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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생각들

내 글을 읽어 주셨던 모든 사람들에게

by 프라우지니 2024.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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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에서

살짝 따왔습니다.

 

그동안 내 글을 읽어주시고,

댓글에 자신의 마음을

보여주셨던 모든 분들께

한번쯤 그동안 하지 못했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었습니다.

 

글을 쓰는 세월이 길어지면서

내 블로그를 찾아오시던

분들도 세대가 바뀌는

기분이 들었죠.

 

한동안 눈에 익은 아이디로

친근하게 댓글을 달던 분들이

더 이상 찾아오시지

않으면 섭섭한데

그 공간은 또 새로운 아이디를

가진 분들이 채워 주시죠.

 

 

 

나는 글을 전문적으로

배운 사람도 아닌데,

이렇게 오래도록 글을 쓰면서

살게 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내가 글을 쓰게 된 계기는

어쩌다 썼던 여행기 때문이었죠.

 

어느 여행 카페에 2005.

그 당시에는 남친이었던

오스트리아 남자와의

3달 동안 다녀온 뉴질랜드

여행기를 올렸는데. 그때

내 글에 달아주신 댓글에

댓글을 달면서 재미를 붙이기

시작했죠.

 

누군가가 나의 글에 관심을

갖고 달아주는 댓글로 시작한

글쓰기라 나는 지금도 댓글에

연연하는 편입니다.  

 

복사해서 달리는 댓글이 아닌

댓글은 열열하게 환영합니다.

 

댓글 다는 재미에

나는 블로그를 만들었고,

외국인 남친과의 여행도,

나의 국제 결혼 후 살아가는

이야기도, 만만치 않은

성격의 남편과 전투적인

일상이야기도 다 이곳에서

수다로 풀어내며 지금까지

살아왔습니다.

 

아직도 읽을수 있는 그 당시의

여행기 시리즈중 한편입니다.^^

 

https://jinny1970.tistory.com/41

 

자동차타고 돌아본 50여일간의 뉴질랜드 전국일주 4회 picton-Queen charlotte walkway

5일차 2005년 1월17일 picton-Queen charlotte walkway 차로 가보기.-piction 사실 “퀸 살롯워크웨이”도 트렉킹으로 가는 길인데, 우리는 차로 한번 가봤습니다. 식료품: PICTON SUPERVALUE PICTON 12.37 Momorangi-Anakiwa

jinny1970.tistory.com

 

 

 

취미로 글을 쓴 것이

벌써 20년이 다 되어가고,

그동안 내 블로그를 찾아줬던

사람들도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지금은 방문객 천명도

안되는 별볼일 없는

블로그가 되었지만, 한때는

하루에 삼천명 이상이

찾아준 적도 있었죠.

 

난 지난 20여년동안

변함없이 이곳에 글을 쓰면서

내 삶을 이야기하는데,

한때나마 내 글을 읽어주시고,

댓글을 달아 주셨던 분들은

지금쯤 어떻게 지내시나

궁금해졌습니다.

 

블로그 주인들은 다 자기 글에

자주 댓글을 다는 사람들

(아이디)을 알아봅니다.

 

자주 보는 아이디의

댓글이라면 반갑고,

한 번도 본적은 없지만

친구 같은 느낌이 들죠.

 

내 글을 읽는 분이시니

내 일상이나 전에 있었던 일들을

기억하시는 분들도 많아,

추억까지 함께 나누는 기분이죠.

 

그러다 댓글이 한동안

안 달리면 궁금하고,

다시 그 아이디를 보면

엄청나게 반갑습니다.

 

한번 방문객이 매일 나를 찾아주고,

가끔은 안부를 물어주는

사이로 남으면 좋겠지만,

살다 보면 다른 일에

집중하며 사느라 가끔 방문하던

블로그쯤은 잊게 되죠.

 

 

 

 

나에게도 한동안 열심히

댓글을 달아 주셨지만

지금은 소식도 모르는

방문객들이 엄청 많습니다.

 

오랜 방문객이 인사도

없이 사라졌을 때 그런

생각을 한적도 있었습니다.

 

혹시 나에게 실망을

한 것이 아닐까?”

 

내 글이 이제는

재미가 없는걸까?”

 

하긴 남의 사는 이야기인데,

굳이 시간을 들여서

읽으러 올 정성까지 보일

필요가 있나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오시던 분이 연락을

끊으시면 섭섭한 마음도 들면서

언제쯤 오실까 하는 마음으로

기다리기도 합니다.

 

나는 변한 것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내가 쓴 글에는 내 생각이

묻어나는 법이니 어딘가에서

나에 대해 실망을 하신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

저의 추측이죠.

 

사람은 살아가면서 생각이

바뀌고, 취미도 바뀌니

내 블로그를 찾아 주시던

분들도 그런 이유로 더 이상

나를 찾아주시기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올해가 가기전에

한번쯤 내 마음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비엔나 벨베데레 궁전의 크리스마스 시장 풍경.

 

 

감사합니다.

 

이제는 찾아 주시지 않지만

그 동안 제 블로그를 찾아

주셨던 분들과 한번이라도

내 글을 읽고 댓글을

달아 주셨던 분들,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찾아주시는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분이 달아주신 댓글에서

힘을 얻고, 기쁨을 느끼고,

글을 쓸 수 있는 원동력을

받아 여기까지 올 수

있었으니 말이죠.

 

제 블로그의 글은 여러분이

있어서 지금까지

이어질수 있었습니다.

 

어디에서 뭘 하고 사시던

저를 알고 계시는

모든 분들이 평안하고,

행복하고 즐거게

사시길 바랍니다.

 

저는 여기서 지금까지

그랬던것처럼 일상을

이야기하면서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여러분! 늘 행복하세요.

새해에도 좋은 일만 가득한

멋진 해가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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