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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오스트리아 이야기

코로나 바이러스와 함께 부상하는 가정폭력?

by 프라우지니 2020.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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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쉬쉬 하는 것 중에 하나는 “가정폭력”

이건 한국에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유럽도 마찬가지죠.

 

가정폭력하면 대부분은 약한 아내가 남편에게 당하는 경우지만, 실제로 아내에게 맞는 남편들도 있다고 합니다.

 

아마도 약한 여자를 때리지 못하니 그냥 참는 경우가 아닌가 싶지만 말이죠.

 

백인이라고 다 신사는 아니죠.

백인들의 나라에서도 “가정폭력”은 일어납니다.

 

그리고 가정폭력의 피해자는 동네 부끄러워서 대놓고 신고조차 하지 못합니다.

때리면 맞고, 눈이 퍼렇게 부었으면 가라앉을 때까지 자신의 몸을 숨기고 있죠.

 

이런 이야기는 함께 직업교육을 받았던 아낙들의 이야기였습니다.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1568

내가 만난 매 맞고 산 아내들

 

알코올/마약 중독자라서 제정신이 아니니 때리고, 제 정신인 인간은 스트레스 풀려고 때리고, 때리는 이유도 참 가지가지 인듯 했습니다.

 

그런 폭력을 참고 산 세월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기가 막힐 일이죠.

외국인 남편이라고 다 신사는 아니라는 이야기죠.

 

 

http://www.mogef.go.kr/kids/body/body01.jsp

 

한 10년도 훨씬 전에 알았던 지인에게서 들었던 이야기입니다.

 

새벽에 경찰서에서 “통역‘을 불러서 급하게 가보니 평소에 안면 있던 자신과 같은 나라 출신인 아낙이더라는..

 

그 아낙이 자신을 보자마자 발작을 하듯이 히스테리를 부리더라는..

 

그 아낙은 자신의 이야기가 교포들 사이에 소문으로 퍼질까봐 무서웠던 거죠.

 

아마도 맞아서 느끼는 아픔보다 자국민 사이에 소문이 나는 것이 더 무서웠겠지요.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외출제한령”이 발령되고..

TV에 자주 나오던 “가정폭력” 캠페인.

 

“맞지 말고 신고”를 하라는 일종의 캠페인이죠.

 

이런 캠페인은 항상 있으니 그러려니 했었는데.

코로나가 발생하고는 참 지나치게 자주 이 캠페인을 봤습니다.

 

그래서 “요새 가정폭력이 많이 일어나나부다..”하고는 잊었는데..

뜬금없는 곳에서 “가정폭력” 안내 브로슈어를 만났습니다.

 

 



우리 동네 호퍼 슈퍼마켓.

 

다음 주에 나올 세일 상품이나 기획 상품 전단지가 있는 곳.

장보고 나올 때 여기서 전단지를 하나 챙기면 다음 주에 장보기가 편해지죠.

 

전단지나 다른 광고물이 있는 이곳에 새롭게 눈에 띄는 이것은 무엇인고?

이건 바로 요새 TV에 많이 나오는 “가정폭력”에 관한 안내지.

 

가정폭력 캠페인이 더 이상 TV에 머물지 않고 이렇게 동네를 찾아오네요.

 

이렇게 손 뻗으면 닿을 거리에 진열해놓으면 여자들이 선뜻 집어갈까요?

이걸 보면 때리는 남자들은 잠시 얼음이 될까요?

 

궁금한 마음에 한 장을 챙겨 왔습니다.

이 안에 어떤 정보가 있는지 읽어보려구요.

 

일단 내가 알고 있는 오스트리아의 가정폭력은...

사건이 경찰서에 신고가 되면 “부부는 자동으로 이혼이 되고, 남자 수입의 50%는 여자에게 오고“

 

다 주어들은 이야기입니다.

 

남자 수입이나 재산의 50%도 남자가 재산이나 직업을 가졌을 때 이야기죠.

실직 해 버리거나 내놓을 재산이 없다면 이도 받을 수 없는 몫이죠.

