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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1255

서로 다른 기억 속의 과거 이야기 살다 보면 나는 기억이 가물가물한, 아니 전혀 기억나지 않는 과거 이야기를 듣는 경우가 있죠. 뉴질랜드에 와서 나는 기억나지 않는 나의 과거 이야기를 들으며 내가 보인 반응은.. “내가 그런 그런 음식도 했었나?” 간만에 우리를 만난 남편의 전 하우스메이트, A가 내 기억 너머의 이야기를 꺼냈죠. “너희들이 온다고 하니 윈터(당시 동거를 했던 전 남친의 장남)가 테오의 압펠슈트루델(사과 파이)가 정말 맛있었다고 하더라, 진의 비빔밥과 잡채도 생각이 난다면서 안부 전하래!” 그 집에서 남편은 오스트리아 음식을 하고, 나는 한국 음식을 했었군요. 10년전쯤의 일인데, 당시 우리는 그 집의 작은 방을 주당 얼마의 돈을 내고 지냈습니다. https://jinny1970.tistory.com/670 현재 머물고 .. 2023. 1. 19.
나의 인절미는 진화한다, 대추야자 앙꼬 인절미 뉴질랜드의 “다이소”에서 산 제품을 이용해서 인절미를 만들어 먹었었죠. 인절미는 재료도 간단해서 찹쌀 가루와 콩가루만 있으면 손쉽게 해먹을 수 있는 떡이죠. 물론 우리나라 떡집에서 만들어 내는 그런 맛과 식감은 아니지만, 아쉬운 대로 쫄깃한 떡을 맛볼수 있습니다. https://jinny1970.tistory.com/3734 다이소 제품으로 만든 인절미 유튜브를 보면 꽤 많은 유튜버들이 다이소 제품을 리뷰합니다. “신박한 아이템”, “사고 또 사는 아이템”, ”사면 후회하는 아이템”,”추천 아이템”등등 다양한 테마로 다이소 제품들을 jinny1970.tistory.com 콩가루가 넉넉한 용량이라 혹시나 몰라서 200g짜리 찹쌀가루를 두 봉지 챙겼었는데, 그 두번째 찹쌀가루를 드디어 열었습니다. 콩가루가 .. 2023. 1. 17.
평안했던 내 생일날 하루 올해도 변함없이 내 생일이 왔다가 갔습니다. 다른 해의 생일과 조금 다른 것이 있다면 일상이 아닌 길 위에서 맞은 생일이라는 것! 우리가 여행중일때는 남편은 따로 생일 선물을 챙기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쿨 하게 한마디 하죠. “지금 우리가 하는 이 여행이 선물이야.” 자기가 돈 내는 여행이라고 뭐든지 자기 맘대로 하려고 하면서도 툭하면 이 여행이 “마늘을 위한 것”임을 주장하죠. 그래서 이번에도 크리스마스도, 생일도 선물없이 그냥 퉁 치고 지나갔죠. 내 생일에 내가 남편에게 원한 건 딱 한가지. “나를 그냥 냅둬요~” 생일 전날에 장보러 갔다가 평소에는 안 사던 케익을 넉넉하게 사왔습니다. 생일날 주변 사람들과 함께 나눠 먹으면 좋을 거 같아서 말이죠. 평소라면 케익을 하나만 사지 3개씩 산다고 궁시렁댔.. 2023. 1. 15.
날 웃게 만드는 남편의 행동 외국에 한번쯤 살아본 한국사람들은 다 눈치를 채셨겠지만, 외국인들의 이해력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상상 이하로 느리다는 이야기죠. 쉽게 말해서 이렇습니다. “5 X 7=35지?” “왜 갑자기 35가 나오는데?” “5불짜리가 7개니까 35불이잖아. (넌 구구단 안 배웠니?)” “그러니까 5불짜리가 7개인데 왜 35불이야?” 서양인들은 계산을 할 때 구구단이 아닌 덧셈을 하니 (구구단으로) 한 번에 35불이라는 답을 말하는 한국사람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들은 일일이 하나씩 더해서 35라는 답을 찾다 보니 시간이 그만큼 느리고 더디죠. 제 설명은 약간 과장이 있기는 하지만, 내 외국인 남편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대학생이 유치원생이랑 대화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 때도 있습니다. 설명을 한번에 하면 알아듣지 못.. 2023. 1. 13.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보낸 12일간의 일정. 남섬에서 가장 큰 도시인 크라이스트처치에서 12일을 보냈습니다. 한 도시에서 12일씩이나 머물렀으니 “MUST TO GO”나 “MUST TO DO”는 완전정복 했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아쉽게도 우리는 뭘 보지도 못했고, 하지도 못했죠. (물론 전에 몇 번 와봤으니 크라이스트처치를 하나도 모르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다시 왔으니 옛 기억을 더듬으며 시내 한번 휘리릭 돌아봐 주는 것이 관광객의 참다운 태도인디..^^;)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우리는 내내 “노동자 모드”로 있었습니다. 매일 쇼핑을 다니기는 했지만, 건축용품을 파는 가게들 순례였고, 매일 담장밖으로는 눈이 부신 석양이 우리를 유혹했지만, 그걸 보러 나갈 시간이 없었죠.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보낸 11박 12일은 이랬습니다. 1일차 (2022년 12월 19.. 2023. 1. 11.
