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오스트리아 생활1552 돈을 대하는 동서양의 차이 한국과 외국은 돈을 다루는 방법이 약간 다르답니다. 신경 안 쓰면 잘 못 느끼는데, 자세히 보면 보이는 것이죠. 처음에는 슈퍼의 카운터에서 잔돈을 거슬러 주다가...서로 뒤집힌 지폐가 나오면 얼른 돌려서 차례로 배열해서 나에게 내미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아니, 빨리 잔돈을 주면 되지, 왜 돈 주다가 갑자기 배열을 하누?” 이런 상황이 반복되다 보니 이제는 자연스러운 일이 됐습니다. 돈은 액수에 상관없이 나란히 배열해서 내주고, 받는 일이 말이죠. 지금까지 내 말을 이해 못하셨다면.. 쉽게 사진으로 설명합니다.^^ 제가 한국의 인출기에서 인출한 지폐입니다. 한국에서는 돈이 뒤집혀 나와도 별로 신경을 안 쓰는 모양입니다. 오만원권이 지폐에 신사임당이 앞으로, 뒤로, 거꾸로 있기도 하고. 한마디로 참.. 2018. 10. 22. 오스트리아에도 있는 한국맛 녹차 저는 커피보다는 차 종류를 많이 마십니다. 아침에는 (약간 신맛이 나는) 히비스커스 차를 마시고, 저녁에는 그날의 뱃속 상황에 따라서 매번 다른 종류의 차를 마시죠. 과식해서 더부룩하면 자스민차를! 목이 마르다 싶으면 녹차를! 식욕을 억제하고 싶으면 민트차를! 우리 집에는 녹차도 두 종류가 있습니다. (사진 상으로는 그렇게 안 보이지만 좌측 녹차는 녹색입니다.^^) 중국산을 덖지 않는 것인지 우리면 녹차가 아닌 노란차가 되는 것이 있고,^^; 녹차 잎을 덖어서 연한 맛이 나는 우리나라에서 흔한 연한 녹색이 나는 녹차. 한국에서는 흔하게 구입이 가능한 녹차이지만, 이곳의 아시아 식품점에서는 중국산 (덖지 않은)녹차만 있었습니다. 처음에 이곳에 와서는 한국에서 마시는 녹차를 마시고 싶은 마음에 일본 녹차가 .. 2018. 10. 21. 오스트리아의 복지 정책와 현실의 괴리 나는 오스트리아의 요양보호사. 주 연방에서 관리하는 요양원 중에 한 곳에 근무를 합니다. 주 연방에서 관리하는 요양원이라고 해서 “주 연방 직원(=공무원)은 아닌 계약직입니다. 계약직이라고 해도 매년 계약을 갱신하는 그런 종류는 아닌 (평생)계약직입니다. 내가 그만두지 않는 이상 계약이 만료되어 그만둬야 하는 일은 없다는 거죠. 주 연방에서 관리하는 양로원에 근무하면 장점보다는 단점이 많습니다. 주 연방에서 복지 쪽의 예산액의 줄여버리면 우리에게 가장 먼저 타격이 오죠. 제일 손쉬운 방법이 직원의 수를 줄이는 것이니.. 나머지 직원들이 뺑이를 쳐야합니다.^^; 이래저래 사설 요양원보다 조금 더 열악한 환경이 주정부 산하의 요양원입니다. 요양보호사는 오스트리아에서는 “인력 미달 직업군‘입니다. 그래서 “무.. 2018. 10. 20. 현지인이 해 주는 양보 이기적이고 자기만 생각하는 백인들이지만 가끔은 친절을 베풀기도 합니다.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일인지라 처음에는 “당황”스럽기까지 했었지만.. 이곳에서 산 날이 길어지니 이제는 이런 친절들이 당연하다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이런 기본적인 것을 모르는 “외국인”을 만나면 무례하다고 생각하니 말이죠. 자! 그 ‘생각지도 못한 친절“이 일어나는 곳을 여러분께 알려드립니다. 그 곳은 바로 “동네 슈퍼마켓”입니다. 우리 동네뿐 아니라 남의 동네를 가도 슈퍼마켓에서는 자주, 종종 목격하게 되죠.^^ 그리고 위에서 말한 “친절”은 바로 “양보”입니다. 백인들이 내가 해달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자동적으로 “양보”를 하죠.^^ 어떤 형태의 양보인지 여러분께 알려드립니다. 슈퍼마켓의 카운터는 4~5개 있지만 대부분은 한두 개.. 2018. 