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내생각들336 남편의 꿈 제 남편에게는 꿈이 하나 있습니다. 바다가 없는 나라 사람들이 다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제 남편은 바다를 미친 듯이 좋아합니다. 우리가 처음 만날 당시에 남편이 지나가는 말로 그러더라구요. “나중에 뉴질랜드에서 살 예정이라고..어떻게 생각하냐고…” 그래서 그랬죠. “좋은 생각이네~” 그때는 우리가 인연이 될 줄 몰랐거든요.. 남편은 1998년도에 뉴질랜드로 어학연수를 갔었다고 합니다. 어학연수 끝내고 여행하는 동안에 나중에 꼭 여기에 와서 바닷가 근처에 캠핑장을 사서 낚시하면서 살겠다는 생각을 했었다구요.. 그리고… 그 꿈을 꼭 10년 만에 이룰 예정입니다. (난 작심삼일에 끈기도 전혀 없는데, 10년 걸려서 이룬 꿈이라니….) 작년에는 뉴질랜드 거주비자를 받았구요.(받는데 걸린 기간:3년, 비용:만만치.. 2012. 2. 19. 대리모 구하는 그녀 내게는 몇 안 되는 친구가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그녀는 나에게 맨날 스트레스만 주는 친구입니다. 마음 털어놓을 곳이 없는 그녀가 나에게 털어놓는 것은 좋은데, 나는 어디가서 털어놔야 할지.. 여기서 잠깐! 그녀는 동남아의 나라에서 왔고, 그녀의 남편도 이 곳에서 20년 산 같은 나라 사람입니다. 그녀가 나에게 전화라도 해서 한바탕 하소연을 한 날은 내가 다 우울해진답니다. 얼마 전에는 두 번째 (아기를 갖기위한) 인공수정이 실패해서 1주일 동안 내내 울었었다고 하더라구요. 멀쩡한 자궁도 아닌지 오스트리아로 시집와서 벌써 2번씩이나 자궁의 혹을 제거하는 수술을 했고, 이번에 2번째 인공수정을 했는데, 자궁 안에 작았던 혹들이 이미 커져있는 상태라 아기가 들어앉을 자리가 없다고 의사샘이 말씀하시더랍니다. 그.. 2012. 2. 19. 오스트리아에서 결혼식 초대를 받다. 남편이 청첩장을 받았습니다. 남편의 대학(기숙사)친구인 마르커스가 그의 여친인 아니타랑 결혼을 하는데 초대를 받은거죠! 연애끝에 결혼하냐구요? 무슨 그런 섭섭한 말씀을... 유럽의 오늘은.. 대부분의 커플이 동거랍니다. 평생 결혼 안하고 동거만 하는 사람들도 있구요. 마르코스는 김나지움(고등학교)영어 선생님입니다. 만날때마다(자주 만나지는 않았지만..^^) 항상 "너는 언제 결혼식 하냐?" 고 물어도 마르코스는 전혀 싫은티 안 내고 (원래 개인적인 것이여서 물어보면 상당히 실례지만,난 다른문화에서 온 관계로 그냥 대놓고 묻거든요) “빨리 해야지!” 라고만 하더니 드디어 결혼식을 한답니다. 결혼식에 초대장을 받기는 했는데.. 결혼식을 하게될 장소에서의 숙박해결은 초대한 사람이 해 주는 것이 아니고, 초대받.. 2012. 2. 19. 고마운 남편 이 곳(오스트리아/그라츠)에서 살고 있는 외국 아낙들을 만나서 얘기하다보면 참 많은 얘기를 듣게 되고, 또 그네들과 나를 비교하게 됩니다. 하나도 고맙다고 생각하지 않았던 남편의 행동이 참 많이 고맙게 느껴지는 일이 있었답니다. 남편과 연애 할 때는 영어로 대화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혼인신고를 하고 내가 한 사인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남편은 내가 영어로 물어보는 것에 대해서는 일절 대답을 해주지 않았습니다. 독일어 처음 배울 때 배우는 문장들“Woher kommen Sie? 보헤어 코멘지?(=Where are you from?) 할 때부터 남편은 내가 하는 영어 문장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고, 내가 버벅대며 독일어로 물어봐야 친절하게 영어로 설명을 해줬답니다. 