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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일상61

남편 모르게 신발을 사는 방법 오늘은 집을 나설 때 새 신발을 살 생각을 했었죠. 나는 겨울에 끝나가는 시점에 겨울 부츠를 삽니다. 보통 계절이 끝나갈 때 파격 세일이 나오는 법이니 이걸 노리는 거죠. 유행에 민감한 사람들은 계절이 시작될 때 신발을 사겠지만, 유행과 상관없이 사는 나는 가격이 내려가서 지하실로 쳐박힐 무렵에 신발을 삽니다.^^ 사실 겨울 부츠는 2개나 있지만, 두개 다 롱부츠이고 생각 해 보니 최근 몇 년 동안은 꺼내지 않고 겨울을 보냈습니다. 겨울에 내가 애용하는 부츠는 롱부츠가 아닌 앵클부츠. 항상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나는 레깅스를 즐겨 입는데, 레깅스에 앵클부츠면 활동하기 딱! 한국에서야 레깅스를 젊은 아가씨들이나 약간 나이가 있어도 몸매가 좋은 여자들이 입고 다니는 거라 생각하시겠지만, 여기서는 나이에 상관.. 2024. 3. 22.
다시 돌아온 일상 한동안 글을 쓰지 않았습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한달 정도의 시간이었지만 나에게는 참 길게 느껴졌던 시간이었죠. 사실 글은 매일 쓰는 것도 아니고 또 써놓은 글도 있어서 마음만 먹으면 지난 한달 동안 써 놓았던 글을 예약으로 올려놓을 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던 이유는 나의 의지상실때문이었습니다. 내 블로그의 방문자들은 날이 갈수록 줄어들고, 또 내 글에 댓글을 달아주는 사람들도 “내가 너를 방문/구독했으니 너도 그렇게 해줘!”라는 조건을 내걸고 찾아오는 사람들! 요즘 부쩍 초보블로거들이 많아진 것인지 예전보다 부쩍 많아진 방문/구독 요청의 댓글. 내가 쓴 글의 내용과는 상관없는 “방문/구독 요구”을 하는 사람들의 글만 읽다 보면 우울해집니다. 내가 글을 써도 “내 글을 제대로 읽어주는 사람.. 2024. 2. 27.
내가 거절한 남편의 BBQ 점심 세상의 모든 서양인들이 다 고기 구워먹는 걸 좋아하는지 모르겠지만, 내 남편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마당에서 고기를 굽습니다. 장을 볼 때도 바비큐를 해 먹을 고기를 따로 장만할 정도로 바비큐를 사랑하는 남편. 우리 집 냉동고에는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에 칠면조 고기까지 바비큐용으로 큼지막하고 두툼하게 썰어서 얼려놓은 고기 코너가 따로 있을 정도입니다. 남편은 환장하는 바비큐인데, 사실 한국인 마눌은 바비큐를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고기에 소금, 후추와 허브를 발라서 굽는 고기는 퍽퍽하고 사실 맛도 별로 없습니다. 평소에도 좋아하지 않는 바비큐인데, 지난번에 점심 먹을 준비하다가 집 나간 적이 있는 마눌은 앞으로는 절대 바비큐를 먹지 않을 거라고 다짐까지 했었죠. https://jinny1970.ti.. 2023. 10. 18.
내가 요즘 마시는 옥수수 팝콘 차 유럽 사람들은 차를 많이 마십니다. 단지 마시는 차의 종류가 한국과 조금 다를뿐이죠. 한국에서는 녹차가 가장 많이 마시는 종류일테고.. 그 외에 둥글레차, 보리차, 결명자차, 옥수수 수염차등등이 있겠죠? 반면에 유럽에서 가장 흔하게 마시는 차는 홍차(인가?) 홍차는 영국인들이 많이 마실 거 같고, 제가 사는 오스트리아에서는 홍차가 아닌 다양한 허브 차를 많이 마십니다. 그렇다고 홍차를 안 마시는 건 아니지만, 허브 차만큼 그렇게 사랑을 받는 종류는 아니라는 것이 제 생각이죠. 우리 집에도 여러 종류의 허브차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있는 건 히비스커스, 페퍼민트 그리고 카모마일. 카모마일차는 유럽 가정의 상비약 같은 허브 차입니다. 비상약이라고도 할 정도로 활용도가 다양하죠. 저녁 늦게 잠이 안 올 때 마.. 2023. 9. 22.