가격을 물어나보지.. 핸머스프링스 캠핑장, 여행자들을 가장 힘들게 하는 것중에 하나는 날씨! 비 오는 날은 모든 것이 힘들어집니다. 사진을 찍어도 예쁘게 나오지도 않거니와, 뭔가를 구경하는 것도, 어디를 가는 것도 힘들어지죠. 그나마 차가 큰 캠핑카 같은 경우는 차 안이 넓으니 밖에서 비가 오거나 말거나 차 안에서 산뜻하게 있을 수 있지만, 차가 작은 경우나 텐트 여행을 하는 사람에게는 그야말로 힘든 날입니다. 스테이션 웨건(일반 자동차보다 뒤쪽이 조금 더 길게 나온 차)으로 여행중인 우리부부에게 힘든 날도 바로 비 오는 날! 우리는 저녁이면 좌석을 앞으로 밀어 약간의 공간을 확보한 후에 나무판자를 펴서 침대를 만든 후에 포개 놨던 매트리스를 펴서 침대를 만드는데, 일단 비가오면 잠잘 준비를 하느라 차문을 열면 양쪽 문쪽의 매트리스와 이불이 젖어.. 2023. 1. 9.
앞으로도 변함없을 적과의 동침, 우리 부부의 관계! 어차피 서로 이해를 못하는 “금성(에서 온)여자와 화성(에서 온)남자”라고 해도 결혼해서 살다보면 서로에게 적응을 하고, 서로를 이해해주는 좋은 관계로 발전할 수 있을줄 알았었는데.. 남편과 살아가는 세월이 길어질수록 나의 생각은 절대 현실이 될수없는 일이라는 걸 실감합니다. (하긴, 70대 중반이신 시부모님을 봐도 일상이 전쟁입니다.^^;) 남편을 초딩아들 키우는 마음으로 대하려고 노력을 하지만, 자식을 낳아 본적도, 키워본 적도 없는 나는 “오로지 주기만 하는 엄마의 사랑”을 알지도 못하고, 내딴에는 한다고 해 보지만 결국 끝까지 주기만 하는 사랑을 실현하는 것은 불가능하죠. 초딩남편은 자신이 잘못한 행동에 대해서 마눌이 이야기를 하면 처음에는 “내가 뭘?”하면서 적반하장으로 달려듭니다. 마눌의 말문.. 2023. 1. 7.
남편과 함께 하는 극한 작업 남편과 나는 맞는 것이 하나도 없는 부부입니다. 성격부터 취향까지 너무 달라서 어떻게 지난 16년동안 이혼을 안하고 잘살고 있는지 내가 생각해도 신기할 지경. 물론 매일 소소하게 부부가 충돌하는 일은 있습니다.^^ 쇠뿔은 단 김에 빼버리는 급한 마눌의 성격과는 달리 남편은 쇠뿔이 다 식어서 몇 번을 다시 데워도 시작할 생각은 전혀 하지도 않아 마눌을 미치게 만드는 재주도 뛰어나고! 계획없이 대충 사는 마눌과는 달리 남편은 철두철미한 계획아래 모든 것을 진행하기에 남편이 보기에 마눌은 생각을 안하고 사는 사람처럼 보일 수 있겠죠. 우리는 지금 크라이스트처치 지인의 집에서 이번 여행, 두번째 캠핑카를 만들고 있습니다. 전에 사용했던 것들을 다 뜯어서 다시 사용하려다 보니 차가 커진 만큼 추가로 만들어야 하는.. 2023. 1. 5.
