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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생각들322

아쉬움이 남는 그녀, 알렉스 20명이 출발한 우리 반은 1학기를 마치면서 2명이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18명이 새로운 2학기를 시작했습니다. 열심의 정도도 다르고, 성적의 차이가 다르기는 하지만, 나름 다 열심히 직업교육을 받고 있죠. 모두 열심히 하는데... 그중에 유난히 한 명만은 최선을 다하기 보다는 요행과 컨닝으로 1학기를 무사히 마치고 2학기에 접어들었습니다. http://jinny1970.tistory.com/1576 컨닝페이퍼가 돌았던 인체학 시험장 나와 동갑인 알렉스는 우리 반 “컨닝여왕”이라는 타이틀을 획득했고, 매 시험마다 컨닝을 하죠. 그걸 너무도 잘 아시는 선생님이 이제는 시험 볼 때 그녀를 위해 젤 앞자리를 예약 해 두십니다. 앞자리에 앉아서도 옆자리 사람에게 자신의 시험지를 옆쪽으로 밀면서 답을 묻는 대범함.. 2015. 11. 15.
서양인들의 생각하는 한국인에 대한 선입견? 유럽에는 세게 각국에서 온 외국인들이 살고 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오스트리아에도 엄청난 수의 외국인들이 살고 있죠. 전차나 거리에서 사람들이 주고받는 대화가 독일어가 아닌 걸로 봐서는 오스트리아에도 엄청난 수의 외국인들이 살고 있는 거 같습니다. 어느 날 페이스 북에서 오스트리아에 살고 있는 외국인에 대한 이곳 사람들의 선입견을 비엔나에 살고 있는 예술가가 예술 비스므리한 것으로 승화를 시킨 모양인디... 제가 알고 있기로는 한국인은 오스트리아로 난민으로 오는 사람은 거의 없는 걸로 알고 있는디.. 한국 사람들은 학생비자나 회사의 파견 등의 이유로 합법적인 절차를 밟아서 오는데... 이곳의 거리에서 흔하게 만나게 되는 외국인들 중에 한국인은 거의 없는디... (물론 관광객들은 가끔씩 만납니다만..) .. 2015. 11. 13.
감사한 남편의 외조 남편은 마눌에게 잔소리를 많이 하는 편입니다. 잔소리도 남편이 마눌에게 한다기보다는 아빠가 딸에게 하는 식의 잔소리입니다. “여보세요? 내가 너보다 나이가 더 많거든요. 내가 누나예요!” 이런 말도 남편에게는 안들리는 모양입니다. 남편에게 이런 저런 수다를 떨어대는 마눌을 보는 남편의 눈길을 항상 같습니다. “(귀여운) 토끼 같은 내 마누라!” 실제로 남편은 마눌을 시시때때로 “토끼 (Hase 하제)”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직업교육을 시작한 후로 공부에, 실습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마눌이 짜증을 내도 남편은 조용히 다 받아주는 편이고, 리포트 라도 써야 하는 상황이면 마눌이 써놓은 “무슨 말을 하려는지 의도는 알겠는데, 문법은 하나도 안 맞고 단어조차 엉뚱한 리포트”를 수정하는 일까지 도맡아서 .. 2015. 11. 10.
새로 찾아낸 남편의 약점 전에는 미처 몰랐었습니다. 남편이 얼마나 아내의 건강을 염려하는지.. 마눌의 건강 앞에서는 모든 것이 다 용서된다는 사실도.. 마눌이 허리가 아프다고 냈던 병가 2주! 허리가 아프다더니만 인터넷에서 찾아낸 척추건강운동을 의사의 승인(혹은 허락)도 받지 않고는 저녁이면 한 시간이 넘도록 혼자서 낑낑거리면서 하고 있다는 것이 요새 마눌의 일상입니다. 허리가 약간 불편함에도 학교도 가야하고 “방문요양실습”도 해야 하는 마눌인지라 그저 시간이 날 때 틈틈이 따끈한 전기장판 위에서 낮잠을 조금씩 자는 것과 저녁이면 혼자서 해대는 척추운동으로 나름 잘 버텨내고 있는 마눌! 지출에 인색한 남편이 마눌 허리가 아프다고 사무용 의자를 사줬었는데.. 요새 마눌이 이런저런 것들을 마구 사들이고 있습니다. “허리건강”을 위한.. 2015. 11. 4.
