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일상이야기1136 오히려 속 시원한 결과, 우리 비행기는 뜨지 않는다 남편의 책상에는 3개의 모니터가 있습니다. 2개는 노트북에 딸려있는 모니터, 다른 한개는 노트북에 연결된 모니터. 남편의 근무에 사용하는 회사용 노트북은 일에 관련된 영상들이 떠있지만, 그 옆에 켜놓은 남편의 개인 노트북에는 전 세계적으로 변해가는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와 사망자가 나라별로 떠있죠. 남편은 몇 달째 전 세계의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사망자를 매일 확인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우리 곁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사람들은 무감감해지는거 같던데.. 남편은 절대 아닌 모양입니다. 그렇게 남편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건 코로나 바이러스와 우리의 비행편. 루프트한자(=루프탄자/독일항공)에서 항공편이 하루 일찍 뜬다는 연락을 해 오고 며칠 후 남편이 뜬금없는 말을 합니다. “우리 비행기가 안 뜬데!.. 2020. 8. 20. 자꾸 바뀌는 우리들의 비행 스케줄, 루프탄자 항공 우리의 출국일은 2020년 8월 31일. 뉴질랜드, 오클랜드 입국일은 2020년 9월 2일. 내가 가진 뉴질랜드 워킹비자의 만료일은 2020년 9월 3일. 만료일을 아슬아슬하게 하루 남겨놓고 입국하게 되죠. 우리는 비엔나에서 프랑크푸르트로 가서 거기서 홍콩으로 넘어가면서 하루를 보내고, 9월1일에 홍콩에서 오클랜드로 가는 비행가를 타면서 또 하루를 보내게 되 이틀 만에 오클랜드에 도착하게 되죠. 중간에 문제라도 생겨서 내가 오클랜드에 입국하는 날이 9월 3일이 되면 아슬아슬. 만약 9월 4일이 된다면 나는 입국 불가! 지금의 상황은 이렇습니다. 뉴질랜드 대사관측에서도 비자는 항공편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서면으로 알려왔죠. 항공편의 문제라고 해도 9월 3일 이후에 뉴질랜드에 입국은 불가능하다는 이야기죠... 2020. 8. 18. 뉴질랜드 에어비엔비, 한달 집세는 얼마나 될까? 이번에 들어가는 뉴질랜드는 휴가차 가는 것이 아닙니다. ‘디지털 노마드“가 된 남편이니 일상의 연장선으로 가는 것이었죠. 애초에 남편은 장기 휴가를 낼 생각이었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지난 3월부터 쭉~ 재택근무를 하고 있었고, 또 회사에서도 재택근무가 일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서 인지 직원들을 굳이 회사로 출근하라고 하지 않았죠. 그렇게 남편은 재택근무 6개월에 쓰지 않고 미뤄놨던 휴가 3개월. 총 9개월의 기간을 가지고 뉴질랜드로 가는 거죠. 일단 휴가가 아니니 어디에 있건 남편은 매일 일을 해야 합니다. 오스트리아와 시간차가 있어서 동료들과 인터넷을 통한 회의를 하는 것이 조금 번거로울 수 있지만, 그래도 근무가 끝나면 자신이 원하는 바다가 있고, 낚시를 할 수 있으니 나름 괜찮은 조건인거죠.. 2020. 8. 17. 요즘 내가 해 먹었던 음식들, 식재료 거덜 내기 프로젝트 떠날 날을 받아놓고는 먹어 치워야 할 식재료들을 위주로 요리를 했습니다. 요리라고 하니 요란하고 거창한 한 끼 같지만, 그건 아니고 그냥 단품요리 하나해서 한 끼를 먹는 식의 요리를 했죠.^^ 한식 재료 같은 건 주변에 아는 한국 사람도 없으니 누구한테 주는 것도 힘이 들고.. 그래서 내가 생각한 방법은 "최대한 소비하기". 다른 때보다 남편은 마눌이 해 주는 한식을 조금 더 자주 먹었죠.