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하는 남편과 함께 하는 일에는 수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중에 제일 대표적인 것은.. 남편의 거짓말이죠.

 

애초에 거짓말을 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의지대로 되지 않을 뿐이죠.^^;

 

 

 

랑기타이키 강에서 낚시 3일차!

 

오전 10시경에 낚시하러 가겠다고 했던 남편은 캠핑장 주인, 켄이랑 수다를 떠느라 한 시간이 늦어서 출발을 하게 됐죠.

 

남자들의 수다는 여자보다 절대 덜하지 않습니다.

특히나 낚시꾼들의 수다는 끝이 없습니다.^^;

 

출발할 때 남편이 마눌에게 날린 한마디!

 

“오늘 낚시는 딱 3시간만 하고 올 거야.”

 

낚시 갔다 와서 조금은 늦은 점심을 먹으면 되겠다 생각을 했습니다.

 

금방 온다고 한 남편이 한 번도 제 시간에 나타난 적이 없었는데..

어찌 이번에는 이 말을 믿었던 것인지..^^;

 

냉장고에는 어제 저녁 메뉴였던 스테이크도 있었고, 뼈 발라서 냉장고에 넣어둔 송어구이도 있었는데, 남편의 말만 믿고 그것을 챙기지 않았습니다.^^;

 

오전 11시에 낚시 간 남편은 하루 종일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캠핑장 주인인 켄이 6개월 된 강아지를 데리고 낚시하러 왔다가 갔죠.

 

저녁 5시쯤에 남편은 커다란 송어 2마리를 가지고 귀가를 하셨습니다.

그사이 점심을 건너뛴 마눌이 “헐크”로 변신하는 건 신경 쓰지 않으신 거죠.

(이 글에 등장하는 낚시꾼의 마눌은 배가 고프면 헐크가 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낚시를 끝내고 다시 캠핑장으로 돌아오는 길.

 

마눌의 변신을 알고 있었던 남편은 마눌에게 말을 걸지 않았습니다.

(헐크된 마눌 잘못 건들면 헐크가 괴물 되는 대참사가 있는지라..^^;)

 

캠핑장에 돌아오자마자 헐크된 마눌에게 남편이 날린 한마디!

 

“빨리 가서 송어 먹어.”

 

그쵸. 빨리 마눌의 뱃속을 채워줘야 마눌이 다시 인간으로 돌아옵니다.^^

 

 

 

냉장고에 있던 송어구이, 메쉬포테이토와 당근사과 샐러드입니다.

출발할 때 이것만 챙겨갔더라도 저녁 내내 마눌의 눈치를 보면서 쩔쩔매지 않았을 것을..

 

마눌이 늦은 점심겸 저녁을 먹는 동안에 남편은 잡아온 송어 한 마리를 어디론가 갖다 주는가 했더니만..

 

 

얼마의 시간이 지나고 나니 캠핑장 주인인 켄이 훈제구이를 했다면서 가지고 왔습니다.

 

남편에게 송어를 잡아오면 가지고 오라고 했었던 모양입니다.

켄의 특제 훈제송어구이를 보여주겠다고 말이죠.

 

확실히 송어의 뼈를 발라낸 것을 보면 전문가의 손길이 느껴집니다.

파슬리로 솔솔 부려서 고등어구이 같은 모습으로 나타났습니다.

 

남편이 하는 훈제구이는 항상 시꺼먼 검둥이가 돼서 나왔는데..

켄의 훈제구이는 정말 다릅니다.

 

이런 훈제구이는 어찌 하는 것인지 이런 노하우는 배워놓으면 좋을 거 같은데..

이런 조리법은 묻지를 못하나 봅니다.^^;

 


 


 

송어를 훈제해준 켄에게 답례를 하겠다고 남편이 사과 케이크를 구웠습니다.

 

이곳에 오면서 길가의 야생 사과나무에서 따온 넉넉한 사과로 만드는 것이 많습니다.

샐러드에도 넣고, 케이크도 굽고..

돈 없는 여행자에게 이보다 더 좋은 아이템은 없죠.

 

그래서 길 위를 달리다가 야생 과일나무를 보면 흥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무료 야채 바구니에서 집어온 노란 호박으로 남편이 요리를 했습니다. 시간이 나고, 재료가 있을 때 요리해서 냉동 해 놓으면 길 위에서 간편하게 한 끼 식사로 가능하죠.

 

무루파라 캠핑장에는 주인장이 직접 키운 야채를 무료로 나누어주죠.^^

 

http://jinny1970.tistory.com/2329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40-수상하게 저렴한 Murupara Motor Camp 무루파라 모토캠프

 

남편이 이날 만든 요리는 “소고기 커리”인데..

아무리 봐도 커리보다는 그냥 호박에 토마토소스 넣은 호박볶음 같습니다.

