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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생각들336

동양인들의 인정 서양인들을 왠만해서는 상대방에게 밥 사는 일이 없습니다. 사랑하는 연인이 데이트를 해도 자기 밥값은 자기가 계산하는 더치페이입니다. (물론 한명이 다 내는 경우도 없지는 않지만 일반적이지는 않습니다.) 서양에 사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저도 서양인의 문화에 적응을 해 가고 있는지 아님 정말로 밥을 사주고, 얻어먹고 할 정도의 관계가 되지 않아서 인지.. 저도 사람들을 만나면 거의 더치페이를 했죠! 결혼생활 7년중에 오스트리아에서 생활한 기간은 아직 4년이 조금 안 되는 정도이고, 내가 오스트리아에 머물 때도 “내 친구”라고 손에 꼽을만한 사람들이 사실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서로의 생일을 챙기고, 선물을 챙기고 하던 내 오스트리아에서의 첫 번째 친구는 나보다 10살이 어린 헝가리 아낙(안드레아)이였고, 두.. 2014. 12. 11.
내 나라에 살면서 내 나라를 비판하는 외국인 외국에 사시는 분들만 아시는 사실이지만..내 나라를 떠나서 사는 것이 참 어렵습니다. 내 피부색 때문에 인종차별을 당하게, 내 언어가 딸린다는 이유로 배울 만큼 배운 나를 무식한 아낙 취급하기도 합니다. 내 나라였으면 절대 일어나지 않을 일들도 있구요. 그렇다고 해도 당장에 짐싸서 한국으로 돌아갈 수 있는 여건은 아니니 어떻게든 마음잡고 살아보려고 하는 것이 해외에 사는 교포들의 마음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또한 그러하니 말이죠. 같은 문화,같은 언어를 가진 한국인 사이에도 착한 인간, 못된 인간, 베푸는 사람, 인정 없는사람, 싸가지 없는 인간, 싸가지 있는 인간등등의 여러 인간형이 있듯이 외국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내가 다른 사람에게 친절하면 다른 사람 또한 나에게 친절한 행동을 하는 것은 어디나 .. 2014. 12. 6.
나의 국제결혼 그리고 불편한 진실 우리가 알고 있는 대표적인 서양문화라고 한다면 “사생활 존중” 그러니 물어서는 안 되는 질문들이 있다고 알고 있죠. “사생활 절대 질문 금지”. 우리나라 사람들이 처음 만나면 하게 되는 호구 조사들. "몇 살이예요?“, “결혼은 했나요?” ”어디에 살아요?“ “직장은 어디를 다니세요?” ”아이는 있으세요? 몇 살이예요?“ 이런 류의 질문은 절대하면 안 된다고 알고 있죠. 이런 질문들이 들어가게 되면 상대방이 “이 사람이 지금 우리 집을 찾아오려고 그러나? 왜 나에 대해 꼬치꼬치 묻는 거야?” 생각하고는 다음에는 내 옆에 가까이 안 오려고 할테니 말이죠. 하지만 모든 서양인들이 그런 것은 아닙니다. 서양인도 사생활 간섭을 하는 사람들이 꽤 있거든요. 저희부부가 알고 있는 지인도 그런류의 인간입니다. 원래 .. 2014. 12. 5.
유럽의 요양원에서 느낀 한국의 요양원 오스트리아 요양원의 시설은 왠만한 호텔시설을 능가할 정도로 럭셔리합니다. 제가 실습갔던 요양원. 카페,미용실,교회 시설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각자의 독방에 하루 세끼의 메뉴도 자신이 원하는 메뉴를 주문할 수 있고, 세탁물 같은 경우도 벗어놓으면 다 세탁이 되어서 다시 방으로 돌아오고, 이런저런 시설들은 다 훌륭했지만 저는 이런 훌륭한 시설 속에서 생활하는 서양의 어르신들에게서 한국의 요양원에서 만났던 한국 어르신들의 그 처량한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한국의 요양원은 제가 2009년에 2주간의 실습을 할때임을 알려드립니다. 물론 제가 실습했던 곳보다 훨씬 더 좋은 환경의 요양원도 있을것이고, 지금은 한국의 요양원이 시설이나 생활환경이 그때보다 훨씬 더 좋을수도 있겠지만, 제가 경험한 2009년도의 요양원에서.. 2014. 11. 26.