요양원에는 도둑이 산다 오스트리아의 요양원은 대부분 1인실이라 그 방을 자기만의 공간으로 꾸밀 수 있습니다. 자기 방이니 외출을 할 때는 문을 잠그고 열쇠는 목에 걸고 다니죠. 물론 직원들이 가지고 다니는 열쇠로 모든 방을 다 열수는 있지만, 문을 잠그고 나가셨던 어르신이 오셔서 문을 직접 여실 때까지 직원들은 기다려드립니다. 어르신들의 방은 집에서 사용하시던 가구들을 가지고 와서 세팅하는 경우도 있고, 거실을 통째로 가지고 와서 집에서 살던 그대로 인테리어를 해놓고 사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2인실을 사용하시는 경우도 자기만의 옷장이 있고, 방의 절반은 자기 공간이니 자신이 집에서 사용하던 소파나 개인적인 물건들을 놓아두시죠. 2인실을 사용하시는 병실에서는 가끔 “도둑질”이야기가 나옵니다. 치매 할머니가 당신과 같은 방을 쓰시.. 2023. 9. 5.
시어머니가 삐쳤다? 마당에서 시아버지나 시어머니와 마주쳤는데, “며느리를 쌩 까신다?” 그건 며느리에게 뭔가로 단단히 삐치셨다는 이야기입니다. 외출을 나가다가 혹은 들어오다가 마당에서 시아버지를 마주치면 기본 30분이상 말씀을 하시는데, 둘이 하는 대화라기보다는 시아버지의 일방적인 말씀, 말씀들. 마당에서 시아버지를 만나는 것이 살짝 겁날 때도 있는 며느리는 마당에서 만나도 아는 체 안하는 것이 오히려 편할 때도 있죠. ^^ “며느리를 보고도 시부모님이 아는 체를 안하신다?” 한국에 사는 며느리라면 이런 상황에 몸과 마음이 함께 불편해지겠지만, 외국인 시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한국인 며느리는 전혀 불편하지 않죠. “또 뭔가 마음에 안 드신 일이 있으신 모양이군!” 뭐 이렇게 정의를 합니다. 당신들이 아는 체를 안하시면 며느리.. 2023. 6. 29.
타인에게서 보는 내 모습 사람이 살다 보면 타인의 모습에서 내 모습을 발견하고는 합니다. 그것이 드문 경우도 있지만, 저 같은 경우는 꽤 자주 있는 일이죠. 내가 처음으로 그걸 보게 된 건 필리핀. 식당을 하는 지인을 방문했을 때, 그곳 주방에서 설거지 일을 하는 아낙에게서 내 모습을 봤었죠. 집이 가난해서 아직도 나무로 불을 때서 밥을 해먹고 산다던 아낙은 처음에는 손님이 몰리는 주말에만 알바로 설거지를 하러 오고는 했었는데, 집이 어렵다고 일을 더했음 한다는 말에 지인이 직원으로 들였다고 했었죠. 주방에서 가장 허드렛일인 설거지를 하는 아낙인데 얼마나 밝게 웃으면서 일을 하는지, 보고만 있어도 사람이 기분이 좋아지는 인간형이었습니다. 그 아낙을 보면서 내가 독일어로 맨땅에 헤딩하던 시절이 떠올랐습니다. http://jinny.. 2022. 9. 13.
비싼 하몽 햄을 해 치우는 방법 우리 부부가 장을 보는 품목이 서로 다릅니다. 마눌은 1주일이 두어 번 야채와 과일 위주로 장을 보면서 파격세일하는 물건들을 자주 집에 들고 오고, 남편은 1~2주에 한 번 정도 대규모의 장을 보죠. 마눌이 보는 장보기는 몇 유로 정도의 소소한 금액이라면, 남편은 몇 십 유로에서 백 유로가 넘어갈 때도 종종 있습니다. 마눌은 자기가 사고 싶은 물건 위주로 혼자 장을 보러 다니니, 남편도 자기가 먹는 건 알아서 혼자 다녔음 하는데.. 남편이 장을 보러 갈 때는 항상 마눌과 가려고 하죠. 남편과 장을 보러 가도 마눌은 장보는데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왜? 남편이 사고 싶은 것만 사거든요. “미네랄 워터, 살라미햄, 빵, 치즈, 고기등등등” 남편이 사는 대부분이 마눌은 안 먹는 품목이라 남편과 장을 보러 가도.. 2022. 9. 5.
