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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생활877

남편이 사놓은 비싼 장난감, 드론 지난여름에 남편이 집안을 오가면서 가지고 다녔던 것이 있습니다. 어디서 뭘 보고 산 것인지 손바닥 위에 올라갈 작은 사이즈를 마당에서도 시간만 나면 날려대고, 주방에서 공부하는 마눌을 감시(?)하러 오면서도 주방에 올라 올 때마다 데리고 다니던 녀석. 생전 처음 보는 물건이여서 처음 본 마눌이 깜놀했습니다. “이건 뭐시여?” “드론” “그게 뭔데?” “...” 이때는 남편이 말하는 이 쪼맨한 녀석의 이름이 드론인 것도 몰랐고, 또 이런 것이 인기가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인터넷에서 찾은 드론의 뜻입니다. 남편은 그중에서 완전 초보용인지 완전 작은 사이즈입니다. 이 작은 드론은 남편이 집안에서 한동안 잘 데리고 다녔습니다. 가끔씩 마당에 나가서 날리다가 추락해서 잔디밭에 떨어지는 사고가 몇 번 있었지만, 그.. 2017. 12. 23.
남편이 먹는 저녁 한끼, 된장국, 오스트리아 남편과 한국인 마눌. 우리 집 밥상은 남편이 먹는 오스트리아 음식이 주로 올라오지만 가끔씩 한식도 등장합니다. 한식으로 밥상을 차리면 차려주는대로 남편이 먹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평소에는 된장국 한번 끓이면 온 집안에 된장냄새 난나고 타박을 하는 남편이지만.. 상을 차려고 내가면 군소리 없이 없습니다. 코를 찌르는 된장냄새는 고약한데, 입으로 들어갈 때는 그 냄새가 안 느껴지는 것인지.. 비빔국수를 먹을 때 같이 내놓은 된장국. 비빔국수를 빠르게 먹고 있는 남편이 손이 보이는데, 국수가 담긴 국수 그릇은 마눌용입니다. 보통 남편은 작은 대접에 국수를 나눠주는데, 이때의 상황을 대출 짐작 해 보니,.. 남편이 자기 것 다 먹고는 마눌이 먹고 있던 국수를 통째로 뺏어가서 먹은 거 같습니다. 보.. 2017. 12. 22.
오스트리아 요양보호사는 얼마의 월급을 받을까? 오스트리아는 한국과는 달리 요양보호사 되는 길이 멀고 험합니다. 2년제 학교에서 정규교육을 받아야 하는데, 학교도 아무나 받는 것이 아니라 입학시험을 봐야하죠. 외국인들은 B1 수준의 독일어 시험까지 버티고 있는지라, 꽤 많은 사람들이 입학부터 버거워합니다. 그렇게 입학시험을 무사히 마치고 학교를 들어가도 2년 동안 쉴 새 없이 시험을 봐야하죠. 공부만 하면 좋겠지만, 학교 가는 날 외에는 정규과정에 포함되는 여러 종류의 실습을 병원, 요양원, 방문요양, 데이센터에서 해야 하고, 학교나 실습 외에는 요양원에 일하러도 가야하는 참 고된 기간입니다. 살아오면서 “산전, 수전”을 겪었다면.. 2년 과정의 요양보호사 직업교육은 저에게는 “공중전”이었습니다. 2년 동안 얼마가 빡세게 공부를 했냐하면.. 마지막 요.. 2017. 12. 21.
남편의 꿍꿍이속의 주말여행 남편은 가끔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마눌의 대답을 이끌어 냅니다. “이번 주말에는 비엔나에 가서 크리스마스 시장 구경하고, 그라츠에 가서 친구들 만나자.” “비엔나 크리스마스 시장은 몇 번 봐서 신기한 것도 없는데 왜 자꾸 가재?” “그럼 비엔나는 빼고 그라츠에 가자!” “안 가!” 남편이 비엔나까지 양보를 했는데, 마눌에게서 나오는 대답은 남편이 원하는 대답이 아닙니다. 이렇게 되면 남편은 바로 마눌 약 올리기 작전으로 들어오십니다. “게을러 터져가지고는 맨날 집에 짱 박혀서 뭘 하겠다고..” (나 안 게으른데? 집에서도 글도 쓰고 할 일이 많은데...^^;) “그라츠에 가서 뭐 하려고?” “.....” “가서 할 일 있어?” “....” “가서 친구 만나고 뭐? 크리스마스 시장에 가서 글뤼바인(뜨거운.. 2017. 12. 20.
