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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생활877

낮잠 자며 보낸 시어머니 생신 시어머니 생신입니다. 한국 시어머니셨음 며느리는 당연히 음식을 하면서 보냈겠지만.. 오스트리아 시어머니를 둔 한국인 며느리는 낮잠 자면서 시어머니의 생신을 보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미역국에 잡채를 해드리고 싶었지만.. 미역국은 한 번도 보신 적이 없으실 테고, 잡채도 무작정 하기는 그래서 참았습니다. 시부모님이 생신 기념 외식을 하실 수도 있는지라 말이죠. 시어머니 생신날 낮잠을 자기는 했지만, 생신 며칠 전부터 며느리가 몇 가지 준비를 했습니다. (원래 낮잠 자는 스타일이 아닌데, 별로 할 일도 없는지라 잤습니다.) 작년에는 꽃 화분을 사드렸었는데, 시어머니가 다발로 만든 꽃을 좋아하시는지라, 올해는 꽃다발을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우리 동네 쇼핑몰에 갔다가 우연히 보게 된 보라색 꽃다발. 특이하게 꽃.. 2018. 3. 28.
남편에게는 새롭고 신기한 스마트폰 구글맵 남편은 초등학생도 쓴다는 스마트폰을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1인이었습니다. 기계치여서 새로 나오는 문물에 서툴고, 스마트폰이 어려워서 그렇다면 이해가 되지만.. 공대를 나와서 자동차의 새로운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일을 하는 사람입니다. 아직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기능을 현실로 만들어내는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자동차의 성능을 향상시키는 일을 반평생 해오고 있음에도 스마트폰은 자신과는 상관없는 물건인 것처럼 행동했었는데.. 회사에서 직원용 스마트폰을 지급 받았었습니다. 회사용 스마트폰은 회사용 가방 안에 넣어놓고는 집에서는 꺼내지도 않았었는데.. 우리가 독일의 뮌헨으로 여행을 갈 때는 웬일로 (회사용)스마트폰을 챙겼습니다. 독일 남부에 있고, “옥토버 페스트“로 유명한 도시 뮌헨. 마눌은 20년 전.. 2018. 3. 27.
내가 만드는 다이어트 단팥파이 제가 요새는 팥에 꽂혀서 열심히 팥을 삶습니다. 건강에 좋다는 팥인지라 많이 먹을 생각으로 말이죠.^^ 하지만 팥만 삶아서 먹으면 별 맛이 없죠. 팥을 삶아서 설탕이랑 같이 으깨면 단팥이 됩니다. 단팥을 그냥 먹기에 뭐해서 생각해낸 것이 단팥빵입니다. 한국에 살 때도 별로 사먹은 적이 없는 단팥빵을 며칠 새에 나 혼자 아주 많이 먹었죠.^^; 남편이 생각하는 파이는 안에 잼이나 과일이 들어가야 하는데.. 마눌은 웬 팥 (독일어로는 Bohnen 보넨(콩)으로 파이를 만든다니 생소한 일이죠. 결론은 남편은 안 먹는다는 이야기죠.^^; 단팥빵은 은근 중독이 되는지라, 앞에 있으면 자꾸 먹게되서리.. 본의 아니게 단팥빵으로 끼니를 때우게 됩니다.^^; 몸에 좋은 단팥은 먹되, 이왕이면 밀가루는 덜 먹었으면 좋겠.. 2018. 3. 26.
내가 만든 버블티 밀크 음료 한국에도 “버블티”라는 음료가 있죠? 쫄깃하게 씹히는 까만색 펄이 들어있는 음료로 은근 중독성이 강합니다. 배가 불러도 자꾸만 먹게 되는 마력을 가지고 있죠. 저는 필리핀에서 “Zagu 자구“란 이름의 펄 음료를 처음 만났습니다. 슬러시 같은 음료에 들어있는 까만색 쫄깃한 펄을 심하게 사랑했었습니다. 에피타이저로 먹고 밥 먹고 나서도 디져트로 먹고, 배가 불러도 먹고! 참 시시때때로 많이도 사먹었던 음료죠. 이곳에서는 먹고 싶어도 먹을 수 없는 티피오카 펄이 들어간 음료. 아시안 식품점에 갔다가 티피오카 펄을 만났습니다. 내가 마셨던 음료에 들어있던 티피오카 펄은 검정색인데, 여기서는 하얀색만 있네요. 색이 다르다고 쫀듯하게 씹히는 맛이 다른 건 아니겠죠? “내가 버블티를 마셔본 적이 언제였던가?”하는 .. 2018. 3. 25.
