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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생활877

남편이 돌아온다 시간은 참 겁나게 빨리 지나가는 거 같습니다. 역시 즐겁고 행복한 나날은 후딱 가는거 같습니다.^^; 남편 없이 보낸 4주는 정말 바빴고, 편했고, 자유롭게 지냈습니다. 시간은 흘러서 내일 남편이 돌아오는 날이네요.^^; 온 집안에 옷을 널어놔도 잔소리 하는 인간(=남편?)이 없으니 집안은 더 개판이었지만.. 나도 계획한 일들이 꽤 많았던지라 청소는 잠시 미뤄놨었습니다.^^ 남편과 4주나 떨어져 있는데 보고 싶지 않았냐구요? 내가 요구하지 않아도 남편은 거의 매일 얼굴을 보여주고, 목소리도 들려주는지라 보고 싶을 틈이 없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말이죠. 회사에서 지급한 스마트폰이라고 절대 왓츠앱은 안 된다던 인간이 러시아에 도착해서 바로 왓츠앱으로 연락을 해 오더니만, 매일 사진을 보내고, 음성메시지도.. 2018. 2. 10.
오스트리아에서도 되는 버거킹 사이드 메뉴 교환 패스트푸드의 대표라고 할 수 있는 “햄버거”가 오스트리아에서는 인기도가 낮은 편입니다. 오스트리아뿐만 아니라 유럽의 대부분의 다 그렇지 않나 하는 것의 저의 생각입니다. 왜냐? 유럽에는 터키인들의 패스트푸드인 케밥이 햄버거보다 더 저렴하고, 더 맛도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캡처 “버거 먹을래? 케밥 먹을래?” 이런 질문을 받는다면 전 당연히 케밥입니다. 케밥은 햄버거에 비해서 안에 들어있는 재료들의 조합이 탁월합니다. 오랜 시간 구워서 기름이 쫙 빠진 고기에 양배추, 양상추, 양파, 토마토 등의 야채에 요거트 드레싱까지. 어떤 곳에서는 원하는 사람에 한해서 할랴비뇨 고추까지 팍팍 넣어주는지라 매콤한 것이 굿~ 가격도 천차만별인지라.. 새로 오픈한 곳에서는 단돈 2유로, 작은 동네에서는 2.50유로. 보통 .. 2018. 2. 9.
내가 준비하는 자동차안 신나는 간식시간 우리부부가 어딘가를 갈 계획이 생기면 마눌은 전날 저녁시간이 아주 바쁩니다. 이것저것 준비할 것들이 참 많거든요. 뭘 준비하냐구요? 소풍 준비를 합니다. 이동 중 차 안에서 먹을 간식들을 종류대로 준비하면서 말이죠. 어딘가로 가는 길이 마눌에게는 “소풍”인거죠.^^ 마눌이 간식준비를 하는걸 알면 말리는 남편인지라 남편도 모르는 상태에서 조용히 진행이 되어야 합니다. 간식을 준비할 때는 “뭘 그런 걸 준비하느냐!”하는 남편이지만 운전 중에는 마눌이 입에 넣어주는 간식을 종류대로 다 소화하는 운전사입니다. 지난번에 다녀온 독일(뮌헨)은 3시간 남짓 걸리는 거리인지라, 간만에 꽤 골고루 준비를 했습니다. 귤 2kg, 옥수수 뻥튀기, 감자칩, 땅콩&건포도믹스, 땅콩&아몬드 초콜릿, 껌. 일단 냉장고에 안 넣어도.. 2018. 2. 8.
생전 처음 먹어본 조지아 음식 유럽에는 엄청난 수의 이민자들이 살고 있습니다. 단지 같은 백인이여서 아시아 이민자처럼 티가 안 난다 뿐이지 말을 해 보면 알죠. 외국인들은 발음에서 원어민과 차이가 납니다. 오래전 독일어 학원을 다닐 때 그곳에서 조지아 출신의 남자를 만났더랬습니다. 오해 마시라. 사귄 것은 아니고 같이 독일어 수업을 들었던 총각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조지아 사람들이 그렇게 유럽에 입성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는 “난민”으로 오스트리아에 왔다고 했습니다. 아직 “난민 승인”이 떨어지지 않은 상태인지라, 언제 본국으로 쫓겨날지 불안한 신분으로, 밥은 먹고 살아야 하니 불법으로 일을 하고 있다고 했었습니다. 두어 달간의 독일어 수업이 끝나고 마지막 쫑파티때, 조지아 총각은 아주 인상적인 행동을 했습니다. 쫑파티라고 챙겨온 음식.. 2018. 2. 7.
