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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유럽의 슈퍼마켓 진열대에서 만난 김치

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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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이 전 세계를 휩쓸고 있고 한식에 열광하는 외국인들이 나오는 영상은 많이 봤지만 아직 내 주변에서 한식을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내 동료 중에 김치를 좋아한다고 말하는 동료가 있기는 하지만...

그녀는 오스트리아 현지인이 아닌 라오스 출신인 아낙!

 

집에서 빵이 아닌 밥을 먹고 자랐을 그녀이고, 또 밥에 반찬을 먹는 문화를 가진 그녀이니 그녀가 김치를 좋아하는 건 열외로 치겠습니다.

 

전에 살던 그라츠에는 한식당이 없었습니다.

지금은 있을지 모르겠네요. 내가 살던 시기에는 없었습니다.

 

“한식당이 하나 있었는데, 한국 사람만 가니 그게 장사가 되나? 그래서 망했어!”

 

이것이 내가 들었던 한국 식당 소식이었죠.

 

내가 그라츠를 떠나온 것이 2012년이었는데..

지금쯤 한식당 하나 정도는 자리하고 있겠죠?

 

지금 살고 있는 린츠에는 한국 식당이 있는 걸 전혀 몰랐었습니다.

 

오스트리아에 여러 개의 분점을 가진 퓨전 일식을 하는 곳의 업주가 한국인이라고 듣기는 했는데, 그곳에서 파는 음식이 정통 한식은 아니니 이곳은 제외로 하고!

 

린츠 시내를 가는 일이 많지 않고, 또 한식당을 일부러 찾지 않고 내가 내렸던 결론!

“린츠에는 한식당이 없다!”

 

 

구글이 검색하면 나오는 린츠이 한식당입니다.

 

린츠에 한국인이 운영하는 식당이 있다는 걸 나중에 알았죠.

제 글에 어떤 분이 댓글을 달아주셔서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시내에 갔을 때 일부러 이곳까지 찾아 갔었죠.

내가 갔을 때는 문이 닫혀 있었지만 한식당은 맞았습니다.

 

구글에서 찾은 린츠의 한식당은 세군데.

 

아카키코는 남편과 연예하던 시절인가?

 

그때 린츠에 갔다가 한번 가 본 적이 있는 거 같습니다.

벤토 세트 중에 뭔가를 먹었던 기억이 있네요.

 

주인이 한국 사람이라서 가봤던 식당이었는데, 퓨전 일식이었고!

 

그외 “사랑”은 그 근처를 갈 일이 있어서 살짝 지나쳤는데..

내가 생각하는 한식당은 아닌 거 같았습니다.

한식전문이 아니라 아시아 음식점이었죠.

 

린츠에 유일한 한식당은 “다오”인거 같은데..

아직까지 가 보지는 않았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한식이 외국에서는 꽤 비싼 식당이죠.

거기에 반찬 리필은 기본 적으로 안 될 테고, 반찬을 추가하면 당근 비싸겠죠?

 

내가 사는 도시에 한식당이 있음에도 내가 가지 않는 진짜 이유는..

실망할까봐!

 

외국에 있는 한식당에 한식이 먹고 싶어서 갔는데..

내가 아는 맛이랑은 약간 다른 음식이 나올 수도 있죠.

 

괜히 비싼 돈 주고 먹었는데 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맛이라면 안 먹느니 못하고!

 

그리고 중요한건!

나는 내가 먹고 싶은 건 직접 해 먹습니다.

 

 

 

그러니 굳이 한식당을 찾아갈 필요가 없죠.

지하실에 신김치가 넉넉하니 그걸로 지지고 볶으면 한 끼는 금방 해결되니!

 

오늘 점심 메뉴도 신김치로 한 거였습니다.^^

 

신김치로 (갈은 고기로 만든) 미트볼을 넣어서 김치찌개를 해 놨었는데..

거기에 야채 약간 추가해서 소면 삶아서 무쳤죠.

 

남편은 처음 맛본 따뜻한 비빔국수였을걸요? ㅋㅋㅋ

 

오늘 하려던 이야기에서 너무 멀리 왔으니 이제 다시 돌아갑시다!~^

 

 

 

한국식품은 보기 힘든 현지인 슈퍼마켓의 진열대에서 김치를 만났다!