받아들이기 힘든 제안 자주는 아니지만 제가 가끔 페이스 북에 사진을 올립니다. 나들이라도 다녀오면 새로운 사진이 있으니 말이죠. 오페라나 연극 혹은 뮤지컬을 보러갈 때 가끔 입장권을 올리곤 했었거든요. 일 하고, 스키 타고, 오페라까지 보러 갔던 날도 페이스 북에 사진을 올렸더니만.. 몇 분 후에 남편의 외사촌에게서 페이스북 메시지가 날아왔습니다. 여기서 잠깐! 시아버지의 형제분은 3남2녀로 남매사이에 우애도 좋은지라 자주 만나는 편입니다. 남자형제들은 매주 일요일에 만나고, 여자 형제도 일 년에 한두 번은 만나시죠. 그래서 시아버지의 형제분들과 그 자제분들(남편의 사촌들)은 몇 번 만나서 익숙하죠. 시어머니의 형제분은 10남매였다고 들은 거 같은데.. 그중에 두 분은 돌아가시고, 아직 많은 형제분들이 계시지만, 만나시는 일.. 2018. 3. 23.
오스트리아 요양원에서 본 죽음에 대한 자세, 요양원에서 근무하는 저는 죽음을 아주 자주 목격합니다. 실습생 시절에는 어르신들이 돌아가실 때마다 펑펑 울었었습니다. 조금 친한 어르신 같은 경우는 엉엉~ 소리까지 내 가면서 복도를 걸어 다녔었죠. 죽음이라는 것이 많이 본다고 익숙해지는 종류는 아니지만..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슬퍼하지는 않습니다. 우리 곁은 떠나간 어르신은 죽음으로 끝이 아닌 새로운 곳으로 가셨다고 생각하거든요. 고로 저는 환생을 믿는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번 생을 마치신 어르신들은 또 다른 영혼으로 새로운 육체를 만나시겠지요. 살날이 얼마 안 남은 어르신께도 “환생”에 대한 말씀도 시시때때로 드립니다. "달라이라마 아시죠? 그 분은 매번 새로운 육체로 다시 태어난답니다.“ 우리요양 어르신들의 평균연령도 80대 중반입니다. 꽤 많은 어.. 2018. 3. 22.
2유로짜리 저렴한 유혹의 결말, 남편이 딸같이 생각하는 마눌의 건강을 위해서 내린 조치 하나. “매일 실내 자전거를 한 시간 탈것!” 같은 자전거라고 해도 밖에서 타는 것과는 달리 방에서 자전거 한 시간 타면 땀이 비 오듯 합니다. 아마도 평지 주행(강도 1)이 아닌 강도 5를 맞춰 놓은 까닭이겠지요. 강도 5도 빡센데... 남편은 강도를 더 높이라고 합니다. 마눌 허벅지를 말벅지로 만들 생각인건지..^^; 가끔씩 하는 요양원 근무! 하루 10시간(점심시간 1시간 포함이니 요양원에는 11시간 머물죠) 근무도 쉽지 않는데.. 요새는 직원의 수를 터무니없이 줄여버린지라 더 빡센 근무. 평소에 하는 일 없이 집에만 있으면 신체활동이 부족하니 자전거 한 시간을 미친 듯이 타지만, 10시간 근무하고 들어오면 자전거 타는 것이 벅찹니다. 근무하는.. 2018. 3. 21.
나도 겁나는 나의 도전정신 내가 요즘 열심히 볶아놓은 여러 종류의 콩/곡류들. 그중에 볶음 메주콩은 먹으면 조금 뻑뻑한지라 사실 손이 자주 가지는 않습니다. 볶아놓고 안 먹는 콩을 어떻게 처리를 해야 하기는 한디.. 얼마 전에 블로거 이웃인 엘리님의 “쉽게 만드는 인절미”가 생각이 난지라 도전해봤습니다. 하지만 내가 볶아놓은 콩이 인절미를 만들 정도로 곱게 갈리라는 보장은 없으니.. 일단 시도를 해봤습니다. 워낙 검둥이로 볶아놔서 그런지 볶은 콩은 무지하게 잘 갈립니다. 시중에서 파는 볶은 콩가루보다 조금 어둡기는 하지만, 나름 콩가루입니다. 콩가루 완성이니 떡만 하면 되는 거죠.^^ 문제는 내가 떡을 그리 좋아하는 타입도 아니고, 더군다나 인절미는 아닌디.. 나는 왜 갑자기 뜬금없는 인절미 만들 방법을 생각한 것인지..^^; 나.. 2018. 3. 19.