하늘가는 남편을 배웅하신 할매 저는 요양원에서 단지 4일 동안 실습을 했을 뿐인데, 요양원에 관련된 쓰고 싶은 글들은 왜 이리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이번에는 제가 실습 중에 하늘로 가신 할배에 대해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저에게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하게 하신 어르신 부부셨거든요. 다음에서 캡쳐한 이미지입니다. 제가 3일 동안 따라다닌 “다나”라는 요양보호사는 요양원에서 하늘나라로 가시는 분들을 배웅하는 일을 했습니다. 처음 이틀 동안은 뒷쪽의 어르신들을 돌보느라 앞쪽 방향의 어르신들은 어떤 분들이 계신지, 방은 어떤지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단지 왔다 갔다하면서 열려있는 문틈으로 누워계신 할배를 보고는 “어? 이 방은 어르신이 정말 뼈밖에 없으시네!” 하는 짧은 생각을 했었습니다. 3일째 되던 날 항상 맡아오던 뒤쪽이 아니라 앞쪽으로.. 2014. 11. 25.
내가 자른 내 머리 남편은 마눌의 긴머리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저는 제 머리를 자름에도 남편의 허가(?)를 얻어야 합니다.^^ “남편, 나 머리 뒤에만 쪼매 자를건데 어떻게 생각해?” “안돼!” “뒤에 정말로 쪼매만 자를꺼거든!” “얼마나?” “아주 쪼매만 (이거 뻥이죠~^^)” 뒷머리의 2센티 정도를 들어서 보여주니 남편이 허락의 의미로 고개를 끄덕끄덕합니다.^^ 남편의 승낙이 떨어지자마자 바로 욕실에 들어가서 머리를 잘랐습니다. 가위, 커트용 면도칼등을 동원해서 머리를 잘라댔죠. 뒷머리를 자르려면 뒷거울이 있어야 하는데 (네? 제가 자르고 있냐구요? 맞습니다.^^) 뒷거울이 없으니 뒷머리는 대충 손에 잡히는 대로 감으로 잘랐습니다. 그리고 그후 이틀이나 머리 손질은 이어졌고, 물론 조금씩 더 짧아져갔구요.(ㅋㅋㅋ) 자르.. 2014. 11. 21.
내 선물보따리 언제부터 생긴 습관인지는 모르겠는데, 저는 남들에게 줄 선물을 사서 모아둡니다. 누군가의 생일이나 작별이나 어떤 이유에서건 선물을 줄 상황이면 이 보따리를 열어서 줄만한 것을 골라내죠! 선물을 사서 모아두니 선물을 할 때마다 물건을 사야하는 스트레스는 없어서 좋습니다.^^ 이번에 한국에 갔을 때도 선물을 사왔고, 필리핀에 갔을 때도 사왔습니다. 누구에게 줄지 모르는데도 선물은 꾸준히 사서 모아둡니다. 이쯤에서 제가 가지고 있는 선물들을 살짝 보여드릴까요? 선물 보따리중 일부만 꺼내봤습니다. 이런 저런 다양한 악세사리들이 있습니다. 어린이용도 있고, 아가씨용도 있고, 중년 여성용도 있고 말이죠!^^ 뉴질랜드에서 사온 병따개 모양의 열쇠고리도 보이네요. 아마도 나눠주고 남은 것을 선물보따리에 넣어둔 거 같습.. 2014. 11. 20.
불행한 결혼 속으로 다시 오려는 친구 결혼은 사랑하는 사람들이 매일 붙어 있으려고 하는거죠! 사랑이 전제가 아닌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은 사랑해서 하게 되고 말이죠! 부부는 결혼식 주례사에 나오는 것처럼 “검은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평생 함께 살면서 서로를 바라보고 살아가는 연인이자 친구이고, 내가 힘들때 의지할 수 있는 평생 내편인 아군입니다. 서양에서는 "검은머리 파뿌리 될때까지"가 아닌 "서로 사랑할 때까지로" 쓰이고 있지만 말이죠!(물론 주례사는 "죽음이 둘사이를 갈라놓을때까지라고 합니다만.) 저희 결혼식날 남편에게 "우리 오래도록(늙어죽을때까지) 잘 살자!"했더니만, 퉁명스럽게 "사랑할 때까지 잘 살면 되지!" 그때는 조금 서운했지만 서양인에게는 "정"이라는 것이 없으니 사랑할 때까지 사는것이 맞는 말 같습니다. 해골이 되어.. 2014. 11. 6.
