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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생활877

남편 속옷을 입는 아내 남편은 사람들에게 대놓고 “싫다”, “좋다”를 잘 표현하지 않습니다. 밖에서는 “충청도 양반”모드이신 어르신이거든요.^^; 집에만 오면 “투덜이”가 돼서 마눌을 심히 피곤하게 남편인데, 왜 밖에만 나가면 인간형을 변화하는 것인지, 이래도 저래도 그저 웃기만 하고 자신이 원하는걸 잘 밝히지 않는 인간형으로 변하십니다.^^; 지난번 휴가 때 남편이 선물로 받았던 것들이 있었습니다. 입으라고 내밀 때 “내가 입는 스타일이 아니어서 안 입겠다.” 했으면 좋았을 것을.. 밖에서는 남편이 “충청도 양반”모드여서리 싫다 소리를 안 하고 주는 걸 그냥 입었습니다. 남편이 입는 스타일이 전혀 아님에도 군소리 없이 입으니 “편해서 좋은 가부다.”로 판단한 지인. 나중에 돌아올 때는 남편에게 맞는 사이즈를 선물하겠다고 한국.. 2017. 11. 29.
마눌 건강을 걱정한 남편의 행동 남편은 마눌보다 더 마눌의 건강을 신경쓰는 인간형입니다. 마눌이 눈앞에 알짱거릴때마다 궁시렁 거리시죠.^^; “콜레스테롤이 높으니 운동을 해라!” “살을 빼야한다.” 요즘은 마눌도 “모두를 위한 내 건강 지키기”를 깨달은 지라 운동도 하고, 먹는 것도 조심하려고 신경을 쓰고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먹고 싶은 건 먹어야 하는 이상한 욕망(?)이 있습니다. 아이스크림 1리터를 앉은 자리에서 먹어치우는 남편과는 달리, 원래 마눌은 한여름에도 아이스크림을 안 먹는 스타일이었는데.. 이곳에 살면서 식습관이 바뀐 것인지 마눌도 먹는 아이스크림이 하나 생겼습니다. 다른 아이스크림은 안 먹는데 이 아이스크림은 초코렛칩이 씹히는지라, 눈에 보일 때마다 사들고 왔습니다. 사와도 남편처럼 한 번에 다 먹어치우는 대신에 3.. 2017. 11. 28.
2만원에 해결하는 1년치 염색 제가 보냈던 아주 바쁜 여정의 휴가 아닌 휴가 중에 한국에서 1주일 남짓 있었습니다. 바쁘게 일을 보는 와중에 내가 한국에서 챙겨온 것이 있습니다. 한국에 들어갈 때마다 사와서 이용을 했었는데.. 한국에 꽤 오랫동안 들어가지 못한지라 이곳의 제품을 이용했었습니다. 뭔데 꼭 한국에서 사오냐구요? 중년이 되면서 머리부터 노화가 오는 것인지 머리가 하얗게 세기 시작했습니다. 젊을 때는 멋내기로 염색을 했지만, 지금은 생존을 위해서 염색을 합니다. 염색 안하고 밖에 나갔다가는 “할머니”소리를 들을 수도 있으니 말이죠. 이제 “아줌마”라는 단어에 익숙해지기 시작했는데.. “할머니”소리를 듣는다면 처음 “아줌마”소리를 들을 때처럼 충격이 되지 싶습니다. "아니 시집도 안 갔는데, 나 벌써 아줌마 되는 거야?“하는 .. 2017. 11. 27.
유럽의 슈퍼마켓에서 찾아보는 유럽 대표음식들 지난번에 비엔나에 여권갱신을 하러 가면서 꼭 먹으러 가려고 했었던 음식이 있었습니다. 비엔나를 여행 왔던 블로거들이 “비엔나에 맛있는 스페어립 레스토랑“을 소개한지라, 그곳중 한 곳에 가서 먹어보려고 했었는데.. 어쩌다보니 스페어립 대신에 2유로짜리 케밥으로 끼니를 때우고 다시 린츠로 돌아왔죠.^^; 그래서 결국은 집에서 구워먹었습니다. 비엔나에서는 못 먹은 스페어립이었지만 집에서는 푸짐하게 먹을 수 있었죠.^^ 레스토랑의 반의 반도 안 되는 가격에 말이죠.^^ 슈퍼에서 파는 스페어립은 이미 양념이 다되어있는지라, 집에서는 오븐에 넣어서 굽기만 하면 되는 제품입니다. 생각의 시작은 “스페어립”이였는데.. 슈퍼를 돌다보니 유럽여행중 꼭 먹어봐야한다는 모든 것이 다 있었습니다. 요새 우리나라도 냉동음식이나 .. 2017. 11. 26.