 

이날 남편은 참 기분 좋은 저녁이었습니다.

랑기타이키 강에서 송어를 2마리나 잡았으니 말이죠.

 

저녁 먹어서 다시 인간으로 돌아온 마눌에게는 살짝 애교를 부려서 설거지도 부탁합니다.

 

“내 손이 다 까져서 아픈데...”

 

평소에도 설거지 한번만 하면 손이 다 까지는 남편인데..

낚시하면서 계속 송어를 다듬고 하느라 손가락들이 다 까져있는 상태인지라..

남편의 손가락을 보면 마음이 약해진다는 걸 너무도 잘 아는 남편입니다.^^

 

마눌이 헐크 되는 위험한 상황까지 갔었지만,

덕분에 송어를 큰놈으로 2개나 잡았으니 행복한 하루였지 싶습니다.

 

 

 

우리는 남편이 찜해놓은 6번 강인 Rangitaiki River 랑기타이키 강에서 지금까지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제 슬슬 다음 강으로 이동을 하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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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7.11.22 00:00

 

낚시꾼이 남편은 낚시를 갔었습니다.

 

그래서 마눌 혼자 반나절정도 걸리는 트래킹을 했었죠.

 

“마눌, 당신이 돌아올 때쯤에 내가 파스타 만들어서 놓을 테니 같이 먹자!”

 

 

 

 

그랬었는데..

 

다시 돌아온 우리 집(차)에 남편의 흔적은 찾을 수가 없습니다.^^;

 

앞집도 옆집도 다 사람들이 있는데, 우리 집만 사람이 없습니다.

 

마눌이 가지고 다니는 열쇠(우리는 열쇠가 2개입니다.)로 차문을 열어보니..

식탁 위에 놓여있는 남편의 쪽지!

 

 

 

 

안녕, 마눌!

 

지금은 썰물이라 내가 낚시를 가야하거든, 시간이 없어서 요리는 못했어.^^;

 

당신은 괜찮아?(4시간 걸었으니 물어야 하는 거죠!)

 

우리 4시에 무전기로 통화하자!

 

내 등산화는 햇볕에 좀 널어놔!

 

낚시꾼 남편이 물때에 맞춰서 낚시를 갔으니, 4시간 걸어서 피곤한 마눌이지만 남편에게 저녁을 먹여야 하는 본분을 지키기 위해 쉬지 못하고 열심히 요리를 준비합니다.^^ (난 착한 마눌^^)

 

마눌이 한 요리라고 해서 제가 다한 건 아닙니다.

 

 

 

 

남편이 잡았던 생선, 고등어 사촌인 Kahawai 카와이로 만든 토마토소스가 있었습니다.

 

저희가 스피릿츠 베이에 살 때 남편이 잡았던 카와이로 만들어둔 소스입니다.

 

 

 

 

파스타만 삶아서 카와이 토마토소스에 무치면 땡입니다.^^

 

고등어 사촌이라고 해도 비린내 이런 건 안 납니다.

워낙 싱싱할 때 요리를 끝내서일까요?

 

4시에 무전하자는 남편에게 그쯤에 열심히 무전을 쳤지만 대답은 없었습니다.

무전기가 양쪽에서 다 켜놔야 작동이 되는디..

 

우리는 건전지 아끼는 차원에서 서로 약속한 시간에만 잠시 켜서 무전을 하고 다시 끄거든요.

 

켜야 하는 시간을 잊으면 서로 연락두절이 됩니다.^^;

 

 

 

 

요 며칠 새 마눌이 살찌는 거 같다고 구박을 했던 남편.

세상에 남편들은 자기 마눌 궁디가 세상에서 젤 커 보이는 모양입니다.^^;

 

나또한 조금 신경 써서 다이어트를 하는 것도 나쁘지 않는지라 남편에게 부탁을 했었습니다.

 

“우리 저녁에 우유홍차랑 생강 쿠키 먹을 때, 나는 쿠키를 한 개만 먹을 거야.

혹시라도 더 먹겠다고 하면 말려줘!“

 

더 먹고 싶어도 누군가 말려주면 덜먹게 되니 말이죠.

 

이날도 쿠키는 하나만 먹겠다는 마눌을 남편이 말렸습니다.

 

“지금은 몸 상태가 안 좋으니까 그냥 더 먹어.

다이어트는 건강한 다음에 몸을 더 많이 움직여서 하자!”

(뭐시여? 하루 4시간 걸어도 운동이 부족하다는 말이여?)

 

이것이 마눌의 건강을 생각해서 한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럼 설탕범벅인 쿠키를 더 먹으라고 하면 안 되지 않남?)

