잘츠캄머굿 아터호수 자전거의 날,Attersee Radtag우리가 오스트리아에 머무는 경우, 남편이 해마다 하는 행사(?)가 있습니다. 누가 하라고 등 떠미는 것도 아닌데, 자신이 생각하는 연중행사입니다. 물론 이 행사에 옆에 붙은 껌딱지처럼 마눌을jinny1970.tistory.com  자전거를 타고 호수를 한바퀴 도는거야 .. 2024. 5. 16.
내가 동료들에게 받았던 작은 감동 나는 우리 병동의 외국인 직원으로는 최고참입니다. 나 말고도 외국 국적이나 외국인 외모인 직원은 있었으나, 그들은 어릴 때 오스트리아에 와서 독일어를 모국어처럼 사용하는 사람들이니 거의 오스트리아 사람으로 봐도 무방하니 빼고! 2015년에 실습생으로 들어와서 직업교육을 마친 2017년부터 정직원이 되었으니 내가 이 요양원에서 근무한 기간은 7년이 넘었네요. 물론 내 뒤로 들어온 외국인 직원들 중 겁나 말이 많은 다른 직원이 나보다 더 (외국인) 왕고참으로 알고 있지만, 누가 먼저 들어왔는가는 별로 중요한 일이 아니니 나는 별로 신경 쓰지 않죠.    우리 병동의 동료들이랑 오랜 시간 같이 근무하고, 마주치면 웃기는 하지만 나는 그들이 나를 동료로 인정하고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었습니다. 지금은 많이 편.. 2024. 5. 14.
실버용품 파는 유럽의 슈퍼마켓 유럽의 슈퍼마켓에서는 식품만 팔지 않습니다. 분명히 슈퍼마켓 광고인데 나오는 광고송이라는 것이.. “Alles da da da~~~” „알레스 다 다 다.“(전부 다 다 다 있다.) 도대체 슈퍼마켓에서 얼마나 다양한 물건을 팔길래 다 있다는 것인지.. 처음에는 조금 의아한데, 슈퍼마켓을 한바퀴 돌다 보면 이해가 됩니다.   유럽의 슈퍼마켓은 „다이소“구나. 정말 없는 거 빼고는 다 있는 곳이죠. 물론 같은 이름의 체인(Spar) 슈퍼마켓이라고 해도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대형 슈퍼마켓(interspar, Eurospar)에 해당되는 말입니다. 분명히 슈퍼마켓인데 „이마트“ 같은 곳이 유럽의 슈퍼마켓이죠. 없는 거 없이 다 있는 대형 슈퍼마켓이나 있는 것만 있는 중소 슈퍼마켓에서 공통적으로 하는 것이 있다.. 2024. 5. 12.
남편은 호구 손님 내 남편은 파란 눈의 외국인인데 성격만 한국인. 경상도 남자처럼 무뚝뚝하면서도 체면까지 차리는 충청도 경향도 다분. 특히나 체면은 남편에게 제일 중요합니다. 그것이 체면인지 부끄러움인지 그 경계를 알 수는 없지만, 세일 제품을 샀는데 영수증에는 가격에 정상으로 찍혀 있으면 그걸 따지지 못하고, 세일 제품을 정가에 사오기도 합니다.   하다못해 거리에서 나눠주는 홍보 음료도 부끄러워서 받지 못하고 마눌이 받아온 것을 넙죽 받아서는 마셔버리는 만행을 저지르죠. 하. 지. 만! 사람의 얼굴을 보고  따지는 경우가 아니라면 남편은 달라지죠. 남편이 잘하는 짓(?)은 인터넷으로 주문한 제품 반품하기! 물건을 바꾸러 가는 일이였다면 포기 했을 성격인데, 인터넷으로 산 물건 중 반 이상은 이런저런 이유로 반품을 하죠.. 2024. 5. 10.
여자들은 아이 낳는 것을 좋아한다는 내 무슬림 동료 내 외국인 동료 중 유일한 외국인 남자인 아프가니스탄 출신의 동료, A 근무 중 여자인 나보다 말도 많고, 농담 같지 않은 농담을 많이해서 동료들 사이에서 “조금은 실없이 보이는 인간 형”이고 나와는 별로 친하지 않습니다. 하긴 나와는 친한 사람이 없네요. 근무를 하러 왔으면 근무만 하면 되는 거죠. 근무시간에 쓸데없는 이야기를 하면서 땡땡이 치는걸 좋아하지 않아서 저는 A가 이야기를 시작하면 그 자리를 벗어납니다.  시간이 많아 이야기가 길어지면 또 누군가의 뒷담화가 나올 걸 아니 그냥 피하는 것이 상책이죠. https://jinny1970.tistory.com/3541 동료에게 해준 나의 진심 어린 조언나는 근무를 들어가기 전에 항상 그날 나와 근무할 직원의 이름을 살핍니다. 어떤 직원은 함께 일하기.. 2024. 5. 8.