비싼 초대 우리나라에서 “초대”하면 대부분은 “무료로 제공하는” 뭔가가 있죠! 초대인데 돈 내고 가는 곳도 있나요? 오스트리아에서 제가 만났던 “초대”는 돈이 드는 것이었습니다. 한인 학생회에서 “클래식 연주”을 한다는 초대 글을 인터넷 카페에서 보고 그날 같이 독일어강의를 듣는 러시아 아낙을 데리고 갔었는데.. 입구에서 제가 들은 이야기는... “입장료 10유로!” 같이 강의를 듣는 학생 중에 조금 교양이 있는 (척) 학생인지라, 같이 가면 좋을 거 같아서 “갈래?” 했었었는데, 그 아낙도 생각 못한 지출을 하게 됐습니다. 초대라니 공짜 연주라고 사람까지 데리고 왔는데, 졸지에 10유로를 내야하는 상황인지라.. “그럼 애초에 ”초대“가 아닌 ”입장료 10“유로라고 했어야 하는 거 아니에요?” 이런 약간의 항의 아.. 2015. 9. 15.
나를 감동시킨 파킨슨병 할머니의 선물 제목을 써놓고 보니...그렇습니다. 날 울린 것도 맞고, 파킨슨병 할머니도 맞는데, 사실 그 선물은 저에게 주신 것이 아니였거든요. 내가 아닌 사람에게 주는 것을 보기만 했을 뿐인데도 제가 감동해서 울었습니다. 제 실습요양원에 계신 어르신들은 대부분은 이동 불가능하시고, 이동이 가능하시다고 해도 옆에서 아주 많이 보조를 해야 이동이 가능하시며, 정상적인 대화가 가능하신 분도 많지 않습니다. 어르신 옆에서 하루 종일 일을 해도 정상적인 대화가 불가능 하신 어르신들인지라 항상 거리감은 있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서로가 조금씩 알아가고, 정들어 가는 뭐 그런 감정은 없습니다. 하지만, 데이센터에 계신 어르신들은 대부분 제 정신이시고, 약간의 보조만 하면 혼자서도 이동이 가능하시죠. 대부분 집에서 혼자 사시면서.. 2015. 8. 22.
그들과 다른 나의 일하는 방법 한국인인 제가 오스트리아에 살아가면서 그들과 다른 나를 종종 발견합니다. 그들과 다른 언어뿐만 아니라 생각하는 방식과 일하는 방법까지도 다릅니다. 평소에는 잘 느끼지 못할 때가 많은데, 가끔씩은 눈에 확 띄게 그들과 다른 나를 발견하곤 하죠. 그러면서 혼자서 중얼거리죠! “이 사람들은 왜 일을 이렇게 하지? 바본가?” 그들과 다른 환경에서 살았었고, 그들과 다른 교육을 받았다는 이유만은 아닌 것 같고.. 여러분이 판단해주시기 바랍니다. 한국인인 저는 모든 상황을 신속 정확하게 파악합니다. (지금 니 자랑하세요?) 일하는 것도 마찬가지죠! 동료직원이 수세미로 그릇을 닦아서 엎어놓으면, 저는 얼른 행주를 가져가서 그릇을 닦고, 동료직원이 어르신 몸을 닦아드리는데 필요한 물품, 예를 들어서 궁디를 닦는 수건 .. 2015. 8. 18.
할머니가 생전 처음 들어보셨다는 말, 내 사랑! 젊은 세대들은 조금씩 변하고 있지만, 우리네 아버지들은 “가부장”적인 성격이셨죠. 굳이 경상도 남자가 아니라고 해도 무뚝뚝은 기본에 애정표현도 인색하시고.. 전 서양인들은 우리네 아버지들과는 조금 다른 줄 알았습니다. 서양인들은 “칭찬”은 기본에 “사랑해”는 입에 달고 사는 줄 알았었거든요. 그런데..아니더라고요. 연세가 드신 분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우리의 아버지 세대처럼 무뚝뚝하기 이를 데가 없습니다. 예를 들자면... 시어머니는 평생 시아버지께 “사랑” 뭐 이런 말씀은 들어보지 못하셨다고 합니다. 시아버지도 무뚝뚝+ 버럭 형의 남자 형이셔서 “다정” 뭐 이런 거 하고는 멀어도 너무 멀리 계신 분이십니다.^^; 제 시아버지는 평생 어머니가 하신 음식에 대해서 “맛있다” 하신 적이 없으십니다. 음식이 맛.. 2015. 8. 11.