내 남편은 우물 안 개구리 내 남편은 우물 안 개구리입니다. 살아오면서 초중고를 지나 대학, 대학원을 나올 때까지는 공부 외에는 다른 것에 신경을 쓰지 않았고, 대학을 졸업 한후로는 직장을 다니느라 다른 것에 한눈 팔 시간이 없었나? 남자들도 친구끼리 패션이나 여러가지 정보들을 나눌텐데.. 나이 오십이 넘도록 모르는 것 투성에, 새로운 것을 접하면 사용할 생각보다는 배척하고 보는 타입이죠. 몇 년 전 크리스마스 선물로 남편에게 고급스러운 면도기에 면도젤을 선물로 줬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남편은 면도할때 1회용 면도기에 비누를 사용 했었죠. 그렇게 마눌에게 선물 받은 면도젤에 고급 면도기를 사용해보더니만, 지금까지 자기가 사용하던 것과는 전혀 다른 세상이었는지, 그 다음부터 남편은 면도젤을 직접 구입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마눌.. 2022. 8. 18.
집 나온 6시간 동안 중년에 갱년기까지 끼고 사는 나는 요새 자주 깜빡깜빡합니다. 며칠 전 “내가 왜 집을 나갔었는지……”도 일기장을 뒤져야 알 수 있을 정도죠. ㅋㅋㅋ 며칠 전 남편은 마눌과 아침 일찍 자전거를 타러 갈 계획이라고 했었죠. 마눌에게는 물어보지도 않고, 마눌의 컨디션은 제쳐놓고 자기 맘대로 세운 계획. 얼마전에 자전거를 타고 도로에서 슬라이딩을 한번 한 상태라 아직 무릎이 까져 있는 상태였고, 기침을 하거나 웃을 때 명치끝이 약간 아픈 상태였는데, 전날 근무에서 만난 동료는 “넘어진 후 나의 증상”을 듣더니 나에게 겁을 줬었죠. “내가 아는 사람이 자전거 타다가 넘어졌는데, 갈비뼈가 부러져서 폐를 찔렀던 모양인데, 그걸 모르고 며칠 있다가 그냥 죽었잖아.” “넘어진 다음에는 웃을 때나 기침할 때 명치 쪽이 아.. 2022. 7. 8.
공짜 딸기를 찾아서 유럽의 초여름은 딸기가 있습니다. 들판의 여기저기에 딸기밭을 알리는 이정표가 있어서 찾기도 쉽고, 딸기밭에서 먹는 건 공짜라 딸기밭이 개장하는 동안은 사람들이 많이 찾죠. 우리집도 딸기밭이 개장을 하면 여기저기 많아 찾아다니죠.^^ https://jinny1970.tistory.com/2656 나를 섭섭하게 하는 시부모님의 딸기 오스트리아의 봄은 전국 각지에서 손님들을 유혹하는 딸기밭 나들이로 시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동네를 다니다 보면 여기저기에 꽤 많은 딸기밭 푯말을 볼 수 있죠. 우리 집 마당에도 jinny1970.tistory.com 딸기밭에서 먹는 건 공짜이고, 따가는 것만 계산하면 되니 인기가 많은 곳. 딸기밭이 집에서 걸어 5분거리에 있음에도 작년에는 한번도 가지 않았었는데, 올해는.. 2022. 7. 4.
내가 5일간 참았다가 먹은 음식들 오스트리아에서 처음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했습니다. 건강검진을 하면서 가정의에게 아랫배가 계속 불편하니 “대장 내시경검사”를 했으면 좋겠다고 하니, 바로 이송증을 쏴주십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기는 했는데.. 보통 대장 내시경 검사를 병원에 가야하죠. “병원에 접수를 하면 적어도 6개월 이상은 걸린다”고 하니 의사샘은 나도 모르는 정보를 공유 해주십니다. “우리가 사는 도시에도 대장 내시경검사를 하는 의사가 있어요.” 이 의사는 Wahlarzt 발아르츠(선택의사)라 비싼 진료비를 내야 하지만, 나는 일반인과는 조금 다른 의료보험을 가지고 있으니 상관이 없죠. 여기서 잠깐! 오스트리아는 병원에서 받는 검사, 수술 등의 치료는 대부분 무료입니다. 내가 병원에 가서 대장 내시경검사를 .. 2022. 6. 18.
