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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4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965-우리가 팔아치운 오스트리아 보트

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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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뉴질랜드의 길 위에 사는 동안 우리와 함께 했던 보트와 헤어지는 날입니다.

 

오스트리아에서 뉴질랜드로 붙이는 소포비가 250유로를 훌쩍 넘겼던 20kg정도의 무게를 가진 녀석이라, 다시 오스트리아로 가져가는 비용도 아낄 겸 팔아치웠습니다.

 

우리가 뉴질랜드의 보트를 취급하는 가게 여러 곳을 방문 해 봤지만, 우리가 가지고 다니는 비싼 보트를 취급하는 곳은 없었고, 다들 뉴질랜드에서 판매하기는 “비싼 제품”이라고 했었죠.

 

뉴질랜드에서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엄청난 무게를 가진 보트가 천불 선에서 거래가 되고,

우리 것처럼 사용 할 때마다 바람을 넣어야하고 가격까지 비싼 제품은 비인기 보트입니다.

 

남편이 보트를 팔겠다고 했을 때 저는 고개를 저었었습니다.

 

“싼거 좋아하는 키위(뉴질랜드 사람)인데, 누가 그 비싼 것을 사겠어?”

 

팔릴 확률이 희박했던 보트인데,

남편이 인터넷에 낸 광고를 보고는 누군가 연락을 해왔다고 했습니다.

 

2시간 거리에 있는 왕가누이에서 투랑기까지 보트를 보러 온다니..

살 의지는 충만하신 모양입니다.

 

 

 

남편이 인터넷에 올린 사진들로 보트의 생김새나 품질은 이미 알고 오셨겠지만,

여기저기 꼼꼼하게 살피는 어르신입니다.

 

고무보트라고 해도 래프팅 재질의 고무로 수작업으로 진행하는 오스트리아 회사의 제품인지라, 천유로가 훨씬 넘게 지불했던 보트였고, 우리가 사용하는 동안에도 남편이 혹시 흠이 생길까 엄청 관리를 잘한 제품입니다.

 

우리가 처음 살 때 지불했던 금액은 1500유로였나?

아무튼 그 정도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 녀석을 900불(유로가 아닌 뉴질랜드 달러)에 팔았습니다.

우리가 뉴질랜드에서 따로 사서 가지고 다녔던 노2개 추가해서 총 960불을 받았죠.

 

그러면서 나름 긍정적으로 생각했습니다.

 

“다시 오스트리아로 부치려면 300불이 드는데, 그거 아낀 것이 어디야?”

 

보트를 사 가신 어르신 내외도 무거워서 항상 차 위에 얹고 다녀야 하는 플라스틱 보트보다는 필요할 때만 바람을 넣어서 사용하고 다시 접어서 보관할 수 있는 보트를 찾던 중에 우리 광고를 봤다고 하셨습니다.

 

 

인터넷에서 “Grabner 그라브너 보트”를 검색해서 나름 품질이나 가격은 이미 확인하고 오신 듯 했습니다.

 

아무리 중고라도 해도 그 비싼 “오스트리아산 그라브너 보트”를 단돈 900불에 살 수 있다니.. 단숨에 달려오신 거죠.

 

보트를 보러 오셔서는 바람을 넣어서 보트를 확인하는 작업정도는 하실 줄 알았는데..

 

우리를 믿는다고 하시면서 그냥 보트의 부속품만 확인하고는,

시원하게 현찰박치기를 하고 가시고 가셨습니다.

 

보트를 한번 정도는 바람을 넣어서 어떻게 사용하는지 확인 하는 것이 좋은디...^^

 

저 보트를 가지고 다녔던 트렁크는 루프탄자 항공의 트렁크라 가볍고 좋았는데..

보트 팔면서 담아서 줬더니만, 오스트리아 와서 새로 산 보트를 담을 트렁크가 없습니다.^^;

 

뉴질랜드에 갈 때 새로 산 보트를 담아가야 하는데..

아직은 트렁크가 준비가 안 된 상태라 지금은 적당한 크기를 알아보고 있습니다.

 

글을 쓰면서 사진을 보니 저 보트는 안 아쉬운데, 저 트렁크는 참 많이 아쉽습니다.

남편이 모아놓은 마일리지도 루프탄자 항공에서 산 트렁크인지라 가볍고 튼튼했었는데..

 

우리는 다시 뉴질랜드 길 위에 살게 될 테고,  이번에도 오스트리아에서 보낸 보트를 항공우편으로 받겠지만, 다시 또 팔고 올지는 모르겠습니다.

 

매번 반값에 팔고 새로 사기는 부담이 되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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