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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남편 모르게 신발을 사는 방법

by 프라우지니 2024.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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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집을 나설 때

새 신발을 살 생각을 했었죠.

 

나는 겨울에 끝나가는

시점에 겨울 부츠를 삽니다.

보통 계절이 끝나갈 때 파격 세일이

나오는 법이니 이걸 노리는 거죠.

 

유행에 민감한 사람들은

계절이 시작될 때 신발을 사겠지만,

유행과 상관없이 사는 나는

가격이 내려가서 지하실로 쳐박힐

무렵에 신발을 삽니다.^^

 

사실 겨울 부츠는 2개나 있지만,

두개 다 롱부츠이고 생각 해 보니

최근 몇 년 동안은 꺼내지 않고

겨울을 보냈습니다.

 

 

 

겨울에 내가 애용하는 부츠는

롱부츠가 아닌 앵클부츠.

항상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나는 레깅스를 즐겨 입는데,

레깅스에 앵클부츠면 활동하기 딱!

 

한국에서야 레깅스를

젊은 아가씨들이나 약간 나이가 있어도

몸매가 좋은 여자들이 입고

다니는 거라 생각하시겠지만,

여기서는 나이에 상관없이

레깅스를 입고 다니고,

나 또한 거의 레깅스 차림입니다.

 

가을과 이른 봄에는

긴 경량 패딩을 입고 다니니

궁디는 항상 가린 상태라

통통을 지나 뚱뚱하지만

레깅스가 가능한거죠.^^

 

내가 새 신발을

사는 기준은 별거 없습니다.

신어봤는데 편하고

가격도 착하면 OK.

 

 

헌 신발과 새 신발

 

처음 신어본 가죽 부츠는

지퍼가 있어서 신고 벗는데

불편하지는 않겠는데,

왜 앞쪽의 신발끈을 끼게

만들어 놓은 것인지..

 

부츠를 한쪽만 신고 보니

헌 신발과 비교가 되서

새 신발이 더욱더 빛납니다.

 

반짝거리면서

나를 신고가!”하는데

내가 지금까지 신어본 스타일이

아니라 선뜻 선택하기는

쉽지가 않네요.

 

모양도 괜찮고 발도 편한데

너무 긴 신발끈 때문에

군인 워커를 신는 기분이..

 

이런 신발은 신어본 적이

없으니 잠시 보류!

 

또 다른 스타일의 부츠를

찾아서 두리번 두리번.

 

 

두번째 고른 부츠는 악어가죽 ( 은 아닌 ) 문양 .

 

 

회색 빛이 약간 도는데

최소한 신발끈은 없어서 다행.

 

발이 약간 끼는 거 같은데,

가죽 신발은 원래 신으면서

늘리는 것이니 조금씩 늘려가며

신으면 되는거겠죠?

 

발도 끼고, 모양도 별로인거 같아서

처음에는 아닌 거 같았는데..

 

 

 

 

요즘 메고 다니는 회색

미니 키플링 가방이랑 깔이 맞으니

괜찮은 거 같기도 하고!

 

달리 고를 디자인이 없어서

신발끈 긴 워커보다는 그나마

무난하다고 할 수 있는

이 신발로 선택 완료!

 

 

신발을 들고 계산대에 가기 전에 다시 한번 비교해 본 두 신발 .

 

 

워커 신발은 내 발보다

사이즈가 약간 크니 당연히

발은 편하지만 신발끈 때문에

워커 같은 느낌이 나고,

악어가죽(은 아니지만) 신발은

내 발에 맞는 사이즈라 발이 약간 끼고

가죽의 문양이 조금 튄다는 것!

 

약간의 가격차이가 났지만

조금 더 주고 악어가죽 부츠로 결정.

 

신발을 계산하면서

계산대 직원에게 부츠에

달린 모든 라벨들을 떼어 달라고

부탁을 한 후에 신발을 챙겨서

가게를 탈출.

 

새 부츠를 들고는 화장실로 가서

갈아 신고 내가 신고 갔었던

헌 부츠는 화장실의 쓰레기통에

버리고 나왔습니다.

 

미니멀 라이프를 추구하는 남편은

마눌이 뭔가를 사들고

오는걸 질색하죠.

 

내돈내산인데 남편한테 잔소리를

들으면 괜히 열 받습니다.

 

기분 좋게 물건 사서

기분째지다가 남편이랑

한바탕하는 일이 종종 있다 보니

일단 가능한 남편 모르게

물건 사재기.

 

 

발목을 날씬하게 만들어주는 새 부츠.

 

그 중에 가장 쉬운 것이

신발 사기죠.

신발을 사서 신고 집에 가면

남편은 잘 모르거든요.

 

재작년에도 헌 앵클부츠 신고

나와서 새 앵클부츠로 갈아 신고

들어갔었는데 이번에도

그런 방법인 거죠.

 

마눌이 앵클부츠를 신는다는 건

알지만 마눌의 신발을 자세히

눈여겨보는 남편이 많지는 않죠.

제 남편도 마눌의 옷차림을

관찰하는 타입은 아니라

가능한 방법.

 

신발을 사 신고 집에 들어가면서

무지하게 기분이 좋았습니다.

 

원래 새 신발을 사면

기분이 좋은 것인지,

내가 돈을 써서 기분이 좋은 것인지,

아니면 남편이랑 힘든(?)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나에게 주는

보상이라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신발을 신고 집에 오는데

날아갈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저는 요새 이 부츠를 신고

어디든 다니고 있습니다.

 

약간 끼는 새 신발이라

신고 나가서 2시간 정도 지나면

신발 속에 내 발이 아파와

외출 시간을 2시간으로

정해 놓고는 조금씩 신발을

늘이고 있는 중이죠.

 

계속 신고 다니면서 신발을

조금씩 늘이면 외출 시간이

조금씩 길어질 수 있을 테니

앞으로 잘 신고

다녀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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