10. 19. 오스트리아의 흔한 동네잔치 내가 사는 주택 단지 내에는 해마다 동네 잔치를 합니다. 지금은 시댁에서 살고 있으니 시댁 동네라고 하는 것이 맞겠네요. 동네잔치를 보는 첫 해는 “특별한 이벤트”인 가부다 했었는데.. 해마다 열리는걸 봐서는 연례행사인 모양입니다. 구글지도에서 캡처 “어떻게 생긴 동네인데 잔치를 하나? 싶으신 분들을 위해서 우리 동네를 소개하자면.. 오스트리아의 흔한 개인 주택 단지입니다. 건물들이 한국과는 조금 다르게 생겼으니.. 우리나라의 예쁜 주택단지를 상상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행정상으로는 시외로 분류가 되지만, 교통편으로 보자면 린츠 시내요금이 적용되는 나름 다니기 편리한 지역입니다. 남편도 이곳에서 태어났고, 시아버지도 이곳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셨다고 하니.. 이 단지는 꽤 오래 전에 조성이 된 거 같습니다.. 2018. 10. 18. 우리 집 창가의 가을풍경 올해는 유난히 계절의 널뛰기가 심했습니다. 여름인데 겨울을 느끼기도 했고, 가을인줄 알았는데, 여름을 느끼기도 했죠. 아침, 저녁 출퇴근할때는 계절과는 상관없이 겨울복장으로 다니고 있지만.. 사실 지금은 가을입니다. 가을은 아침, 저녁 다른 모습으로 저에게 다가오죠. 가을이 왔음을 아는 가장 쉬운 방법은.. 저녁하늘이 아름다워집니다. 요양원에서 하루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저녁 7시쯤. 여름에는 저녁 10시쯤에야 어두고 지고는 했었는데.. 날이 짧아지면서 저렇게 멋진 석양을 퇴근길에 볼 수 있습니다. 전차 옆길로 사진을 찍은 것을 봐서는.. 퇴근길에 슈퍼마켓중 한곳으로 가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석양이 평소의 석양보다 더 예쁜지라 자전거를 잠시 세웠던 모양이구요. 가을쯤에나 볼 수 있는 그런 붉은 석양인.. 2018. 10. 17. 남편덕에 알게된 새로운 사실과 저렴하게 배우는 독일어, 이번에 VHS에 독일어 강의를 접수하면서 알게 된 아주 놀라운 사실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께 알려드립니다. 여기서 잠깐! VHS는 Volks(시민)-hochschule(대학)의 약자로 여러 가지 강의를 하는 곳.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나름 합리적인 가격에 강의를 들을 수 있고, 또 “Bildungsbonus 빌둥스보너스“라는 제도를 이용하면 반값에 수업이 가능하죠. 저 그라츠에 살 때는 분기별로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상품권이 집으로 왔었습니다. 그걸 가지고 가서 원하는 강의를 골라서 들을 수 있었죠. 그때 써놓은 글을 하나 찾았습니다.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세요.^^ http://jinny1970.tistory.com/492 오스트리아에는 공짜로 즐기는 여러 가지 강좌가 있다 그라츠(슈타이어.. 2018. 10. 16. 내가 극장에서 나누는 것, 여름동안 쉬었던 취미생활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한 여름동안 공연이 없던 극장이 다시 공연을 시작했거든요. 9월부터 모든 극장에서 공연을 시작했지만.. 저는 9월에 휴가를 갔다 온지라 10월부터 공연을 챙기기 시작했습니다. 이번에도 다양한 작품들을 엄선했습니다.^^ 사실 엄선까지는 아니고 내 저녁시간이 되면 그냥 예약을 했죠.^^ 10월에 챙겨보는 작품이 5개입니다. 무료관객이면서도 제일 좋은 좌석에 앉는지라.. 티켓 5개의 가격은 250유로가 넘죠. 좋은 자리에 좋은 작품까지.. 