처음에는 아주 많이 힘들었답니다. 남편한테.. 2012. 2. 19. 교포와 결혼한 그녀이야기 국제결혼해서 외국인 남편과 살다보면 크고 작은 문화적 갈등을 겪게됩니다. 이때 생각하게 되는 것이 “우리나라 사람과 결혼했다면 이런 문제는 없었을텐데..” 하는거죠! 같은 문화를 가진 환경에서 자랐다면 이해의 폭이 비슷할테니까요. 그런 면에서 이곳에서 살고 있는 교포와 결혼한 아낙들을 부러워하기도 했습니다. 내가 그녀를 만나기 전까지는 말이죠! 같은 나라에서 태어났지만,그 나라를 떠나 외국에서 20년 넘게 생활한 사람들이 외모만 같은 나라 사람일뿐, 생각 하는거, 행동하는 것은 이미 외국인인더라구요. 외국에서 살고 있는 많은 한국교포들이 해마나 한국으로 신랑 혹은 신부를 찾아서 귀국합니다. 짧은 시간에 선보고, 몇 번 만난 후에 결혼하게 되는 수순을 밟게 되구요. 제 친구도 그런 순서로 남편을 만나서 결.. 2012. 2. 19. 그때 알았더라면..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가 한동안 한국에서 붐을 이루고 있다는 요양보호사자격증을 따기위해 열심히 시간을 보내고 있답니다. 남편과의 재회도 뒤로한채 말이죠.~ 처음 교육원에서는 교재로만 2주간의 교육을 받았거든요. 비디오교육이나 선생님들의 강의로 이루어지는 내용인데, 어떻게 노인(혹은 병자)들은 씻기고, 어떻게 기저귀를 가는지 등등등. 처음 교육받을때는 "내가 어떻게 생전처음보는 노인네의 똥 기저귀를 갈아?" 하는 생각도 사실 했었답니다. 내가 오스트리아에서 봤던 노인보호사(대체로 실버타운에서 근무하는)는 그런 일(똥 기저귀 가는)은 안 한다고 생각했었거든요. 제가 이 "요양보호사" 교육을 받으면서 가장 생각이 난 사람은 몇 해전 돌아가신 울엄마였습니다. 그때 이교육을 받었더라면... "엄마가 누워계.. 2012. 2. 19. 금지된 사랑 나는 우리 회사에서 유일한 여직원입니다. 대부분 작은 회사라도 사무실에 여직원이 있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오스트리아에는 사무실에 여직원대신 아저씨직원이 계십니다. 물론 이분이 경리 및 모든 사무와 손님이 오실 때는 커피접대도 하시는거죠! 아닌가? 가끔씩 사장님이 손님접대를 하시는 경우도 있군요. 우리 회사에 근무 중인 16살짜리 견습공 L이랑 같은 공간에서 서로 다른 일을 하면서 있었더니만, 55살 노총각 직원인 R이 우리를 보고 뭐라고 합니다. 위험하게 단둘이 있다고 놀리는거였답니다. “아니 이 사람아! L 은 내 아들 또래 나이야. 아들이랑 뭘 하누?” 했었습니다. (제가 남들이 결혼하는 나이에 결혼했음 벌써 16살 아들도 있을 나이라는거죠!) 그날 저녁에 TV에서 아들 나이의 아이와 사랑하는 여교사.. 2012. 2. 19. 김치 만들어주고 손해본 느낌. 나는 잘 알지도 못하는 한 아낙이 내가 “한국사람” 이라고 하자 다짜고짜 “니네집에 김치 만드는 거 배우러 가도 되지?”하면서 말을 걸어왔습니다. 이 (동남아) 아낙은 독일어학원에서 만난 다른(나라)아낙의 친구입니다. -여기서는 이아낙과 다른아낙으로 칭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두아낙은 각각 아시아의 나라에서 온 아낙입니다.여기서 나라이름이 나오면 안 좋을거 같아서..두 나라의 아낙을 각각 이와 다른으로 명명했습니다.^^; 사실 다른아낙은 전에 본국에서 선생님으로 일을 했었다고 하는데, 수업태도가 상당히 불량한 것을 봐서는 전혀 아닌거 같기도 한 아낙입니다. (수업태도가 어찌 불량하냐구요? 수업시간에 늦게 오는 건 기본에 수업 중에 과자 꺼내놓고 바싹거리는 소리까지 내면서 먹고, 의자에 거의 반은 뒤로 드러.. 2012. 2. 19. 꿈의직업, 페리승무원 가끔씩 수퍼에서 챙겨오는 여행안내지 들 중에 제가 관심을 가지고 보는 것이 이 페리(크루즈)여행입니다. 