나는 똥파리 내가 잘 쓰는 단어가 하나 있습니다. “나 똥파리야~”혹은 “너 똥파리구나!” 여기서 똥파리의 의미는? “많이 알고 있다!” 결론을 말하자면 내가 쓰는 문장 속에 똥파리의 의미는.. “나 다 알아!” 혹은 “너 다 아는구나!” 어릴 때부터 우리 식구들이 써왔던 말로 절대 부정적인 의미를 담고 있지는 않습니다. 적어도 우리식구가 쓰는 “똥파리”란 단어는 말이죠!^^ 내가 똥파리임을 밝히는 포스팅을 위해서 사전에 “똥파리”라는 단어를 찾아봤습니다. 자 이쯤에서 사전에서 찾은 똥파리의 의미를 알려드립니다.^^ 똥파리 [Scatophaga stercoraria]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1) 똥에 잘 모이는 파리를 통틀어 이르는 말. (2) [동물] 파리목 똥파릿과에 속한 곤충. 학명은 Scathophaga ste.. 2014. 11. 5.
우리가 모르는 혼혈인들의 슬픔 오스트리아에 요즘 유명한 남매가 있습니다. 오빠인 루카스는 2011년에 서바이벌로 진행되는 “캐스팅 쇼”에 출연후 가수(랩퍼) 활동을 시작해서 제법 인지도가 있는 래퍼가 되었고! 그 옆에서 간간이 얼굴을 비치던 그의 동생은 올해 17살의 나이로 오스트리아 수퍼모델를 뽑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출연중입니다. 남매는 오스트리아인 엄마보다는 중국인인 아빠쪽을 훨씬 더 닮아서인지 꽤 동양적인 얼굴입니다. 이쯤에서 여러분이 궁금해 하시는 남매의 얼굴을 보여드립니다. www.oe24.at 신문에도 “루카스의 아름다운 여동생 소냐”라는 기사네요. 오스트리아 여자탁구 대표팀의 코치였다는 중국인아버지의 피를 더 많이 받은 거 같죠? 처음에 루카스를 TV에서 봤을 때는 "분명히 동양계 혼혈인데 어째 성(Ploechls)이 .. 2014. 10. 27.
중국인 요양보호사의 독일취업 제가 요즘 받고자 하는 직업교육은 한국말로 하자면 “요양보호사”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처럼 짧은 시간에 손쉽게 교육만 받고 시험만 보면 딸 수 있는 그런류의 자격증은 절대 아닙니다. 제가 한국에 잠시 머물 때인 2009년, “쉽게 따는 자격증이라니깐 한번 따 보지!”하는 마음에 50만원정도 주고 학원 등록 한 후 이론 80시간, 실기 80시간(맞나?)를 받은 후에 자격증을 받았었습니다. 그때 실습 갔던 곳에서 있었던 경험들이 제게는 좋았던 모양입니다. 오스트리아에서 이 직업을 선택하고 싶을 정도로 말이죠!^^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하신 분들은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138 그때 알았더라면.. 오스트리아를 포함한 유럽의 “요양보호사”는 한국처럼 짧은 시간에.. 2014. 10. 20.
나는 티벳인? 유럽은 백인들의 나라들만 모여 있으니 온통 코가 큰 백인들만 살 거 같지만, 실제 유럽거리는 인종시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다양한 피부색, 머리색, 눈동자색을 지닌 사람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중에 제가 가장 놀란 것은 유럽에 꽤 많은 아시아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것! 그 사람들이 한국, 일본, 중국인도 아닌 캄보디아, 베트남 같은 동남아시아 사람이라는 것! 처음에는 어떻게 동남아시아 사람들이 유럽에 왔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우리나라사람들은 비자없이 자유롭게 드나드는 유럽이지만, 가난한 나라 사람들은 관광비자를 만드는데도 은행 잔고확인서에 보증인도 필요하고, 회사를 다닌다는 확인서도 내야하고, 구비해야 하는 서류가 많은지라, “내가 귀찮아서 안가고 만다!” 라는 소리가 절로 나올 법도 한 조건입니.. 2014. 10. 18.