^^ 남편은 지난 3월 16일 이후 내내 재택근무중입니다. 말인즉 내내 삼식이라는 이야기죠. 다행인 것은 아침 6시부터 마눌을 깨워서 "아침 줘~"하지는 않습니다. 마눌이 자고 있으면 혼자 조용히 일어나서 뮤슬리에 우유 말아서 먹고 근무를 시작하죠. 요양원 근무를 한 다음날 마눌은 기상이 조금 늦습니다. 하루 10시간을.. 2020. 8. 15. 우유팩으로 만드는 재활용 DIY 동전지갑, 나는 적당히 귀차니스트입니다. 살림도 대충하는 경항이 있고, 요리를 해도 정해진 레시피보다는 냉장고에 보이는 혹은 요리 중에 보이는 것들은 다 넣어버리죠. 이런것이 귀차니스트의 특징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 내가 신문에서 본 기사에 흥미가 생겼습니다. 신문도 대충 휘리릭 넘기면서 보다가 흥미가 생기는 기사만 대충 읽고, 특히나 신문의 부록에 해당하는 부분은 신경 써서 보지도 않는데... 그런 내 눈에 흥미 있는 부록 기사가 있었으니... 바로 신문 뒤에 부록처럼 붙어있는 “어린이 신문” 어린이 신문에 나온 것은 평소에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 “만들기 교실" 어쩌다가 이 기사가 눈에 들어왔는지는 모르겠지만... 기사의 사진을 대충 보니 만들기도 너무나 쉬운 지갑. 준비물이라고는 우유팩과 가위. OOE신문에.. 2020. 8. 12. 유럽의 슈퍼마켓 진열대에서 만난 김치 한식이 전 세계를 휩쓸고 있고 한식에 열광하는 외국인들이 나오는 영상은 많이 봤지만 아직 내 주변에서 한식을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내 동료 중에 김치를 좋아한다고 말하는 동료가 있기는 하지만... 그녀는 오스트리아 현지인이 아닌 라오스 출신인 아낙! 집에서 빵이 아닌 밥을 먹고 자랐을 그녀이고, 또 밥에 반찬을 먹는 문화를 가진 그녀이니 그녀가 김치를 좋아하는 건 열외로 치겠습니다. 전에 살던 그라츠에는 한식당이 없었습니다. 지금은 있을지 모르겠네요. 내가 살던 시기에는 없었습니다. “한식당이 하나 있었는데, 한국 사람만 가니 그게 장사가 되나? 그래서 망했어!” 이것이 내가 들었던 한국 식당 소식이었죠. 내가 그라츠를 떠나온 것이 2012년이었는데.. 지금쯤 한식당 하나 정도는 자리하고 .. 2020. 8. 11. 불안한 우리의 출국일 우리가 떠날 날은 이미 잡혀있고, 나는 이미 사직서를 낸 상태. 오늘은 내 의료보험에서 한 장의 안내장을 받았습니다. “당신의 의료보험은 8월 23일까지만 유효합니다.” 떠날 날짜도 잡혀있고, 항공권도 이미 사놓은 상태지만 여전히 불안한 요인들이 몇개 있습니다. 1. 시아버지의 건강 며칠 전에도 응급차를 타고 병원에 가셔서 3일이나 계시다 오셨죠. 고열 때문에 코로나 바이러스를 의심했지만, 결국은 단순 감기였던 모양. 아빠가 병원에 가시니 엄마가 아주 불안해하셨습니다. 우리의 출국날짜가 잡혔다니 하니 하셨던 말씀! “너희 가면 나는 어떡하니?” 우리가 떠날 때까지 아빠가 건강하셔야 우리가 떠날 수 있습니다. 2. 시시때때로 바뀌는 코로나 상황. 오스트리아에도 독일에도 바이러스 확진자가 많이 나오지 않아야.. 2020. 8. 6. 간만에 한 신나는 쇼핑 나는 꾸미는 것에는 그리 관심이 없는 편입니다. 옷도 있는 거 그냥 입고 다니고, 화장은 선크림만 바르는 정도죠. 사는 곳이 한국이 아니고, 꾸미고 갈 데가 없는 삶이어서 그런가 싶기도 하지만.. 여기는 왔다가 사라지는 “유행”같은 것도 감지를 잘 못하겠습니다. 집에서 입던 허접한 원피스 입고 동네 대형 쇼핑몰을 가도, 나보다 더 허접하게 입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밖을 나가면서도 내 옷차림을 잘 쳐다보지도 않게 되죠. 아! 그런 적이 있었네요. 상대방의 옷차림에 비해서 내가 너무 초라해서 살짝 피했던 사건! 