내가 진행 중인 프로젝트, 남편이 출장간 사이에 저도 나름대로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우선은 우리 침대에 관한 모든 것을 세탁했습니다. 매트리스는 너무 커서 불가능하지만 매트리스 커버를 시작으로, 이불, 이불보, 침대보에 베개까지. 이 모든 일이 남편이 없어서야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일단 침대 반쪽에 관련된 모든 것을 세탁하고 말린 후에 나머지 반도 세탁했거든요. 첫 번째로 진행한 “침구류 세탁 프로젝트”는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올해가 가기 전에 다시 출국할 계획을 남편이 가지고 있는지라, 시간이 되고, 기회가 날 때 해치워야 했던 일입니다. 남편이 없을 때 해야 할 거 같았던 “어묵 만들기”, 일명 어묵 프로젝트. 평소에는 냉동생선 1kg으로 만들던 것을 이번에는 2kg이나 만들었습니다. 미친 거죠. 아직 “완벽한 .. 2018. 2. 5.
나는 별로 안 좋아하는 중국음식 , 한국에 살 때 “중국음식”은 대부분 자장면, 짬뽕이었습니다. 조금 거나하게 먹는다 싶으면 여기에 탕수육을 추가해서 먹었었죠. 꽤 오래전 한국에 살던 때의 내 생일 가족외식으로 연희동에 있는 정통 중국집에 가서 꽤 센 가격을 내고 코스요리를 먹어본 적이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나에게 “중국음식”은 어쩌다 한 번 먹어본 코스요리가 아닌 자장면, 짬뽕에 탕수육이죠. 한국이 아닌 곳에서 살고 있는 지금은 한국에 살 때보다 자주 중국집을 갑니다. 중국집이라고 해도 자장면, 짬뽕 같은 면류는 없지만 말이죠. 실제로 중국집에 가서 제가 먹는 것은, “연어초밥, 샐러드, 해물(오징어,새우)볶음, 이런 종류입니다. 뷔페음식이라 꽤 많은 종류의 요리들이 있어도 그냥 보는 정도이지 기름과 향신료로 범벅이된 음식에는 왠.. 2018. 2. 4.
복지국가에서 벌어지는 가정의 비극, 우리 요양원에 거주하시는 어르신을 찾아 매주 찾아오는 딸이 있었습니다. 사실 어르신이라고 하기에는 나이가 어린 요양원 거주자입니다. 평균 연령 80세 이상인 요양원에 입주 10년차이면서 65세의 거주자이니 말이죠. 다른 어르신에 비해서 20년 이상 어리지만, 중증 장애가 있는지라 많은 도움을 필요로 합니다. 온몸이 서서히 마비되어가는 병으로 처음에는 혼자서 식사를 할 수 있을 만큼의 힘이 한 손에 있었는데, 요즘에는 그나마도 힘들어서 식사 때마다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딸은 남편과 세 아이를 데리고 왔었는데, 어느 순간 배가 부른 거 같다 싶더니.. 어느새 넷째까지 낳아서 대가족이 찾아오는지라, 그녀에게는 매주 딸과 손주들을 보는 것이 삶의 기쁨인거 같았습니다. 매 주말 오던 딸의 가족들이.. 2018. 2. 3.
남편 없는 자유 남편 없이 1주일을 보냈습니다. 출장 보내놓고 편할 줄 알았었는데.. 첫날부터 겁나 열심히 집안일을 하고 거기에 3일 근무까지 했더니만, 제가 아주 많이 피곤했나 봅니다.^^; 나는 못 느끼는 내 몸 상태인데, 잇몸이 완전 헐어서는 내가 심히 피곤함을 알려줍니다. 제가 일을 하기는 조금 심하게 했나 봅니다. 이불보, 침대보, 매트리스 보까지 홀라당 벗겨서 빨았고, 집안 청소도 했습니다. 1주일에 3일 근무까지 잡혀있으면 다른 날은 쉬어줘야 했는데.. 천천히 해야 하는 일인데 한 번에 후다닥 해치웠더니만 휴우증이 심하네요.^^; 사골도 사다가 2박3일 거의 24시간 끓여댔죠. 온 집안에 사골냄새가 심하게 났지만, 퇴근해서 사골냄새 난다고 구박하는 남편이 없으니 좋습니다.^^ 사골국에 아시아 식품점에서 사온.. 2018. 2. 1.