전해주지 못하는 선물, 전기 포트 우리 집에는 친구에게 줄 선물이 하나 있습니다. 벌써 몇 달째 주지 못하고 잘 보관중이죠. 받은 것이 많아 답례 선물로 준비한 것이지만 크리스마스에 맞춰서 크리스마스 선물로 주려고 했었죠. 선물 포장 위에는 종이로 크리스마스 트리 모양의 나무도 세우고 나름 멋을 부려서 선물 포장을 했었는데.. 크리스마스가 지나고, 연말이 지나도 만나지 못해서 그냥 두었던 선물. 크리스마스가 지났지만, 연말까지는 먹힐 거 같았던 크리스마스 포장지. 나름 정성 들여서 한 포장이라 가능한 이 상태로 주고 싶었는데.. 해가 바뀌고 봄이 오고 나니 크리스마스 포장지는 도저히 안될 거 같아 포장지를 바꿔습니다. 선물의 반은 포장지가 먹고 들어가는데, 아무래도 때 지난 크리스마스 포장지는 아닌 거 같아서 말이죠. 이 선물의 주인은 .. 2022. 5. 17.
유럽의 부활절에 먹는 음식들 유럽사람들은 가끔 이상한 음식을 먹습니다. 한국에서는 한번도 보지 못한 재료들의 조합이죠. 갈아놓은 시금치에 감자와 달걀 프라이. 갈아놓은 시금치는 가정에서 직접 만든 것이 아닌 냉동 제품을 이용합니다. 얼어있는 시금치를 해동해보면 소스처럼 걸죽한데 그냥 먹기에는 조금 짭짤한 것이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죠. “Crème Spinat 크림 슈피나트” 시금치 크림이라 불리는 이것은 유럽사람들이 엄청 잘 먹는 냉동식품입니다. 제 남편도 이걸 가끔 먹고, 내가 근무하는 요양원에도 이 시금치 크림이 가끔 점심메뉴로 등장하는데, 어르신들은 이것을 아주 반가워하십니다. 남편이 시금치 크림을 먹을 땐 달걀프라이를 해서 같이 먹는데.. 내 입맛에는 너무 짜서 소금까지 친 달걀프라이랑 먹으면 나중에 물을 두어 사발 마셔아 .. 2022. 4. 23.
유럽의 인터넷에 떠도는 재미있는 코로나 관련 사진들 코로나가 온 세상을 휩쓸기 전, 유럽은 “마스크”가 없는 세상이었습니다. 감기가 걸린 경우에도 마스크 따위를 쓰고 다니는 사람은 없었죠. 감기 걸린 사람이 사람들 사이에서 기침을 하면, 주변 사람들이 “빨리 집에 가서 쉬라”고 권하는데 이것이 감기 걸린 사람을 생각해서 하는 말이라고 보다는.. “네 감기가 우리에게 옮을지 모르니 빨리 집에나 가 버려라~”하는 의미였죠. 이런 의미를 모르고, 자기 건강을 생각해서 해주는 이야기로 착각한 사람이 “괜찮다”고 집에 안 가겠다고 버티면 나중에는 사람들이 짜증까지 냅니다. 물론 짜증이 아닌듯이 이야기를 하는데, 잘 들어보면.. “우리에게 감기 옮기지 말고 빨리 가버려라~”죠. “코로나 바이러스”를 가장 효과적으로 예방하는 방법으로는 “마스크 착용”이라고! 한국에서.. 2022. 4. 19.
잭 볼프스킨 매장에서 한 상품 태그 제거한 옷 교환 시어머니의 생일선물로 산뜻한 봄옷을 선물해드렸습니다. 매장에 가서 내가 직접 입어보고 나에게는 조금 넉넉한 사이즈인 L을 골랐으니 당연히 맞으실거라 생각을 했었습니다. http://jinny1970.tistory.com/3595 올해 시어머니께 드린 생신 선물, 볼프스킨 자켓 시어머니는 3주간의 Kur 쿠어(휴양)중이십니다. 시어머니가 집을 떠나 계신 기간에 시어머니의 생신이 끼여 있죠. 시어머니는 가족들 하나 없는 휴양호텔에서 올해 생일을 혼자 맞으시는 거죠. jinny1970.tistory.com 시어머니의 생신 날, 당일. 마눌이 근무를 하니 남편은 나중에 마눌과 함께 시어머니를 방문할거라 했었지만, 시아버지는 남편에게 함께 가자고 하셨죠. 막내딸과 함께 가려고 하셨는데.. 막내딸의 회사 동료가 코.. 2022. 4. 9.