 

이날 아픈 마눌을 챙기는 듯 한 남편의 마음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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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6.04.29 00:30
  • Favicon of https://kimchicheese2016.tistory.com BlogIcon 김치앤치즈 2016.04.29 01:30 신고 ADDR EDIT/DEL REPLY

    남편분이 말리면 덜먹게 되는 걸 보니, 지니님은 다이욧에 대한 의지력이 저보단 강하네요. 저는 남편에게 말려 달라고 미리 부탁을 해놓고도 막상 남편이 말리면 시치미 딱 떼고 다 먹습니다. 그러니 다이욧이 매일 실패로 끝나게 되는군요.ㅎ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6.04.29 04:21 신고 EDIT/DEL

      남편이 저보다 기가 셉니다.^^; 물론 제가 헐크가 되면 얌전한 고양이가 되어서 제 무릎위에 얼굴을 묻고 가만히 있지만, 평소에는 내 머리꼭대기에 올라가 있는지라, 김치님처럼 말리라고 해놓고 시치미떼면 날 잡아먹을지도 모릅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6.04.29 04:23 신고 EDIT/DEL

      저는 평생 다이욧같은거 생각안하고 그냥 잘먹고 살았습니다. 어릴적 이웃아주머니가 했던 말을 의지삼아서 말이죠.
      "미스코리아에 나갈것도 아닌데 안먹고 빠짝 말라서 뭐하려고?"

      다이어드는 남편이 입에 살고 다는 말인지라 그냥 해본 말이였습니다. 남편은 자기 배는 안 보고 사는지.. 자기 배는 9개월인데, 3개월짜리 마눌 배를 보고 매일 타박을 하거든요.^^;

  • 2016.04.29 07:18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6.04.30 03:33 신고 EDIT/DEL

      다시 학기 시작이라 슬슬 바빠지고 있습니다. 시험도 2개나 다가오고 있으니 정신통일해서 외워기 시작해야하구요.^^;

      결혼전부터 부르는 호칭인데 그냥 굳어져서 서로 같이 Baby를 사용한답니다. 가끔 저는 한국말로 "남편"혹은 "여보"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항상 부르는 호칭인지라 나중에는 Baby로 부르고 있더라구요.^^

  • Favicon of https://eighty4.tistory.com BlogIcon 운동하는직장인 에이티포 2016.04.29 09:13 신고 ADDR EDIT/DEL REPLY

    낚시에 빠진 남자들이 꽤 되더라구요 근데 저는 성격에 안맞는듯해요 가만있지못하고 먼가를 해야하는 성격이라서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6.04.30 03:35 신고 EDIT/DEL

      낚시라는것이 고기가 낚시에 걸렸을때 그 묵직함과 잡았을때의 그 쾌감때문에 하는거 같더라구요. 저도 무지하게 바쁘게 돌아다니는 아낙인데 남편옆에서 낚시하는 낚시를 조금 하다보니 왜 낚시를 하는지는 알겠더라구요. 정신 넋놓고 하루를 보내기도 좋구요.^^

      미혼인 남자분이 낚시를 취미로 하시면 여친 구하기 힘듭니다.^^;

  • Favicon of https://alicelee7.tistory.com BlogIcon 피치알리스 2016.05.01 00:37 신고 ADDR EDIT/DEL REPLY

    참 좋은 마눌님이시네요. ㅎㅎ 그래도 남편분이 쿠키 한개 먹는다는 마눌님을 말리시는 거 보니 참 깨가 쏟아지네요. 설탕잔뜩 들어간 쿠키를 먹으라고 하는 남편님 귀여우세요. ㅎㅎ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6.05.01 05:20 신고 EDIT/DEL

      평소에는 배나왔다고 타박하다가 뭐 먹을때만 되면 "먹으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배 타박^^; 무슨 남자가 변덕이여자같은지..^^; 오늘도 그렇게 하루를 보냈습니다. 가끔씩은 귀엽고 가끔씩은 심술을 부리는 남편입니다.^^;

  • Favicon of https://seattlemom.tistory.com BlogIcon The 노라 2016.05.01 06:46 신고 ADDR EDIT/DEL REPLY

    카와이가 고등어 사촌인데도 역시 싱싱한 녀석은 맛이 다른 가 봐요.
    갓 잡은 고등어도 참 맛있다고 하던데 역시 생선은 싱싱해야 해... ^^
    남편은 낚시, 아내는 음식준비. 아내를 아껴 하나라도 더 먹이려는 사랑.
    알콩달콩 이쁜 부부입니다. ^^*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6.05.03 04:04 신고 EDIT/DEL

      카와이도 고등어과로 잡아놓으면 비린내가 날거 같기도 한데... 저희는 당일 잡아서 몇시간내에 처리를 해버리니 비린내가 나기전에 해치우는거 같습니다.^^

      남편은 때로는 아빠같으면서도 때로는 남동생,남편...아무튼 저와는 여러관계로 엮어있어서 어떻게 한마디로 정의내리기 힘든 인물입니다.^^

 

저희가 뉴질랜드에서 머물렀던 기간 (2012~2014) 동안 남편은 남편대로, 마눌은 마눌대로 서로 바쁘게 서로가 계획한 일을 하느라 바쁘게 지냈습니다.

