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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1250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960-내가 한국인 여행자에게 얻어먹은 수제비 우리가 머무는 백패커에 온 한국 청년. 첫째 날 도착해서 우리가 만났고, 둘째 날 “통가리로 크로싱”을 갔다가 떠난 줄 알았었는데.. 늦은 저녁에 다시 돌아왔죠. 그리고 셋째 날 청년이 저에게 물었습니다. “수제비”를 먹겠냐고? 수제비는 우리가 길 위에 사는 동안 한두 번 정도 해 먹었습니다. 야채 국물에 밀가루 반죽을 떼어 넣은 수제비를 남편은 안 먹을뿐더러, 할 때마다 잔소리를 했었습니다. “맛도 없는 음식을 한다고!^^;” 사실 개뿔도 들어간 것 없고, 김치도 없는 수제비가 썩 훌륭한 한 끼는 아닙니다만, 비가 오는 날은 “따끈하니 먹기 좋은 음식”이죠. 이날 하루 종일 흐리고 비가 온지라, 떠날 예정이었던 여행자들이 다 백패커에 주저앉았습니다. 그래서 한국 청년도 하루를 더 보내게 된 것이었고 말.. 2018. 3. 20.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959-백패커에서 만난 한국인 물리치료사 우리가 머무는 백패커에 한국 사람이 왔습니다. 우리가 뉴질랜드에서 만난 한국 사람들은 젊은이들입니다. 대부분은 뉴질랜드에 워킹홀리데이로 일을 하러온 젊은이들이었죠. 백패커에서 만난 청년은 다음 일자리를 찾아서 가는 중에 이곳에 들렸다고 했습니다. 이곳에 온 김에 통가리로 크로싱을 하고 간다고 말이죠. 워킹 홀리데이로 뉴질랜드에 온 청년들은 일자리를 찾아서 이동 중에 잠깐씩 관광을 한다고 했었는데, 이 청년도 다음 일자리인 타우랑가로 이동 중에 이곳에 왔다고 했습니다. 한국에서는 “물리치료사”였지만, 뉴질랜드에서는 “마사지사”로 근무하고 있고, 마사지사로 일할 때는 시간당 22불을 받는다고 했습니다. 현지인 업소에서 일을 하게 되면 더 좋은 시급과 대우 그리고 팁도 많이 받고, 한국인 업소는 현지인 업소에.. 2018. 3. 19.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958-남편이 행복했던 생일날 하루 남편의 생일은 우리 부부가 소박하게 보내려고 했었습니다. 생일이니 케이크를 굽고, 선물을 준비하고, 넉넉한 생일케이크를 여행자들에게 나누고 싶었습니다. 마눌 한 사람이 아닌 여러 사람에게 받는 “생일 축하메시지”도 행복할거 같아서 말이죠. 우리가 사는 곳이 백패커인지라 남편 생일선물은 아주 가볍게 준비했습니다. 일단 넉넉하게 구운 생일케이크는 이날 하루 종일 백패커에 오가는 모든 사람들과 나눴습니다. 이것이 남편에게는 제일 만족스러운 선물이었나 봅니다. 케이크와 더불어 마눌이 준비했던 선물은.. 남편 머리를 공짜로 잘라주고,(네, 평소에 저는 돈 받고 남편 머리 잘라주는 마눌입니다.^^) 등산 양말과 더불어 두 켤레 3불하는 양말도 새로 샀습니다.^^ 남편이 가지고 있는 양말 중에 구멍이 난 것도 있는지.. 2018. 3. 18.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957-백패커에서 구운 남편 생일케이크, 바나나케이크 길 위에서 맞는 남편의 생일입니다. 예정되어 있던 마눌의 출국을 미룬 것은 남편이 생일날 혼자 있기 싫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백패커에서 혼자서 생일을 보내는 것이 나이를 막론하고 서글픈 일이니 말이죠. 케이크를 굽고 살아온 문화가 아닌지라 아직도 케이크는 나에게 생소한 분야이지만, 남편 생일인데, 케이크를 굽기는 해야 하겠고, 우리가 머무는 곳은 백패커이니 이왕이면 백패커에 머무는 모든 사람들과 남편 생일케이크를 나누고 싶었습니다. 큰 케이크이면서도 맛도 있고, 이왕이면 돈은 적게 들이는 .. 남편 생일케이크를 구워야 하는 마눌의 숙제입니다. 우리 백패커에 머물면서 소 닭 보듯이 서로를 쳐다보던 독일아가씨가 자주 구워대던 "바나나 케이크". 남편 생일날 이 바나나케이크가 가장 적당한 거 같아서 그녀에게 .. 2018. 3. 17.