페리여행은 하루 3식포함에 간식 2차례까지.. 페리내에 있는 동안은 모든 것이 다 공짜구요.(물론 알콜은 추가요금을 내야 한다는.) 짧게는 이태리 베네치아에서 스페인쪽으로 살짝 돌아오는 3박4일코스부터 길게는 이태리에서 미국거쳐서 남미의 섬나라들을 여행하는 6개월짜리까지 요금도 제각각입니다. 제 친구 남편이 전에 페리에서 웨이터로 근무를 했고, 결혼에서 그라츠에서 살고 있는 이 남자는 가끔씩 다시 배를 타고 싶다고 친구한테 얘기를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배타고 여러나라 다니는 것도 재밌나 부다..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읽으시기전에 위의 손가락을 한번 눌러주세요. 글쓰는 제게 큰 힘이 된답니다... 2012. 2. 19. 나는 자랑스런 한국인 한국이 아닌 외국에서 살고 있는 한국 사람들이 공동적으로 느끼는 것은.. 아마도 “나는 자랑스러운 한국인” 일겁니다. 그건 저 또한 예외가 아니구요. “저런 행동은 하지 않으면 더 좋을텐데..” 하는 생각을 하게 하는 한국인은 가끔씩 만나게 되지만, 그런 사람 때문에 내 자신이 한국인인 것이 창피한 적은 없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나는 내가 중국인, 일본인이 아닌 한국인 인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외국에서 만난 한국인들 가운데 자신이 한국인인 것이 창피하다는 친구가(물론 제 친구는 아니구요.) 딱 한 명 있었습니다. 들리는 소문에 그 친구는 지금은 한국에서 살고 있답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읽으시기전에 위의 손가락을 한번 눌러주세요. 글쓰는 제게 큰 힘이 된답니다.^^ 그 친구는 한국에.. 2012. 2. 19. 내가 잘 살아야 하는 이유 동남아의 한 나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언니한테서 이메일 한 통을 받았습니다. 내가 울언니랑 같이 살 때 우리에게 해만 끼쳤던 한 여자가 있었습니다. 저는 아무리 용서하려고 애써도 한동안은 용서가 안 되던.. 그곳을 떠난 나는 이제 잊은 사람이지만, 아직도 그곳에서 살고있는 언니는 좁은 한인 사회에서 그 여자의 소문을 종종 들은 모양입니다. 여러 한국사람 등쳐서 먹고 사는 수준에서 그 이하로 더 떨어지고 있다는.. (한동안은 마약 한다는 소문도 들렸고..) 언니가 식당을 오픈하고 얼마 안 되서 식당에서 주력하는 메뉴와 상관없는 아주 엉뚱한 메뉴를 주문해서 언니가 누가 이런 주문을 했나 살짝 내다봤더니만, 그 여자가 다른 한국 여자랑 같이 식당에 앉아있더래요! 행색도 말이 아니고.. 그렇게 한번 보고 다시 .. 2012. 2. 19. 내 친구 이야기 살아가면서 새로운 사람들과 인연을 맺을 때마다 나는 무언가를 배운답니다. “아! 이렇게 인간관계를 하면 안 되는구나~” “아! 저러니까 많은 사람들이 따르겠구나~” 등등 나는 나에게 배울 점을 주는 사람들이 좋습니다. 물론 부정적인 배움 (저러면 안 되는구나~) 보다는.. 긍정적인 배움 (저렇게 하니 삶이 더 풍요로워지는구나~)이 좋죠. 지금까지 외국에서 만난 한국 사람들에게는 부정적인 배움만 있었습니다.^^; 오늘 얘기하려고 하는 내 친구는 나에게 참 많은 배울 점을 주는 친구입니다. 폴란드 출신인 그녀는 나보다 세 살이 어리지만.. 17살, 14살 두 아이의 엄마입니다. 오스트리아로 오기 전에는 폴란드에서는 이혼녀로 두 아이랑 10년 동안 살았다고 합니다. (지금은 오스트리아 남자와 5년째 같이 살면.. 2012. 2. 19. 무서운 티스토리 번역기능 아시는 분들은 아시는 일이지만.. 