해외에 사는 지인의 집에 머문다는 것에 대해 해외 여행중에 현지에 사는 지인에게 신세를 진다는 것은 여행자의 경비를 줄일수 있는 방법 중에 하나입니다. 지인네 집에서 잠자리를 제공하면 숙소 경비를 절약할 수 있고, 지인이 한끼 혹은 두끼 식사를 준비해주면, 그만큼 내 여행 경비 중에 식비가 절약이 되죠. 나는 공짜로 잠을 자고, 공짜로 잘 먹을 수 있는 기회일지 모르지만.. 내가 찾아가는 것 자체가 해외에 사는 지인은 스트레스가 될 수도 있고, 지인이 대저택(은 아니더라도)에 살아 정말 방이 남아 돌아서 내가 하루 혹은 이틀 정도 잠잘 수 있는 방을 내준다고 해도, 내가 잘 방을 청소하고, 새로운 이불을 준비하는 등의 성가신 일을 해야합니다. 거기에 식사까지 제공한다면 지인은 식재료를 사서 요리까지 해야하니 이래저래 반갑기만 하지는 않는 방문객이죠.. 2023. 1. 3.
새로운 시작! 캠핑카를 다시 만들자! 우리가 산 중고차에 문제가 있는 건 애초에 알았습니다. 하지만 중고차 매장에서 연결해준 정비소에서는 우리 차 트랜스미션에 어떤 용액을 주입해 놓고는 1,000km정도 달리면 괜찮아질거라고 했고, 그 말을 전적으로 믿은 건 아니지만, 달리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없고, 날짜는 자꾸 가고 있기에 길을 나섰죠. https://jinny1970.tistory.com/3736 눈치 없는 서양인 남편과 빈말 한국인 마눌은 오스트리아 남편과 함께하는 것이 시시때때로 답답합니다. 말귀도 잘 못 알아 듣고, 상황을 보면 한눈에 파악이 되는 마눌과는 달리, 남편은 상황을 봐도 파악이 불가능하고, 그 jinny1970.tistory.com 그렇게 조금은 의심스러운 증상이 있는 차를 타고 우리는 북섬의 오클랜드에서 남섬의 .. 2023. 1. 1.
내가 지나친 한국인 김씨 뉴질랜드에는 “홀리데이파크”라고 불리는 곳이 있습니다. 캠핑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제일 많이 방문하게 되는 “캠핑장”이죠. 캠핑여행을 하게 되면 다양한 종류의 캠핑카를 렌트해서 여행을 하게 되는데.. “잠도 잘 수 있는 침대가 있는 비싼 캠핑카를 대여했음에 저녁이면 또 캠핑장을 돈을 내고 이용해야 하느냐?”고 물으신다면 내 대답은 “YES”. 모든 시설이 다 갖춘 캠핑카여서 길거리나 도시의 주차장에서 차박을 할수도 있겠지만, 밤새 일어날수 있는 아무도 책임져주지 않거든요. 푼돈 50불 아끼려다가 여행중에 사용할 전 재산을 털리는 경우도 있고, 잘못하면 목숨도 잃을 수 있는 것이 바로 여행길의 사고입니다. 그러니 매일 밤 나를 지켜줄 공간에 50불정도를 투자한다고 보시면 되는거죠. 뉴질랜드에는 댜양한 종류의.. 2022. 12. 28.
한밤에 도망 나온 DOC캠핑장 뉴질랜드는 정부에서 운영하는 캠핑장이 있습니다. Department of Conservation(DOC) 우리말로 번역하자면 “자연보호부” 혹은 “환경보전부” 자연보호부에서 관리하는 곳에 캠핑장을 만들어 운영하는 곳이 바로 DOC독 캠핑장. 나라에서 운영하는 곳이니 공공사업일수도 있지만.. 이름만 DOC캠핑장이지 가격이나 모든 시설은 비싼 사설 캠핑장처럼 되어 있고, (코인을 넣어야 되는)온수 샤워도 있고, 수세식 화장실에 직원이 상주하는 가장 최상의 서비스를 갖춘 곳도 있죠. DOC캠핑장의 시설 수준은 엄청 다양한데, 어떤 곳은 캠핑장 내에 마실 수 있는 식수가 설치되어 있고, 거기에 수세식 화장실까지 갖추고 있는 곳도 있고, 수도 설치가 되어있지만 그냥 마시는 건 장담을 못하니 꼭 끓인 후에 마시라는.. 2022. 12. 26.