나만의 식기세척기, 손, 나는 들어본 적이 없는 말이지만, 청혼을 받을 때 이런 말을 듣는 여자들도 있다죠? “손끝에 물 한 방울도 한 묻히고 살게 해주겠다.” 이 말은 이해하기에 따라서.. “내 마눌로 살게 되면 주방에 안 들어가게 하겠다. (주방아줌마를 따로 구하남?)” “물 일(설거지, 손빨래?)은 안하게 해 주겠다”도 될 수 있겠죠. 진짜 속뜻은 “고생 안 시키겠다.”지만 말이죠. 청소는 청소기가, 빨래는 세탁기가 한다고 쳐도. 식기세척기를 갖추지 않은 이상 설거지는 직접 해야죠. 시어머니 댁에도 있고, 비엔나 시누이집에도 있는 식기세척기인데.. 우리가 세들어 살던 집에는 식기세척기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매번 설거지를 손으로 직접 했었습니다. 식기세척기가 없을 때는 나도 식기세척기가 있는 집에 살고 싶었습니다. 나도.. 2018. 1. 31.
재미있는 오스트리아 맥도날드 아침 메뉴 우리부부가 맥도날드에 가는 경우는 아주 드뭅니다. 더 이상 맥도날드 햄버거에 매력을 느끼지 못한 것도 이유 중에 하나지만, 햄버거가 먹고 싶을 때 맥도날드 말고도 갈 곳은 많아서이겠죠. 그런 우리부부가 맥도날드에 갔다면.. 그건 햄버거가 아닌 다른 이유에서죠. 비엔나 여행가서도 맥도날드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돌아다니기에는 추운 날씨인지라 따뜻한 곳에서 잠시 쉬어가려고.. 햄버거가 아닌 차 한 잔을 앞에 놓고 말이죠. 비엔나 공항에서도 출, 귀국 시간이 어정쩡할 때 맥도날드 차 한 잔을 이용했었습니다. 맥도날드에서 커피가 아닌 웬 차? 하실지 모르겠지만.. 맥도날드에서만 마실 수 있는 차거든요. 제가 좋아하는 과일 차, Wild Berry 와일드 베리( 야생딸기)입니다. Teekanne테카네(차 주전자).. 2018. 1. 30.
비엔나에서 만난 대규모 검표 작전 오스트리아에서는 사람들이 자율적으로 교통카드를 삽니다. 기계에서 차표를 사는 경우라면 차표가 발매될 때 산 시간까지 찍혀 나오지만, 담배 가게에서 사는 표는 기계에서 사는 것과는 달라서 시간을 찍을 수 있는 기계에 넣어서 펀치를 해야 합니다. 그래야 차표가 효력을 발생하죠. 비엔나에 비해서 작은 도시인 그라츠나 린츠에서 꽤 자주 차표 검표원을 만나왔지만.. 대부분은 전차나 버스 안에서 승객들 하나하나를 찾아다니며 하는 검표였습니다. 한번 사용 가능한 차표의 가격은 2유로 내외인데, 차표 없이 검표원에게 걸리면 내야하는 벌금의 가격은 도시마다 다르지만 대부분 60유로 이상입니다. 유럽여행을 온 사람들이 느끼는 “선진국민의 교통매너”는 속 모르는 이야기이고, 어쩌면 만날지도 모르는 검표원의 벌금을 내는 것이.. 2018. 1. 29.
남편이 만드는 음식,Verhackerts 페어하커츠, 베이컨 스프레드 여러 종류의 고기를 골고루 잘 먹는 제가 안 먹는 고기는 바로 삼. 겹. 살! 한국에 있을 때도 사람들이랑 삼겹살을 먹으러 가야할 상황이 되면, 저는 최대한 지방이 없는 곳을 골라서 먹거나, 비계를 다 잘라내고 먹었었습니다. 어릴 때 삼겹살을 먹었던 기억이 없어서 그런 것인지 아님 씹히는 지방의 질감이 싫어서 그런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 기억에 우리 집은 항상 고기를 국으로만 먹었거든요. 인터넷에서 캡처 오스트리아 축제 때 처음 본 이 음식의 비주얼입니다. 빵 위에 뭔가 기름 같은 것이 잔뜩 발려진 상태인데, 사람들은 이걸 곧잘 사먹습니다. 처음에는 뭐가 뭔지 모를 때인지라 남편에게 “무엇이든지 물어봐”였습니다. 그리고 남편에게 들었던 대답은.. “돼지 지방으로 만든 스프레드” 삼겹살 안 먹는 저.. 2018. 1. 28.
