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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여행 이야기/크로아티아 이야기

남편이 계획한 2주일간의 크로아티아 캠핑휴가

by 프라우지니 2018.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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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를 가자고 해놓고, 마눌은 두 손을 놓고 있었습니다.

 

마눌이 내놓은 희망사항은 딱 2개였습니다.

 

“난 이번에는 꼭 두브로크닉이랑 코토르를 보고 싶고,

각 도시 에서 2~3일정도 머물렀으면 좋겠어.“

 

두브로브닉이나 코토르는 커다란 크루즈 배들이 꼭 들리는 도시들입니다.

지금까지 사진으로만 봐 왔던지라, 이번에는 내 눈으로 꼭 보고 싶었습니다.

 

 

 

크로아티아는 10년 넘게 매년 가고 있지만 매번 이스트리아 지역으로만 갔던지라,

아래 지방 쪽으로 내려가는 일은 아주 드물죠.^^;

 

마눌이 가자고 조르고 졸라서 몇 년 전에 두브로브닉을 목표로 간 적이 있었지만,

그나마도 시간이 부족해서 스플릿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와야 했습니다.

 

이번에는 스플릿 아래 지역을 중점적으로 보자고 하니..

남편이 마눌보고 여행 계획을 세우라고 했었죠.

 

뭐든지 직접 해야 만족하는 남편이고, 출발 전에 철저한 계획은 기본인 남편에게,

마눌이 엉성하게 짠 휴가계획은 만족스럽지도 않을 테고..

 

또 마눌이 계획을 짠다고 그대로 여행할 것은 아니라는 걸 알기에.. 마눌은 (계획 안 짠다고 궁시렁대는) 남편의 잔소리를 들으면서도 두 손을 놓았더랬습니다.^^

 

 

 

역시나 여행 전 날 남편이 짠 계획표를 내밉니다.

남편은 총 2주의 여행계획을 세웠네요.^^

 

도시간 거리와 이동시간, 숙박을 할 곳과 더불어 고속도로 통행료까지 완료!

 

유럽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고속도로를 달릴때 기간별로 통행증을 판매합니다.

 

오스트리아는 1년짜리 고속도로 통행증을 80유로 내외에 구입이 가능하고,

여행할 때 항상 지나쳐 달리는 슬로베니아는 7일/30일(15유로/30유로)짜리가 나오는데..

 

크로아티아는 아직 기간별로 나오는 통행증이 없습니다.

달린만큼 통행료를 내야하는지라 다른 나라에 비해서 비싼 편입니다.

 

슬로베니아는 30일짜리 통행증이 30유로인데,

 

크로아티아는 우리가 고속도로를 탄 만큼 통행효를 내야하는지라..

아래로 내려가는데만 30유로 이상이 들어가는 꽤 비싼 고속도로입니다.

 

첫 날은  자동차로 7시간 정도의 거리인 자다 근처의 캠핑장에서 하룻밤.

 

자다 근처에 “Nin닌”이라는 곳에 세계에서 제일 작은 교회가 있다는데..

그걸 보고 싶은 마음에 이 근처에서 꼭 캠핑을 하자고 했었습니다.^^

 

둘째 날도 2시간 30분정도 달린 스플릿 아래에 있는 Omis 오미스의 캠핑장.

 

지난번 (두브로브닉을 목표로 달렸던) 여행에서..

시간이 부족해 이 근처의 캠핑장에서 하룻밤을 머물고 다시 돌아온 적이 있었습니다.

 

셋째 날도 2시간 30분 달려서 성벽이 있다는 Ston스톤 지역에 캠핑장.

 

스톤의 성벽도 보고 싶어서 마눌은 무조건 OK를 했었더랬습니다.

 

이번 여행에는 4일차에 두브로브닉에 입성을 하네요.

 

두브로브닉에서 2박을 하고 엎드리면 코 닿을 곳에 있는 코토르임에도..

가는 길에 나는 처음 듣는 지역의 캠핑장에서 하룻밤을 보냅니다.

 

7일차에 코토르에 들어가서 2박을 하고는 다시 돌아오는 여정입니다.

 

코토르 아래도 조금만 더 내려가 보고 싶은 욕심도 있지만..

내가 보고 싶은 도시는 다 들어있으니 나름 만족스러운 휴가입니다.

 

코토르에서 다시 돌아오는 길에도 남편이 짜놓은 계획,

지정한 캠핑장이 여러개 있습니다.

 



 

차 안에서 잠을 잘 수 있게 캠핑카로 개조를 한 차를 가지고 여행을 하는지라,

여행하는 내내 캠핑장에서 머물게 될 줄 알았었는데...

 

남편은 출발 전 부킹닷컴을 이용해서 두브로브닉과 코토르의 숙소까지 예약을 했습니다.

 

두브로브닉에서는 방 하나의 가격이 1박에 50유로가 넘습니다.

남편은 가격보다는 시내에서 가까운 거리에 신경을 쓴 듯 합니다.

 

코토르는 아파트 전체를 사용하는 요금이 1박에 30유로 수준.

 

역시 물가가 저렴한 나라인지라 숙박요금이 저렴한 편입니다.

크로아티아에서는 성수기 캠핑장의 1박 가격이 30유로를 넘기는데 말이죠.

 

두브로브닉과 코토르는 시내관광이 목적이니

도시의 야경까지 즐길 수 있게 숙소를 시내에 잡은 듯 합니다.^^

 

두 도시에서도 캠핑을 할 줄 알았는데..

남편이 해놓은 숙박 예약에 조금 감동했었습니다.

 

조식포함 호텔방은 아니지만 캠핑에 비해서는 엄청 럭셔리한 여행이니 말이죠.

 

이렇게 우리는 남편이 짜놓은 계획표와 (숙박)예약증을 들고 출발했습니다.~^^

(앞으로 시시때때로 크로아티아 여행기가 올라올수 있다는 암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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