기회가 된다면 언제까지나 누리고 싶은 문화생활입니다.^^ 2018년 하반기에 보게 된 그 첫 작품은 "Tristan und Isolde 트리스탄과 이졸데" 그동안 이름만 들어본 “리차드 바그너”의 작품입니다. 5시간이 넘는 오페.. 2018. 10. 15. 얼떨결에 해 치운 김치 얼마 전에 이곳의 신문에서 흥미 있는 기사를 읽었더랬습니다. 이곳에서 살아가는데 식비는 한 달에 150유로로 가능하다는.. 유럽에 난민으로 입성한 사람들에게 제공되는 것이 꽤 있습니다. 무료 숙박에 무료 의료보험 거기에 핸드폰(공과금 포함)과 식비. 신문에 글을 쓴 여성의 주장은 난민(신청을 한 사람)에게 1인당 한 달에 식비가 450유로 정도 주어진다면서 (술, 담배나 마약 등을 안하고) 알뜰하게 살면 한 달에 150유로로 사는 것이 가능하며, 난민들은 나머지 돈들은 그들이 본국(아프리카)로 보낸다고 했습니다. 아프리카는 한 달 식비 10유로로 살 수 있는 가난한 나라들이 대부분인지라, 150유로를 뺀 나머지로 나머지 식구들이 잘 먹고 잘살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녀가 주장하는 말이 어느 정도 타당성은.. 2018. 10. 14. 내가 특별한 이유, 혹은 나만의 노하우 우리 요양원에는 저를 아주 좋아해주시는 분이 몇 분 계십니다. 그분들과 나만이 공유하고 있는 비밀도 있죠.^^ 평소에는 저녁 7시쯤에 옷을 갈아입으시고, 그때쯤 연고를 바르시는 어르신인데, 내가 오후 4시경에 들어가서 옷도 갈아입혀 드리고 연고도 발랐다고 하면 다들 놀라죠. 자! 이쯤에서 아무도 궁금하지 않는 오스트리아 요양원의 하루를 소개합니다. 직원들은 다양한 시간대에 출, 퇴근을 하지만 대부분의 직원은 아침 7시에 출근을 합니다. 출근해서 직원회의에는 철야근무를 한 직원에게 어르신들의 변동사항을 전해 듣고! 아침 식사를 각방의 어르신들에게 배달합니다. (보통 7시 30분) 스스로 드시는 분들은 빵, 버터, 쨈과 커피를 갖다 드리고, 마비가 있으신 분들은 빵에 버터, 쨈까지 발라서 먹기 좋게 잘라서 .. 2018. 10. 12. 남편이 간절하게 바라는 일 남편이면서 유일한 친구인 남편은 마눌의 모든 것을 다 아는 1인입니다. 유난히 진상 동료가 많은 요양원에서의 일들도 남편은 다 압니다. 가끔은 입이 있어도 말하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그냥 내가 참고 마는 거죠. 남편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요양원내의 (여러 가지) 일들. 외국인인 마눌의 (웃기는) 발음을 흉내 내는 직원들도 있고.. 이 지역 사투리로 대화를 하면 마눌이 전혀 못 알아듣는 것도 알고 있고.. 아! 이런 일도 있었네요. 목욕 담당이라 할매를 씻겨드리는데 할매의 발등이 심하게 벗겨져 있었습니다. 아마도 매일 신고 다니시던 신발 때문인듯 했지만 이유를 여쭤보니.. 발이 까진 이유를 이렇게 설명하셨습니다. “밤이면 밤마다 덩치 큰 남자직원이 와서 내 발등을 마구 밟아대는데 내가 죽도록 아파.” .. 2018. 10. 11. 유럽에도 있는 만두와 수제비, Tascherl 타쉘과 Spaetzule슈페츨레 우리와 문화와 언어가 전혀 다른 나라임에도 가끔은 우리와 비슷한 음식을 만나곤 합니다. 다른 이름으로 불리고 다른 내용물이 들어있기는 하지만 우리의 그것과 같습니다. 유럽에도 우리가 먹는 수제비가 있고 만두가 있다면 믿을 수 있으실는지... 오스트리아의 슈퍼에서 내가 처음 만났던 만두 같은 느낌의 녀석. 오스트리아에서 “만두같이 생긴 녀석”은 지역 특산 음식인 모양입니다. “Kaerntner Kasnudel" 이런 이름으로 소비자를 만나는걸 보면 말이죠. 여기서 잠깐! “Kaerntner 캐른트너 (이 주의 수도는 Klagenfurt 클라겐푸트트) Kas카스 (치즈의 사투리) Nudel 누델(국수) 일명 케른트너 치즈국수. 