자식보다 나은 존재 지금은 아니지만, 우리나라의 부모님들이생각하는 자식들은 일종의 "연금 기능" 이였습니다. 논, 밭까지 팔아서 자식 대학공부 시키는 것이 부모님에게는 보험 이었죠! 나중에 자식이 출세 (혹은 취직) 하면 노후를 책임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었고 말이죠. 더 이상 자식에게 경제적으로 기대지 않는 부모님이라고 해도 자식은 중요한 존재이죠. 자식이 없는 부부를 쳐다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곱지는 않습니다. (굳이 곱지 않다기 보다는 조금은 불쌍하게 보는 경향이 있죠!) "어쩌냐? 자식도 없는데, 나중에 늙어서 남편이라도 먼저 가면 혼자 외로워서... 나중에 요양원에서 생을 마감하겠구먼!" 사람들이 생각하는 자식 없는 노후는 삭막하죠. 저도 그렇게 생각했었습니다. 늙어서 요양원에 산다고 치더라도, 자식이라도 가끔씩 면회.. 2015. 8. 6.
애터미 애찬 , 한국화장품 애찬 한국에서 소포가 왔었습니다. 다시 만나면 달라고 했던 언니의 선물, 빨간 장지갑! 제가 직업교육을 받는 2년 동안은 한국을 나갈 계획이 없는지라 나중에 달라고 하니 2년을 기다리기에는 너무하다고 생각한 언니가 결국 소포를 보내준다고 했었습니다. 원래 “이 없으면 잇몸”으로 사는 성격답게 필요한 모든 것은 다 현지에서 조달 해 보려고 노력을 하면서 사는 인간형인 저임에도 사실 한국물건이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에 부탁하느니 그냥 현지에서 비스므리한 제품을 찾아보려고 하죠!^^; 언니가 한국서 소포도 보내준다고 하니 여기서는 구하기 어려운 “선크림”을 부탁했습니다. 소포를 보내는 김에 몇 개 사서 함께 보내달라고 말이죠. 더불어 스마트폰 커버도 부탁했었습니다.^^ 얼마의 시간이 지나고 .. 2015. 8. 1.
뇌물일까 선물일까? “뇌물”에는 여러 종류가 존재합니다. 현금, 선물, 상품권, 식사대접 그 외 여행(을 시켜주는) 같은 것도 있고 말이죠! 사전에서 뇌물은 과연 어떤 뜻을 가지고 있는지 살짝궁 찾아봤습니다. 뇌물 (賂物)【명사】 공적인 책임이 있는 사람을 매수하여 법을 어기고 자기를 이롭게 해 달라고 주는 돈이나 물건. 사전에서는 “법을 어기고 자기를 이롭게 해 달라“ 뜻이 있기는 하지만, 이런 극적인 경우가 아니더라도 우리 주변에는 많은 뇌물이 존재합니다. 학부모가 선생님에게 전하는 ”촌지“도 사실은 뇌물이죠! 사전에는 “촌지”가 “마음을 담은 작은 선물”이라고 정의하고 있지만, 강제적으로 촌지를 제공해야 만 하는 경우, 촌지도 사전의 뜻과는 상관없이 뇌물이 맞는 거 같습니다. (제 생각에^^) 오늘은 뭔 이야기를 하고.. 2015. 7. 23.
도도한 그녀들 저와 전에 Maiz에서 함께 수업을 듣던 사람들 중에 흑인 아가씨 2명이 저와 함께 카리타스 학교에 입학을 했습니다. 저랑은 별로 친하지도 않고, 서로 다른 그룹에 있는지라 그리 많은 대화를 하지는 않지만, 같은 외국인이고, 같은 차별을 받는다는 이유만으로도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이들이였죠! 제가 왜 이들과 친하지 않냐고 물으신다면... 저랑은 조금 다른 부류의 사람들입니다. 피부색이 달라서 그런 것은 아니구요. 제가 생각하는 기본적인 “예절”을 심하게 벗어난 인간형인지라 그냥 멀리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서로에게 좋다고 판단한 때문이죠! 어떻게 저랑 다른지 궁금하신 분만 아래를 클릭하시기 바랍니다. http://jinny1970.tistory.com/1490 그녀들을 조심하세요. 그녀들이 어떻게 카리타스.. 2015. 7. 20.