 

남편의 프로젝트(계획)은 뉴질랜드 낚시 웹사이트를 만들어야 하니 되도록 모든 강을 다 둘러봐야하고, 어떤 종류들이 잡히는지도 알아야 하고, 어떤 미끼를 써야하며, 어디쯤에 낚시꾼들이 낚시를 하는 포인트인지도 봐야하는.. 몸을 아주 많이 움직여야 하는 프로젝트였구요.

 

마눌은 마눌대로 “블로그에 하루에 한편씩 글 올리기”라는 목표를 두고, 전기가 들어오는 곳에서는 열심히 여행기를 쓰고, 인터넷이 되는 곳에 가면 써놨던 여행기를 한꺼번에 올려서 하루에 한편씩 예약된 여행기가 포스팅 될 수 있게 하는거였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지난 2년동안 뉴질랜드 남,북섬의 길 위에 살면서 서로가 목표한 대로 열심히 해냈습니다. “해냈다“ 하니 정말 뭔가 이루어진거 같은데.. 살았다는 이야기인거죠.^^

 

마눌은 별로 인기도 없고 방문객도 많지 않았지만, 계획했던 대로 매일 한편의 여행기를 꾸준히 올렸었으며, 남편 또한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었습니다.

 

단, 남편의 경우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뉴질랜드에서 보낸 시간의 두 배가 더 필요합니다.

가지고 있는 정보들을 다 웹사이트에 올리는 일도 해야 하니 말이죠.

 

사실 남편은 뉴질랜드 가기 전부터 열심히 준비를 했었습니다. 뉴질랜드 풍경이 담긴 비디오로 만들어서 우리가 살던 도시(그라츠)의 서점에 걸어놨었고 말이죠.^^

 

궁금하신 분만 클릭하시기 바랍니다.

젊은 시절(?)의 남편의 얼굴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jinny1970.tistory.com/636

남편의 작가데뷔?

 

다시 (오스트리아로) 돌아와서 일상을 살면서도 남편은 퇴근해서 열심히 웹사이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디자인에 공을 들이는 시간을 줄이고, 정보를 많이 채우라고 마눌이 타박을 해도 잘 안 들리는 모양입니다.

 

 

 

이번에도 전처럼 노트북에 TV를 연결해서 서점에 걸어두고 싶은지 몇달 전부터 주말(토요일)만 되면 노트북을 들고 쇼핑몰 안에 있는 전자상가 안으로 갔습니다.

 

토요일이면 전자상가 안의 손님들이 밀려서 바쁜 날인데도 남편은 항상 그 날을 이용합니다.

매 주말마다 가다보니 TV를 판매하는 부서의 직원들은 다 남편과 마눌의 얼굴을 알고 있죠!

 

“어? 저 커플 또 왔네?”

 

뭐 이런 반응을 보이는데, 항상 따라다녀야 하는 마눌은 조금 불편하더라구요.

 

“제발 혼자 가서 하면 안 될까? 왜 마눌은 데리고 다녀야 하는데?”
“내 비싼 노트북을 봐야 하니까 당신이 꼭 가야해!”

 

그렇게 마눌을 궁디에 달린 꼬리처럼 남편은 항상 달고 다녔던 몇 달이였답니다.^^;

 

 

 

뉴질랜드의 멋진 풍경들이 대형화면에 등장하면 “참 근사한 풍경이구나!“ 싶습니다.

 

그때 그 당시에는 참 힘들고, 춥고, 고생스러웠는데, 시간이 지나고 그 풍경을 보니 그저 근사하게만 보입니다. 내가 정말 저 풍경 속에서 일상을 살았나? 싶기도 하고 말이죠.^^

 

 

 

 

파노라마처럼 남편이 사진을 이어붙인 풍경이 몇 개 돌아가고!

 

갑자기 등장한 잠수복 입은 아낙의 궁디!^^;

 

 

 

 

저희부부가 몇 달동안 살았던 카라메아 강어귀의 파노라마 사진을 찍어서 사진들을 붙였는데, 하필 그 안에 마눌이 들어있습니다. 뭔가를 하던 모양인지 궁디를 하늘높이 쳐들고 말이죠!

 

마눌의 궁디가 보이는 사진도 노트북의 작은 모니터에서는 별로 티나지 않아서 그러려니 했는데... 55인치 TV 모니터로 보니 절대 작지 않은 크기입니다.^^;

 

“꼭 이 사진을 써야하남? 왠만하면 다른 사진으로 바꾸지?”

 

궁디가 민망한 마눌이 제안을 해 보지만, 대답을 하지 않는 남편!

