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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생활877

3월 22일 현재 오스트리아 코로나 바이러스 상황은 어떨까? 같은 유럽이라고 해도 독일이나 이탈리아와는 조금 다른 오스트리아의 확진자 수. 아마도 다른 국가보다 조금 더 일찍 조치를 한 것의 효과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2020년 3월 22일 현재 오스트리아의 상황입니다. https://orf.at/corona/stories/3157533 2020년 3월 22일 오후 3시 현재 오스트리아의 코로나 바이러스 상황은.. 3244명이 확진자 판명이 됐고, 16명 사망. 3월 16일부터 재택근무가 가능한 사람들은 재택근무를 시작했습니다. 국가에서 운영하는 병원, 요양원들은 당연히 출근을 합니다. 90% 에 해당하는 대부분의 가게들은 휴업상태이고, 일상생활에 필요한 업종만 영업을 하죠. 그 일상생활에 필요한 업종이란?? 주유소, 약국, 은행, 우체국, 트라픽(차표/신문등.. 2020. 3. 24.
참 이기적인 시아버지의 형제들 코로나 바이러스가 우리의 일상에 영향을 준 건 2월부터. 2월 중순에 떠나려던 휴가계획을 없앴던 일부터죠. 3월초 근무까지 동료랑 바꾸면서 거의 3주의 시간을 만들어 놨었지만.. 그 기간 내내 그냥 집에 짱 박혀서 놀았습니다. 글 쓰고, 편집 하고, 아주 가끔 장을 보러도 나가고! 그렇게 거의 3주의 시간을 집에서 보냈죠. 이때쯤부터 옆집에 사는 시부모님과는 접촉을 거의 안했습니다. 그냥 멀찌감치 (1미터 이상) 떨어져서 대화하는 정도였죠. 남편도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시부모님과 접촉 하는 걸 극도로 꺼렸습니다. 나나 남편이 시부모님께 어떤 균을 옮길까 하는 그런 생각에 말이죠. 물론 이건 말 안해도 남편의 마음을 읽는 초능력을 가진 마눌의 생각입니다. 3월에 들어서면서 부터는 시부모님의 건물 내로 들.. 2020. 3. 23.
내 탐욕의 증거를 없애라, 양파 5kg 남편은 시시때때로 마눌을 “탐욕스러운 인간”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정말로 “탐욕”이라는 단어를 쓰냐구요? 안타깝게도 남편이 사용하는 단어가 “탐욕스러운”이죠. gierig 기어릭 (형용사) 탐욕스러운 , 열망하고 있는 , 정욕적인 이 단어는 “과해도 심하게 과한 욕심”인거죠. 내가 뭘 정말 거나하게 탐내다가 이런 소리를 들으면 억울하지나 않지. 내게 탐욕 운운할 때 나오는 가격이나 물품들이 조금 황당합니다. http://jinny1970.tistory.com/1959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675 -나는 탐욕스러운 아내 얼마 전에 제가 키위와 오렌지를 넉넉하게 샀었죠. 1kg에 2유로 하던 키위가 “1유로“세일을 합니다. 한 팩에 2유로인데 지금 사면 2팩에 2유로이니 얼른 챙겨야 했고, 2kg에 2유.. 2020. 3. 21.
시어머니의 레시피, 스파게티 볼로네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파스타는 “스파게티 볼로네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토마토 소스가 아닌 크림소스로 만드는 “스파게티 까르보나라“도 맛은 있지만, 아무래도 몸매를 생각하는 여성들은 맛있다고 마구 먹어 댈 수 없는 종류 중에 하나죠. 실제로 이태리에서는 생크림이 아닌 달걀노른자를 넣어서 소스를 만들던데.. 한국에서 팔리는 건 칼로리 폭탄인 생크림 범벅이라 맛이 더 뛰어나죠.^^ 스파게티의 종주국인 이탈리아가 있는 유럽. 이탈리아의 이웃나라를 포함한 거의 모든 나라에서도 스파게티를 즐깁니다. 아니, 스파게티를 포함한 모든 종류의 파스타를 즐긴다고 하는 것이 맞겠네요. 우리가 먹는 국수 종류의 면(스파게티)만 먹는 것이 아니니 말이죠. 우리나라는 파스타 전문점에 가야 먹을 수 있는 것이 스파게티지만, 유럽.. 2020. 3. 20.