친구가 돌아왔다 저는 “좋아하는 인간형”과 “싫어하는 인간형”의 구분이 뚜렷한 아낙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친구관계가 “내가 좋아하는 인간형”하고만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때로는 “내가 싫어하는 인간형”도 제 친구가 되죠! 제가 좋아하는 인간형은.. “긍정적인 태도로 삶을 살아가는 사람.” 이런 사람에게서는 긍정 에너지가 나오거든요. 저도 더불어 그 에너지를 받고 싶은 관계로.. “열심히 삶을 사는 사람” 어떠한 환경이건 간에 자신이 처한 환경에서 열심히 삶을 살아가는 사람의 자세는 주위 사람들에게 여러 가지 배울 점을 제공합니다. (직업이 청소부라고 해서 그 사람에게 배울 점이 없는 건 아니죠!^^) 그런 사람 옆에서 저도 뭔가를 배우고 싶거든요. 나에게 도움을 주고, 안 주고를 떠나서 그 사람이 삶을 살아가는 태도에서 .. 2015. 7. 19.
외국인은 상관없는 사진찍히는 위치 1학기를 처음 시작할 때 우리 반은 “단체사진” 예약일이 주어졌었습니다. 그리고 몇 달이 지나서 우리 반 사람들은 단체사진을 찍었죠! 수업하다말고 밖으로 나와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학교 건물 내에서는 실내화를 신는 관계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 실내화를 신고 사진촬영을 했습니다. 사진을 찍는 사진사는 처음에는 살짝 웃는 얼굴표정의 사진을 찍는다 싶었는데, 우리에게 웃으라는 지시를 한 후에는 사진을 연거푸 열댓장 찍은 거 같았습니다. 그리고 며칠이 지나서 우리 반 단체 사진이 우리에게 왔습니다. 한 장당 5유로라는 몸값과 함께! 사진 속에 인물들, 특히 내 옆에 앉은 율리아는 얼굴이 정말로 주먹만 한 아가씨인데, 사진 속에 그녀는 평소의 2배의 얼굴을 하고 있고, 내 얼굴은 평소에도 널대대한데 사진 속에서는.. 2015. 7. 18.
실수 할 뻔 한 소개 저희부부에게는 노총각 지인이 있습니다. 저희 결혼식의 증인이기도 하면서, 저희부부와는 스스럼없이 편안하게 지내는 친구죠! 저희가 뉴질랜드 길 위에 살 때, 저희를 방문해서 한 달 동안 함께 여행하기도 했고, 제가 그라츠에 볼일이 있어서 갔을 때는 저를 위해서 자신의 침대를 양보한 참 좋은 친구! 남편이 그와 전화통화를 하면 마눌이 곧잘 남편의 뒤에서 소리를 칩니다. “A, 잘 지내지? 보고 싶어! 사랑해~~” 그럼 그가 하는 말을 남편이 전해주죠! “A도 당신 보고 싶데, 사랑한데!” 물론 우리가 한다는 그 사랑은 남녀 간의 사랑은 아닌 거죠! 농담처럼 서로 “사랑 한다”고 하지만 사실은 사랑이라기보다는 내가 정말로 “좋아하는 사람”임에는 분명하고, 남편 또한 A를 좋아하는 친구 중에 하나고 꼽는지라 A.. 2015. 7. 6.
날 슬프게 한 위문공연 “요양보호사” 직업교육을 시작하고, 요양원으로 실습을 다니면서 전에는 전혀 생각해보지 않았던 것들을 많이 생각하게 되고, “건강하게 사는 법”에 대해서 더 많이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어떤 생각들을 많이 하냐고 물으시면.. 부부간의 대화가 아주 많이 달라졌습니다. “남편, 나중에 당신 마눌 치매에 걸리면 어떡할래? 데리고 살래 아님 요양원에 넣을래?” 아닌 밤중에 홍두깨로 뒤통수를 맞은 남편이 멀뚱거리면 마눌을 쳐다보고는 대답을 못 합니다. 질문이 너무 우리 인생을 앞질러가서 였을까요? “나는 당신이 치매에 걸리면.. 걱정마! 그래도 내가 데리고 살께!” 마눌의 대답을 듣고 나서야 남편도 한마디 했습니다. “나도 당신 데리고 살꺼야!” 누워서 절 받는 심정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마눌 버린다는 소리 안 하.. 2015. 6. 26.
