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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생각들

중국인 요양보호사의 독일취업

by 프라우지니 2014.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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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요즘 받고자 하는 직업교육은 한국말로 하자면 “요양보호사”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처럼 짧은 시간에 손쉽게 교육만 받고 시험만 보면 딸 수 있는 그런류의 자격증은 절대 아닙니다.

 

제가 한국에 잠시 머물 때인 2009년, “쉽게 따는 자격증이라니깐 한번 따 보지!”하는 마음에 50만원정도 주고 학원 등록 한 후 이론 80시간, 실기 80시간(맞나?)를 받은 후에 자격증을 받았었습니다.

 

그때 실습 갔던 곳에서 있었던 경험들이 제게는 좋았던 모양입니다.

오스트리아에서 이 직업을 선택하고 싶을 정도로 말이죠!^^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하신 분들은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138

그때 알았더라면..

 

오스트리아를 포함한 유럽의 “요양보호사”는 한국처럼 짧은 시간에 손쉽게 배워서 “양로원이나 요양원” 만 근무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전문적인 간병인으로 병원에서도 근무가 가능한 전문 직업인입니다. 물론 “전문 직업인” 이라는 단어에 어울리게 직업교육 기간도 2년 동안 2400시간의 이론과 실기(실습)을 거쳐야 합니다.

 

유럽에서는 미래의 직업이라고 선호하고 있고, 지금은 인력이 많이 딸린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그 부족한 인력을 아시아에서 데려오는지는 정말 몰랐었습니다.

 

 

 

3sat 에서 캡쳐한 이미지

 

평소에는 부부가 나란히 TV앞에 앉아있는 시간이 없는데..

어쩐 일인지 그날은 우연치 않게 TV를 보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날도 저희부부가 즐겨보는 프로그램(해외저널, 르뽀, 다큐멘터리)중에 하나였는데,

“독일로 취업 오는 중국의 요양보호사”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아주 오래전에 한국이 독일로 광부와 간호사 인력을 수출한 적이 있었죠!

이번에는 중국에서 독일로 “요양보호사” 인력을 수출하는 모양입니다.

 

다큐는 독일로 취업 와서 “요양원”에서 근무하는 중국아가씨의 일상을 보여주고, 그녀가 독일로 오기 전에 교육받고 생활하던 중국의 모습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이미 중국의 요양보호사 교육기관에서 직업교육과 더불어 독일어까지 배웠더라구요.

물론 그 수준은 초급이라고 하기에도 뭐시기 했지만 말이죠!

 

여기서 뭐시기 란?

할아버지가 걷는데 필요한 지팡이를 갖다 주고는 “손을 여기에 올리세요!” 해야 하는데..

 

“손 (Hand 한드)”

 

그렇게 말하면서 자기 손을 지팡이에 올리는 시늉을 합니다.

이건 대화도 불가능한 초급 훨씬 아래인 “뭐시기”수준입니다.

 

독일로 취업온 중국인 요양보호사 아가씨가 받는 월급은 세금포함 1900유로( x1400원= 2백6십만원이 넘네요.) 이 정도는 독일에서는 모르겠지만 오스트리아에서도 꽤 괜찮은 월급수준입니다.

빵집에서 근무했던 제 친구가 받았던 월급이 세금 제하고 1000유로가 안됐으니 말이죠!

 

이쯤에서 내가 궁금했던 것은 어떻게 중국에서 독일에서 원하는 요양보호사 교육과정을 맞췄냐는 것이였습니다. 최소 2년 과정을 해야 하고, 이론과 실습이 반씩 이루어져야하는 데 말입니다.

 

한국에서는 겨우 일본으로 해외 취업을 보내는 정도인데, 중국에서는 유럽으로 해외취업이라니요!

 

물론 한국에서 유럽취업을 몰라서 못 시키는 것이 아니라 교육과정 때문에 못하는 것이 아닐 수도 있고, 아예 길을 몰라서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지만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유럽으로 이민오고 싶어도 길이 없어서 못 오는 것이 현실인데, 요양보호사로 유럽 취업의 길이 열린다면 우리나라 청년실업을 해결 할 수도 있고, 일찌감치 “명퇴”한 사람들에게도 제 2의 인생을 유럽에서 열 수 있는 기회도 될 거 같고 말입니다.

 

이렇게 “요양보호사의 유럽취업의 길”을 말하는 저에게 그 길을 묻는다면 저도 모릅니다.

저도 아직 이곳의 요양보호사 교육과정을 들어가지 않은 상태이니 말이죠!

 

몇 가지 아는 것이 있다면..

 

1주일에 이틀(혹은 3일)은 이론, 나머지는 실습을 한다는 것!

교육생에게는 각각 소속되는 요양원이 있어서 실습 때는 그곳에서 근무를 한다는 것과 실습요양원에서 한 달에 200유로정도의 실습비가 지원이 되고, 나머지는 나라에서 지원을 해 준다는 것!

 

네, 제가 머물고 있는 지역에서는 “요양보호사” 는 인력부족 직업란으로 구분이 되는 관계로 교육비(거의 9000유로)는 지역사회의 보조로 무료이고, 교육받는 동안에도 교육 받을 동안 먹고 살아야 하니 장학금 명목으로 생계비가 나오고, 실습 요양원에서도 보조비가 나와서 최소 한 달에 800유로 정도는 받는다고 이 교육을 받았던 지인에게 들었었는데, 그 곳은 그라츠였고 이곳은 린츠지역이니 이곳이 어떻게 다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아직도 교육에 들어가기 전이니 말이죠!

 

한국정부가 발 빠르게 독일이나 유럽의 나라들의 “요양보호사 교육기간”을 확인하고, 한국에서 그들이 원하는 교육시간이나 교육 내용들을 맞춘다고 한국인 요양보호사들의 유럽진출도 가능하다는 것이 제가 바라보는 이 직업의 미래입니다.

 

유럽으로의 취업이 보장된다면 2년 동안의 교육기간이 결코 버리는 시간이 아닌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시간이 될테고, 우리나라에서도 “요양보호사”라는 직업을 다르게 인식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 말씀 드리자면..

TV에 나왔던 중국인 요양보호사 아가씨는 독일로 취업을 나오기는 했지만, 독일에서 원하는 수준의 시험을 봐야 계속해서 일을 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것이 “독일어”인지 아님 요양보호사 교육 과정중에 있는 시험인지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말입니다.

 

한국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유럽 수준의 교육시간과 교육 내용을 한국에도 적용한다면  한국의 “요양보호사”도 세계속으로의 취업은 쉽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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