요즘은 편안해진 출, 퇴근 우리 집에서 저의 일터인 요양원은 대충 3km. 부지런히 걸어가면 30분, 자전거를 타고 가면 대충 10분정도가 소요가 되죠. 봄, 여름, 가을에는 부지런히 자전거를 타고 출, 퇴근을 했었습니다. 여름에도 “비가 조금 온다“ 싶으면 남편이 출, 퇴근 하는 길에 날 일터에 내려주고, 다시 퇴근하면서 날 데리고 온 적이 있었지만, 그렇게 자주는 아니었죠. 겨울인 지금, 저의 출, 퇴근은 남편이 시켜주고 있습니다. 평일에 6시에 일어나서 출근을 하는 남편이 늘어지게 잠잘 수 있는 주말! 눈이나 비가 심하게 오지 않는 이상은 자전거를 타고 출근 할 수 있는 마눌인데도.. 자고 있다가 마눌이 출근할 시간이 되면 벌떡 일어나서 나설 준비를 하는 남편. “남편, 그냥 자! 오늘은 자전거 타고 가도 될 거 같아.” “.. 2017. 12. 19.
간만에 본 남편의 자상함 남편은 경상도 남자라 참 무뚝뚝합니다. 남편을 “경상도 남자”라 칭하면 사람들은 제 남편이 정말 경상도 출신인줄 알지만.. 아시는 분들은 아시죠? 제 남편은 오스트리아 사람입니다.^^ 무뚝뚝하고 말도 별로 예쁘게 안 하지만 마눌을 챙기는 마음만은 살뜰한 남편. 문제는 그 마음이 보이지 않아서 마눌에게는 항상 “투덜거리고 무뚝뚝한 남편”이죠. 언젠가 저는 한 번도 본적이 없는 남편의 모습을 지인을 통해서 들은 적이 있었습니다. 같이 있다가 제가 잠시 자리를 비웠던 모양인데.. 남편은 앉아 있었지만 남편의 눈은 이동하는 마눌을 따라다니고 있더랍니다. “그냥 따라 가지. 왜 앉아서 그렇게 눈으로만 쫓고 있누?” 보다 못한 지인이 이런 핀잔을 주니 남편은 그냥 웃기만 하면서, 눈은 여전히 여기저기 옮겨 다니는 .. 2017. 12. 18.
나에게는 너무 피곤한 휴가 제가 지난 주에 남편과 2박 3일간의 짧은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말이 좋아 휴가지, 사실은 겨울맞이 동계훈련을 다녀온 느낌입니다.^^; 3일(수, 목, 금) 동안 동계훈련 같은 휴가를 다녀와서는 바로 하루 10시간짜리 근무를 이틀 연달아 하고 나니 제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면 나타나는 증상이 바로 나왔습니다. 제가 피곤하면 입 옆에 바로 물집이 잡힙니다.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제 몸의 면역력이 떨어졌음을 알려주는 알리미 역할을 하거든요.^^; 제 몸이 피곤해서 견딜 수 없다는 신호를 보내온 거죠.^^; 자! 여러분께 저의 피곤한 3일간의 휴가를 공개합니다. 저희부부는 짤스캄머굿 지역으로 휴가를 갔었죠. 외국의 관광객들은 이 지역의 호수주변만 볼거리가 있겠거니 생각하시지만, 사실 이 지역은 눈이 많이 오는 지.. 2017. 12. 17.
어쩔수 없는 나의 오지랖, 거의 3년 만에 그녀를 만났습니다. 3년 전 카리타스 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다녔던 Maiz에서 만났었죠. Maiz에서 배운 것이 많지는 않았지만, 6개월 동안 독일어나 배우자 하는 마음에 다녔던 곳입니다. 마이스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1418 지금은 Maiz 교육중 거기서 만난 나와 동갑내기 2명중 한명입니다. Maiz의 강의가 끝나기 전에 저는 카리타스 학교에 입학을 하느라 나왔지만, 나와 동갑이던 태국아낙(대졸), 티키와 아르헨티나 아낙인 마리아는 “중학교 과정”을 배우겠다고 했었습니다. 태국에서 미대를 나왔지만 독일어가 유난히 어눌했던 티키는 독일어를 배울 생각으로 오스트리아 (무료) 중등과정에 등록을 했고, 아르헨티나에서 학교를 다.. 2017. 12. 16.