이유있는 거절 어제 저녁에 잠자려고 침실에 들어서니 남편이 지나가는 말처럼 한마디 했습니다. “R"이 전화를 했었어.” R은 남편 직장의 전 상사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직장 상사라고 한다면, 개인적으로 만나도 당연히 상사가 되지만, 이곳의 상사는 직장에서도 별로 상사 같지 않고, 개인적으로 만나면 친구가 되죠! R은 저도 잘 알고 있는 남편이 직장 상사입니다. 남편이 1년반과 2년간의 휴가를 낼 때, 흔쾌히 허락을 했었고, 다시 직장에 복귀하는 과정에서도 적극적으로 도왔지만, 남편은 우리가 살던 그라츠에서 마땅한 자리를 찾지 못해 결국 자신이 흥미가 있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린츠까지 오게 된거죠! 남편이 근무하던 부서는 우여곡절 끝에 소속 회사가 달라지게 되었고, 그 부서에 있던 사람들도 더 이상 남편과 같은 회사.. 2015. 6. 21.
시아버지의 어릴적 꿈, 제과사 제 시아버지는 평생 페인트공으로 일하셨습니다. 14살에 견습공으로 일을 시작하셔서, 20대 초반에 마이스터(장인) 시험을 보셨고, 그리고는 자영업을 하시면서 시어머니와 두 분이서 사업을 운영하셨습니다. 사업이라고는 하지만 소규모 자영업자인지라 입소문으로 고객들을 모았고, 시부모님이 직접 일을 하시면서 한평생 사셨습니다. 항상 몸을 움직이시며 일을 하신 관계로..환갑이 채 되기 전에 건강상의 이유로 은퇴를 하셨죠! 지금은 은퇴연금을 받으시며 바쁘게 마당에 야채를 가꾸시는 바쁜 농부로 살고 계십니다. 시아버지 역시 남편을 당신의 대를 이어서 페인트공으로 살기 바라셨지만, 고집불통 아들은 아버지와 대적하면서 끝끝내 자기가 하고 싶은 공부를 했고, 지금은 학벌도 훌륭하고, 월급도 훌륭한 사회인으로 자리를 잡았습.. 2015. 6. 7.
오스트리아는 어떤 사람들이 외국인에게 독일어를 가르칠까? 한국은 어떤 사람들이 외국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나요? 기본적으로 대졸이여야 하고, 이왕이면 국문과를 전공한 사람이 젤 많을 거 같고, 그 다음으로는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선생님”시험 같은 걸 봐서 “한국어 선생님”이 될 수도 있겠죠? 저도 한국에 있었다면 따고 싶은 자격증이고, 아마도 땄을 자격증입니다.^^ 제 지인도 외국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쳤습니다. 네, 한국어 선생님이였습니다. 단, 제 지인은 대학에서 유학온 외국인 학생이 아닌, 우리나라 공장으로 취업을 온, 혹은 우리나라 남자를 만나서 결혼한 이주민 여성들을 위한 무료 한국어 교실의 선생님이였죠! 그 친구의 성향을 봐서는 참 열정적으로 한국어를 가르쳤을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뭘해도 열정적인 태도로 삶을 사는 친구이니 말이죠! 제가 오스트리아에서 .. 2015. 6. 3.
예상치 못한 선물에 대한 태도 저희가 시댁으로 들어와서 살게 되면서 맞았던 크리스마스! 시고모님 두 분중 한 분이 시부모님 크리스마스 선물을 챙기시면서 저희부부의 선물도 보내오셨습니다. (왠 쌩뚱맞은 크리스마스 선물이야기?) 오스트리아에서 꽤 알아주는 도자기 회사의 별모양 촛대와 양초세트. 가격이 저렴하지도 않은 제품이거니와 우리를 기억하시고 챙겨보내신 것이 고맙습니다. 참! 저희는 결혼할 때 일가친척들 초대해서 거창하게 하지않고, 시청에서 달랑 시부모님과 증인만 모셔놓고 했던 결혼인지라, 시부모님의 형제분들로부터 아무런 선물이나 축의금을 받지 못했습니다. 초대 안 했다고 조카가 결혼했는데, 선물 하나도 없는 어르신들이 조금 이상하기는 했지만, 초대를 해야 선물을 주는 것이 이 나라 풍습인가 부다 하고는 잊었습니다. 사실 사람들 초대.. 2015.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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