계속해서 마눌의 궁디를 동네방네 선전하겠다는 신호입니다.^^;

 

카라메아 강어귀에서 낚시하는 남편을 망보며 보낸 날이 두어달이나 됐었는데.. 왜 하필 이 날(=사진)이 선택이 된 것인지는 알 길이 없지만, 남편의 동영상이 서점에 걸리면 그 도시(그라츠?)에 사시는 분들은 제 궁디를 원없이 감상하실 수 있으실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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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5.03.30 00:30
  • Favicon of https://keijapan.tistory.com BlogIcon 일본의 케이 2015.03.30 09:03 신고 ADDR EDIT/DEL REPLY

    엉덩이가 귀여우십니다.ㅎㅎㅎ

  • BlogIcon Erik맘 2015.03.30 11:57 ADDR EDIT/DEL REPLY

    ㅎㅎㅎ...테오씨 너무 엉뚱해요. (^^)꿈이 있어서 좋아보입니다.두분 재미있게 사시는 모습이 부럽네요.우리 신랑은 꿈은 커녕 구들장만 지고 앉아 게임만 해댄답니다.자기혼자 하는 것도 모자라 공부 열심히 하던 아들까지 꼬여서..테오씨 젊을때 핸섬한 사진도 잘봤어요.뭐 지금도 청춘이신데요.꿈이 있으시니까^^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5.03.31 04:37 신고 EDIT/DEL

      사진속의 그 젊은 테오씨도 제가 찍은 사진입니다. 2005년에 뉴질랜드 여행중에 찍은 사진같은데, 자기맘에 드는 사진인지 여기저기에 마구 사용하더라구요. 지금은 머리숱이 확 줄어서 요새는 제가 제가 실습다니는 요양원 원생(=어르신)취급하고 있습니다.ㅋㅋㅋㅋ

      남편의 꿈은 여전히 진행중입니다. 마눌의 직업교육이 끝나는 시점에 그 꿈의 다시 움질일거 같습니다.^^

  • 느그언니 2015.03.30 21:04 ADDR EDIT/DEL REPLY

    보는 사람은 님궁디보다는 환상적인 풍경에 정신을 빼앗길듯합니다..
    걱정안하셔도 될듯.. ㅎㅎ

  • BlogIcon 쭈니 2015.04.01 11:49 ADDR EDIT/DEL REPLY

    꿈을위해 꾸준히 가시는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지니님 엉덩이도 아름다운 풍경속의 한 부분으로 녹아들어 좋은 그림의 일부분이 될테니 넘 걱정마세요^^
    사진이 정말 멋지네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5.04.01 17:19 신고 EDIT/DEL

      월,화 10시간씩 일하고, 오늘(수요일) 휴일이라 푹 자고 10시에 일어났습니다.
      오늘은 청소도 해야하고, 장보러도 가야하고, 인체학 시험공부도 해야하고, 틈틈히 사전번역도 해야하고.ㅋㅋㅋ
      여전히 바쁜 날이 될거 같습니다. 쭈니님, 아직 한국에 계시면 그곳에서 맛있는거 다 챙겨드시고 오세요.^^

 

뉴질랜드의 연어시즌이 끝나는 3월31일까지는 이제 며칠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이미 이번 시즌에 연어를 한 마리정도 잡은 사람들은 느긋하게 며칠 남지 않는 연어 시즌을 보내겠지만, 아직도 연어를 잡지 못한 낚시꾼들은 정말 하루하루가 피마르는 날인거죠!

 

남편도 내색은 안 하지만 피가 마르는 낚시꾼 중에 한명입니다.

 

3년 전에는 연어를 2번씩이나 거의 잡았다가 놓친 적이라도 있는데..

이번 시즌에는 아예 입질조차 못 받았으니...

 

그렇다고 시즌에 낼 모래인데 그만 두고 갈수도 없고..

일단은 시즌이 끝나는 날까지 열낚(열심히 낚시^^)을 해야 하는거죠!^^

 

남편이 와이타키 강에서 낚시 해 볼만한 곳은  다 해 봤습니다.

 

강어귀에서도 해 봤구요!

올해는 건너편으로는 넘어가지 않고 이쪽에서만 했습니다.

건너편은 이쪽보다 강어귀에서 연어를 잡을 확률이 더 희박한지라..

 

보트를 타고 강 중간에서도 해봤구요!

기름값 40불만 날리고, 잡으나 마나 한 송어만 두어마리 잡았네요.

 

보트를 타고 낚시하면서 강 중간에서 낚시하는 사람들을 눈여겨봤었나봅니다.

이제는 걸어서 강어귀가 아닌 강 중간 어디쯤으로 찾아들어 갑니다.

 

물론 이것도 대충 위치만 짐작해서는 절대 찾아들어 갈 수 없는 구조인지라..