나는 오스트리아의 영웅이 된 한국인 요양보호사 제목 보고 뜨악~ 하실 분들이 계실 거 같습니다만, 한국인인 제가 오스트리아의 영웅이 되기는 했습니다.^^ 정말로~~ 며칠 전에 오스트리아 총리가 라디오에 나와서 청취자의 질문에 대답하는 코너가 있었습니다. 거기서 한 여성이 총리에게 질문을 했었죠. “나는 슈퍼마켓에서 근무를 하는 사람인데, 다들 집에서 안 나오는데 굳이 슈퍼마켓을 정상 영업 할 필요가 있을까요? 영업시간은 단축 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 아닐까요?” 이 여성에 질문에 총리가 제일 먼저 한 대답은.. “당신은 지금 이 시기에 최전선에서 우리를 위해 일하시는 영웅이십니다.” 다들 무섭다고 밖에 안 나오는데 이런 상황에서도 일을 해야만 하는 사람들. 총리 말대로 영웅이 맞습니다. 일을 해야만 하는 사람들이 나자빠지면 그때야 말로 나라가 개판.. 2020. 3. 19.
1년에 한번 먹는 우리 집 특식, 연어초밥 유럽의 내륙에 위치한 오스트리아! 바다가 없는 대신에 호수가 아름다운 산과 조화를 이뤄 멋진 풍경을 만들어 내는 곳. 바다가 없어서 그런 것인지.. 오스트리아 사람 중에 “생선”을 안 먹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제 시아버지를 봐도 “생선”은 냉동해서 파는 “생선가스”만 드십니다. 생선이 나지 않는 지역이니 당연히 싱싱한 생선은 접해본 적이 없고! 비린내까지 나는 생선이라면 더 참기 힘들죠. 아! 아빠가 드시는 생선이 “냉동 생선가스” 말고 또 있네요. 오스트리아의 강에서 잡은 “훈제 송어” 아빠의 형제분들이 강에서 잡은 송어를 냉동 해 놨다가 1년에 한두 번 훈제를 해서 가족파티를 하시거든요. 훈제 송어는 훈제향 때문에 생선특유의 냄새가 안 나기도 하지만, 송어 냄새는 약한 편이죠. 형제분은 “낚시.. 2020. 3. 18.
남편이 쓴 최악의 시나리오, 코로나 바이러스 남편은 지난 주말부터 감기의 시작을 감지한 모양입니다 1년에 두어번 앓는 남편의 감기! 콧물과 기침으로 시작해서는 침대에서 1주일 이상을 삐치기도 하고.. 아무튼 감기의 시작부터 끝까지 거의 2주일이 소모되는 남편의 연중행사! 감기의 증상과 비슷하다는 코로나의 증상. 아직 남편의 회사에 코로나 환자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나라의 행정조치에 따라서 전부 자택근무에 들어간 남편. 자택 근무에 들어갔으니 본인의 감기와는 상관없이 일을 해야 하는 남편과는 달리, 나는 근무를 하러 출근을 해야 하죠. 남편의 감기 시초이고 나는 멀쩡한데 남편이 드라마를 한편 쓰셨습니다.^^; 자신이 앓고 있는 것이 감기가 아닌 코로나 바이러스일수도 있다는 가정 하에서 말이죠. 유럽에 점점 더 퍼지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 www... 2020. 3. 17.
코로나보다 더 무서운 남편의 재택근무 한 중국인 관광객이 유럽으로 품고 들어왔던 코로나 바이러스. 이제는 유럽 각국이 “국가 비상사태” 까지 선포하는 사태까지 이르렀죠. 중국인이 박쥐고기 먹다가 만들어낸 바이러스인데.. 모든 아시아 사람들이 공공의 적이 되어가고 있는 시점입니다. 불쌍한 박쥐를 그냥 두지 왜 잡아먹다가 이런 이상한 바이러스를 만들어 낸 것인지.. 이 바이러스 때문에 죽어가는 사람들은 무슨 죄인지.. “야생고기 먹는 것도 문화”라고 우길 수도 있겠지만.. 사람까지 죽어나가는 문화라면 갖다 버려야 할 문화죠. 한 나라의 문화가 전 세계의 정치, 경제, 사회 등등을 다 망가뜨린다면.. "그 나라를 아예 없애는 것도 전 세계적 차원에서 할 수 있겠다." 이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전세계에서 "중국 죽이기"를 시작할수도 있는 일이니 말.. 2020. 3. 14.