우리 동네 쇼핑몰에 있는 Interspar 인터슈파 슈퍼마켓의 동양인 직원. 나와 너무 닮은 외모라 말을 걸었는데, 그녀는 티베트(인가?)에서 온 난민이고, 아프가니스탄에서 온 난민 남자를 만나.. 2020. 8. 2. 며느리도 뒤끝 있는 까칠한 인간이다. 늦은 오후에 마당에서 시어머니를 만났습니다. 시어머니는 하루 종일 집안에 계시다가 햇살이 조금 수그러지는 오후가 되면 마당에 잠시 나오십니다. 아빠는 뜨거운 땡볕아래 웃통을 벗고 마당에서 짧은 핫팬티 하나만 입고 일을 하시니 아빠는 여름에는 구릿빛 피부를 자랑하시지만, 엄마는 햇볕을 안봐서 하얀 백인이십니다. 마당에 시어머니만 계시고 시아버지는 안 계신 거 같아서 여쭤봤습니다. “아빠는 어디 가셨어요?” 내 얼굴표정에서 뭘 보신 것인지 엄마가 한마디 합니다. “아빠가 너한테 짜증냈다고 하더라.” 오전에 마당에서 만났던 아빠의 반응이 짜증이었군요. 나의 말에 퉁명스럽게 말을 받아치시기에 “왜 저러시나?”하고는 그냥 지나쳤었는데..아빠가 작정하고 며느리한테 화를 내셨던 거였군요. 아빠가 자정이 다된 시간에 .. 2020. 8. 1. 일본인이 소개 해 준 린츠 시내 일본 라면 맛집, 미야코 라면 나는 린츠 지역에 산지 6년이 넘었지만 나는 린츠 시내를 잘 모릅니다. 일단 린츠 시내에 나갈 일이 거의 없죠. 집에서 10분 거리에 거대한 쇼핑몰이 있다 보니 굳이 시내로 쇼핑갈 일도 없고, 친구가 거의 없으니 친구를 만나러 시내에 나갈 일이 없는 것도 이유겠고! 거기에 외식 또한 자주하지 않으니 린츠 시내에 있는 식당에 대해서도 거의 모르죠. 외식도 친구를 만나야 하는 것인데 만날 사람이 없으니 외식을 상대적으로 안하게 되고, 먹고 싶은 음식이 있으면 혼자서도 다니는 성격이지만 식당도 아는 곳만 다닙니다. 내가 잘 가는 식당은 연어 초밥이 있는 뷔페식당, 타이푼 http://jinny1970.tistory.com/2194 남편과 간만에 한 초밥 외식, Taifun 타이푼 내가 좋아하는 몇 가지 음식이.. 2020. 7. 31. 나를 반성하게 하는 그녀 우리 요양원에는 나와 비슷한 외모를 가진 직원이 있습니다. 외모는 외국인이지만 오스트리아 사람인 직원이죠. 2살 때 보트타고 오는 부모님을 따라서 난민으로 오스트리아에 정착 한 탓에 동양인 외모와는 다르게 오스트리아에서 교육받아 본인이 오스트리아 사람이라고 생각하죠. 한 번은 그녀에게 물어봤었습니다. “넌 네가 오스트리아 사람이라고 생각해 외국인이라고 생각해?” 말은 원어민처럼 한다고 해도 외모만 보면 그녀는 외국인이거든요. 그녀에게 인종차별을 받아본적이 있는지도 물었습니다. 내 말이 그녀는 이렇게 대답을 했습니다. “난 내가 외국인 차별을 하는데?” 자기도 외국인 외모면서 외국인을 차별한다니 뭐 이런.... 그녀의 주장은 이렇습니다. “사람들은 말을 해 보면 알아. 그 사람이 외국인인지 외국인 외모의 .. 2020. 7. 30. 참 걱정스러운 시어머니 어제 자정이 넘은 시간이 시아버지가 응급차에 실려 갔습니다. 3일전에 열이 있었는데, 그 다음날은 다시 내려갔었고! 어제는 하루 종일 방에만 계셨다는데 저녁에 다시 고열! 아빠의 상태가 걱정스러웠던 시간은 이미 저녁 늦은 시간! 남편은 지역의 당직의사한테 전화를 걸어서 아빠의 상태를 의논했습니다. 여기서 잠깐! 오스트리아는 일요일에도 약국에서 약을 살 수 있습니다. 그 지역의 약국들이 정해놓고 돌아가면서 철야/일요일에 문을 열거든요. 당번 약국이 있듯이 (당직) 의사도 있습니다. 늦은 저녁이나 주말/공휴일에 급하게 전화를 할 수 있죠. 여러 번의 거쳐서 진행된 아빠의 체온 확인과 혈압 확인. 고열은 코로나일지도 모르니... 준비성 철저한 남편은 일단 아빠를 제외한 온 가족 KN95 마스크 착용을 시켰고,.. 2020. 7. 27. 나도 모르는 내 음식의 비밀 내가 하는 요리는 내 입맛에 맞을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고! 그 말인즉 맛이 있을 때도 있고, 없을 때도 많다는 이야기죠. 