제가 요즘 티스토리(http://jinny1970.tistory.com) 로 이사를 하는 중입니다. 아직까지는 글을 하나하나 옮기고 있는 중여서 언제쯤 정말 다음 블로그를 닫게 될 지는 모르겠습니다. 티스토리도 다음과 같은 회사의 것이여서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하거든요. 혹시나 어느날 제 블로그가 없어져도 놀라지 마시기 바랍니다. 저를 티스토리에 같은 이름 “오스트리아,그라츠에서 살기-못난이지니” 로 찾으실 수 있답니다.^^ 컴맹인 제가 티스토리로 옮겨 가려고 생각했던 이유는.. 이왕이면 제가 쓰는 글을 남편도 읽었음 하는 바램이여서 였습니다. (티스토리 블로그에는 구글번역기를 이용해서 제가 한글로 쓴 글을 여러 개의 언어로 번역된 것을 읽을 수 있습니다.) 읽으시기.. 2012. 2. 18. 팔자를 바꾼 내친구 이야기 어제는 자전거를 타고 시내를 열심히 달리다가 .. 누군가 내 이름을 부르는 소리에 자전거를 세웠습니다. 제가 처음 가는 길이여서 길도 낮설고, 자전거 도로가 아닌 좁은 차도를 달리는 길이여서 긴장하고 가던 중이였거든요. 자전거를 세우고 돌아보니, 작년 여름에 한 번 보고 연락이 없던 헝가리 친구 A 입니다. 이혼을 하기로 이미 6개월 전에 남편(오스트리아인)이랑 얘기를 했다는.. 오랜만에 만난 나에게 이런 소식을 알려주던 그녀에게 “조금만 더 참아보지?”등등등.. 이왕이면 이혼을 안 하는 쪽으로 유도를 했었는데.... 거의 9개월 만에 만난 그녀는 남편과는 이미 작년 12월에 이혼을 했고, 지금은 새로운 남친(오스트리아인)이랑 살고 있으면 임신 7주라는 소식을 전해주었습니다. (사실 그녀가 남편과 이혼하.. 2012. 2. 17. 한 지붕 두 문화! 서로다른 식습관이야기 1월달 사진정리를 하다가 발견한 사진입니다. 우리부부가 나란히 저녁을 먹었던 모양인디.. 읽으시기전에 위의 손가락을 한번 눌러주세요. 글쓰는 제게 큰 힘이 된답니다.^^ 한국인인 마눌은 비빔밥에 김치로 저녁을.. 오스트리아인인 남편은 브로컬리 스프에 버터 바른 검은빵 식초에 절인 청어로 저녁을 먹습니다. 그렇다고 남편이 김치를 전혀 안 먹나 하면 그건 아닙니다. 김치를 먹어야 하는 때에는 아주 잘 먹습니다. 단, 아무음식에나 다 김치를 먹지는 않죠! 마눌이 한식으로 줄때는 김치도 아주 잘 먹습니다. 한국인인 마눌이 남편이 먹는 음식을 다 잘 먹나 하면 또 그것도 아닙니다. 아무거나 다 먹지 않는 마눌이 질색하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지금 남편이 먹는 이 청어입니다. 청어 안에 양파를 넣어서 둘둘 말아서 .. 2012. 2. 13. 따뜻한 것이 좋아? 오늘 얘기는 부득이 하게 우리집 침실을 공개해야 되겠습니다.(부끄) 따듯한 아랫목에서 어린시절을 보낸 저는 따뜻하게 데워진 곳에서 자는걸 좋아합니다. 그런데 제가 지금 살고 있는 이곳은 온돌 시스템이 아닌 벽에 붙어있는 난방기구를 쓰고있는 관계로.. 따뜻한 잠자리는 사실 꿈도 꾸지 못하는 현실이죠!! 이런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서 제가 한국에서 올때 챙겨온 것이 전기방석입니다. 전자파를 차단한다는 기능성 전기장판은 무게가 있는지라... 저는 2인용 전기방석을 여기에 올 때 짐에 살짝 끼워서 왔답니다. 전기방석을 가져오기는 왔는데.. 남편의 반대로 사실 초반에는 전기장판을 사용하지 못했답니다. 자다가 마눌에 타 죽을까봐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자꾸만 단속하는 남편에게.. “자기 전에 따뜻하게 데운 다음에 잘 .. 2012. 2. 1. 이전 1 ··· 14 15 16 17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