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956- 신문에 난 밀포드 트랙 일본인 가이드 세계적인 “트랙”으로 알려진 뉴질랜드의 밀포드 트랙. 아무나 가고 싶다고 갈 수 있는 곳이 아닌지라 “희귀성” 때문에 더 유명한 곳이죠. 개인적으로 “밀포드 트랙”을 예약하려면 보통 1년은 기다려야 하지만 가끔씩 예약취소가 있는지라, 한사람 같은 경우는 시시때때로 예약이 가능한 모양입니다. 우리가 밀포드 트랙을 예약할 당시는 남편이 웰링턴의 버스회사에서 근무를 하고 있던 때라, 매일 아침 출근해서 “밀포드 트랙 예약사이트“을 제일 먼저 봤다고 합니다. 우리는 두 자리가 필요했었거든요. 어느 날 운 좋게 두 자리를 발견했고, 남편이 얼른 예약을 해서 밀포드 트랙을 밟아볼 수 있었죠.^^ 밀포드 트랙은 가이드 투어를 하는 40명과 개별적으로 투어를 하는 40명, 총 80명만 정해진 구간을 걷게 됩니다. 그래.. 2018. 3. 16.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955-백패커의 냉장고에서 사라진 우리의 달걀과 치즈 뉴질랜드의 4월은 비수기입니다. 뉴질랜드의 여름에 해당하는 12월~1월이 지나면서 계절은 점점 겨울 쪽으로 가까워지죠. 우리가 투랑기 시내를 오가던 길에 낙엽이 우거져서 “가을”같은 분위기는 물씬 풍겼지만. 체감온도는 가을과 겨울의 어디쯤에 있었지만 백패커를 찾아오는 여행자들은 꽤 있었습니다. 우리처럼 여행을 마치고 떠날 날을 기다리는 사람들도 있었고, 이왕이면 조금 더 싼 가격에 오래 머물려고 찾아오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비수기에 여행을 하면 더 싸게 여행할 수 있는지라 오는 여행자도 있었습니다. 렌터카의 경우도 성수기인 여름보다는 비수기에 렌트하는 것이 훨씬 더 저렴하고, 일단 가장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차량이 해결되면 나머지 여행경비는 가벼워지니 말이죠. 투랑기는 통가리로 국립공원이 코앞에 있는 지.. 2018. 3. 15.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954-백패커에서 만났던 통가출신 의대생 우리가 길 위에 살면서 만났던 수많은 사람들. 여행 중인지라 만났던 사람들은 대부분은 우리 같은 여행자들이었지만, 그중에는 뉴질랜드에서 삶을 사는 사람들도 꽤 있었습니다. 우리가 투랑기의 백패커에 한 달 넘게 살 때 이곳에 사는 사람들이 꽤 있었습니다. 대부분은 여행자이면서 장기 투숙하는 사람들이었지만, 이곳에 여행자도 아니면서 사는 청년이 하나 있었습니다. 투랑기의 보건서(에 해당하는 기관)에 근무를 나왔다고 했던 의대생. 아직 의사는 아니지만, 의대생이라고도 할 수 없는.. 의대생과 전문의 사이의 어떤 지점에 있던 청년이었죠. 우리가 주차한 바로 앞방에 머물렀던 청년은 말도 거의 없는지라 초반에는 그의 존재를 알지 못했습니다. 아침 일찍 보건소에 근무 나가서 저녁에 돌아오면 (백패커의 주방이 여행자로.. 2018. 3. 14.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953-일본인이 감동시킨 한국인의 친절 아님 주책? 이때쯤 남편이 아팠습니다. 루아페후 산을 다녀온 직후라 다리에 근육통도 있었고, 심하게 낚시질을 한 덕에 팔도 아픈 남편이지만, 마눌에게는 아프다는 말을 잘 안하고, 아픈 티도 안내는 남편이었는데.. 정말로 몸이 안 좋은지 남편이 몸져누웠습니다. 사실은 몸져 누웠다기 보다는 아프니 그냥 잠을 자는 거죠. 머리에 열도 나는지라, 일단 차가운 물수건으로 열은 식히고 있는데.. 우리가 사는 동네에 병원이 있는 것도 아니고 해서 일단 민간요법을 시작했습니다. 남편이 감기 시초인지라 생강차를 끓이기로 했습니다. 생강차를 끓여도 남편이 마시라는 보장은 없지만 일단 내가 아는 민간요법은 “생강차”인지라.. 생강을 넣고 오래 끓이니 생강향이 진하게 우러나온 차가 완성됐습니다. 남편은 모르는 “한국식 민간요법”이라 남편.. 2018. 3. 13.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952-그림을 그릴 수 있는 기회를 주는 투랑기 백패커 뉴질랜드 길 위에는 여러 종류의 숙박업소가 있습니다. 