나도 장담 할 수 없는 것이 내가 한 음식의 특징이죠. 같은 음식인데 지난번에는 맛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아닐 수도 있고! 같은 요리를 해도 할 때마다 달라지는 내 요리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눈에 보이는 건 다 때려 넣는다! 마눌의 워낙 눈에 보이는 건 다 넣고 요리를 만들어내니 남편은 마눌이 만들어낸 요리가 정통 한식인지 퓨전인지 헷갈려 하죠. 남편이 제일 싫어하는 건 무조건 다 섞는 요리. 우리나라 비빔밥을 먹는데 다 섞어서 비비지 않고, 위의 고명 한가지랑 밥이랑 따로 따고 먹는 외국인들이 있다죠? 남편도 그런 부류 중 1인입니다. 마눌이 모든 걸 다 섞어서 하는 요리만 .. 2020. 7. 24. 남편에게 말하지 못한 이야기, 침수된 핏빗 시계 코로나 때문에 외국으로 여행은 못가고.. 국내여행은 가능하지만, 유명한 관광지면 사람들이 버글거리니 집에 있는 것이 가장 안전! 요즘 우리부부는 당일치기 나들이를 합니다. 남편이 좋아하는 뱃놀이(카약)는 출발지와 목적지가 다르니 항상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죠. 호수 같은 경우는 출발한곳에 다시 돌아올 수가 있지만.. 강 같은 경우는 그것이 힘들죠. 그래서 두어 번은 시아버지의 도움으로 집에서 가까운 트라운 강을 유람(?)했었고, 그 외는 혼자서도 가능한 호수 쪽으로만 뱃놀이를 갔었습니다. 그렇게 우리부부만 즐기던 뱃놀이였는데.. 남편의 친구(직장동료)가 우리의 뱃놀이에 함께 하게 됐죠. 뱃놀이를 즐기는 두 팀이 모이니 기동력이 팍! 이제는 어느 강이나 가능합니다. 차 한 대는 출발지에, 차 한 대는 목적.. 2020. 7. 18. 우리는 떠나기로 했다. 디지털노마드 in 뉴질랜드 근무 중에 제 동료들은 시시때때로 나의 “뉴질랜드행”을 물어오곤 했었습니다. 작년에 사직서까지 내고 떠나기로 했던걸 우리 요양원에 모르는 사람이 없었죠. 그래서 내가 다시 근무를 하게 된 이유를 모두가 궁금해 했었습니다. 한동안 나를 둘러싼 “그것이 알고 싶다!”가 동료들 사이에 떠돌았습니다. 그렇게 다시 주저앉아서 한동안 조용히 살았죠. 또 떠날 준비를 하려고 했던 올 상반기!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국제선도 운행중지, 나라간의 통행도 불가했던 시간들도 있었죠. 지금도 관광객은 받지 않는 나라들이 꽤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가려는 뉴질랜드도 아직 관광객은 받지 않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뉴질랜드 국민, 뉴질랜드 영주권자, 호주인 왜 남태평양 섬사람들만 입국이 가능하죠. 남편은 뉴질랜드 영주.. 2020. 7. 17. 심술 속에 보낸 결혼 13주년 기념일 우리부부의 결혼 13년 기념일이 지났습니다. 미국의 독립기념일인 7월 4일! 남의 나라는 독립을 하는 날에 우리는 속박을 선택했죠. 처음에는 연인이고 사랑하는 사람이었는데 이제는 오래 본 친구 같고, 처음에는 안 보면 보고 싶은 사랑이었는데, 이제는 사랑보다는 전투애로 바뀐 시간들. 다른 해 같으면 참 많이도 다녔을 주변국으로의 여행이지만..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일단 정지 상태! 우리 결혼기념일이라고 해서 달라지는 건 없었죠. 생일이나 명절 때도 마눌에게 어떤 선물을 달라고 요구하지 않는 남편! 매년 부부는 같은 대화를 주고받습니다. “선물 뭐 해 줄까?” “말이나 잘 들어?” 하늘같은 마눌에게 “말이나 잘 들어”하는 아빠 같은 남편! 마눌은 결혼 13주년을 코 앞에 두고 여러 주문을 했었습니다. .. 2020. 7. 15. 