나를 행복하게 했던 외식의 향연 대부분의 아낙이 그런지 모르겠지만, 전 제가 한 음식보다 남이 한 음식을 더 좋아합니다. 전에는 어디 간다고 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났었는데.. 요새는 외식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죠. 물론 이건 배가 고플 때 이야기입니다. 내 배가 부르면 남편이 “밥 먹으러 가자!”고 아무리 꼬셔도 안 넘어갑니다.^^ 내 배가 부르고 나면 다 귀찮으니 말이죠.^^ 우리가 1박 2일 동안 짧게 다녀온 그라츠. 집 떠나면 해 먹을 수가 없으니 일단 사먹어야 하는지라, 우리는 거의 매 끼니 외식을 했습니다.^^ 간만에 제가 아주 많이 행복했습니다. 자, 그럼 제가 한 외식을 여러분께 자랑 한 번 해보겠습니다.^^ 집에서 아침 먹고 출발했지만, 그라츠에 도착한 시간이 점심때인지라.. 점심은 부모님 선물을 사러 들어간 쇼핑몰.. 2018. 1. 27.
여럿이 이용하면 더 저렴한 오스트리아 S Bahn 에스반 그룹가격 남편과 처음으로 부부동반 여행을 했었습니다. 같이 비행기를 타러 공항에 갔었고, 비행기도 나란히 앉아서 타봤습니다. 결혼 1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매번 따로 다니다가 중간에서 만나곤 했었던 지라.. 부부동반해서 여행하는 사람들이 부러웠었는데.. 남편과 한 번 항공여행을 해 보니, 역시나 혼자 다니는 것이 편하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남편과 함께 했던 여행의 막바지. 비엔나 공항에서 내린 시간이 저녁 10시가 넘은지라, 비엔나에 사는 시누이네서 하룻밤 지내고 다음 날 오전에 린츠로 돌아오기로 했습니다. 저녁 늦은 시간인지라 시누이가 우리를 데리러 공항에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비엔나 공항에서 시누이네 집 근처까지 오는 S bahn 에스반이 있으니 그걸 타고 오라는 시누이. 하룻.. 2018. 1. 26.
멀리 있어도 계속 들리는 남편의 잔소리 집에서는 항상 잔소리를 해대던 남편. 원래 잔소리 라는 것이 내가 듣기 싫은 소리는 다 포함하죠. 설령 그것이 나를 위한다손 치더라고 말이죠. 왓츠앱으로 남편과 사진에 문자를 주고 받는 건 좋았는데.. 생각지도 못한 복병이 있었습니다. 마눌은 왓츠앱을 문자와 사진을 보내는 용도로 사용하는데.. 남편은 마눌은 전혀 사용을 안 하는 왓츠앱 음성메세지를 사용합니다. 말인즉, 멀리 있는 남편의 잔소리를 매일 듣게 됐다는 이야기죠. 음식 사진을 보내면 "많이는 먹지 마라”고 잔소리. “찍어 보낸 사진의 바닥에 더러워 보인다고 청소하라”고 잔소리. 사실 바닥은 보이지 않는 사진이구먼.. “요양원에 근무하러 가는 날은 요양원 도착해서 근무하기 전에 문자를 보내는 거 잊지 마라.”고 잔소리. 요양원에는 인터넷이 없어서.. 2018. 1. 25.
멀리있으면 말을 더 잘 듣는 남편, 남편에게 새로 생긴 스마트폰. 회사의 시스템 중에 스마트폰으로만 접속이 가능한 것들이 있는지라 남편이 지급받은 폰이죠. 스마트폰은 써본 사람만이 알죠. 얼마나 편한지. 인터넷 채팅, 이메일 확인, 사진보내기 등등이 인터넷 연결만 되면 다 무료죠. 지난번에 출장 갔을 때는 이 스마트폰이 없었던지라.. 출장지에 도착했다는 남편의 전화를 받았었고, 남편이 머무는 동안에 이메일 한두 번에 문자 한 두 번이 전부였습니다. 마눌이야 매일 문자는 보냈었는데, 남편이 무뚝뚝한지라 답변을 잘 안하거든요.^^; 이번 출장에는 남편이 회사에서 지급한 스마트폰을 가지고 간 남편. 가기 전에도 마눌이 몇 번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남편 가기 전에 What's App 왓츠앱을 다운 받아서 가. 그럼 우리 사진도 보내고 할 수 있.. 2018. 1. 24.