모두를 위한 내 건강 챙기기 3주는 넘고 4주는 안 되는 휴가 아닌 휴가를 마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지 1주일. 전과 다름없는 일상 속으로 돌아왔지만 전과는 조금 달라진 것들이 있습니다. 아시죠? 내 가족이 아파서 제가 잠시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느낀 것은.. 내 건강이 나만을 위한 건강은 아니라는 것이죠. 다시 돌아올 때 내 건강을 위해서 내가 다짐한 “하루 2시간 운동”. 자전거 1시간, 태보 30분 그리고 요가 30분. 운동이라는 것이 마음먹었다고 매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모든 계획은 작심삼일이 기본인 아낙에게는 참으로 벅찬 일이었지만, 모두를 위한 내 건강이니 일단 계획을 세웠습니다. 콜레스테롤이 높다고 남편이 아무리 잔소리를 해도 듣는 둥 마는 둥 했었는데.. 지금은 남편이 먼저 말하기 전에 알아서 자전거 위에.. 2017. 11. 25.
생각보다 쉬운 명이나물 키우기 유럽에는 baerlauch(독일어: 베어라우흐) 라고 불리는 봄나물이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명이나물로 불리고 울릉도 지역에서 나는 지역 특산물이라고 하죠. 저는 명이나물 슬로베니아의 강가에서 봤었고, 오스트리아의 숲에서 봤었고, 내가 다니던 카리타스학교의 건물 뒤에서도 봤었습니다. http://jinny1970.tistory.com/2102 올해도 만든 명이나물 장아찌 명이나물이 야생인가부다 했었는데.. 시아버지가 숲에서 한포기 가져다가 심으셨다는 우리 집 마당에서도 명이나물은 잘 자랍니다. 명이 나물은 번식력이 뛰어난 잡초처럼 기후만 맞으면 아무데서나 잘 자라는 모양입니다. 명이나물이 우리 집 마당에서만 잘 자라나 했었는데.. 동네 슈퍼로 가는 길의 건물 담장에서도 잘 자라고 있는 걸 봤습니다. 씨가 .. 2017. 11. 21.
사람들을 떨게 하는 남편의 이메일 공대출신의 남편은 계획적으로 사는 인간형입니다. 좋게 말하면 철두철미한 형이고, 나쁘게 말하자면 무섭고 뒤끝작렬입니다. 사람들 앞에서는 충청도 양반처럼 조용히 입 다물고 있고, 체면(=부끄럼) 때문에 대놓고 앞에 나서는 건 싫어하지만, 뒤에서는 뭐든지 철저하게 관리합니다. 특히나 마눌의 (모든)일에는 뒤에서 거의 총 매니져 역할을 하십니다. 이번에 가정의에서 한 건강검진의 결과에 마눌이 “지방간”으로 나왔습니다. 바로 2주 전에 병원에 입원 했을 때 나온 결과에는 간은 정상이었는데, 어찌 2주 만에 지방간으로 뻥튀기가 된 것인지.. 두 곳에서의 결과가 다르니 남편이 바로 가정의에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병원의 결과서와 가정의에서 보낸 결과서를 나란히 첨부하고, 어찌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를 물어본 거죠. 사.. 2017. 10. 18.
우리가 즐긴 짧은 휴가, 프라하 2박3일 유럽의 한복판인 오스트리아에서는 차로 한 시간만 달려도 다른 나라가 나옵니다. 오스트리아는 서유럽과 동유럽의 중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중앙에 위치하고 있는지라, 접하고 있는 나라도 무려 8개국이나 됩니다. 구글에서 캡처 동쪽으로는 체코, 슬로바키아. 서쪽으로는 리히텐슈타인, 스위스. 남쪽으로는 이태리, 슬로베니아. 북쪽으로는 체코, 독일. 우리는 보통 오스트리아 밑의 슬로베니아를 지나서 크로아티아로 가곤 했습니다. 지난 6월말에도 조금은 이른 여름휴가를 시부모님을 모시고 5일정도 갔다 왔었죠. 이번에도 남편은 “그냥 크로아티아로 갈래?” 했었는데.. 매번 같은 곳으로 가는 것은 사양인지라 거절했었습니다. 이번 휴가는 정말로 가게 될지도 불투명한 상태였지만 꿈은 항상 커야 하는 법이니.. 아니 사실은 .. 2017. 10. 17.