그중에 가격으로 제일 저렴한 곳을 대라면 당연 이곳입니다. 그곳이 어딘지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2500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925-투랑기의 허름한 백패커, a plus lodge backpacker 아! 뉴질랜드에 유일하게 태극기가 있는 백패커이기도 하네요. 이 태극기를 그린 청년도 이곳에서 하룻밤 무료로 자고 갔는지는 모르겠네요. 무슨 소리냐구요? 나중에 알려드립니다. 계속 읽어보세용~^^ 투랑기에 있는 허름한 a plus lodge backpacker 어 플러스 롯지 백패커. 단돈 15불이면 하룻밤을 보낼 수 완전 저렴한 백패커입니다. 저렴한 가격임에도 무료로 잘 수 있는 기회도.. 2018. 3. 12.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951-친해지는데 가장 긴 시간이 걸린 독일 아가씨 뉴질랜드 길 위에서 만난 수많은 사람들. 남자인 남편은 남자보다는 여자랑 더 빨리 친해지고, 여자인 마눌은 여자보다는 남자들이랑 먼저 친해지는지라 남편이 마눌을 통해서 소개받은 남자들이 꽤 있습니다. 아무리 여자의 적은 여자라고 해도 보통 한 이틀 지나면 말을 트게 되고 있는 동안 친하게 지내는데.. 이상하게도 이 아가씨만은 친해지는데 오랜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백패커 안의 다른 동양출신 아가씨들이랑은 지나치면서 인사도 하고, 무지하게 친한 척 하는 그녀인데, 유난히 내 앞에서만은 찬바람이 쌩~ 붑니다. 상대방이 이렇게 나오면 나도 호의적일수가 없죠. 나도 덩달아서 그녀랑 마주칠 때마다 그녀가 안 보이는 듯이 행동했습니다. 이때쯤 내가 그녀에게서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인지.. 아님 유난히 나에게 적대적인 .. 2018. 3. 11.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950-마눌을 감동시킨 남편의 등산 모자, 제가 생각하는 남편은 이기적인 편입니다. 가끔은 마눌을 생각하고 위해 주는 거 같기는 한데.. 대부분은 자기가 원하는 대로 행동하고, 자기가 원하는 것만 결정하는 편이죠. 마음과는 다른듯 한데.. 말도 깨게 하는지라, 가끔은 입을 꿰매고 싶은 충동도 느낍니다.^^; 부부가 함께 오르는 루아페후산. 너무 이른 시간에 출발을 한지라 출발 할 때는 두껍게 옷을 입었습니다. 해도 뜨지 않았을 때는 쌀쌀하니 잠바에 털모자를 쓰고 출발을 했었는데.. 오르다 보니 해가 떠오릅니다. 아뿔싸,^^; 해가 뜨니 내가 잊고 온 것 이 생각이 납니다. 무엇보다 얼굴 타는 걸 끔찍하게 싫어하는 마눌인데 모자를 잊고 왔다니.. 이거 다시 내려가야 하는 걸까요? 땡볕에 모자도 없이 하루 종일 산을 타는 건 마눌에게는 있을 수 없는.. 2018. 3. 10.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949- Mount Ruapehu 마운트 루아페후산을 가다 2 우리는 지금 루아페후 산을 오르고 있는 중이죠. 948회에 이어지는 산행입니다.^^ 체어리프트가 설치되어있는 구간은 올라오기 수월했습니다. 이것을 이정표 삼아서 쭉 올라올 수 있었거든요. 체어리프트가 끝나는 지점부터는 우리가 이정표 삼아서 올라온 것이 사라진지라.. 대충 앞 사람을 보고, 대충 길을 봐가면서 올라가야 합니다. 올라가느라 숨은 차지만 뒤돌아 보면, 아래로 펼쳐진 풍경 하나는 근사합니다. 저기 우리가 걸었던 길도 보입니다. 앞쪽은 산은 나우루호에산이요, 뒤쪽은 통가리로 산입니다. 그리고 저 아래 보이는 호수는 타마호수 2개입니다. 통가리로 노던서킷을 걸을때 저 골짜기를 걸으면서 이쪽을 계속 바라보고 생각했었습니다. “저 산(루아페후)이 다음 코스겠구먼..” 그때 생각했던 마지막 코스를 이제야.. 2018. 3. 9.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948- Mount Ruapehu 마운트 루아페후산을 가다 1 통가리로 국립공원에는 3개의 대형화산이 있습니다. 통가리로(1967m), 나우루호에(2287m) 그리고 루아페후 (2797m). 