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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코로나 바이러스 통행제한? 불편하지 않은 집순이의 삶

by 프라우지니 2020.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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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 인 차이나“

중국산 수출품으로는 최고의 평가를 받고 있다는 코로나 바이러스.

 

내가 가장 최근에 접한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이야기라면..

“코로나 바이러스가 에이즈처럼 인체 면역세포를 파괴 할 수 있다.”

 

면역력을 공격하면 작은 병 하나에도 쉽게 무너지는데..

이런 뉴스를 접할 때 마다 드는 생각은 “밖에 절대 나가지 말아야지..”

 

이런 마음을 먹는다고 “집에서 있게 되는 상황”은 또 아니죠.

나는 근무가 있는 날은 일을 하러 가야하는 직업군이거든요.

 

세계적으로 “통행 제한”을 시작한 날들은 다 제각각이지만 대부분은 “통행 제한”이 진행 중이거나, 이미 끝냈거나, 이제 들어가는 나라들도 있겠죠.

 

오스트리아는 지난 3월 16일자로 “통행제한”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실업, 단축 근무,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 상태죠.

 

이런 상황에도 출근을 해야 하는 직업군들은 있습니다.

의료인들, 생필품을 취급하는 업종들, 경찰및 공무원, 주유소 등등등.

 

일단 밖을 못 나가게 제한하니 집에 있는 것이 답답해서 미치기 일보직전인 사람들도 있을 겁니다.

 

가까운 곳은 산책하고, 생필품을 사러 가는 정도의 외출은 허락 되지만.. 사람들과의 교류를 못하는 상태이니 그것이 힘든 거죠.

 

우리 집은 나름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을 다른 사람들보다는 덜 받는 거 같습니다.

참 감사한 일이죠.

 

 

https://pixabay.com/

1. 일단은 수입 문제

 

“통행 제한”이 발효되면서 엄청 많은 사람들이 일을 할 수가 없어서 월세를 못내는 경우도 있어서 나라에서는 “2달간 월세 무료”통행 제한 중에는 월세를 못 내도 쫓아낼 수 없다.”는 발표를 하기도 했었죠.

 

우리 집은 시부모님은 연금을 받아서 생활 하시고, 나는 국가 비상사태에도 일하는 직업군이니 월급이 반 토막 날 일이 없고!

 

무엇보다 나를 먹여 살리시는 남편님도 재택근무 중이라 월급은 100% 나오는 상태.

 

이런 시기에는 실직하지 않고, 월급이 제대로 나오고 있는 것도 감사해야 하죠.

 

아! 비엔나에 살고 있는 시누이도 국가 기관(까지는 아니지만) 한동안 재택근무를 하는가 싶더니 다시 출근을 시작했다는 소식을 시엄마께 전해 들었습니다.

 

2. 장보러 가는 문제

 

70대 초반이신 시부모님, 특히나 작년에 전립선 암수술을 하셨던 시아버지는 “외출금지”

 

시부모님이 필요하신 물품은 리스트를 만들어 놓으시면 1주일 한 번 정도 남편과 제가 나가서 두 집 식료품을 한꺼번에 사죠.

 

가끔 슈퍼마켓 주차장에 차들이 많으면 들어가지 않고 그냥 돌아오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이럴 경우는 평일 날 아침 조금 이른 시간에 제가 자전거 타고 얼른 동네 슈퍼를 한 바퀴 돌면서 필요한 야채와 과일을 사 모으죠.^^

 

전처럼 자주 못가기는 하지만, 그래도 필요한것들은 다 조달이 가능하니 만족.

 

 

https://pixabay.com/

 

3. 사교 문제

 

저는 일단 친구가 없습니다.

밖에 나가서 만날 사람이 없다는 이야기죠.

 

시댁이 있는 린츠는 애초에 내가 처음 와서 정착한 곳이 아닙니다.

내가 처음 독일어를 배우며 만들었던 친구들은 다른 도시에 살고 있죠.

 

린츠에 와서 이제 6년차에 들어가는 동안에

저는 여기서 친구를 만들지 못했습니다.

 

직업교육을 받는 2년 동안 거의 매일 보다시피 한 같은 반 사람들이 있었지만..

제가 친구하고 싶은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직도 혼자 놉니다.

집에서도 혼자 놀고, 근무를 가서도 혼자 놀죠.

 

혼자 논다고 해서 벽보고 대화를 하지는 않습니다.^^

 

저는 친구는 없지만, 남편은 있죠.

남편은 저에게 있어서 “남편이요~ 아빠요~ 오빠요~ 아들이요~ 베프요~  심심하면 두드릴 수 있는 신문고“ 기능까지 있죠.

 

이렇게 나열하다 보니 남편에게 선물을 줘야 할 거 같은 걸요? ^^

 

내 수다는 대부분 남편이 소화를 하고,

남편이 다 못하는 건 여기에 쏟아놓죠.

 

그래서 저는 사람을 못 만난다고 우울증이 오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아! 악플이 달리면 심히 우울해지는 합니다.

이런 경우는 며칠 동안 아예 글도 쓰지 않고, 블로그를 들여다보지 않기도 합니다.

 

 

내 블로그에서 캡처.^^

 

글 쓰면서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아낙인데..

글을 안 쓰면 남아도는 시간을 주체하지 못할 때도 있죠.^^;

 

아! 요새는 여행 영상 편집하느라 글 쓰는 걸 조금 미뤄놓고 있습니다.