내 공부의 비밀 다시 독일어 학원을 다닐 준비를 하면서 제가 챙긴 것이 하나 있습니다. 오스트리아에서 처음 독일어를 배울 때는 혹시나 강의 중에 내가 미처 듣지 못한 것이 있을까 해서, 강의실에 녹음이 가능한 MP3를 지니고 다녔습니다. 그때는 MP3를 목에 걸고 다니면서 공개적으로 녹음을 했습니다. 녹음을 한다고 해도 사실 다시 한 번 복습해서 듣는 경우는 드물었지만, 일단 강의내용을 녹음하면 괜히 마음이 든든했습니다.^^ 어떤 강의든 녹음을 하는 습관은 2년간 다닌 카리타스 학교에서도 예외는 아니었지만, 이때는 목걸이에 걸고 다니면서 녹음을 할 분위기가 아닌지라 녹음용 MP3 를 교묘하게 감춰야했습니다. 가뜩이나 발음도 이상한 외국인이라 은근히 무시하는데, 대놓고 강의를 녹음까지 한다고 남들에게 보여지고 싶지 않아서.. 2017. 10. 16.
오스트리아에서는 한국식 김치를 이렇게 만든다? 오스트리아뿐만 아니라 유럽전체에 퍼져있는 대형 슈퍼마켓, Spar 슈파(독일어 발음). 이곳에서는 매달 자체적으로 발행하는 잡지가 있습니다. 대부분은 슈퍼에서 판매하는 제품들의 광고이지만.. 제철에 나오는 야채나 과일로 할 수 있는 요리들도 있고, 새로운 상품들로 만든 조리법도 많이 등장을 합니다. 이 잡지의 하이라이트라고 한다면.. 몇몇 제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할인권. 가끔은 1+1 할인권도 있고, 2+1도 있고, 꽤 유익한 쿠폰입니다. 어디선가 이미 몇 년이 지난 슈파 잡지를 봤습니다. 시간을 때우느라 잡지책을 넘겨보다 보니 내 눈에 띄는 조리법 하나. 아무데서 나오지 않는 “한국식 김치” 요리법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점에서 한국 요리책을 보지 못했는데 말이죠. http://jinny1970... 2017. 10. 14.
오스트리아의 저소득층을 위한 복지가게, 소셜마트, soma,coop hilfe markt, 내가 출퇴근 하는 길에 조금은 특별한 “슈퍼마켓”이 하나 있습니다. 오가면서 항상 궁금했던 슈퍼마켓 실내를 날 잡아서 한번 들여다봤습니다. 일단 아무나 입장이 되는지도 모르니 문 앞에서 여러 질문부터 시작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 안에 들어가서 구경해도 되나요?” “네, 그러세요.” “여기는 어떤 사람들이 이용이 가능한가요?” “일단 1인 가족은 한 달에 880유로 이하를 벌어야 하고, 부부인 가정은 1330유로, 거기에 아이는 한 명당 150유로로 계산이 되구요. 카드 만드실래요?“ “죄송해요. 전 해당이 안 되서 카드는 못 만들구요. 그냥 구경해도 되죠?” 이곳에 사는 무슬림들은 남편이 혼자 벌고 아이들도 많은지라, 이곳에서 물건을 사들고 나가는 무슬림 대가족들을 가끔 보기는 했었네요. 안에 들어가.. 2017. 10. 13.
시아버지 몰래 내가 마당에 뿌려놓은 것,야생 루콜라 유럽의 거리나 들에서는 우리가 먹는 나물들을 자주 만납니다. 어떤 것들은 한국의 밭에서나 만날 수 있는 것들도 있는지라, 가끔은 혼자서 갸우뚱도 했습니다. “저것이 잡초였나?” 나를 생각하게 만드는 것들은 거리나 트램(전차)이 다니는 철로 변에 자라납니다. 하얀 메밀꽃, 노란 유채꽃. 카모마일 꽃 그 외 여러 가지를 거리에서 만납니다. 동네 슈퍼를 오가면서 계속해서 봐왔던 모퉁이의 잡초(?) 어디선가 본적은 있는지라 절대 잡초가 아닌 것은 알겠는데.. 거리에서 이렇게나 무성하게 피어있습니다. 거리에 피어있는 건 사람들의 눈도 있고, 자전거로 이동 중인지라 내리기도 힘들고.. 그냥 지나쳤는데, 우리 주택단지에 있는 어린이 놀이터에도 같은 노란 꽃이 피어있는지라, 어떤 종류인데 이리 눈에 익은 것인지 확인을.. 2017. 10. 12.