강 중간에서 낚시를 하고 나오는 할배를 한분 만나서 어떻게 거기를 가야하는지 정보를 접했습니다.^^

 

 

 

 

근디 사유지를 통과해야합니다.

 

사유지란 의미인즉은..

 

소떵들이 지천인 풀밭을 지나서 가야 한다는 말인거죠!

우리는 농부들이 신는 고무장화도 없는디..^^;

 

남편이 다른 할배에게서 전해들은 낚시터를 가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캠핑장을 나서서, 옆 피싱헛 단지옆을 쭉 따라가다가...

떵천지인 잔디밭을 가로 질러서 강으로 가는 코스입니다.

 

사진이 찍힌때에는 이곳에 농작물을 심었을 때같네요.

흙이였으니 말이죠!

 

지금은 모두가 다 잔디밭인데, 소들이 살고있는 곳인지라..

시각적, 청각적으로 상당히 불쾌한 느낌을 주는 곳이 되고 말았습니다.^^;

 

 

 

 

남편은 피싱헛츠옆의 길로 낚시를 갑니다.

 

소들이 오가는 길인지라, 이 길도 상당히 지저분합니다.

 

젓소들은 하루에 2번씩 젓을 따러 정해지 곳으로 가야하는지라..

소들이 다니는 길목은 항상 지저분합니다.

 

이동 중이라고 해서 볼 일(화장실)을 참지는 않는 소니까 말이죠!^^;

 

처음 이곳으로 낚시를 갈 때, 마눌도 남편한테 손이 잡혀서 따라갔었습니다.

 

길은 그렇다 치고..

잔디밭으로 들어가면 소의 건강상태에 따라서 다양한 형태의 떵들이 즐비합니다.

 

오래 전의 것은 바짝 마른 형태로!

얼마 전에 만들어서 아직 물기가 촉촉한 상태로!

 

한 번 따라갔다 온 후로 마눌은 다시는 이곳으로 가지 않았습니다.

한 번의 경험 만으로로 충분한 곳이 였거든요.

 

“이런 곳을 지나면서 까지 꼭 낚시를 가야하나?”

 

하는 회의감까지 몰려오는 곳이였습니다만...

 

남편은 이렇게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네요.

 

“이것이 낚시의 참맛이야!

험한(=더러운 곳?)을 넘어서 사람들이 많이 오지 않는 이곳이야 명당이지!”

 

 

 

 

그렇게 남편이 낚시를 가면..

해가 지고, 어둑어둑 해질 무렵에야 돌아오곤 했었습니다.

 

캠핑장 안에서 남편을 기다리다가 어두어지면 마눌은 밖으로 나와봅니다.

 

“혹시나 오는 길에 무슨 일이 있지는 않나?”

 

“연어를 잡아서 자랑스럽게 남편이 돌아오고 있지는 않나?”

 

사실 마눌에게는 잡아도 그만, 안 잡아도 그만인 연어이지만..

낚시꾼인 남편에게는 절대 그것이 아닌거죠!

 

마눌 같은 생각이 였다면..

며칠씩 시간을 투자해가면 머물지는 않을테니까 말이죠!

 

 

 

 

 

그렇게 남편은 같은 곳으로 며칠을 다녔습니다.

 

아침마다 기대에 찬 모습으로 낚시를 갔다가, 저녁에는 실망한 모습의 남편이 돌아왔지만..

마눌이 해줄 수 있는 것에는 한계가 있죠!

 

“내일은 잡을 수 있을 꺼야! 힘 내!”

 

마눌이 가장 걱정스러운 것은 남편이 희망을 잃을까봐 그것이 조심스러웠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남편이 정말 연어를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연어라는 것이 잡고 싶다고 해서 잡히는 것도 아니고, 운이 따라줘야죠!

 

낚시꾼이 아닌 마눌의 생각에는 “저거 시간만 까먹고 있는 거 같아!”였지만..

일반인과 낚시꾼의 생각은 다르니 다른 각도로 서로를 판단해야 하는 거죠!

 

이곳으로 낚시를 다녔던 남편은..

 

옆에서 낚시하는 아줌마가 연어를 두 마리 씩이나!

그것도 10분 간격으로 잡는 걸 구경했다고 합니다.

 

연어를 두 마리나 잡은 아줌마가 기분이 너무 좋았는지,

남편에게도 연어를 들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회를 주더랍니다.

 

남편도 금방 물에서 올라온 연어를 들고 증명사진을 찍었다고 합니다.

 

연어시즌이 끝날 때까지는 열심히 낚시를 하겠지만...