짤츠캄머굿 지역의 크리스마스 마켓, Weinachtenmarkt 바이낙턴막트, 유럽의 크리스마스 시장은 11월말부터 12월 크리스마스 전까지만 열리며 추운 겨울에 거리에 서서 글뤼바인(계피 오렌지 등을 넣어서 따뜻하게 데운 레드와인)을 마시며 여러가지 선물 아이템이나 지역 특산물등을 구경할수 있는 유럽에서만 즐길 수 있는 겨울의 낭만(이라고 하기엔 얼어 죽을 거 같은..)입니다. 린츠 중앙광장에 들어선 크리스마스 시장. 저는 지금까지 나름 도시에서 산지라, 크리스마스가 되면 모든 도시 혹은 마을의 광장마다 크리스마스 시장이 서는 줄 알았습니다. 전에 살았던 그라츠에서도 얼마 안 되는 거리 내에 광장 안에 몇 개의 시장이 있었고, 지금 사는 린츠에서도 2~300m 사이를 두고 있는 두 광장에 시장이 다 들어서 있고, 그라츠나 린츠보다는 훨씬 더 큰 비엔나도 도시 안의 이런저런 광장에.. 2017. 12. 15.
언제나 고민스러운 선물 고르기 올해도 변함없이 선물을 주고받는 시기가 돌아오고 있고, 선물을 고르는 스트레스는 오로지 며느리인 저의 몫입니다. 남편은 가족들 “선물 고르기” 스트레스에 절대 동참하지 않습니다. 대신에 마눌이 골라서 사놓은 선물 값을 지불하죠.^^ 전에는 아빠한테는 엄마가 필요하신 것이 있는지 묻고, 엄마한테는 아빠가 필요하신 것이 있는지 묻고, 시누이에게도 어떤 선물이 부모님 선물 아이템으로 좋을지 물었었지만.. 매번 제대로 된 대답을 들은 적이 없는지라 이제는 묻지 않습니다. 스무 살이 되기 전에 부모님 집을 떠나서 산 남편과는 달리, 시누이는 집에서 대학원까지 다니면서 엄마, 아빠랑 붙어살아서 남편보다는 더 부모님의 취향을 더 잘 알 텐데도 부모님께 어떤 아이템을 선물하면 좋을지 알려주시는 법이 없으신 시누이십니다.. 2017. 12. 14.
한번쯤 생각 해 봐야할 동남아의 페디큐어 여름이나 겨울에 휴가를 떠나게 되면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두세 곳으로 여정이 나뉩니다. 저렴해서 럭셔리하게 즐길 수 있는 동남아여행 혹은, 비싼 나라들이지만 백인들의 문화와 전통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유럽여행. 요새는 남미나 아프리카도 떠오르는 관광지들이지만, 여행하면 “동남아” 혹은 “유럽”이 대표적입니다. 동남아는 우리나라에서도 인기가 있는 관광지이지만 유럽 사람들도 계절이 상관없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싼 물가와 또 다른 여러 조건들이 남녀노소를 모두 불러들이는 조건이죠. 저도 동남아의 한 나라인 필리핀을 자주 갑니다. 물론 관광보다는 “방문”의 목적이지만, 가서 즐기는 것들 중에 하나가 바로 마사지와 매니큐어/페디큐어. 손톱이나 발톱을 손질할 때는 가위나 칼을 사용하는지라 피를 보는 경우도 가끔 .. 2017. 12. 13.
내가 받고 싶은 크리스마스 선물, 피트니스 시계 선물을 받을 시기에 내가 갖고 싶은 것이 없으면 남편에게 하는 말! “돈으로 줘!” 그렇게 모아놓은 돈도 꽤 된 적도 있습니다. 생일,크리스마스 때 남편과 시부모님께 선물로 받은 돈으로 사고 싶은 것이 없었거든요. 돈이 있어도 사고 싶은 것이 없는 내가 이상하다 생각한 적도 있었습니다. ‘나는 왜 갖고 싶은 것이 없는 것인지..“ 옷도, 액세서리도, 화장품도 별로 관심이 없으니 살 맘도 없고! 사실 여자들은 위의 3가지에 들어가는 비용이 쫌 들죠. 한동안 갖고 싶은 것이 없었는데 요새는 갖고 싶고, 필요한 것들이 생겼습니다. 커다란 믹서 대신에 스무디 할 수 있는 작은 것도 있었으면 좋겠고! 주방에서 항상 틀어놓을 수 있는 라디오도 하나 있었으면 좋겠고! 시누이가 차고 있는 피트니스 시계도 하나 갖고 싶.. 2017. 12. 11.