요즘 내가 찾아가는 보물창고, 프라이마크, 우리 동네에는 커다란 쇼핑몰이 있습니다. 남들은 가끔씩 오는 쇼핑이겠지만, 저는 동네이다 보니 시시때때로 들리는 곳이죠. 쇼핑몰에 있는 슈퍼에 장을 보러가서도 쇼핑몰 위, 아래층을 운동 삼아서 휙 돌아보는데.. 심심해서 들어갔던 가게에서 한번 재미(?)를 본 후에 쇼핑몰만 가면 이곳에 들립니다.^^ 전에 이곳의 기가 막히게 저렴한 가격에 대한 포스팅을 한 번 했었습니다. 정가로 사도 너무 저렴해서 과소비(?)를 하게 되는 곳이라고 말이죠. http://jinny1970.tistory.com/2228 싸도 너무 싼 유럽 옷가게, Primark 프라이마크 전에 이곳에 들렸다가.. 요즘 유행하는 운동복(요가, 조깅) 코너에서 츄리닝 바지를 하나 샀었습니다. 정가 13유로짜리를 새 상품이 나오면서 단돈 5유로에.. 2017. 10. 11.
남편이 좋아하는 한국음식, 잡채? 내가 좋아하는 한국음식은 잡채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우리 집 식구 생일상에는 항상 잡채가 올라옵니다. 한국을 떠나서 살고 있는 지금은 내 생일이라고 해도 잡채까지 해서 먹는 일이 드물기는 하지만, 여전히 잡채는 내가 좋아하는 한국음식이죠. 한국인 마눌을 두고 있는 남편은 마눌이 한국음식을 해 놓으면 먹기는 해도 먼저 어떤 음식을 “해 달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남편이 어떤 한국 음식을 좋아하는지는 모르죠. 간만에 간 아시아 식품점에서 장을 봤습니다. 한국산보다는 가격이 싼 베트남산 500g짜리 고구마 당면의 가격이 3.50유로. 이게 웬 횡재인가 싶어서 얼른 두 봉지를 챙겼었습니다. 사놓으면 잡채를 더 자주 해 먹을 수 있을 거 같아서 말이죠.^^ 장을 봐온 오후에 남편에게 전화를 걸.. 2017. 10. 9.
나를 행복하게 만든 떡 한 봉지 간만에 린츠시내의 아시아 식품점에 갔었습니다. 얼마 전에 제가 다니는 혹은 다녔던 식품점에 대해서 포스팅을 했었습니다. 이왕이면 조금 더 저렴한 곳을 이용하셨음 하는 마음에 말이죠. http://jinny1970.tistory.com/2300 알고 있음 도움이 되는 린츠시내 저렴한 아시아 식품점, 제가 식품을 살 때 가장 먼저 가는 곳은 Unionkreuzung 우니온크로이쭝에 있는 곳. 제가 다니는 3곳 중 제일 저렴하게 판매를 하는 곳이죠. 매주 목요일에는 두부를 살 수 있고, 또 생선이 들어오는 날도 있던데.. 우리가 먹는 생선들이 아닌 민물고기 생선인지라 별로 신경을 안 썼더니만.. 그날은 언제인지 까먹었습니다. 쪼맨한 가게인데 가격도 저렴하고 나름 야채면 야채, 생선이면 생선이 들어오는 날이 있.. 2017. 10. 8.
오스트리아에서 마스크 쓰면 벌금 150유로 유럽에는 꽤 많은 무슬림들이 살고 있습니다. 무슬림들은 유럽의 문화에 적응 한다기보다는.. 그들의 문화를 그대로 유럽에 가지고 와서 그들만의 세상을 이루며 살고 있죠.^^; 무슬림에 대해 잘 모르는 제가 아는 무슬림들은.. “눈에는 눈, 이에는 이” 그러니 평소에 조심을 해야 하는 부류입니다. 괜히 가깝게 지냈다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들이 정한 룰을 벗어나게 된다면??? 당근 “눈에는 눈” 이런 보복을 당하겠죠.^^; 오스트리아에서 최근에 “무슬림의 복장”을 법률로 규정 했습니다. 오스트리아에서 이런 복장으로 시내를 다니다가는 10월1일부터 벌금 150유로를 내야합니다. 무슬림이 아닌 한국 사람들이야 부르카나 니캅 같은 걸 착용해서 걸릴 일은 없지만.. 우리는 흔하게 쓰고 다니는 마스크도 “벌금내역”에.. 2017. 10. 4.