일단 연어를 잡았다는(물론 본인 것은 아니지만^^;) 증거는 남기게 됐습니다.^^;

 

그렇게 연어 시즌은 하루 하루 끝으로 다가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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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4.03.14 00:30
  • 플라이낚시꾼 고슴도치아빠 2014.03.14 12:20 ADDR EDIT/DEL REPLY

    못 잡았다고 생각보다는 실망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낚시할 때의 몰아감이 주는 기쁨이 크니까요.
    강원도에서 낚시 하고서 항시 엄청 막히는 주말 귀경 도로에 있을 때..다신 출조하지 않으리라고 다짐하지만..다음 주말 여지 없이 물가에 서 있게 되거든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4.03.17 07:49 신고 EDIT/DEL

      고슴도치아빠님도 골수 낚시꾼이시군요.^^
      아마도 낚시를 하는중에 느끼는 그 무엇때문에 수많은 남자들이 마눌을 주말과부로 만들면서까지 가는것이겠지요.
      낚시를 하시 않는 사람들은 절대 이해못할꺼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물론 완전 이해가 되는것은 아니지만, 낚시를 한두번 해보기는 해본지라.. 고기가 잡힐때 그 느낌은 압니다.^^

  • 느그언니 2014.03.14 19:34 ADDR EDIT/DEL REPLY

    에고..울테오 짠하네..연어야 언능 와서리 울제부한테 잡혀주라~~~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4.03.17 07:50 신고 EDIT/DEL

      해마다 잡기 힘들어지는 연어라고 하니..
      연어는 마음을 내려놓고 기다리는 것이 맞는거 같습니다.
      도닦는 심정으로 말이죠!^^

 

남편은 오후 2시경에 강어귀로 낚시를 갔습니다.

 

캠핑장에서 하루를 잘 보내고, 저녁도 잘 차려먹은 마눌이 남편의 저녁을 싸들고 배달에 나섰습니다.

 

강어귀에 서면 끼니때가 되도 배가 안 고픈 남편이지만..

혼자서 저녁을 챙겨먹은 마눌이 남편몫으로 만든 저녁을 배달하기로 했습니다.

 

 

 

 

 

가방에는 뜨거운 차가 든 보온병에 햄샌드위치 2개랑 살구도 한 개 챙겼습니다.

 

이렇게 싸가지고 가도 퉁명스럽게 말하는 남편이지만..

그래도 이렇게 챙겨다 줘야 마눌의 마음이 편안합니다.^^

 

저녁을 챙겨서 강어귀로 가는 마눌이 곧바로 가지 않고 잠시 딴 곳으로 새서 정보를 쪼매 얻었습니다.

 

이제 강어귀로 가서 남편에게 얼른 이 정보를 전해야 하는 거죠!^^

 

자! 마눌이 얻은 정보을 아시기 전에 필히 위치확인이 필요하니..

다시 저희가 머물고 있는 와이타키 강어귀의 사진이 등장합니다.^^

 

 

 

 

 

지금 저희는 와이타키 강어귀에 있는 홀리데이 파크(캠핑장)에 머물고 있는 중이죠!

 

강의 건너편에서 머물렀다면 무료로 머물 수도 있었습니다.

허허벌판의 주차장에서 말이죠!

 

이번에 남편이 무료인 건너편 주차장을 두고 이곳의 캠핑장에서 머물고 있는 이유는..

건너편보다 이쪽이 더 연어를 잡을 확률이 높아서라고나 할까요?

 

저희가 머물고 있는 캠핑장 옆에는 Fishing Huts 피싱 헛츠가 있습니다.

 

낚시를 취미로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일종의 별장이라고 봐야죠!

 

주말이나 휴가때면 이곳에서 지내면서 낚시를 하는...

하지만! 이 피싱헛츠안에는 아무나 들어갈 수 있는 것은 아니랍니다.

 

그 안에 집(별장)이 있거나 아님 지인의 집을 방문 혹은 이용시에나 가능하죠!

 

 

 

 

 

캠핑장옆에 바로 붙어있는 그 낚시꾼들이 별장지대인 피싱헛츠.

 

평소에는 눈여겨 보지 않았던 곳인데, 이날은 어째 앞의 문구에 눈이 꽃혔습니다.

 

Camp enqures to 19 or 35

캠핑 문의는 19호나 35호

 

그 아래 보이는 문구는..

 

Fishing Licence Holders Only

낚시면허증 소지자만

 

마눌의 특징이 그렇습니다.

써 있는 글 중에서 본인이 읽고 싶은 부분만 읽는다는 것!^^;

 

일단은 본인이 원하는 대로 글을 읽었으니 안으로 들어가서 문의를 해봐야 하는 거죠!

 

가족낚시면허소지자(마눌포함)니까 이곳에서 캠핑이 가능하다는 것으로 해석했으니 말이죠!

 

 

 

 

 

안으로 들어가니 피싱헛츠 공터에 들어와 있는 캠핑카들도 몇 대 보입니다.

 

공터에 주차된 캠핑카에서 나온 아저씨에게 살짝궁 여쭤봤습니다.