또 다른 제품의 이름은.. "Baerlauch-Tascherl" 베어라우흐(명이나.. 2018. 10. 10. 외국인 며느리가 했던 오해 시부모님은 1남 1녀의 두고 계십니다. 결혼은 했지만 무자식으로 살고 있는 큰 아들과, 마흔이 넘도록 미혼으로 살고 있는 막내딸이죠. 고등학교 이후 20년 이상 다른 도시에 살던 큰 아들은.. 이런저런 이유로 시부모님이 사시는 집에 들어온 지 4년이 넘어가고 있고! 법대를 대학원까지 마치고도 마땅한 직업을 찾지 못했던 막내딸은.. 비엔나에 취업이 돼서 비엔나로 나가 산지 10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우리도 다른 도시에 살 때는, 가끔 주말이나 명절에 다니러 오는 손님 같은 큰아들 부부였는데.. 다른 건물이기는 하지만 같은 집에 살고 있는 지금은 붙박이장 같은 존재들입니다.^^; 인터넷에서 캡처 주말에 다니러 온다는 시누이를 위해 시어머니가 요리를 하셨습니다. 시부모님이 산에서 직접 따온 버섯으로 만든 소스.. 2018. 10. 8. 이미 끝낸 올겨울 월동준비 조금은 늦은 여름휴가로 9월에 2주간 크로아티아/몬테네그로를 다녀왔습니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건 9월의 마지막 주! 휴가를 마치고 오스트리아 쪽으로 방향을 잡고 고속도로를 달릴 때도 곳곳의 온도계는 29도를 가리키고 있었고, 에어컨을 틀어도 조금은 후덥지근한 차안이었는데.. 오스트리아에 진입 할 때쯤에는 잔뜩 구름이 끼고 비가 오는 날씨를 만났습니다. 우리가 휴가를 떠나던 9월초에도 이렇게 조금은 쌀쌀한 날씨였습니다. 그래서 여름휴가임에도 우비에 패딩잠바까지 챙기는 수고를 했었지만.. 우리의 휴가지였던 두 나라(크로아티아/몬테네그로)는 9월임에도 여전히 한여름이었던지라, 제대로 된 여름휴가를 즐길 수 있었는데.. 다시 돌아온 오스트리아는 가을 속 깊이 와있습니다. 거기에 해 안 뜨고, 비까지 오니 체.. 2018. 10. 7. 친구가 될 뻔했던 그녀. 우리 병동에 새 직원이 들어왔습니다. 보통은 직업교육을 시작하면서 실습생으로 요양원에 발을 들여서 2년 동안 실습을 마치고, 졸업과 동시에 정직원이 되는 것이 보통인데.. 그녀는 그런 과정이 없이 낙하산처럼 뚝 떨어졌습니다. 처음 그녀 이야기를 들을 때는 별로 신경을 안 썼던지라, 나뿐아니라 내 동료들도 그녀를 실습생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배우는 과정이 “노인 전문”이 아닌 “장애우 전문”인지라, “왜 장애우 과정을 배우는 학생이 (노인들이 거주하시는)요양원에 실습을 온 것일까?” 그녀와 잠시 이야기를 하면서 우리가 생각하는 실습생이 아닌 정직원라는 것도 알게 됐죠. 그녀도 나와 같은 외국인인지라 그녀가 더 신경이 쓰여서 내가 그녀에게 해준 충고! “외국인이여서 독일어가 완벽하지 않으니 어르신들과의 대화.. 2018. 10. 5. 시부모님께 폭풍칭찬을 받는 음식, 노란카레 (이 글은 휴가를 가기전에 써 놓은 글 임을 알려드립니다.) 2~3주간 휴가를 갈 예정이었던지라.. 집안에 있는 과일/야채들은 다 정리를 해야 했습니다. 약간 남은 야채나 과일은 여행갈 때 싸가지고 가는 방법도 있지만.. 1kg넘게 남은 감자를 다 싸가지고 갈수는 없는지라 요리를 했습니다. 요리라고 할 수 없는 음식이기는 하지만 말이죠. 감자 1kg로 뭘 할까 생각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집에 당근, 양파도 있겠다 메뉴는 쉽게 결정 했습니다. 한국에서 올 때 사온 1kg짜리 업소용 노란 오뚜기 카레(가루)도 있었거든요. 카레에 넣을 고기는 “칠면조 가슴살”로 결정. 감자 1kg에 당근도 그만큼 거기에 넣고, 넉넉하게 양파도 넣고. 마지막으로 칠면조 가슴살 1kg까지 추가하고 나니.. 