 

이런 일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었는데..

내 앞에 있는 것은 내가 아는 그 “김치”가 맞습니다.

 

이름도 김치, 비주얼도 김치!

 

유럽의 슈퍼마켓은 주기적으로 기획 상품들이 나옵니다.

 

식료품도 시시때때로 “인터내셔널”하게 기획전이 들어옵니다.

프랑스, 이태리, 스페인, 그리스, 터키에 아시아 식품전까지!

 

“아시아 식품전”에는 일본,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등 아주 다양한 것들을 판매합니다만,

아직까지 아시아 식품 전에 한국 식품을 구경할 수는 없습니다.

 

한국의 고추장, 된장, 신라면등은 현지 슈퍼가 아닌 아시아 식품을 전문적으로 파는 곳으로 가야하죠.

 

업소용 슈퍼마켓인 “메트로”를 가서 만날 수 있는 한국식품도 몇 가지만 있습니다.

고추장, 쌈장, 간장, 라면류, 단무지, 튀김가루외 몇 가지 더!

 

현지인들이 이용하는 슈퍼에서는 지금까지 한국식품을 보지 못했습니다.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오는 관광지의 슈퍼에서는 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현지인들이 장을 보러오는 관광지가 아닌 곳에 사는 저는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김치를 보고도, 별로 비싸지 않은 금액임에도 살까말까 잠깐 망설였습니다.

이유는 우리 집 지하실에 김치가 꽤 있었거든요.

 

질경이, 민들레, 쐐기풀가지 야생 김치 3종 세트에!

마당의 방울무와 무총으로 만들어 놓은 열무김치까지!

 

이것들이 다 시어 꼬부라져서 날 기다리고 있는데 또 김치를 산다?

잠깐 고민을 했지만 내 유튜브 영상을 위해서 99센트 질렀습니다.^^

 

여기서 잠깐!

유럽의 슈퍼마켓은 식료품외 아주 다양한 것들을 팔죠.

 

예를 들어 봄에는 정원을 가꾸는데 필요한 농기구(?)나 비료, 흙등을 팔고!

 

여름에는 비키니, 수영용품, 마당에 놓을 수 있는 대형 (래프팅보트 재질의) 수영장도 팔죠.

 

비닐 수영장이라고 해서 우습게보면 안 되는 것이 크기도 가격도 우리가 생각하는 그 “유아용 풀”이 아닙니다.

 

성인이 서너 명 들어가는 스타일의 수영장은 백만 원까지도 합니다.

 

가을에는 군밤을 구울 수 있는 냄비에, 겨울에는 다양한 겨울 의류에 부츠까지!

 

아! 가끔은 독일 유명모델 “하이디 클룸”같은 유명인의 이름을 앞세운 의류전도 합니다.

 

참 별의 별것을 다 파는 유럽의 슈퍼마켓이죠.

 

 

 

 

사면서 눈에 걸리기는 했지만 “일본 스타일”표기는 무시했습니다.

 

“아니, 김치가 김치지, 일본 스타일은 또 뭐래?”

 

우리의 김치에 일본스타일은 어떤 것인지 전혀 몰랐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김치가 아니라 일본의 기무치라는걸 생각지도 못했죠.

사실 기무치는 말로만 들어봤지 한 번도 먹어보지 못한 일본김치죠.

 

일본에 살지 않는 이상 만나기 쉽지않은 것이 일본 김치인 기무치가 아닌가 싶습니다.

한국에서는 김치가 더 흔하니 기무치를 보기 힘들고!

 

유럽에서도 기무치보다는 자기네들 맘대로 재료와 양념을 바꿔가면서 만들어놓고 이름만 “김치”라고 하니 일본의 기무치가 들어올 자리는 없고!

 

그렇게 기무치인지 모르고 샀던 기무치.

내 평생에 처음 맛본 이상 야리꾸리한 맛이었습니다.

 

앞으로도 리들의 진열대에서 김치를 보면 반갑겠지만 앞으로 “일본스타일”은 절대 다시 사는 일은 없을 겁니다.

 

하지만 매번 살펴보지 싶습니다.

어느 순간 “한국스타일”로 바뀌는 날이 올지도 모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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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업어온 영상은 제가 이 기무치를 먹어보는 리뷰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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