유럽의 코로나 십계명을 아십니까? 금방 소멸될 거 같았던 코로나 바이러스. 유럽에 입성하면서 전파력이 더 뛰어나졌습니다. 한국처럼 철저한 검사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 유럽. 그래서 파급력이 더 커진 거겠죠. 본인이 “코로나 확진자”임에도 입국할 때 아무도 묻지 않더라는 남자의 인터뷰도 봤었고, 그 외 좁은 공간인 버스로 같이 이동하다가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도 있었죠. 한국에서처럼 마스크라도 쓰면 조금 더 안전할거 같은데.. 마스크를 쓰는 것 자체가 오히려 더 볼거리가 되어버리는 유럽문화! 이제는 오스트리아의 초, 중, 고, 대학교까지 한 달간 전부 휴교에 들어가고, 재택근무가 가능한 회사는 재택근무를 고려하고 있는 시점이죠. 코로나 바이러스가 더 이상 퍼지지 않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집에 짱 박혀있는 것이 해답은 .. 2020. 3. 13.
적과의 동침 결혼 13년차 우리 부부. 어떻게 보면 잘 사는 거 같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못 사는 거 같은 생활이죠. 어느 날은 남편의 사랑이 느껴지고, “잘한 결혼”이라고 생각할 때도 있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그 “사랑”이 살면서 든 “전투애”일지도 모르지만 말이죠. ^^; 어떤 날은 남편이 “적”같이 느껴지죠. 가끔씩 남편과의 삶이 “적과의 동침” 일 때도 있습니다. 내 편인 것 같은데, 또 하는 행동을 보면 절대 내편은 아닌 거 같고! 이러면서 삶을 살아가고 있죠.^^; 아마존에서 물건을 구입했었습니다. 내 50번째 생일 선물로 받은 현찰로 뭔가를 사고 싶었거든요. 내 생일선물로 받은 현찰을 대충 계산 해 보면.. 남편 150유로+부모님 50유로+회사노조 50유로+ 동료들의 십시일반 162유로=412. 현찰 .. 2020. 3. 12.
남편, 힘내세요 이른 아침에 출근하는 남편은 이른 퇴근을 합니다. 남편의 회사는 정해진 출, 퇴근 시간이 없이 본인이 원하는 시간에 출, 퇴근을 하죠. 집이 먼 경우는 재택근무를 하면서 1주일에 하루 정도 출근하는 동료도 있다고 하지만, 남편은 매일 출근을 합니다. 남편이 6시 40분쯤에 집에서 출발을 하면 근무는 대충 7시30분에 시작하는 모양이고, 남편이 집에 오는 시간은 대중이 없지만 오후 5시경에는 퇴근을 하죠. 어떤 날은 반나절 만에도 오는 경우가 있어서... 남편 없는 자유를 느끼려고 하려던 아낙이 깜짝 놀랄 때도 있었죠. 남편이 출근시키고 나면 오전 7시경! 나도 아침을 챙겨먹고, 글을 조금 쓰거나 영상편집을 하면 금방 정오가 됩니다. 그때부터 슬슬 집안을 치우고 점심을 해 먹을까? 하는데.. 남편이 들이닥.. 2020. 3. 11.
노르딕스키와 크로스컨트리 스키는 뭐가 다를까? 제가 올리는 포스팅에 자주 등장하는 겨울스포츠 “노르딕 스키” 인터넷 검색창에 “노르딕 스키”를 쳐보면.. 나오는 사진들은 내가 말하는 “노르딕스키”가 아닌.. “크로스컨트리 스키”가 나오죠. 동계올림픽에서 보게 되는 “기다란 스키를 스케이트 타듯이 타고 가는 경기” 이것이 바로 크로스컨트리죠. 크로스컨트리 스키와는 조금 다른 것이 오늘 소개 해 드리는 노르딕스키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조금 생소하게 보이는 스키 중에 하나죠. TV에서나 본적이 있으실지 모르겠어요. 한국에는 아직 노르딕스키를 탈수 있는 대중적인 스키장이 없을 거 같거든요. 대부분의 노르딕 스키장이 여름에는 가축들이 풀을 뜯는 농장지역이랍니다. 겨울에는 가축들이 다 축사 안으로 들어가고, 어차피 눈이 쌓여있는 공터이니 이걸 개방하는 거죠. .. 2020. 3. 10.