종강파티에 내가 만들어간 세 가지 파이 제가 다니던 독일어학원이 종강을 했습니다. “내가 오래 전에 배웠던 독일어 문법을 다시 한 번 돌아보자!“ “한동안 끊었던 독일어 공부를 이번 기회에 다시 시작 해 보자!“ 뭐 이런 마음으로 다녔습니다. 종강을 해도 집에서 꾸준하게 공부를 하는 계기를 삼고 싶어서 말이죠. 어디나 마찬가지만 그룹에서 머리가 되어 보려고 잘난 체 하는 사람들이 있죠. 이곳도 참 잘난 사람이 많은 곳이었습니다. 마지막 강의를 앞두고 가나에서 온 아낙이 날린 한마디. “마지막 강의에는 각자의 나라 음식들을 해 와서 같이 먹죠.” 에궁^^; 난 요리 하는 걸 좋아하지도 않을뿐더러.. 내가 먹고 싶어서 하는 것도 아니고, 누가 하래서 하는 건 짜증이 납니다. 내가 한국음식을 해서 어디를 가야한다면.. 그건 내 마음이 동해야 한다는.. 2018. 3. 18.
뭐든지 볶아대는 요즘 요즘 우리 집 주방에 탄 냄새가 조금 납니다.^^; 내가 요즘 주방에서 열심히 볶아대고 있거든요. 전에는 깨나, 아마씨 같은 종류만 볶았었는데.. 요새는 집에 있는 건 다 볶아볼 기세입니다. 아직 볶아본 것보다 안 볶아본 것이 더 많은 우리 집 곡류들입니다. 우리 집 공간이 턱없이 부족한지라, 주스 병을 이용해서 곡류를 정리했습니다. 처음에는 주스 병 몇 개 없었던 공간이었는데.. 시간이 지나니 자꾸만 늘어나서 요새는 더 이상 주스 병을 꼽을 공간이 부족합니다. 곡류라고 했지만 자세히 보니 곡류가 아닌 것들도 있네요. 자! 위에서부터 한 번 볼까요? 일단 3층에는.. 찹쌀, 자른 미역, 퀴노아, 귀리, 쌀, 볶은 귀리, 2층에는 치아시드, 밀가루, 빨간 쌀, 밀, 검은 콩, (최근에 생긴) 빈병, 분말 .. 2018. 3. 17.
요즘 내가 먹어야 하는 집밥 요즘 일주일에 2번 독일어 강의 때문에 시내를 나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 집에 오는 길에 있는 식당을 지나칠 때 가끔은 고민을 합니다. “중간에 내려서 연어초밥을 먹어? 말아?” 집으로 가는 길에 있는 뷔페식당. 9.90유로의 가격에 내가 좋아하는 연어초밥을 배터지게 먹을 수 있는 곳입니다. 이곳은 제가 한번 포스팅 한 적이 있는 식당이죠. http://jinny1970.tistory.com/2194 남편과 간만에 한 초밥 외식, Taifun 타이푼 린츠에서 유일하게 여러 가지 초밥을 먹을 수 있는 중국식당으로.. 초밥뷔페 9.90유로에 쟈스민 차를 주문하면 12유로가 조금 넘는 가격. 보통 뷔페식당에서는 팁을 안 주는 이곳 사람들도 있지만, 저는 작은 금액의 팁까지 포함해서 13유로 주고 나오는 곳.. 2018. 3. 16.
꽤나 바빴던 나의 지난 일요일 저는 주 20시간 일하는 아낙인지라, 대부분의 날은 시간이 남아도는 일상이지만.. 혼자서도 워낙 잘 노는 타입인지라.. 그렇다고 할 일이 없어 빈둥거리지는 않습니다. 드물게 바쁠 때도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하루에 3가지 일을 소화하는 날은 없었는데.. 지난 일요일은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제일 바쁘고 힘든 날이었습니다. 자! 여러분을 저의 지난 일요일로 안내합니다.^^ 지난 주말은 토요일 10시간(총 11시간) 근무를 했고, 일요일은 오전 근무(6시간)만 있었던지라, 그날 저녁에 하는 오페라 공연은 하나 예약했었습니다. 오전근무 끝내고 1시에 퇴근하니 집에 있다가.. 저녁에 다시 시내에 나가서 오페라를 볼 예정이었죠. 그랬었는데.. 남편이 뜬금없이 물어왔습니다. “당신 일요일에 뭐해?” “나? 오전근무 .. 2018. 3. 15.