나의 이유 있는 협박 간만에 시내를 나갔다 왔습니다. 보통은 자전거를 타고 한 30분 달리면 도착하는 시내인데 오늘은 전차를 타고 갔었죠. 유럽의 교통비는 물가에 비해 겁나게 비싼 편입니다. 요즘은 복숭아도 세일하면 1키로에 1유로면 사는데.. 하루권 (24시간) 교통권은 4,80유로(6,240원)씩이나 합니다. 유럽에는 교통비를 아끼는 차원에서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제가 린츠 시내까지 자전거를 타고 가는 이유 중에 하나도 절약차원이죠. 바람을 가르고 자전거를 타면 건강에도 좋고, 교통비도 절약이 되니 일거양득!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도 그렇게 오랫동안 전차를 타지 않았었는데.. 오늘은 날씨도 꿀꿀하고 남편 때문에 열이 받은 상태라 질렀습니다. 사실은 열이 받았다기보다는 그냥 짜증이 났습니다. 자기가 한 말.. 2020. 7. 14. 날 기겁하게 만드는 남편의 꽃받침 애정표현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책 중에 가장 중요한 것 중에 하나죠! “얼굴을 만지지 말 것!” 나는 안 만지려고 노력하는 내 얼굴인데.. 남편의 손이 시시때때로 무방비 상태의 내 얼굴을 공략합니다.^^; 남편에게는 못 고치는 지병 같은 것이 하나 있습니다. 마눌이 옆에 보이면 가만히 있지를 못하죠. 어떻게 하면 마눌이 “악~”하고 비명을 지르는지 연구하는 것 같으면서도.. “좋아서 나오는 무의식적인 행동”인 것도 같죠. 연애 6년, 결혼 13년. 총 19년을 알고, 사랑하고, 살아왔는데 아직도 내가 그렇게 좋은가? 사랑은 유효기간이 딱 3년인줄 알았었는데, 그 3년을 여러번 지나면서 “사랑의 유효 기간”이 사람마다 다르다는 것을 알았고! 서로 노력하면 평생 사랑하면서 살아갈 수 있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단, 살아.. 2020. 7. 11. 양귀비 꽃으로 만드는 인형 페이스북에서 생소한 사진을 한 장 봤습니다. 개양귀비 꽃으로 만든 인형. 개양귀비가 흔한 곳에서는 잡초같이 흔하니 꺾어다가 인형도 만들고 했던 모양인데.. 나 어릴 적 한국에 개양귀비 꽃은 없었습니다. 내가 아는 꽃 관련 놀이는 “토끼풀 시계나 반지”가 전부였죠. 토끼풀로는 아무리 해 봤자 반지나, 시계가 전부인데.. (아니 잘하면 목걸이까지는 가능할거 같지만..) 한국에서 이런 종류의 놀이는 없었는데.. “추억 속의 꽃양귀비 인형”이라니 .. 나도 한번 시도 해 봤습니다.^^ 페이스북에서 캡처 내 페이스북 친구의 포스팅에 올라왔던 글과 사진입니다. “내가 어릴때 만들기 좋아했던 ‘포피 걸‘, 참 행복한 추억이었어!” 나는 처음 보는 꽃 인형인데 어릴 때 이런 꽃 인형을 만들던 행복한 추억이 있다니.. .. 2020. 7. 9. 너무 다른 내 남편의 말과 행동 요즘 제가 자주 찾는 유튜버가 있습니다. 일상이야기를 하시는 유튜버 “줄리아”님. 말도 얼마나 조근 조근, 속삭이듯이 하시는지 여자인 내가 봐도 천상 여자. 얼마 전에 그녀가 올렸던 영상은 결혼 10주년 기념, 남편 자랑 10가지. 남편이 말도 예쁘게 하고, 육아도 잘하고, 퇴근해서 집에 오면 요리도 하고 설거지도 하고, 술 & 담배도 안 하고, 청소도 잘하고, 믿을 수 있는 사람이고, 아내를 위해서는 아까운 것이 없다는 그녀의 남편, 아내 생일이라고 명품 다이아몬드 목걸이도 왕따시 만한 크기로 선물하는 통 큰 남편. 그녀가 손꼽은 10가지 남편의 장점. 내 남편과 비교해봤습니다. 제 남편은 말을 하면 입을 꿰매 버리게 싶게 하고! 아이가 없으니 육아는 필요 없고! 요새는 재택근무로 삼식이가 되어서 당근.. 2020. 7. 7. 이전 1 ··· 18 19 20 21 22 23 24 ··· 57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