나를 불편하게 하는 내글의 메인 노출 “내 글이 메인에 뜬다는 것!” 블로거들에게 “로또 당첨” 같은 것이죠. 평소에는 그리 많이 찾지 않는 방문객이 갑자기 물 밀듯이 몰려드는 것. 초보 블로거들에게는 “꿈”같은 이야기죠. 내 글이 처음 메인에 올라가면 내 글인데도 내 글이 아닌 거 같고, 여기저기에 자랑도 해야 할 거 같고, 메인에 노출된 내 글을 마구 캡처하죠. 이런 상황이 한두 번 되다보면 또 “메인 노출”을 꿈꾸며 부지런히 글을 씁니다. 그래서 초보 블로거들에게 “메인노출”의 기회가 많이 주어지죠. 이건 10년차 블로거인 제 생각입니다. 저도 초보 때는 메인에 엄청 자주 노출이 됐었는데.. 어느 순간 “메인 노출”은 옛 이야기가 되었죠. 꾸준히 글을 쓰다보면 “메인 노출”에는 관심이 없어집니다. “메인 노출”이라는 것이 내 맘 대로 .. 2020. 3. 9.
모든 블로거에게 알려주고 싶은 악플을 대하는 태도 유튜브에 전혀 관심이 없었을 때는 가끔 영상을 보는 용도로 사용을 했습니다. “구독”이나 “좋아요”는 봐도 그냥 보는 용도에 그쳤었죠. 티스토리에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어서 사람들이 눌러주는 “공감”이 나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는 알고 있으면서도 유튜브의 “구독”이나 “좋아요”는 무관심 했었던 거죠. 그거 한번 눌러주는 것이 영상을 제작하는 사람에게는 커다란 힘이 된다는 걸 그때는 몰랐었습니다. 그저 영상을 보고 얼른 나가기만 급급했었죠. 그러다 작년에 시작한 “유튜브 채널, 프라우지니의일상이야기” 글로 떠는 내 수다와 내 여행에 영상이 더해지면 좋겠다고 생각도 했었지만, 그보다 더 검은 속내를 드러내자면.. 유튜브로 돈 벌 욕심이었죠. 내 채널은 1년이 넘어가도 구독자 200여명에 머물고 있는 현실.. 2020. 3. 7.
이혼을 준비하는 그녀 결혼은 여자에게 새로운 세상을 열어줍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서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아이를 키우면서 직장생활도 해야 하고, 그러면서 친정식구는 못 챙겨도 시댁식구들은 꼭 챙겨야 하고, 나를 위한 시간은 줄어들고! 가족을 위해서 살아야 하고, 남편까지 챙기면서 능숙하게 삶을 살아가죠. 외국여자라고 해서 한국에서의 직장맘이랑 다를까요? 내가 본 이곳 여자들도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리면... 한국의 직장맘과 다르지 않은 삶입니다. 이곳은 “결혼”보다는 “동거”가 더 흔하고 “동거 커플”이 더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법적으로 결혼만 안했다 뿐이지 아이를 낳고 사는 삶은 비슷합니다. 여자의 일생이라는 것이 다 거기서 거기라는 이야기죠. “남편이 집안일을 안 도와줘서 힘들고, 집안 일에 직장생활까지.. 2020. 3. 6.
자식 없던 그녀가 남긴 유산 최근에 우리 요양원에 돌아가신 분들이 몇 분 계십니다. 곡기를 끊으시면서 “때”가 됐음을 알리고 가신 분들도 계시지만, 전혀 생각지도 못한 분이 가신 경우도 있죠. 내가 실습생으로 요양원에 발을 들여놓을 때부터 계셨던 M부인. 숨 쉬는데 문제가 있으셔서 항상 “아, 아”하는 소리를 내셨었죠. 처음에는 지층에 있는 식당에 식사도 하러 다니시고, 친구는 없지만 혼자서 밖을 자주 다니셨었는데.. 조금씩 활동이 줄어들고, 병원의 입, 퇴원을 몇 번 반복하면서 건강 악화가 왔죠. 돌봐야 하는 어르신이 많은 직원들이라 어르신 개개인과 깊은 대화를 나누지는 못합니다. 아침에 간병을 들어가서 잠시 짧은 대화를 하고, 시간이 조금 비는 오후에 그 어르신의 방으로 일부러 찾아들어가야 조금 더 대화를 나눌 수 있죠. 내가 .. 2020. 3. 5.
