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우리부부가 하는 여행은 대부분“캠핑”입니다.

 

가끔 호텔이나 다른 숙박업소에서 머물 때도 있지만..

우리부부의 기본 여행은 “캠핑”이라고 생각하시면 맞습니다.

 

직접 운전을 해서 이동을 하고, 가끔은 끼니도 달리는 차 안에서 해결하거나,

달리다가 휴게소에 잠깐 세워놓고 먹기도 합니다.

 

 

 

느긋하게 즐기러 가는 여행인지라 아침도 먹고 천천히 가도 되겠지 생각하시겠지만,

우리부부가 어디를 가는 날은 새벽 6시에 부산하게 집을 떠난답니다.

 

등산을 갈때도 그렇고, 여행을 갈때는 더더욱 새벽 일찍 일어나야 합니다.

그래서 간밤에 챙겨놓은 짐을 챙기고, 세수하고 옷만 갈아입고 빈속에 출발하기 일쑤죠.

 

올해 휴가는 예외는 아닌지라, 아침은 달리는 차 안에서 해결했습니다.

 

운전하는 남편의 입에 과일을 하나씩 넣어주면서 마눌도 꾸역꾸역.

10시쯤 간식으로는 냉장고에서 챙겨온 것을 해결했습니다.

 

 

 

2주 동안 집을 비우게 되니 냉장고에 있는 건 다 챙겨와야 했거든요.

 

모짜렐라 치즈와 챙겨온 루콜라는 빵 안에 넣어서 샌드위치로.

 

(어젯밤 부지런히 딴) 방울토마토를 씻어서 봉지에 담아왔더니만,

“모짜렐라,루콜라 샌드위치”랑 어울리는 궁합입니다.^^

 

 

 

그렇게 차 안에서 아침(과일)도 먹고, 간식(샌드위치)도 먹으며 열심히 달렸더니..

크로아티로 넘어왔고, 고속도로를 벗어나니 이렇게 바다가 보입니다.

 

크로아티아는 돈내고 달려야 하는 고속도로보다는 바다 옆으로 나있는 국도가 더 인기입니다. 무료이면서 멋진 풍경은 덤으로 보고 달릴 수 있는 도로이니 말이죠.

 

차들이 밀려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관광객에게는 밀리는 도로 옆으로 펼쳐지는 파란 바다를 오래 볼수 있는것도 힐링이 될 수 있으니,

이마저도 장점이 될 수 있는 곳이죠.

 

 

 

우리는 아랫동네를 목표로 하기 때문에 자다방향으로 계속해서 고속도로를 달렸습니다.

그리고는 우리의 첫 번째 숙박지로 바로 들어갑니다.

 

남편이 잡은 숙박지는 자다옆의 “닌”근처라고만 알고 왔습니다.

대형캠핑장보다는 미니 캠핑장을 선호하는 남편이 선택한 곳이죠.

 

크로아티의 대형 캠핑장은 단순한 캠핑장이 아니라..

호텔, 모텔, (숙박용) 붙박이 캠핑카 등등등 여러종류의 숙박이 가능한지라,

대형 캠핑장같은 경우는 몇백명 혹은 천명이상까지 수용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모든 서비스들이 다 “규격화” 되어 있는 편이죠.

 

하지만 미니 캠핑장은 캠핑카나 텐트여행을 하는 사람들만 묵는 캠핑장이고,

규모도 작은지라 차도 많아봤자 열 대여섯대가 정도만 들어갑니다.

 

그래서 주인이 손님들을 하나하나 챙기고, 주인의 인심또한 느낄 수 있는 곳이죠.

 

우리가 묵은 캠핑장은 Razanac 라자나크 라는 동네입니다.

처음 가보는 곳인 줄 알았었는데, 그 동네에 도착을 해서 보니 와봤던 곳입니다.

 

몇 년 전에 스플릿 찍고 다시 올라가면서 들렀던 “Pag 팍 섬“.

팍섬에 들어가면서 이 동네를 잠시 구경했었더랬습니다.

 

그때는 마을의 입구에 해당하는 선착장만 보고 그냥 지나쳤었죠.

 

선착장만 봤을 때는 별로 특징이 없는 마을이었지만..

지금은 아래로 달리는 중에 하룻밤 묵기 적당한 위치라 선택을 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이곳의 캠핑장이 의외로 마음에 쏙 들어습니다.

 

남편도 마눌과 같은 마음이었는지..

 

“나중에 올라갈 때 다시 이곳에 묵자!”

 

주인이 우리에게 준 자리는 올리브나무가 그늘을 만들어 주는 곳입니다.

주차를 하고, 나무 사이에 빨랫줄을 만들고, 캠핑 테이블 세트를 내놓으니 끝.

 

 

 

우리가 찾아온 이곳은 아주 작은 마을로 미니 캠핑장 하나뿐입니다.

 

성수기에는 관광객이 많이 찾아오는 곳인지 식당도 여러 개, 슈퍼도 여러 개지만.

성수기 지난 지금은 조용한 아주 작은 어촌 마을입니다.

 

 

 

이곳을 숙박지로 잡기는 해지만, 사실 별로 큰 기대는 안 했습니다.

“다른 곳에서 보는 바다랑 별다를 것이 없겠지.. 했었죠.

 

그런데 캠핑장을 벗어나서 보이는 바다를 보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반대편 육지쪽에 있는 국립공원을 배경으로 하니 바다가 완전 환상입니다.

 

전에는 등대가 있는 선착장만 살짝 들렀을때는 별로였던 곳인데..

마을 안으로 들어오니 완전 대박입니다.