은근히 신경 쓰이는 남편의 도시락 아이 없는 우리 집에서 도시락 쌀 일은 없을 줄 알았는데.. 어쩌다보니 매일 남편의 도시락을 싸는 아낙이 됐습니다.^^; 결혼 전에는 회사에 간식 같은 건 싸가지 않았던 남편이었는데.. 결혼 후에 출근하는 남편의 가방에 마눌은 이런저런 간식을 싸주기 시작했습니다. 아침을 6시 경에 먹는지라, 회사에서 일하는 오전 10시쯤이면 출출하다는 남편. 그래서 가끔은 껍질 깐 당근을, 가끔은 예쁘게 썬 과일을 통에 담아주곤 했었는데.. 하루가 한 달이 되고, 일 년이 되고, 또 몇 년이 지나니 이제는 당연한 일이 됐습니다. 예전에는 회사의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사먹어서 간단한 과일/야채만 싸주곤 했었는데.. 새로 옮긴 지점에는 구내식당의 선택도 다양하지 않고, 맛도 없다고 합니다. 더군다나 엔지니어들은 모니터에 얼굴.. 2018. 3. 14.
만나도 안 반가운 사람 제가 카리타스(요양보호사)학교를 졸업한지 딱 1년이 넘었습니다. 학교를 다니는 동안에 저에게 정말 친절하셨고, 저를 응원해주셨던 분들도 계셨지만.. 저를 경멸이 담긴 삐딱한 눈으로 쳐다보는 인간들도 꽤 있었습니다. 외국인이라서 언어도 쉽지 않을 텐데 정말 최선을 다해서 노력한다고 진정으로 칭찬 해 주시는 분들도 있었지만, “외국인이여서 말도 버벅이면서 필기시험은 항상 만점을 맞는 재수 없는 인간”으로 저를 대하는 인간들도 있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저에게는 두 종류의 선생님이 있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저를 진정으로 칭찬하고 응원 해 주시던 존경하는 선생님과. 선생이라는 직업인으로 나를 대했던 인간들. 카리타스 학교에서 “독일어” 과목을 가르치던 나에게는 “인간들”부류의 선생. 그 선생을 뜻하지 않는 장소에서 .. 2018. 3. 13.
언제나 통하는 나의 작은 뇌물,초코렛 저는 2 월 달부터 몇 번의 오페라와 연극을 보면서 나름의 취미생활을 즐겼습니다. 3월이 됐으니 또 어떤 작품이 상영되는지를 보고 티켓을 한 번에 받으러 갔습니다. 나는 돈 한 푼 안 내면서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서 작품을 즐기는 무료관객입니다. 티켓을 파는 입장에서는 돈 되는 고객에게는 친절해야하지만, 무료티켓을 받으러 오는 고객에게는 별로 친절하지 않다고 해도 상관이 없을 거 같습니다. 삐딱한 태도로 티켓을 줬다고 해서 “무료관객”이 어디다 불만접수를 할 수는 없을 테니 말이죠. (순전히 저의 생각이죠.^^) 원래 자기 것을 주는 것보다 남의 것을 주는 사람들이 더 못되게 심술을 부립니다. 우리 요양원도 그렇거든요. 어르신들 식사를 나눠드리고, 직원들이 먹을 양을 빼도 남아도는 음식들. 어르신들을.. 2018. 3. 11.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아쉬운 한 가지 1988년 서울 (하계)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다시 한국에서 (동계)올림픽을 개최했었죠. 한국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이 한국인이라면 모두 다 자랑스러웠지 싶습니다. 특히나 TV에서 이곳의 아나운서들이 안 되는 발음으로 하는 “평창”을 듣는 것도 재미였습니다. 어떤 이는 제대로 “평창”이라고 하고 어떤 이는 덜 떨어진 발음으로 “편찬”하고!^^ 제가 워낙 스포츠에 관심이 없기는 하지만.. 동계올림픽이 한국에서는 별로 인기가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나만의 생각인가?) 동계올림픽 경기 중에 한국에서 인기 있는 종목은 “스피드 스케이팅” 아무래도 다른 종목보다 금메달을 많이 따니 인기가 있고, 다른 종목들은 사실 별 인기가 없죠. 영화 “국가대표”로 국내에 알려지게 된 “스키점프”라는 스키종목. 인기가 없.. 2018. 3. 9.