통가리로와 나우루호에 산은 하루종일 걷는 ‘통가리로 크로싱’이나 2박3일 걷는 ‘통가리로 노던서킷’을 걷는 중에 올라갈 수 있는 길목에 있습니다. 추가로 2~3시간이 걸리지만 원하면 걸을 수 있죠. 하지만 루아페후산은 같은 통가리로 국립공원에 있다고 해도, 조금 거리가 떨어진 곳에 있는지라 올라가고 싶다고 갈수 있는 곳은 아닙니다. 우리가 통가리로 노던서킷을 걷는 동안에 루아페후산을 멀리서 보기만 했었는데.. 남편이 날 잡아서 하루 가자고 하는지라 나섰습니다. 루아페후 산을 가려면 “통가리로 국립공원 관광안내소”가 있는 Whakapapa Village 와카파파 빌리지를 지나서 .. 2018. 3. 8.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947-영문 잡지속의 오래된 한국 사진 한 장, 뉴질랜드의 숙박업소(홀리데이파크, 백패커등등)에는 의외로 읽을 것들이 많습니다. “도서실”이라고 정해놓은 방이 있는 경우도 있고, 거실에 빼곡하게 읽을 책들이 있는 경우도 있죠. 읽을거리가 있다고 해서 신간이나 이런 걸 기대하시면 실망하시고.. 기본적으로 오래된 중고서적 비주얼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끔은 완전 오래된 책들도 구경이 가능합니다. 어느 곳에선가 남편은 1968년 내셔널 지오그라픽 잡지를 읽기도 했습니다. 1968년 잡지면 우리가 태어나기도 훨씬 전이고, 이런 건 돈 주고 사려고해도 구하기 쉽지 않죠. 남편이 책을 뒤적거리면 따라쟁이 마눌도 그 옆에 앉아서 같이 뒤적거립니다. 후딱 넘기면서 그림을 대충 훑어보지만 빨리 넘기는 중에도 관심이 가는 건 잘 보이죠. 내셔날 지오그라픽 2011년 6월.. 2018. 3. 7.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946-내가 여행 중에 받았던 여러 종류의 스트레스 지금까지 길 위에 살면서 별의별 스트레스를 다 받아 받습니다. 물론 그중 으뜸은 남편에게 받는 거였죠. 일상을 살 때는 아침에 나갔다가 저녁에 들어와서 남편인지라, 마주치는 시간이 많지 않았는데, 여행 중에는 하루 24시간을 같이 붙어서 지내니 그것이 마눌에게는 엄청난 스트레스였습니다.^^; 낚시 갔던 남편이 하루 종일 낚시를 했음에도 아무것도 못 잡으면 괜시리 트집을 잡으면서 스트레스를 풀어대곤 했는데. 본인이야 잘 모르지만 당하는 사람은 끔찍했습니다. “저 인간이 또 히스테리를 부리는 구먼..” 이렇게 얼버무리기에는 남편이 풀어대는 스트레스가 조금 벅찬 수준이었습니다. 가끔씩 남편을 항해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받아칠 때도 있었지만.. 남편에게 스트레스를 받은 날은 온통 빨간색 펜으로 일기를 쓰곤 .. 2018. 3. 6.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945-한 번 더 생각 해 보고 해야 하는 여행지에서의 히치하이킹 저희가 투랑기의 백패커에 머물 때 “뉴질랜드의 히치하이커 살인미수”사건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는 여러 신문의 지면에 이 사건 이야기뿐이었으니.. 관광객으로 먹고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뉴질랜드에서는 상당히 쇼킹하고 큰 사건이었나 봅니다. 그 당시의 사건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1280 Hitchhiker 히치하이커의 천국 뉴질랜드?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을 거의 마친 시점이었던지라, 뉴질랜드 남,북섬의 지도는 “내 손바닥 안에 있소이다~” 수준이었고, 남섬과 북섬을 나름 평가(?)까지 할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이었죠. 우리부부가 알고 있는 뉴질랜드 남섬은 북섬에 비해서 원주민(마오리)들에 없는 편이고, 관광객들도 더 많이 찾고, 특히나 북섬에.. 2018. 3. 5.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944-뉴질랜드의 백패커에서 실제로 본 고양이 앞에 쥐 우리가 한동안 살았던 백패커에는 그곳에서 키우던 고양이가 있었습니다. 