 

 

 

파노라마 해변의 풍경을 담아봤습니다.

저 건너편의 파클레니차 국립공원으로 암벽등반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산이죠.

 

유럽의 여름은 보통 6,7,8월로 여름휴가도 이때가 피크이지만..

우리처럼 조금 늦게 여름휴가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저렴하고, 조금 덜 붐비면서 여름은 그대로 느낄 수 있는 9월이거든요.^^

 

 

 

7시간 정도 운전을 한 남편과 일단 해변구경을 나섰습니다.

캠핑장 앞 쪽의 해변은 자갈도 깔려있어서 수영하기 좋은 곳입니다.

 

남편은 옷을 훌훌벗고 수영하러 갔다 왔지만..

마눌은 꿋꿋하게 그늘이 앉아서 남편만 기다렸습니다.

 

나는 선탠도 좋아하지 않고,

더군다나 땡볕 아래서 바닷물에 들어가는 행위도 하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10년 넘게 바다를 갔지만, 물에 들어간 경우는 손에 꼽을 정도죠.

마눌이 물에 안 들어가는걸 알면서도 남편은 항상 마눌을 꼬십니다.

 

땡볕만 없다면 물에 들어갈 용의가 있기는 하지만,

햇볕이 사라지면 추워지는지라 수영은 불가능하죠.

 

 

9월이 되면 저렴해진다니 도대체 얼마나 저렴해지는지..

궁금하실 분들을 위해서 푼티카 캠핑장의 가격표를 준비했습니다.

 

요금은 세 가지 종류입니다.

크로아티아의 거의 모든  캠핑장/숙박업소들이 이렇게 성수기를 구분합니다.

 

준 성수기에 해당하는 가격(7월1일~7월27일, 그리고 8월24일~9월1일)

성수기에 해당하는 가격 (7월27일~8월 24일)

그리고 비수기에 해당하는 가격(5월1일~7월1일, 9월1일~10월 15일)

 

우리가 이곳에서 1박(성인2인, 자동차) 요금으로 15유로를 지불했습니다.

이제 어떻게 그 요금이 됐는지 확인에 들어갑니다.

 

아래의 세가지 가격은 준성수기/성수기/비수기 순입니다.

 

성인 1인의 요금은 - 5,17유로/ 5.99유로/ 3유로

캠핑카 - 9,53유로/ 10,48유로 /5,45유로

관광세 1인 - 82센트/ 82센트/ 82센트

등록비 1인 - 95센트/ 95센트/ 95센트/

 

우리는 성인 2명이니 6유로, 캠핑카 5,45유로를 냈고,

관광세를 (1박/1인기준) 2인에 1,64유로에 등록비(2인) 1,90유로

 

관광세는 크로아티아에서 숙박을 하는 관광객들은 내야만 하는 세금이고,

등록비는 말 그대로 처음 숙박을 등록을 할 때만 내는 요금으로..

한 달을 머물던 하룻밤을 머물던 내는 요금은 같죠.

 

요금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요금은 상당히 자세합니다.

 

 

 

미니 캠핑장에는 이곳에서 생산되는 와인과 올리브오일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이 동네에서 난 것들로 만들었으니 지역 특산품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손님을 받는 리셉션이 커다란 와인통 모양입니다.

 

그리고 바로 옆에는 와인이 저장된 탱크도 있었죠.

아마도 캠핑장 주인이 직접 와인을 제조하는듯 보였습니다.

 

 

 

 

캠핑장 입구에 있는 와인/리큐르/올리브 오일입니다.

 

가격도 나름 착합니다.

와인은 25~30쿠나.(4유로)

리큐르는 40~50쿠나 (7유로)

그리고 올리브 오일은 반 리터에 70쿠나.(10유로)

 

상표에 캠핑장 이름이 있는걸 봐서는 캠핑장 주인이 만든 제품이 맞는지라..

한 병쯤 사고 싶었지만 술은 언제 마실지 기약을 못하는지라 안 샀습니다.

 

식사하면서 와인을 곁들였다면 저렴하게 이지역 특산물을 즐길수 있는 기회가 됐을텐데..

우리부부는 둘 다 술이랑 별로 안 친해서 그 기회를 잡지 못했습니다.^^;

 

자다쪽으로 여행중이시고, 와인을 즐기시는 분이시라면 이곳에 한번 들려보시기 바랍니다.

저렴하게 이 지역에서 난 포도를 맛보실수 있는 기회가 될테니 말이죠.^^

 

 

 

여행 온 첫날 우리부부는 챙겨온 것으로 저녁을 해결했습니다.

 

남편은 얼려서 가지고 왔던 스테이크를 굽고,

마눌은 마당에서 잔뜩 따온 토마토와 파프리카로 샐러드를 준비.

 

캠핑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저녁을 직접 해서 먹는 거죠.

식당에 가서 먹는 한 끼도 괜찮지만, 캠핑장 안에서 해 먹는 한끼도 만족스럽습니다.^^

 

 

 

저녁을 먹고는 나선 동네 한바퀴 나섰습니다.

 

등대 옆에 앉아서 석양을 보는것도 운치가 있어서 좋은 날입니다.

 

여행 첫날, 7시간 장거리 운전이라 부부가 피곤했지만.. 오후에 도착해서 수영도 하고, 바다를 바라보면서 땡볕에 산책도 하고, 저녁도 해 먹고 마을 한바퀴 돌면서 하루의 피로를 씻어내고 있습니다.

 

이렇게 이 밤이 지나면 또 다시 새로운 곳을 보러 달리게 되겠죠.

우리부부는 여행의 첫 날을 이렇게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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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10.13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