남편이 출장 가기 전 해 놓은 일, 자전거 손질 남편이 출장을 갔습니다. 지금까지는 3박4일 정도로 별로 부담 없는 기간이었는데.. 이번에는 한 달이나 출장을 갔죠.^^; 남편이 출장가고 없는 사이에 요양원에 근무만 나갔다면 조금은 심심했을 시간들이었겠지만.. (그래도 혼자 하루 종일 집에서 아주 잘 놉니다.) 이번에는 1주일에 두 번씩 독일어 학원도 다녀야니 정말 바쁠 거 같습니다. 출장가기 전 남편은 신경 써서 한 일은 마눌의 자전거 손질. 남편이 마눌을 위해서 해주는 일 두 가지가 있습니다. 물론 여러 가지 일들도 마눌 대신에 하지만 이 두 가지는 항상 남편의 몫입니다. 그중에 하나는 마눌의 신발을 빨아 주는 것. 등산이나 어디를 갔다 오면 물통에 물 떠다놓고는 남편의 신발과 아내의 신발을 깨끗하게 겉면을 손질해서는 햇볕에 잘 말린후 다시 제자리.. 2018. 1. 23.
나는 안 되는 수제어묵 만들기 저는 어묵을 심하게 좋아합니다. 없으면 안 먹으면 되기는 하는데, 없어도 먹고 싶으니 문제가 되는 것이 어묵입니다.^^; 이곳에서 사먹기에는 부담이 되는 가격인지라, 조금 저렴하고 푸짐하게 먹고 싶은 마음에 이번에도 집에서 어묵을 만들었습니다.^^ 통 크게 1kg짜리 생선 봉투를 전부 어묵에 투자했습니다.^^ 남편이 사다놓은 냉동해물도 한주먹 화끈하게 투하했습니다. 인터넷에 찾아보니.. 어묵에 생선 외에 오징어, 이런 것도 들어간다고 해서 이번에는 여러 해물도 넣어봤습니다.^^ 전에 제가 만든 오뎅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1428 내가 만든 수제 오뎅. 전에도 어묵을 만들기는 했었는데.. 사실 사먹는 어묵과는 씹는 질감부터 차이가 있었습.. 2018. 1. 22.
다시 만나 반가운 식당, 3 goldenekugeln 드라이 골던 쿠겔른 제가 그라츠에 살 때 가끔 가는 식당이 하나 있었습니다. 때로는 사람들과 때로는 혼자 가기도 했었죠. 제가 그라츠에 도착했던 초기에 다녔던 한인교회. 그곳에서 만난 청년 교인들이 그라츠에 도착해서 아직 시내 지리도 어두운 아낙인 저를 데리고 이 식당을 갔었습니다. 다들 주머니 사정이 뻔 한지라, 내가 먹은 건 내가 내려고 했었는데, 나를 데리고 갔다고 밥까지 사주는 한국인심을 제대로 보여줬었죠. 그렇게 알게 된 이 식당. 남편에게 물어보니 남편도 대학을 다닐 때 많이 갔었던 식당이었다고 합니다. 주머니 사정이 가난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시작한 식당은 날로 발전해서 그라츠 시내 곳곳에 몇 개의 지점까지 가지고 있었습니다. 가격 또한 나름 저렴한지라 한 끼를 배부르게 먹어도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은 곳이죠. 우.. 2018. 1. 21.
내가 이용했지만 만족스럽지는 않았던 터키항공 리뷰 유럽에 살고 있는 저는 한국을 비롯한 이런저런 나라를 비행기로 여행해야만 하고, 몇 년 동안 이런 저런 항공사를 이용해서 유럽에서 아시아 쪽으로 날아다녔습니다. 우리나라 국적기인 대한항공, 아시아나는 기본이고, 루프탄자, 오스트리안 에어, 싱가포르 에어라인, 말레이시아 에어라인, 카타르 에어라인 등등등을 이용했지만, 요즘 뜨고 있는 터키항공은 아직까지 이용해보지 않았었습니다. 사실을 말하자면 제가 이번에 터키항공을 선택한 이유는 딱 하나였습니다.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이스탄불 공항이라도 구경하고 싶어서 말이죠. 인터넷상에는 터키항공의 기내식도 나쁘지 않다고 했었고, 요새 급부상하고 있는 항공사라니 한번쯤 이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고! 남편이 몇 번을 더 “에미레이트 항공”을 하라고 권했지만, 끝까지 고집한.. 2018.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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