 

 

 

슈퍼에서 챙겨온 가정폭력 전단지에는 뭐가 실렸는지 보니 전화번호들뿐입니다.

경찰서, 응급전화, 구조대 전화번호에..

 

청각 장애가 있는 사람들을 문자로도 경찰에 신고가 가능하고!

가정폭력 상담소 전화번호에 숨어서 지낼 수 있는 쉼터까지.

 

쉼터도 지역별로 다양하게 있네요.

 

요새 코로나 때문에 밖에서 신문이나 전단지 가지고 오지 말라는 남편인데..

참 말도 안 듣는 마눌이 이번에 챙겨온 것은 “가정 폭력”전단지.

 

마눌이 가져온 것을 확인한 남편이 표정으로 한마디 합니다.

 

“참 가져오다 이제는 별걸 다 챙겨온다.”

 

남편도 알았을 겁니다.

마눌이 포스팅을 하려고 챙겨왔다는 사실을.

 

요 며칠 TV에 나오는 캠페인을 보면서 한마디 했었거든요.

 

"요새 코로나여서 집에 있으니 심심해서 마누라 패는 인간들이 많은 거야?

왜 자꾸 TV에서 저런 캠페인이 나오냐고??“

 

 

 

구글에서 검색

 

요새 코로나 때문에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서 가정폭력이 일어난다고 생각했었는데..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정말로 “시간이 많으니" 이런 사건들이 더 비일비재하네요.

 

시간이 많아서 심심해서 그러는 것인지..

아님 코로나 때문에 얼떨결에 실직한 스트레스를 마눌에게?

 

나도 남편이 재택근무하면서 하루 종일 집안에만 있고, 하루 오식이 (3끼 식사 + 간식 2번)로 변신해서 나에게 스트레스를 주기는 하지만, 그래도 참고 견디는데..

 

스트레스 받는 마눌이 해 주는 모든 서비스(음식,청소등등등)를 받으면서도 스포츠가 궁했남? 왜 먹여주고, 청소 해 주고 모든 수고를 하는 마누라를 때리냐고??

 

가정폭력에 견디지 못해서 남편을 혹은 아빠를 칼로 찌른 사건은 비단 한국에서만 일어나는 사건이 아닙니다.

 

한 사람의 폭력이 가정을 망가뜨리고, 한 여자의 인생도 망가뜨리고, 자라는 아이들의 인생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되죠.

 

 

인터넷 캡처 (잘 안보여서 죄송^^;)

 

아셨나요? 

 

“가정폭력”에는 꽤 다양한 학대가 있습니다.

“가정폭력”은 신체적 학대만 포함되는 것이 아니더라구요.

 

단순하게 때리기만 하는 신체적 학대가 대표적인 “가정폭력”이기는 하지만, 신체적 학대보다 더 무서운 건 정신적 학대와 언어적 학대라고 합니다.

 

예쁜 말만 하고 사랑만 주고 살아도 짧은 것이 우리 인생인데.. 사랑해서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 기르면서 왜 그렇게 변해가는 것인지!

 

너무 답답해서, 집에만 있어서, 하루 종일 붙어있다 보니 등등의 이유로 많았던 가정폭력.

이제 오스트리아도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으니 가정폭력도 줄어들겠죠?

 

세상에 모든 여자들이 “폭력”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맞고도 타인의 눈이 무서워서 쉬쉬하고 멍든 눈을 화장으로 가리는 그런 슬픈 날을 맞고 있는 아낙들도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글을 읽으시면서 "혹시 이 아낙이 맞고 사는 아낙이 아닌가?"하시는건 아니죠?

저는 남편에게 시시때때로 "공갈 협박"를 하고 사는 아낙입니다.

 

어떻게?

 

"나 한대 때리기만 해! 그럼 내가 벽에 머리찢고, 눈탱이 밤탱이 만들어서 당신이 나 때렸다고 신고할꺼야!"

 

이보다 더 무서운 공갈협박은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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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업어온 영상은...

작년 여름에 갔었던 우리부부의 비엔나 반나절 투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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