오스트리아 현지 슈퍼마켓에서 파는 김치 전세계적으로 한국의 드라마가 유행하고, 한국 음식을 먹는 사람들이 늘어난다고 하지만.. 내가 사는 동네에서는 전혀 느낄 수 없는 한류 바람입니다. 내가 워낙 변두리에 살고있고, 또 접촉하는 사람이 많지않아서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을 하면서도 여기저기서 보게 되는 한류는 참 반갑습니다. “오징어 게임”으로 여우주연상까지 거머쥔 “정호연”배우가 쇼핑몰의 화장품 가게의 쇼윈도우에 저렇게 당당하게 걸려있습니다. 오징어게임을 안 본 사람은 “웬 동양 여자?” 할수도 있지만, 한국인인 나는 알죠. 그녀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여배우라는 것을! 쇼윈도우에서 보기 얼마 전에는 아침에 보고있던 TV에서 정호연 배우가 나와서 정말 깜놀했었습니다. TV에서도 샤넬 화장품 광고를 하는데, 정호연 배우의 얼굴이 우리 방의 50인.. 2022. 3. 28.
이용료 내야 하는 오스트리아 은행, 지로콘도 한국에서는 은행계좌 하나만 만들면 모든 것이 가능하죠. 저축, 입출금, 계좌이체에 현금카드까지 한번에 해결! 계좌를 만들고 싶으면 은행에 가서 직원 만나 신분증 내밀고 약간의 시간만 기다리면 내 이름으로 된 통장과 더불어 현금카드까지 그야말로 급행 발행. 신용카드가 없어도 은행에서 발급받은 현금 카드만 있으면 현금도 인출하고, 가게에서 물건 계산을 할 수도 있고, 버스나 지하철도 카드로 결제가 가능하죠. 계좌를 만들면 현금 카드만 주는 것이 아니라 시시때때로 이자도 챙겨줍니다. 내 돈을 넣어두면 소액이나마 이자도 들어오니 은행에 넣어둔 원금을 까먹는 일은 전혀 없고, 내 계좌에서 다른 계좌로 이체도 가능하니 참 편리한 것이 한국의 은행에서 해 주는 일이죠. 그런 한국의 은행만 알고 살다가 오스트리아에 와.. 2022. 3. 24.
올해 시어머니께 드린 생신 선물, 볼프스킨 자켓 시어머니는 3주간의 Kur 쿠어(휴양)중이십니다. 시어머니가 집을 떠나 계신 기간에 시어머니의 생신이 끼여 있죠. 시어머니는 가족들 하나 없는 휴양호텔에서 올해 생일을 혼자 맞으시는 거죠. 평일에는 끼니 때를 제외하고는 물리치료, 수영치료등을 하느라 바쁜 일과를 보내신다고 하니 방문은 주말에 하는 것이 좋은데.. 하필 그 주말마다 며느리는 근무가 있습니다. 시어머니가 휴양을 가신 첫번째 주말은 시어머니가 그곳에 적응을 하셔야 하니 일부러 방문하지 않았고, 두번째와 세번째 주말은 제가 근무가 있어서 저는 부득이 하게 평일 날 방문을 해야하죠. 며느리가 방문하지 못하는 그 주말이 시어머니의 생신이죠. 며느리는 못 가지만 선물을 준비해야 하니 일단 남편과 합의(?)하기. 올해 엄마 선물은 이미 정해 놨었습니다.. 2022. 3. 22.
휴가인지 동계 훈련인지 헷갈리는 3월의 스키 휴가. 남편과 스키 휴가를 간다고하면 주변 사람들이 참 많이 부러워합니다. "넌 무슨 복에 그런 남편을 만나서 팔자 좋게 여행이나 다니고 사냐?"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없지는 않을테고, 대놓고 나를 부러워하는 사람들도 있죠. 우리가 온 휴가가 사람들이 생각하는 그런 팔자 좋은 휴가와는 조금 다르다는 걸 알아도 그렇게 부러워만 할 수 있을런지.. 일반적으로 노르딕스키는 평지에서 스키 타고 달리는, 참 쉬워서 어르신들이나 하실만한 운동이라고 생각하지만 이건 무지한 생각인거죠. 노르딕스키는 따로 브레이크를 잡을 만한 것이 없어서 약간의 경사도만 있어도 내려가는 속도가 겁나게 빠릅니다. 빠르게 달리는 걸 세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내가 좌, 우로 넘어지던가 그냥 뒤로 벌러덩 자빠져버리는 거죠. 가속도가 붙은 상.. 2022.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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