뉴질랜드 모텔은 처음이라.. 여행중 가장 힘든 것은 바로 몸이 바로 아픈 것. 남편은 기침 나고 열나는 자기의 증상이 “코로나”라 주장하기에 마눌은 남편을 캠핑장의 구석에 격리 시켜놓고 2박 3일동안 남편의 하루 세끼를 신경 쓰고, 사람들이 없는 시간을 골라서 인적이 없는 곳으로 약간의 산책도 함께 다녔죠. 열은 이틀 후부터 내려갔고, 하루 종일 차 안에서 잠을 자던 남편도 호전이 되어서 밤도 잘 먹고, 캠핑장 밖으로도 산책을 다닐 정도가 되었습니다. 남편의 몸은 거의 회복된 거 같았는데 캠핑장에서 첵아웃 하면서 남편은 조금 비싼 숙소를 예약했죠. 남편이 아픈 동안에 낮 동안은 편안하게 쉴 수 있게 차 뒤쪽의 커튼도 잘 덮어서 남편의 프라이버시를 지켜주고, 밤에 잠을 잘 때도 나는 가능한 차 안의 한쪽에 붙어서 남편이 조금 더 넓은.. 2022. 12. 24.
간만에 즐기는 여유, 여기는 Hanmer springs 뉴질랜드 오지를 다니다가 간만에 전기도 있고, 인터넷도 있는 곳으로 왔습니다. 여기는 Hanmer Springs 햄머 스프링스. 우리는 몇 번 와본 적이 있어서 익숙한 곳. 이곳에 올 때마다 온천을 하다 보니, 남편은 이번에도 “2일권”을 사서 온천에 몸을 담가보자고 했었지만, 가격을 보더니만 생각이 조금 달라진 듯 했죠. ㅋㅋㅋ 내가 전에 포스팅한 내용을 보면 입장료가 그래도 합리적이었는데, 10년만에 와보니 가격이 상당히 많이 올랐습니다. 1회 입장료가 38불 (재 입장이 가능한 건 46불) 2일권은 63 불 (10년전 가격은 30불인디..) https://jinny1970.tistory.com/896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207-살림에 도움이 되는 쿠폰, 핸머스프링스 온천 저희가 시간만 널널하고.. 2022. 12. 22.
일상을 감사하게 하는 캠핑 여행 사람들은 다양한 형태로 여행을 합니다. 숙소로는 호텔이나 모텔, 저렴하게는 호스텔 등이 있겠고, 비행기를 이용한 항공 여행도 있겠지만, 버스, 기차, 자가용등 다양한 교통편을 이용하죠. 나도 어릴 때는 “여행이면 뭐든지 좋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습니다. 일단 일상을 떠나는데 자는 곳이 퀴퀴한 냄새가 나는 여인숙(요즘에는 없겠죠?)이면 어떻고, 걸어서 하는 도보여행인들 마다하리오~ 내 나이 4살 때(인가? 재미있는 건 아직도 기억이 난다는..^^) 언니네 집에 잠시 놀러 온 이모를 울며불며 따라나서 눈 쌓인 전방부대에 이모부를 면회 가는 이모를 따라 나서는 여행을 시작해서 여행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기술을 구사한 적이 있었지만.. 나이가 들어서인지 이제는 여행이 시들해진 것인지 “여행을 가자”하면 .. 2022. 12. 20.
매번 넘어올 수 밖에 없는 마눌이 선물을 받아내는 수법, 뉴질랜드에 오면서 챙긴다고 부지런히 챙겼는데, 내가 간과한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뉴질랜드의 태양이 다른 나라에 비해서 겁나게 뜨겁다는 것! 원피스를 챙겨 오기는 했었는데, 반팔이라 뉴질랜드 땡볕을 막아줄 긴 팔 원피스를 하나 샀으면 했는데, 남편이 살 것이 있다고 해서 갔던 Warehouse 웨어하우스에 갔다가 내 눈에 띄는 원피스를 하나 마주했습니다. 내 취향이 변했는지 요새는 왠지 자꾸 꽃무늬가 땡기던데.. 은은한 꽃무늬라 봄날에 입어도 좋겠고, 여름날에 입어도 뜨거운 태양을 막아줄수있어서 좋겠고.. 사면서 사이즈를 조금 고민했는데, 몸에 딱 붙은 사이즈보다는 조금 큰 걸로 구입을 했습니다. 더워 죽겠는데, 몸에 달라붙은 원피스는 입고 벗는데 불편하니 벗고 입기 편하게 조금 헐렁한 것으로 구입. 물.. 2022. 12. 18.