실망스러웠던 이주여성을 위한 파티 다시 오스트리아에 돌아오고 이제 3달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저는 여기저기 기회에 되면 자꾸 나다니려는데 힘을 쓰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사람들을 만나서 대화를 많이 하면서 배우는 것이 꽤 있으니 말이죠! 어디를 가도 절대 빈손으로 나서지 않는 성격 덕에 여기 저기에서 이런 저런 안내지를 챙깁니다. 전에 인터뷰 갔던 곳에서 들고 온 안내지 한 장! “지역내 이주여성들을 위한 파티” 아무래도 전화는 직접 얼굴을 보고 대화를 하는 것이 아니라 약간 걱정이 되지만, 그래도 일단 전화예약은 필수인지라 버벅이는 독일어로 예약을 했습니다. 저는 조금 급한 성격인지라 말도 무지하게 빨리합니다. 모국어인 한국어는 물론이거니와 영어와 독일어 또한 빨리합니다. 정확한 발음이 생명인 외국어인데 말을 빨리하게 되면 아무래도 발음.. 2014. 10. 11.
내가 해 주지 못한 이야기. 저는 며칠 전부터 고민 중입니다. “이걸 얘기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상대방에게 말을 해줘야 그 친구에게도 도움이 될테고, 그보다 먼저는 내 속이 더 편해질텐데 말이죠! 내 옆에 앉는 타이완 아가씨한테 물어보니 안하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 안하면 내 속은 계속 부글부글 거릴텐데..이건 제 건강에도 치명적인거 같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을 못하면 속에서 열불이 나는, 조금은 대책없이 솔직하고 바로 질러대는 스탈의 아낙입니다.^^) 내가 다니는 독일어반에 베트남에서 온 아가씨가 있습니다. 오페어(Au Pair)로 오스트리아에 와있다는 25살의 아가씨. au pair 오페어: (일반적으로 외국에서 아이들을 돌보는 일자리) 숙식과 월급이라고는 할 수 없는 작은 금액을 용돈명목으로 제공받으면서 6개.. 2014. 10. 1.
아이스버킷의 기부금은 어디로 갈까? 요즘 전세계 적으로 “아이스버킷”행사가 도미노처럼 진행 중입니다. 처음 “아이스버킷”행사를 생각해냈던 사람은 그 사이에 저 세상 사람이 되었지만, 이 세상에는 그가 남긴 아이디어가 여전히 국경,언어를 뛰어넘어 전세계적으로 퍼져가고 있습니다. 다행이 저는 아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아이스버킷”행사를 하는 영광(?)은 없었습니다. 페이스 북으로 누군가가 나를 지명했다고 해도 내가 페이스 북을 자주 들여다보지 않으니 지명을 했다한들 제때에 하지도 못했을 겁니다.^^; 아이스버킷의 방법은 다들 아시죠? 지명을 받은 사람은 100불을 기부하던가, 아님 얼음물을 뒤집어 쓰는 거죠! 유명인들 중에는 얼음물도 뒤집어 쓰고, 기부도 하는 사람들이 있기는 하지만, 사실은 양자택일 중에 하나를 수행하는 것입니다. 양자택일중.. 2014. 9. 25.
머리로 한 스코틀랜드 선거 최근 스코틀랜드는 독립을 위한 투표를 했었습니다. 영국과 함께 했던 307년을 등지고 독립을 꿈꿨지만 좌절되고 말았지요. Heute에서 발췌했습니다. 선거가 있기 전에 오스트리아에 살고 있는 스코틀랜드인 사업가가 오스트리아 신문과 했던 인터뷰가 있었습니다. 선거가 어떻게 됐음 좋겠냐고 묻는 기자의 질문에.. “가슴은 Yes라고 하는데, 머리는 NO라고 한다.”고 했습니다. 스코틀랜드 인으로서 영국에서 독립은 원하지만, 독립 후에 일어날 여러 가지 상황들을 보자면 독립을 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였습니다. 다행히 그의 생각대로 가슴보다 머리로 투표한 사람들이 많았기에 스코틀랜드의 독립은 부결되었고 말이죠! 그들의 투표 뒤에는 여러 가지 사실들이 버티고 있다고 했습니다. 일단 영국에서 독립해서 떨어져 나오면 .. 2014. 9. 23.