남편이 재 조리한 시어머니의 요리, 세게디너 굴라쉬 유럽에는 “굴라쉬”라는 음식이 있습니다.소고기로 만든 유럽의 “슬로우 푸드”의 대명사죠. 굴라쉬는 “헝가리” 음식이지만, 지금은 유럽의 모든 나라, 대부분의 식당에서 파는 음식이고, 집에서도 해 먹는 가정식이죠. 굴라쉬는 남편이 자주 만드는 음식 중에 하나인데, 엔지니어답게 정석대로 하는 요리라 맛도 있는 편이죠. 굴라쉬라는 요리를 대충 설명 드리자면.. 소고기 1kg, 양파 1kg가 주재료이고, 그외 여러 향신료와 달달한 파프리카 가루가 들어가죠. 비주얼로 보자면 육개장인데, 매운맛은 전혀 안나는 음식입니다. 굴라쉬도 소고기로 만든 정통 굴라쉬가 있는가 하면, 감자와 소시지를 넣는 것도 있고, 양배추가 많이 들어간 것도 있고 꽤 다양한 버젼이 있습니다.     시어머니가 간만에 요리를 하셔서 아들 내외.. 2024. 5. 6.
말해줄걸 그랬나? 숙소의 무료 조식. 남편은 상대방이 영어로 말을 해도 그 사람의 어느 나라 사람인지 맞추는 재주가 있습니다. 특히나 독일인들의 영어는 기가 막히게 잡아내죠. 영어로 대화를 시작했고, 영어로 대화중인데 대화와는 상관없이 남편이 던지는 한마디는 “너 독일 사람이지?” 상대방이 독일 사람임을 인정하면 그때부터는 독일어로 대화가 진행되죠. 오스트리아 남편이 독일인은 기가 막히게 구별하듯이 한국인 마눌도 기가 막히게 알아채는 나라는 바로 중국인과 일본인. 이건 나만이 아니라 모든 한국인들이 다 쉽게 구분이 가능하죠. 일본인들의 영어는..”매크도나르도(맥도날드)” 수준이니 그들 입에서 나오는 영어 한 문장만 들어도 구분이 가능하고, 중국인들도 쉽게 구분이 가능합니다. 한국인들의 영어와는 조금 다른 톤과 발음의 영어가 바로 중국 영어이.. 2024. 5. 4.
구걸하는 유럽 집시에 대한 오해와 실상 유럽에는 “소매치기”로 유명한 도시들이 몇 개 있습니다. 이탈리아 ‘로마’나 ‘베네치아’도 그렇고, 스페인의 ‘바르셀로나’나 프랑스의 ‘파리’도 마찬가지죠. 특히나 베네치아나 로마로 들어가는 밤열차는 소매치기를 안 당하는 것이 더 힘들 정도로 악명이 높은 구간이죠. 일단 관광객이 많이 모이는 동네에선 어김없이 등장하는 소매치기. 오스트리아의 작은 마을인 “할슈타트”에서도 “소매치기 조심”하라는 경고문을 본 적이 있습니다.     얼마나 많이 털렸으면 쪼맨한 시골 마을에 그런 경고문이 붙은 것인지.. 사실 소매치기를 하는 사람들은 내가 소매치기 당한 그 도시에서 사는 사람이 아니라, 국가를 떠도는 “집시”지만, 우리가 기억하는 건 내가 소매치기 당한 바로 그 도시이지, 내 지갑을 털어간 누군가는 아니죠. .. 2024. 5. 2.
얼떨결에 하고 있는 나의 요양원 야간 근무 오스트리아의 요양원은 연방주마다 조금 다른 법이 적용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지역마다 다른 시간제로 근무를 하기는 합니다. 8시간 근무하는 3교대를 하는 곳도 있고, 12시간 근무하는2교대를하는 곳도 있는데, 내가 근무하는 요양원은 2교대이기는 한데, 딱 12시간을 근무하지는 않죠. 주간 근무자는 10시간 근무를 하고, 야간 근무자 같은 경우는 출근시간에 따라서 11시간30분 혹은 12시간 30분 근무를 하게 됩니다. 다른 요양원은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모든 직원들이 돌아가면서 야간 근무를 한다고 하던데, 우리 요양원 같은 경우는 야간근무를 원하는 직원만 선택적으로 근무를 하고 있죠. 저같은 경우는 실습생이던 시절한번 철야근무 맛보기를 했었습니다. https://jinny1970.tistory.com.. 2024. 4. 30.