남편의 똥고집과 바꾼 셔츠 하나 내 남편은 장남이라 책임감이 강하고, 모든 것을 철저한 계획하에 진행하는 성격에, 모든 상황을 자신이 주관하려는 경향이 강한, 한마디로 줄여 보자면 “독재자형”인간입니다. 남들에게는 친절하고 젠틀맨다운 모습만 보이지만, 마눌에게만은 자신의 맨 얼굴인 다양한 독재자스러움을 보여주죠. 마눌의 성격도 만만치 않으니 시시때때로 맘대로 하려는 남편에 대항해서 덤벼보지만, 우리부부는 남편의 모국어인 독일어로 대화를 하다 보니 말로는 남편을 이길수가 없고... 공대 출신인 남편은 논리적이고, 이성적인데 반해 감정적이고 성질나면 욱해서 소리부터 지르는 마눌은 말싸움을 하면 남편에게 질 수밖에 없어 이래저래 나는 남편에게 참 만만한 마눌입니다. ㅠㅠ 그래도 마눌은 독재자 남편을 바꿔보겠다고 매일 투쟁을 하고있죠. 여행도.. 2022. 12. 14.
나도 되어보고 싶었던 꽃순이 제 직장에는 머리에 꽃을 달고 다니는 직원이 하나 있었습니다. 남태평양, 사모아 출신인 그녀는 머리에 크고 화려한 조화 꽃을 달아 그녀가 그쪽에서 왔음을 알리는데, 그녀가 가지고 있는 꽃들이 엄청 다양하고 많아서 놀랐었죠. 언젠가 그녀가 페이스북에 그녀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꽃 장식을 포스팅한 적이 있었는데, 50개가 넘어 보이는 다양한 색과 디자인의 꽃들을 보면서 그곳 사람들은 자신의 나이만큼 꽃을 수집하나 싶었죠. 남태평양 출신인 동료가 머리에 꽃을 달고 다니는걸 볼 때는 “자랑스러운 남태평양 출신”임을 알리는 용도라고 생각했었는데… https://jinny1970.tistory.com/2621 내가 부러워하는 그녀 우리 요양원에는 나처럼 외모만 봐도“외국인”티가 나는 직원이 하나 있습니다. 나보다 .. 2022. 12. 12.
여행중 아픈 남편을 돌보며.. 일상을 살 때도 남편은 그랬습니다. 일년에 한두 번은 꼭 감기를 앓고, 감기에 걸리면 회사는 보통 2주 혹은 3주동안 병가를 내고는 침대에서 생활을 했었죠. 평소에는 아빠같이 마눌을 챙기고 단속하던 남편이 아프기 시작하면, 엄마 손길이 필요한 3살짜리 아들이 되어서는 마눌을 귀찮게 했었죠. 한 3~4일 남편이 추워 보인다 생각을 했었습니다. 바람이 쌩쌩불고 체감온도는 초겨울인데 얇은 티셔츠 하나로 버티는 것이 조금 위험해보인다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열이 나기 시작하는 남편. 남편은 자신이 열나는 것이 며칠 전 뉴질랜드 북섬에서 남섬으로 내려올 때 타고 온 페리 안에 너무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해서 “코로나 감염”이 된 것이 아닐까 생각, 아니 확신을 하고 있죠. 자신은 지금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이 된 .. 2022. 12. 10.
행복한 키위 노부부를 만나다 수다스러운 남편은 어디를 가도 쉽게 친구(?)를 만드는 편입니다. 생전처음 보는 사람과 대화를 시작해도 기본이 30분이니, 남편과 오랜 시간 수다를 떨면서 사람들은 남편에게는 마음을 여는 모양입니다. 반면에 마눌은 조금 다른 성격이죠. 수다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남편처럼 아무하고나 하지도 않고, 한국인 특유의 그 무뚝뚝한 표정으로 사람들을 쳐다보니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에게 말을 걸 생각을 안하는듯 하죠. ㅋㅋㅋ 수다를 떨던 남편이 마눌을 부르면 수다의 대상자에게 마눌을 소개할 시간.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만 수다를 떨면 좋은데, 수다의 마지막에는 항상 마눌을 그 대화에 끼여 맞춰서 남편은 자기가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밝히고 싶은 모양입니다. 우리가 3박을 했었던 Mangawhai Head 망가와이 헤드. 바.. 2022.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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