반평생 살아도 외로운 타국살이 저는 성격이 조금 급한 편입니다.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밖으로 나 다닐때는 누가 따라오는 것도 아닌데 엄청나게 빨리 걷는지라, 누군가 말을 걸고 싶어도 걸지 못한다고 합니다. 내 속도로 걸으면서 말을 붙이려면 상대방은 뛰어야 하니 말이죠!^^; 나랑 쇼핑을 가도 뒤에 따라오는 남편이 항상 하는 말! “왜 자꾸 뛰어가? 그냥 걷자구~~” 빨리 걸으려고 작정하는 것도 아닌데, 나도 모르게 빨라지는 모양입니다.^^; 그렇다고 정말 뛰는것은 아니고, 보통보다는 쪼매 빨리 걷는 정도입니다. 하지만 내가 빨리 걸으니 거리에서 말 붙이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렇게 어디를 가도 후다닥거리면서 다니는 제가 슈퍼에서 한 아주머니를 만났습니다. 평소는 슈퍼도 후다닥 필요한 것만 사가지고 나오는데, 그날은 뭔가를 찾느라 .. 2014. 9. 18.
외국인이라는 자격지심 때문에 요즘 신문을 장식하는 오스트리아의 떠오르는 스타가 있습니다. 그를 처음 본 것은 몇 년 전 그라츠 시내의 한 골목에서 이었습니다. 친구와 길을 걷고 있는데, 어디선가 들리는 쿵쿵거리는 음악소리! 그 소리를 따라가 보니 한 젊은 청년이 작은 무대 위에서 노래를 부르고, 그 청년 주위로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는데, 대부분은 중년의 아줌마들이 그와 함께 노래를 부르며 춤도 추고 있었습니다. 그때도 오스트리아를 1년 반 동안 떠나 있다가 다시 들어갔던지라 오스트리아에서 어떤 일이 났었는지 전혀 모르는 상황 이였습니다. 그의 음악을 들으며 입이 귀에 걸리는 친구에게 물었습니다. “이 동네잔치 있어? 웬 거리의 가수야?” “저 사람 몰라?” “누군데?” “요새 한참 떠오르는 샛별인데, TV에도 자주 나와.” “.. 2014. 9. 16.
사촌오빠의 “피라미드 회사”로의 초대 제가 잠시 서울에 머물 때, 때마침 자주 연락을 안 하는 사촌오빠한테서 전화가 왔었습니다. 간만에 무슨 일인가 싶었는데, 점심을 먹자나요? 그래서 언니와 오빠를 만나러 갔습니다. 오빠는 우리를 차에 싣고는 어디론가 달려가더니만 내려놓고는 다시 사라집니다. “가서 강의 잘 들어! 나는 이따가 데리러 올께!” 엥? 뭐시여? 밥 사준다며? 오빠가 우리를 내려놓고 간 곳은 아낙들이 북적이는 한 강의장! 우리가 앉을 자리는 앞에서 세 번째 명장자리! 그렇게 자매는 앉아서 “강의”라고 불리는 것들을 들으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저는 “피라미드”라고 불리는 회사의 “강의”라고 불리는 것을 처음 들었습니다. 제가 너무 현실적이여서 그런지.. 뜬구름 잡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귀에 쏙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내가 뿌리를 잘 .. 2014. 9. 7.
한국인만 이용 불가능한 공항의 “만들기 체험코너”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인천 공항”은 세계적으로 알려진 근사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는 공항중 하나입니다. 세계적으로 열손가락 안에 손꼽히는 수준을 가지고 있고 말이죠! 세계 정상의 수준을 갖춘 공항답게 인천공항 여러 곳에서 행사도 많이 열립니다. 대부분은 면세지역에서 출국자들이 즐길 수 있는 행사들이지만, 입국장인 1층과 4층에도 공항을 찾은 사람들이 즐길만한 프로그램도 갖추고 있고 말이죠! 면제지역에서 열리는 행사들을 하나 하나 짚어보겠습니다. 2번-Classic Concert는 오가는 길에 있어서 시간대가 맞는다면 가는 오가는 도중에 잠시 음악을 즐길 수가 있습니다. 저는 남녀 성악가가 어떤 오페라의 한 대목을 아리아로 부르는것을 한번 본 적이 있습니다. 3번-왕의 행차를 재현하는 행열도 오가다 본적이.. 2014.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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