쿡 제도에서 만난 액막이 동전 남태평양의 한가운데 있는 쿡 제도(아일랜드)는 한국에서 9,900km정도 떨어져 있고, 한국에서 쿡 제도를 가려면 호주나 뉴질랜드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고 가야하죠. 뉴질랜드에서는 기내식도 사먹어야 하는 비행기를 타고 3시간 30분 정도 날아가면 날짜도 거슬러서 가게 되는곳. 무슨 말이냐구요? 뉴질랜드에서는 30일날출발을 했는데, 쿡 제도에 도착하면 29일이라는 이야기죠.     우리가 갔던 곳은 쿡 제도의 섬 중에 가장 큰 섬인 라로통가. 남태평양에 있는 섬이라 날씨는 뜨겁고, 여자들은 훌러덩 벗었지만 벗은 여자들이 섹시하지 않는 수도 있다는 것을 나는 남태평양 섬에 와서야 알았습니다. 커다란 스카프로 가슴만 가리고어깨를 훌러덩 드러낸 여자들이 일반적으로 섹시한건 맞지만 남태평양의 한 덩치 하시는 아주머니.. 2024. 4. 27.
며느리는 섭섭하다 아들 생일을 챙기는 시부모님을 보니 며느리는 심히 섭섭합니다. 1인당 선물은 25유로로 책정된 시댁이라 생일은 남편은 시부모님께 50유로를 선물로 받는 것이 정석인데, 남편의 올해 생일선물은 현금 100유로랑 시어머니가 직접 구우신 케익. 며느리 생일인 1월에는 이곳에 없었다는 이유로 아무것도 안 주셨는데, 아들 생일에는 50유로(1인당 25유로이니 시부모님 합계 50유로)대신에 100유로를 주시니 괜히 심통이 나서 남편에게 한마디 했었습니다.     “원래 생일에는 50유로인데 100유로 주신건, 나랑 반씩 나눠 갖으라고 주신 거니 나랑 반띵해야지.” 물론 인색한 남편에게 먹히지 않을 말이지만 그래도 섭섭함을 심히 내색하고 싶었습니다. 사실 얼마 전에도 남편에게 투정을 부렸었죠. “나는 시부모님 생신을.. 2024. 4. 26.
초록은 동색. 내 동료 이야기 주중에 일하고 주말에 쉬는 일반 직장인과는 다르게 교대근무를 하는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주중과 주말이 따로 없고, 그날은 꼭 쉬어야 하는데 근무가 잡히는 경우도 종종 있죠. 그래서 필요한 것이 동료와 근무 바꾸기. 나 같은 경우는 내가 필요한날을 먼저 알리고,동료가 근무하는 날을 기준으로 내가 가능한 날을 몇 개 골라서 알려줍니다.  그러면 동료는 자기가 편한 날을 선택해서 나와 근무를 바꾸죠.  src="//pagead2.googlesyndication.com/pagead/js/adsbygoogle.js" async> (adsbygoogle = window.adsbygoogle || []).push({});  무슨 말이냐구요.. 2024. 4. 24.
슈퍼셔틀 불렀는데 택시 타고 오클랜드 공항으로 (이 포스팅은 2023년 3월경 우리가 뉴질랜드에서 귀국할때 이용했던 슈퍼셔틀 이용기입니다.) 같은 관광객이라고 해도 목적지, 기간에 따라서 가지고 가는 짐의 크기는 다양하죠. 1주일 이내의 여행이라면 남자 같은 경우는 작은 스포츠 가방 하나로 가능할 수 있겠지만, 여자라면 조금 큰 가방이 필요하겠죠? 남들보다 더 긴 여정으로 길을 떠났던 우리 부부는 짐이 거대했습니다. 차 안에 다 싣고 다닐 때는 몰랐는데, 다시 짐을 꾸려서 출발하려고 보니 우리 짐은 커도 너무 큰 상태. 24kg이 넘는 커다란 트렁크가 2개에, 매는 배낭의 무게도 거의 10kg. 대형 트렁크중 하나는 우리의 짐이 아닌 우리의 “고무보트”에 관련된 것들인데, 남편은 이걸 따로 소포로 보내는 대신에 가지고 입,출국을 했었죠. 우리가 공항.. 2024. 4. 22.
날 소심하게 만드는 그 남자, 보안요원 우리 집에서 1km 반경에 있는 대형 쇼핑몰. 남들은 예쁘게 차려 입고 나들이 하듯이 오는 곳이지만, 나는 동네라는 이유로 집에서 입던 옷 입고 가는 곳입니다. 장을 보러 가니 큰 배낭을 메고, 헬멧을 써야하니 야구모자까지 눌러쓰고, 집에서 입는 셔츠에 반바지 차림이거나 레깅스 차림일 때가 많죠. 슈퍼에 장보러 가서는 운동 한답시고 가끔은 쇼핑몰의 끝에서 끝까지 가게들을 기웃거리기도 합니다. 그러다 들어간 가게 안에서 배낭을 열어 보여야 하는 때도 있죠. https://jinny1970.tistory.com/3654 장바구니를 바꿨다. “장바구니” 하니까 장을 보러 갈 때 가지고 다니는 주머니 같은 가방을 상상하시겠지만, 내가 가지고 다니는 장바구니는 조금 특이합니다. 내 장바구니는 배낭. 장을 보러 갈.. 2024. 4. 2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