시어머니가 더 이상 하시지 않는 말씀 시집와서 몇 년째 시어머니께 듣던 말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이 집을 유산으로 남기면 네 남편은 팔 생각이라니?” “모르죠, 설마 팔겠어요?” “와서 안 살면 팔아야지 뭐...” 아직 정정하신 시부모님이고, 집도 아직 시부모님 명의인데 주시지도 않은 집이야기를 시시때때로 하셨습니다. 집 이야기는 시어머니께 듣기 전에 이미 남편에게 들은 적이 있었습니다. 연애초기에 남편이 했던 뜬금없는 집 이야기. ”부모님이 지어주신 (새) 집이 한 채 있다.“ 이때는 남편을 알기 시작하던 때였는데 그의 뜬금없는 집이야기에.. “서양인들도 여자 꼬실 때 ”나는 살 집이 있다.“고 하나?” 했었습니다. 부모님이 지어주셨다던 아들 몫의 집은 그 후 실제로 볼 수 있었습니다. 새로 지은 우리 옆집 (참조용) 새로 지은 우리 옆.. 2018. 3. 8.
오스트리아의 거리에서 만난 민망한 이동화장실 “유럽”하면 복지국가, 선진국, 우리보다 더 잘사는 나라라고 생각을 하죠. 하지만 현실에서는 사실 그렇지도 못합니다. 복지국가라고 해도 모든 사람이 다 복지혜택을 받으면서 잘사는 것도 아니고, 잘사는 나라라고 해서 모든 사람들이 다 잘사는 것도 아니고, 선진국이라고 해서 우리나라보다 모든 시설이 다 훌륭한 건 아닙니다. 가끔은 뜨악하는 풍경도 만나게 되고, 저걸 정말로 사용하는지 믿기 힘든 것들도 만나죠. 제가 얼마 전에 오스트리아 강변의 운동시설이 얼마나 열악한지 여러분께 보여드린 것이 있습니다. http://jinny1970.tistory.com/2375 나를 실망시킨 오스트리아 강변의 운동기구 제가 사는 우리 동네에는 축구장이 하나 있습니다. 동네 축구장보다는 크지만, 내가 아는 커다란 운동장보다는.. 2018. 3. 7.
내가 갖다버린 닭털패딩 최근에 아무도 모르게 내가 갖다버린 패딩코트가 하나 있습니다. 원래 옷을 버릴 때는 다 시어머니를 갖다드리는데.. 이번은 예외였죠. 시어머니는 며느리가 “더 이상 안 입는 옷”을 갖다 드리면.. 그중에 맘에 드시는 건 고르시고, 나머지는 "Caritas 카리타스" 같은 곳에 기증을 하십니다. 패딩코트를 버리기 전에 생각에 생각을 해봤지만.. 역시나 그냥 몰래 갖다 버리는 것이 나에게는 최선이었죠. 이유인 즉은.. 시부모님이 며느리 생일선물이라고 주신 50유로로 샀던 옷이거든요. 이곳의 쇼핑몰에서는.. 겨울옷은 12월이 지나면 세일에 들어가서 봄이 가까울수록 더 저렴해집니다. 그래서 저렴하게는 70%까지 저렴하게 구입이 가능하죠. 오리털패딩코트를 세일에 세일한 가격 덕에 50유로에 구입했었습니다. 시부모님.. 2018. 3. 6.
남편이 하루 휴가내고 타고 싶었던 노르딕스키 남편은 특별한 일 아니면 마눌에게 전화하는 일이 절대 없습니다. 대낮에 남편이 마눌에게 전화를 걸었다? 볼 일이 있다는 이야기죠. “당신 낼 뭐해?” “내일 독일어 학원 가는데, 왜?” “내일 같이 Gosau 고사우에 스키 타러 갈까 싶어서..” “나 내일 학원가야 하는데...” “그럼 일요일에 갈까?” “안되는데.. 나 금, 토 일하고, 일요일 쉬고 월요일에 또 일 해야 해서 일요일은 쉬어야 하는데...” “하긴, 일요일은 날씨가 안 좋다. 내일이 딱 좋은데...” “그럼 나 내일 학원가지 말까?” “그래도 안가면 안 되는 거 아니야?” “이미 다 배운 거라 복습하는 개념이여서 하루 빠져도 상관이 없기는 해.” “그래, 그럼 내일 스키 타러 가자.” 남편이 마눌에게 전화를 해온 것은 하루 휴가를 내려고.. 2018.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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