내가 즐기는 10유로의 행복, 스키 고글 겨울에 우리부부가 즐기는 스포츠중에 하나인 노르딕 스키. 겨울마다 잘 신던 신발이었는데 어느샌가 작아져서 발가락이 아파왔죠. 새 신발을 사는 대신에 남편은 마눌에게 반창고 테라피를 했었죠. 어떻게 했는지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2878 요즘 남편에게 받는 반창고 서비스 이런 서비스를 받았음에도 내 발톱은 2개가 빠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 기간 동안 통증 같은 건 없었습니다. 발톱이 자라면서 안에서 새 발톱이 나왔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겉의 죽은 발톱은 자라면서 빠졌죠. 하지만 나에게는 약간 충격적인 사건이었습니다. “내 발톱이 빠지다니...” 생전 처음 겪은 일이라서 통증은 없었지만... 표현할 수 없는 그런 느낌은 있었습니다. “내.. 2020. 3. 4.
외국인 부부의 이혼이 쉬운 이유 직장에서 동료들이랑 일상사를 이야기 할 때가 있습니다. 대부분 자기네 이야기를 내놓곤 하죠. 내 남편이 이야기를 하다보면.. 나는 아니, 내 남편은 종종 “공공의 적”이 되기도 합니다. “주중에는 남편 출근 때문에 새벽에 일어나거든...” “남편이 출근 하는 거랑 너랑 무슨 상관이라고 새벽에 일어나.” “일어나서 아침도 준비 해 주고 도시락도 챙겨야지.” “네 남편은 손이 없냐? 발이 없냐? 그걸 왜 네가 해?” “원래 이런 건 마눌이 해 주는 거잖아.” “뭔 소리야? 난 남편이 새벽 6시에 출근할 때 잔다. 남편은 자기가 알아서 챙겨먹고 가. 지돈 벌어서 나주냐? 내가 왜 남편을 챙기냐고? 서로 알아서 벌어서 생활하는데...” 이곳의 부부들은 각자 돈을 벌어서 각자 주머니를 차고 있습니다. 서로가 부담.. 2020. 3. 3.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책? 집에서 꼼짝 마라 아침에 출근하면서 남편이 마눌에게 내린 지령 하나! “집에서 꼼짝 마라!” 그리고 집을 나가면서 또 한마디 했네요. 이것이 두 번째 지령입니다. “엄마, 아빠도 집에서 나가지 말라고 하고, 살거 있으면 적어놓으시라고 해. 내일 내가 사러갈꺼니깐!” 집에 있으라고 한다고 집에 짱박혀 있을 인간형이 마눌은 절대 아닙니다. 집에서 할 일이 있어서 머물면 또 모르지만 말이죠. 일단 두 번째 지령을 부모님께 전해드리려고 가보니.. 두 분은 이미 외출준비 중이십니다. 특히나 아빠는 지난 가을에 암수술을 하신상태라 정상은 아니시죠. 면연력이 정상인에 비해서 약하시니 조심하셔야 합니다. “엄마, 아빠! 테오가 절대 집에서 나가면 안 되니 살거 있으면 적어놓으시래요. 내일 장보러 갈 때 사오겠다고 하네요.“ 며눌의 이 .. 2020. 2. 29.
오스트리아에 상륙한 코로나 바이러스와 우리의 휴가 2월 18일 이후로 근무가 없어서 3월 휴가를 내서 한국에 가려고 했었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취소했고, 그래서 나는 집에서 아주 잘 놀고 있죠. 집에서 놀고 있는 마눌과 짧은 휴가를 가려고 했던 남편! 휴가지는 우리가 살던 그라츠 근처. 마눌이 “홀라당 넘어갈만한 매력적인 조건”을 걸어서 마다할 일이 없었죠. 아는 사람만 아는 오스트리아 건축가 “훈더트바써” 이 양반이 지어놓은 건물들이 독특해서 관광객들이 빼놓지 않고 챙기는 곳입니다. 이 양반이 지어놓은 건물들이 뉴질랜드에도 몇 개가 있는데.. 그중 한 작은 소도시에 지어놓은 공중 화장실이 그곳을 지나칠 때 꼭 보야 하는 명물이죠. 우리도 가본 적이 있으니 당근 포스팅도 있습니다.^^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 2020.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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