생각 해 보니 이곳에 커다란 개도 있었네요. 너무 커서 내게 다가오면 무섭기는 했지만 말이죠. 개와 마찬가지로 고양이는 인간들에게 가장 가까운 동물이죠. 그래서 가끔은 인간들에게 살아있는 놀잇감이 되기도 합니다. 고양이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인간들이 원하는 대로 이리 들리고, 저리 들리고 , 귀찮음을 표현해도 인간들이 내려놓을 때까지 그들 품이 안겨있어야 하고 말이죠.^^; 고양이는 언제나 당하기만 하는 약한 동물인줄 알았었습니다. 그랬었는데.. 고양이도 자기보다 작은 동물에게는 무력을 사용하는 동물이었습니다. 백패커에 사는 고양인지라 자기 마음대로 집의 안팎을 오가는 녀석이었는데.. 거실의 테이블 밑에서 뭔가에 집중하는 고양이. 처음에.. 2018. 3. 4.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943-얼떨결에 맏게된 백패커 관리 알바 우리가 머물고 있던 백패커의 주인가족이 친척의 결혼식이 있다고 몽땅 오클랜드로 갔습니다. 자신들이 집을 비우는 이틀동안 백패커를 봐줄 사람들이 온다고 했지만, 백패커에 머문 기간이 제일 긴 우리부부에게도 그들을 도와서 백패커 관리를 부탁하고 갔습니다. 키위남과 영국녀 커플은 2011년에 호키티카의 백패커에서 만나 살고 있는 커플도 어떤 인연으로 우리가 머무는 백패커 주인과 맺어졌는지는 모르지만, 일단 우리부부가 책임지고 백패커를 맡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에 안도했습니다. 인간관계가 돈에 얽히면 추접해지고, 우리야 양심적으로 일을 했다고 해도 상대방이 우리를 의심하면 그것을 풀어내는 방법 또한 없는 거죠. “우리는 아니다”라고 속을 까보일수도 없으니 말이죠. 아무리 CCTV가 설치되어있다고 해도 속이려고 하.. 2018. 3. 3.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942-재미있는 일들이 일어나는 백패커 뉴질랜드의 저렴한 백패커에 머물며 한동안 살아보니.. 배낭여행자 숙소가 꼭 좋은 시설을 갖출 필요는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우리가 머물렀던 곳은 시설을 이야기 해 보라면.. 싸구려 스펀지 매트리스에 짝짝이 침대보/이불보는 기본이고, 주방에 있는 기구들도 어디 벼룩시장에서 사왔거나, 아님 누군가 버리는 것을 주워왔을지도 모를 식기도구이며 조리도구들이죠. 이 숙소에 대한 평가를 인터넷에서 찾아보면 극과 극을 달립니다. “싸구려이고 시설도 엉망인 최악의 숙소.” “친절한 사람들이 있어서 좋았다.”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고 왔다.” “다시는 찾고 싶지 않는 숙소.” 저렴한 가격에 모여든 여행자들이 저녁마다 시간을 보내는 곳은 숙소의 응접실. 비디오 한편을 틀어놓으면 하나둘 모인 사람들이 저녁마다 대만원.. 2018. 3. 2.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941-우리가 만난 호주인 래리의 사업이야기 호주인 래리를 우리는 투랑기의 백패커에서 만났습니다. 그도 우리처럼 캠퍼밴 여행자이면서 홀리데이파크보다 조금 더 저렴한 백패커에서 캠핑을 했던지라 같은 공간에 주차를 했었죠. 보통의 시작처럼 여자인 내가 남자인 래리와 먼저 친해졌습니다. 여행지의 숙소나 다른 곳에서도 마찬가지지만.. 여자인 저는 여자보다는 남자가 더 친해지기 쉽고, 남자들 또한 남자에게보다는 여자에게 더 친절을 베풀죠, 제 남편도 다른 여자에게 더 친절해지는지라 남편은 여자랑 더 친해지는 거 같습니다. 주방에서 만나고, 우리 캠핑구역에서도 만나면서 래리에게 먼저 관심을 보인 것은 접니다. 우리같이 캠핑카를 자체제작해서 혼자 여행중인데.. 그가 가지고 있는 캠핑카가 제가 바라던 스타일 이였거든요. 거기에 접을 수 있는 자전거까지 가지고 다.. 2018.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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