 

블로그에 달리는 댓글도 좋아하지만, 제 영상에 달리는 댓글들 보는 재미도 쏠쏠하거든요.^^

 

매일 구독자 몇 명이 늘었는지 보는 것도 좋기는 한데..

난 언제쯤 천명이 되려는지..

 

“언젠가는 되겠지! ”이런 마음입니다. ㅋㅋㅋ

 

코로나 때문에 좀이 쑤셔서 미치겠다는 사람들도 많은데..

저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오기 전과 별로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통행제한”이 발효되기 전에도 근무가 있는 날을 제외하면 하루 종일 집에서 시간을 보냈고, “통행제한”이 발효 중인 지금도 근무가 없는 날은 집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죠.

 

집에 있어도 시간은 참 금방 갑니다.

아침 7시경에 일어나서 아침을 먹으면 8시경 남편은 재택근무를 위해서 책상에 앉죠.

 

남편이 근무를 시작하면 저는 제 사무실(?)인 주방으로 올라와서는 나의 하루를 시작합니다.

 

여행 (지금은 작년 9월의 크로아티아, 파그섬) 영상을 편집하다 보면 하루가 금방입니다.

요 며칠은 계속 편집에 시간을 쏟고 있습니다.

 

 

내 유튜브 채널에서 캡처.

 

남편이 아래층에서 돈을 벌고 있는 동안 마눌은 위층에서 돈 안 되는 호작질(영상 편집)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이야기죠.^^

 

아침에 방을 나온 마눌이 다시 방으로 들어가는 시간은 자정이 다 되어 가는 시간.

편집을 하지 않을 때도 주방에서 유튜브 채널 중에 볼만한 것들을 찾아보느라 머물죠.

 

아! 틈틈이 남편의 끼니와 간식은 챙기고 있습니다.

 

삼식이 남편을 챙기는 것이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들어가기는 하지만..

날 벌어 먹여 살리시는 상전이시니 알아서 모셔야죠.

 

마음이 내키면 주문하지 않는 커피에 케이크까지 갖다 바치고..

가끔은 끼니때가 지나도 그냥 내버려둡니다.

 

(마눌이 이렇게 변덕을 가끔 부려줘야 남편이 삼식이 신분을 망각하지 않을 테니 말이죠.)

 

그렇게 놔두면 알아서 주방에 와서는 먹을 것을 챙겨서 또 내려가는 남편.

 

마눌도 돈은 안 벌지만 하루를 엄청 바쁘게 살고 있습니다.

 

남편이 출, 퇴근을 할 때는 엄청 자주 물어봤던 말.

 

“오늘 하루 종일 뭐 했어?”

 

하루 종일 잠을 잔 것도 아닌데 집안 청소도 하지 않았고, 남편을 위한 저녁도 없었던 나날들.

 

저에게는 이 말이 참 스트레스였습니다.

 

“오늘 하루 종일 뭐했어?”

 

해 놔도 티가 안 나는 것이 집안일이기는 하지만..

사실 집안일보다는 책상에 앉아서 하루를 보낸 마눌에게는 참 찔리는 말입니다.

 

하루의 반, 12시간은 생각보다 긴 편인데..

나에게는 참 후딱~ 지나가는 시간들.

 

 

https://pixabay.com/

 

남편이 재택근무하면서 근무가 없는 날 집순이로 지내는 마눌의 하루를 봤습니다.

아침에 주방의 식탁에 앉아서 노트북을 열면서 시작하는 블로거/유투버 마눌의 하루를!

 

영상 편집 두어 편 하면, 아니 어떤 날을 한 편 하면서 하루를 보내기도 하고!

어떤 날은 글 두어 편 쓰고 나면 하루가 지나가기도 하죠.

 

마눌이 주방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는 모르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마눌은 항상 노트북 앞에 앉아 있다는 것!

 

마눌의 하루는 남편의 근무가 시작하는 8시경에 시작해서 남편이 잠자리에 들어가는 자정쯤에 끝이 납니다.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하루 종일 주방에서 노트북이랑 지내고 있는 거죠.

 

나의 집순이 일과는 코로나가 지나갔다고 해서 변할 거 같지 않습니다.

코로나가 지나간 다음에도 여전히 집순이 모드로 노트북과 하루를 보내겠죠.

 

만날 친구가 없어서 집순이로 지내는 것도 있지만, 사실 사람들을 만나서 쓸데없는 이야기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는 혼자 이렇게 글 쓰고, 영상 편집하면서 보내는 시간을 더 좋아합니다.

 

나에게는  글로 떨어댈 수다들이 너무도 많고, 숙제처럼 남아있는 여행 영상들을 편집하는 것이 나를 집순이로 만드는 이유들이니 말이죠.

 

나에게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불편하지 않습니다.

내 삶이 아주 소소한 영향을 주는 정도이니 말이죠.

 

하지만 이 시기가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빨리 코로나가 지나가야 모든 이들이 다시 행복해질 수 있을 테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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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업어온 영상은 어제 자전거를 타고 갔던 포르토로즈, 동네구경입니다.

 

생각보다 엄청 커서 놀랐고, 나중에 남편의 프랑스 동료도 이곳의 마리나에 자기 요트를 두고 있다는 뉴스도 들었었죠. "도대체 얼마나 부자면 마리나 비용을 내면서 거기에 요트를 두는거야?" 싶었습니다. 슬로베니아는 모르겠지만 오스트리아 같은 경우 1년치 마리나 비용이 서민 1년 연봉이랑 맞먹는 금액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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