남편 눈에 비치는 내 모습 세계적으로 유명한 독일의 “Oktober Fest 옥토버 페스트”. 실제로는 10월이 아닌 9월 중순에 시작해서 말이면 끝나버리는지라, ‘옥토버’가 아닌 ‘September Fest 셉템버 페스트’라고 해야 맞지만 말이죠. 9월에 열리는 맥주축제인 “옥토버 페스트”는 독일에서 하는 것이 제일 유명하다 뿐이지 독일에서만 열리는 것은 아닙니다. 독일 옆 나라인 오스트리아도 지역마다 독일처럼 맥주양조장이 있고, 오스트리아뿐 아니라 독일 주변의 다른 나라들도 다 비슷한 환경인지라 나라마다 비슷한 축제를 개최하고 있지 싶습니다. 가을에 열리는 맥주축제인 “옥토버 페스트”에는 일상복이 아닌, 전통복장을 입고 가는 것이 보통입니다. 전통복장이 없는 관광객이야 어쩔 수 없다고 해도 현지인들은 장롱에서 잠자고 있던 전통.. 2017. 10. 3.
(주택) 단지 내 소문조심 제가 사는 시댁은 개인주택 단지로 이루어진 동네입니다. 시부모님이 사시는 집도 지은 지 80여년이 넘었다고 하니 꽤 오래전에 이미 주택단지로 형성이 돼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단지 세월이 지나가면서 헌집을 허물고 새집을 짓는 정도이고, 집주인만 바뀌었을 뿐이지 단지는 변함없이 그대로 이어 온 거죠. 구글지도에서 다운받은 우리 단지입니다. 우리 옆집은 혼자사시는 할매가 돌아가시고 자식이 없어서 조카한테 집이 넘어갔다고 하더니만.. 의사라는 조카가 이사 와서 헌집을 허물고 새집을 지은 지 1년이 훨씬 넘었는데, 여기에는 헌 집인걸 보니 구글 업데이트가 꽤 느린 모양입니다. 우리 단지 내 혼자사시는 어르신이 두어 분 있는 걸로 알고 있지만 정확하게 어디인지는 잘 모릅니다. 요양보호사 직업교육 당시에 “방문요양”.. 2017. 9. 30.
나도 불친절한 외국인? 외국에 살다보면 현지인이 아닌 나와 같은 외국인들과 소통하는 일이 많이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같은 외국인들끼리 더 친절해야하는데, 사실 그렇지가 않습니다. 제가 오래전에 알고 있던 제 친구가 그랬습니다. 처음 오스트리아에 들어와서 결혼한 시기도 비슷하고, 같이 독일어코스를 다닌지라 버벅이는 수준도 비슷했는데, 이 친구는 같은 외국인이면서도 자기보다 독일어가 조금 딸려서 조금이라도 버벅대면 대놓고 짜증을 내고는 했었습니다. 그때는 원래 성격이 그런가부다 했었는데... 제가 2년간 오스트리아를 떠나 있다가 다시 돌아와서 보니 내 독일어는 떠나기 전 그대로인데, 그친구는 1년 반짜리 직업교육까지 받은 터라 엄청 훌륭한 수준의 독일어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 친구가 키우는 개 산책시키는 시간에 우리 집 근처에.. 2017. 9. 29.
알고 있음 도움이 되는 린츠시내 저렴한 아시아 식품점, 한국 사람은 외국에 살아도 한국음식을 먹어야하니 한국식품점 이용은 필수입니다. 내가 사는 도시에 한국식품점이 없다면.. 중국식품점이나 다른 아시안 식품점에 있는 한국식품들은 살수도 있죠. 인터넷으로 한국식품점에 주문하면 배달도 가능하다고 하는데.저는 한국식품이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사는지라 인터넷까지 이용하지는 않습니다. 우리나라 멸치액젓이 없으면 태국의 피쉬 액젓도 있고, 고춧가루가 없으면 인도네시아 삼발소스로도 김치는 가능합니다. 하지만 내가 사는 도시에 아시아 식품점이 있으면 일단 들려는 봅니다. 어떤 종류의 한국제품이 있는지 확인하는 차원에서 말이죠. 린츠시내에서 우리 집으로 오는 길에 있는 식품점 하나. 간판이나 여러 가지를 봐서는 중국 사람이 하는 식품점인데, 이곳에 꽤 여러 .. 2017.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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