 

"여기서 캠핑도 되나봐요? 가격은 얼마래요?“

 

“캠핑카 한 대에 5불이고, 뒤에 화장실이랑 물도 있다우!”

 

흐흐흐 옆에 캠핑장에 비해서 무지하게 저렴합니다.

한 가지 흠이라면 주방에 없다는 것이기는 하지만 말이죠!

 

따끈따끈한 정보를 들도 남편의 저녁배달 가방을 들고 이제 강어귀로 갑니다.

 

 

 

 

 

게이트를 열고 안으로 들어가면서 잠시 중얼거렸습니다.

 

“내가 저 길 끝 갈 때까지 제발 차가 한 대도 오지마라!”

 

비포장 도로에 차가 지나가면 흙먼지가 장난 아니게 날리거든요.

 

흙먼지 날리는 길을 걷는 것도 나름대로 고충이 있는지라..

안 가고 싶은 길이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배고플 남편이 있는 곳이니 가야죠!~

 

 

 

 

 

열심히 걸어서 도착한 강어귀!

 

무심하게 낚시하고 있던 남편이 마눌을 보고 입이 벌어집니다.

마눌이 나타났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표정을 짓습니다.^^

 

하지만 마눌이 본분이 남편의 끼니를 챙기는 것이니..

가지고 온 저녁메뉴와 함께 마눌이 수다보따리도 풀어댑니다.

 

“남편! 우리 캠핑장옆에 있는 피싱헛츠 있는 거 알지?

 

“거기서 캠핑도 받는 모양인데, 하룻밤에 5불이래!  

무지 싸지? 화장실도 있고, 물도 있는데..주방은 없다네..”

 

“우리 거기서 몇 박 지낼까?”

 

남편의 반응은 상관없이 마눌이 주어 들은 말, 하고 싶은 말을 섞어서 쏟아냅니다.

 

마눌딴에는 완전 좋은 정보라고 생각했는데, 남편의 반응이 영 시큰둥 합니다.

 

“그냥 캠핑장에 있자! 캠핑장 주방에서 저녁에 노트북도 쓸 수 있고 좋잖아~”

평소에는 “아끼자!”을 외치는 남편인데..

캠핑장 22불을 5불로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도 남편은 시큰둥합니다.

 

남편이 아끼는 방법은 마눌이 생각하는 것과는 항상 차이가 있습니다.

 

마눌은 모르는 남편만의 이유가 있는 모양인디...

자세히 알려고 하면 다칠 수도 있으니 그냥 패스!!!

 

 

 

 

남편이 저녁을 먹는 동안 옆에서 자리를 지켜준 마눌이 다시 돌아가는 길입니다.

 

오늘 남편 저녁 배달을 온 덕에 만나게 되는 석양입니다.

 

아무리 풍경이 멋있는 곳에 있는 캠핑장이라고 해도 캠핑장 담 위로 보이는 풍경은 한계가 있는지라, 하루종일 캠핑장에만 있으면 못 느끼는 자연인데..

이렇게 밖으로 나오니 고스란히 즐길 수 있는 풍경입니다.

 

5불짜리 캠핑장으로 며칠이라도 머물게 되면 돈을 절약할 수 있지만..

남편이 안 가겠다고 하니 그만한 이유가 있을꺼라 생각을 하지만..

 

일단 “좋은 정보‘을 알렸다는 것에 만족하며 돌아가는 길입니다.

 

하루 24시간을 몇 달씩 붙어서 여행을 하다보면..

아침에 출근해서 저녁에 퇴근하는 때보다 더 많이 싸울 일이 생깁니다.

 

조금 양보하면 되는디..

욱 하는 그 순간을 못 참고 한바탕 하고 난 뒤!

 

마눌의 일기장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쓰여졌습니다.

 

남편이 강어귀에 나가서 안 돌아오면 걱정이 된다.

물에 휩쓸려 간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고 말이지.

 

"혹시라도 남편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나 잘났다고 큰 소리 치지만, 남편 없이는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운전도 못 하고(한국 면허 오스트리아 면허가 다 있음에도), 책임 질 수 있는 것들도 없고!

 

남편 없이는 할 수 있는 일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 맞지 싶다.

남편옆에서 보조를 맞춰가면서 함께 해 나가는 것에 익숙해졌나 부다..

 

평소에 뭐든지 함께 하려는 남편에게 잔소리를 하고는 했었습니다.

 

“내가 없으면 혼자 어떻게 할껴?”

 

정작 남편이 없으면 혼자 어떻게 못하는 것은 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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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4.03.11 00:30
  • 느그언니 2014.03.11 20:47 ADDR EDIT/DEL REPLY

    더불어 사는 부부..좋아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4.03.17 07:46 신고 EDIT/DEL

      둘다 욱하는 성질이 요즘은 더 심해져서 자주 부딪히지만..
      또 금방 풀어지는 단세포들인지라..
      나름 잘 살아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