나의 카레요리는 20인.. 2018. 10. 4. 도가 지나친 나의 알뜰함? 올해도 시아버지의 생신이 왔다가 갔습니다. 며느리는 시아버지의 생신 선물로 약간 고민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시어머니께 어떤 선물이 좋을지 여쭤봤었습니다. “너희 아빠한테는 Schnaps 슈납스나 좋은 와인이나 한 병 사고 끝내라.” 시아버지는 반주로 맥주를 즐기십니다. 가끔 알코올 도수 40%짜리 슈납스는 과식 하셨을 때, 소화제로 드시는 정도죠. 가족들 생일은 매번 마눌이 챙기지만 결제는 남편이 하는지라.. 대충 얼마를 예상하는지는 알려야 합니다. 남편의 승인(?)이 떨어져야 선물을 사거든요. 내 돈으로 샀는데, 나중에 남편이 결제(환불)를 안 해 주는 불상사를 막기 위한 조치죠.^^ “엄마가 슈납스나 좋은 와인을 사라고 하시니 그거 한 병 사고, 쇼핑몰 상품권 50유로 정도하고, 달달한 초콜릿도 살 .. 2018. 10. 3. 이제는 내가 듣는 말, 고마워 저는 “정직원 1년차”지만, 실습부터 요양원에 발을 들여놓은지라.. 지금은 경력 3년을 넘어 4년차에 들어서고 있는 요양보호사 입니다.^^ 애초에 실습생으로 요양원에 입문했던지라 저는 모든 걸 같이 근무하는 직원들에게서 배웠습니다. 저에게 모든 직원들은 동료이면서 선생님이기도 했죠. 그래서 근무가 끝나고 집에 퇴근 할 때쯤이면 저는 항상 그날 저와 근무한 직원들에게 “오늘 나와 함께 해줘서 고맙다.”는 말도 잊지 않고 했었습니다. 열심히 근무하고, 어르신들도 싹싹하게 돌보는 직원과 하루를 보내는 날이면.. “나도 나중에 저렇게 열심히 하는 직원이 되어야지.” 일하는 시간보다 담배 피우는 시간이 더 많고, 기저귀 갈면서 궁디 제대로 닦지 않고 그냥 새 기저귀를 채우거나 어르신들을 윽박지르는 직원과 하루를 .. 2018. 10. 2. 시부모님께 느끼는 이웃사촌의 정 이번 크로아티아/몬테네그로 휴가에서 돌아오면서 시부모님께 드릴 선물을 사왔습니다. 우리가 휴가를 떠나기 전에 시어머니가 뜬금없는 말씀을 하셨었죠. “선물 같은 건 안 사와도 된다.” 아니, 왠 뜬금없는 말씀을 하시지 했었습니다. 크로아티아는 시부모님을 모시고도 몇 년째 다니는 곳인데 뭔 선물을 말씀하시는 것인지.. 아예 말을 안 들었으면 모를까 시어머니가 이 말씀을 하시니.. 생각지도 않았던 선물에 대해서 남편에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남편, 엄마가 선물 사오지 말라고 하시네?” “뭔 선물?” “모르지, 난 아무 말도 안했는데, 엄마가 먼저 말씀하시네.” “....” 그렇게 휴가 가기 전에 시어머니가 하신 말씀을 남편에게 전했습니다. 나중에 휴가에서 돌아오는 길에.. 그라츠에 살고 있는 우리부부의 친구인.. 2018. 10. 1. 내가 휴가에서 얻은 것들 저희부부는 크로아티아, 몬테네그로쪽으로 조금은 늦으막한 여름휴가를 갔었습니다. 이미 9월에 들어선 후였지만, 아래쪽에 있는 나라들이여서 그런지 여름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9월 중순임에도 차안에서 자는 것이 더워 창문을 다 열고 자야했습니다. (우리는 차안에서 자는 캠핑여행을 갔었거든요.^^) 2주간의 휴가를 보내고 돌아오면서 제가 얻어온 것이 있습니다. 얻었다고 하니 뭔가 선물을 생각하시겠지만, 제 몸에 얻은 “상처들”입니다.^^; 원래 캠핑여행이라는 것이 해 뜰 때 일어나서 어두워지면 잠자리에 듭니다. 우리 같은 소형차 같은 경우는 말이죠.^^ 커다란 캠핑카 같은 경우는 전기만 들어오면 밤에도 차 안에서 모든 활동(?)이 가능합니다. TV도 보고, 책도 읽다가 자정쯤에 잘 수도 있죠. 어두워지.. 2018. 9. 26. 이전 1 ··· 29 30 31 32 33 34 35 ··· 78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