가끔씩은 섭섭해지는 시집살이 얼떨결에 하게 된 시집살이. 시부모님과 다른 건물에 살고 있기는 하지만, 시시때때로 시부모님이 오시는지라, 며느리 입장에서는 “시집살이”가 맞습니다. 물론 한국의 시부모님처럼 “넌 며느리니까....”하는 이런 것은 없지만.. 며느리는 한국인인지라 시부모님에 대한 어려움과 거리감이 있습니다. 마당에 여러 종류의 야채와 과일나무가 있지만 시아버지가 하루 종일 얼마나 정성을 쏟는지 아는지라 무작정 따다가 먹지는 못합니다. 넘쳐나는 야채의 경우는 시아버님이 “아무 때나 따다가 먹어라.”하시는지라, 이런 종류는 맘대로 갖다 먹지만, 이런 말씀을 안 하시면 주실 때까지 기다립니다. 지난여름과 가을에 걸쳐서 마당에 넘쳐나는 야채 중에 하나였던 여러 색의 파프리카. 마당에는 넘쳐나지만 며느리가 마음대로 따다먹지 못한 .. 2017. 12. 10.
시어머니에게 배우는 오스트리아 집밥, Wurstknoedel 부어스트 큐뉴들 제 시어머니는 평생 주방에서 음식을 하신 분이십니다. 음식도 잘하시고 솜씨 또한 뛰어나신지라, 그 음식을 먹고 자란 남편의 입맛이 꽤 까다로운 편입니다. 마눌이 하는 한국음식을 가끔 먹기는 하지만, 남편은 퇴근 후 직접 요리하는 날이 많습니다. 자기 입맛에 맞는 음식으로 말이죠. 시댁에 더부살이를 하고 있는 요즘은 가끔 주말에 시어머니가 해주시는 음식을 먹습니다. 전에 따로 살 때는 시댁에 다니러 올 때만 시어머니 음식을 먹곤 했었는데, 지금은 시시때때로 시어머니가 부르시면 시어머니 주방으로 달려갑니다. 오스트리아의 (전통)음식은 우리나라 음식과는 재료와 방법이 판이하게 다르지만, 음식을 하는 시간도 오래 걸리고, 만드시는 어머니의 정성은 비슷한 거 같습니다. 자! 이쯤에서 시어머니가 만드신 요리를 소개.. 2017. 12. 8.
얼떨결에 떠나는 12월의 휴가들 매일 캠핑여행만 다니던 남편이 호텔휴가를 한 두번 가보니 재미가 붙은 걸까요? 하긴 한겨울에는 캠핑여행이 불가능하기도 합니다. 며칠 전 남편이 뜬금없이 한마디 했습니다. “뮌헨 갈래?” 돌아다니기 좋아하는 마눌이 어딘들 마다하리요~ 당근 “콜” 했습니다. “Hofer(호퍼/ 슈퍼마켓 체인)에 여행상품 전단지에 나와 있으니 읽어보고 날짜를 정해.” “왜 그걸 나보고 하래?” “이건 당신을 위한 여행이거든.” “웃기셔, 내가 옥토버페스트(가을의 맥주축제) 할 때 가자고 하니 들은 척도 안하더니만, 난 그때 보러가고 싶다고 했었지. 지금은 아니거든.” 그렇게 말하고 잊고 있었는데, 호퍼 세일전단지속에 남편이 말한 그 상품이 들어있습니다. 조식이 포함된 뮌헨의 호텔 2박에 온천 입장권까지 포함된 가격이 1인당 .. 2017. 12. 7.
빨리 시작하게 된 새해 계획 지금은 2017년 11월 하순. 아직 2017년이고, 2018년 계획은 커녕 아직 새해 일기장도 만들지 않았는데.. 얼떨결에 새해일정표를 만들어야 했습니다. 사건을 발단은 제가 받은 문자 한통! “1월 중순 주말에 남편이랑 같이 스키를 타러 가기로 했는데, 그날 근무가 있거든, 너랑 바꿨으면 좋겠는데...” “1월? 난 언제 근무인지 모르는데? 근무표가 벌써 나왔어?” “응, 너가 근무하는 월, 화와 내가 근무해야하는 토, 일을 바꿔줬으면 해서..” “그럼 1월 근무표를 나에게 보내봐, 내 일정을 보고!” 그렇게 얼떨결에 받게 된 2018년 1월 근무표. 보통 여름휴가처럼 멀찌감치 휴가를 잡아야 하는 경우에 근무표가 미리 나오기는 하는데.. 12월, 1월도 휴가철인지라 근무표가 미리 나온 모양입니다. 아.. 2017. 12. 5.
남편에게 배운 음식, Bosna 보스나, 오스트리아 남편에게 시집을 와서 이곳의 음식을 전혀 모를때 남편이 마눌에게 소개해준 음식이 하나 있었습니다. 남편 친구내외랑 찰스부르크로 나들이를 갔다가, 거리 좌판에서 사먹은 이곳의 패스트푸드, Bosna 보스나. 얼떨결에 남편이 산 보스나를 반 정도 나눠먹은 것이 전부인지라 이름만 알고 지나간 음식인데.. 남편이 가끔씩 집에서 보스나를 해 먹습니다. 남편이 중,고등학교를 다닐 때 집으로 오는 길에 제일 많이 사먹은 간식이 보스나 였는지.. 지난번에 같이 린츠시내를 나갔는데, 남편이 '학교 다닐 때 많이 사먹었던 곳' 거리의 가게를 손가락질하며 가르쳐준 적이 있었습니다. 여기서 잠깐! 보스나가 뭔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서 인터넷에서 찾아봤습니다. 인터넷에서 캡처 원래 시중에서 파는 보스나랑 비주얼은 조.. 2017. 12. 4.
남편을 짜증내게 하는 내 12월 근무표 요양원에 근무하는 저는 일반 회사와는 다른 조건인지라 근무하는 날도 월~금요일은 아닙니다. 근무가 평일에 걸리는 날도 있지만, 주말에 걸리는 날들도 수두룩하죠. 보통 주 40시간 근무하는 직원들은 한 달에 2번 정도 주말(토, 일 혹은 국경일)근무를 하게 되는데, 주 20시간 일하는 저도 가끔은 한 달에 2번 정도 주말이 걸립니다. 한번은 남편이 마눌의 주말에 대해서 불평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당신은 남들의 반만 근무하는데 왜 주말은 남들과 똑같이 2번이나 걸리는 거야?” 남편은 투덜거리지만 당사자인 저는 주말 근무를 좋아합니다. 왜냐고요? 집에서 하루 종일 죽치고 있는 남편과 조금 떨어져 있을 수도 있고! 무엇보다 더 중요한 것은 돈을 더 벌수 있다는 것! 사실을 말하자면.. 피한다고 피해지는 것이.. 2017. 12. 2.
한국에서 내가 사온 김치 두 가지, 깻잎무침, 무말랭이 요즘 내가 먹는 밥상에 올라오는 두 가지 김치가 있습니다.^^ 1kg짜리 깻잎무침와 무말랭이. 무말랭이는 사서 짐 속에 며칠 넣어놨더니만, 이곳에 도착해서 짐을 풀었을 때는 무말랭이가 발효가 돼서 봉투가 빵빵하게 부풀어 있었습니다. 온도가 조금 더 높았다면 짐 속에서 무말랭이 봉투가 폭발해서 짐이 무말랭이 냄새로 범벅이 될 뻔 했습니다.^^; 시간이 없어서 슈퍼에서 사온 김치지만 맛은 아주 훌륭하죠. 밥만 있음 한끼 뚝딱입니다.^^ 깻잎무침은 남편도 좋아하는지라 일부러 사들고 왔는데.. 남편은 밥 대신에 빵에다가 깻잎무침을 먹겠다고 하는지라 아직까지 안주고 있습니다. 밥보다는 빵을 더 좋아하는 서양인이라고 해도, 깻잎무침은 밥에 먹어야 제 맛이 나는 거죠. 빵 위에 얹어먹는 깻잎무침은 한국인 마눌의 상상.. 2017. 12. 1.
내게 필요한 물건, 냉장고, 한국의 가정에서 사용하는 냉장고는 엄청나게 큰 것이 보통이지만, 유럽의 가정에는 아주 작은 냉장고가 집집마다 있습니다. 아주 작은 크기의 냉장고라 함은.. 보통 호텔에 가면 보시게 되는 객실용 냉장고 수준의 크기입니다. 우리 집에 있는 냉장고도 유럽의 가정용 냉장고 수준인지라 작습니다. 우유, 치즈나 야채정도를 넣어두는 용도로는 괜찮은 크기지만, 한국식으로 반찬 한 두 가지를 하면 작아도 턱없이 작아집니다. 우리 집의 좁아터진 냉장고입니다. 밥도 보이고 썰어놓은 야채도 보이고, 과일도 보이네요. 2층은 남편용으로 남편의 버터,요거트, 햄, 치즈 등이 보이고.. 1층은 마눌 용으로 마눌의 일용할 양식이 들어있습니다. 작은 건 어떻게 견뎌보겠는데, 가끔씩 김치 같은 걸 넣어두면 냉장고 전체에 냄새가 진동하는.. 2017.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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