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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일본인이 소개 해 준 린츠 시내 일본 라면 맛집, 미야코 라면

by 프라우지니 2020.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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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린츠 지역에 산지 6년이 넘었지만 나는 린츠 시내를 잘 모릅니다.

 

일단 린츠 시내에 나갈 일이 거의 없죠.

 

집에서 10분 거리에 거대한 쇼핑몰이 있다 보니 굳이 시내로 쇼핑갈 일도 없고,

친구가 거의 없으니 친구를 만나러 시내에 나갈 일이 없는 것도 이유겠고!

 

거기에 외식 또한 자주하지 않으니 린츠 시내에 있는 식당에 대해서도 거의 모르죠.

 

외식도 친구를 만나야 하는 것인데 만날 사람이 없으니 외식을 상대적으로 안하게 되고, 먹고 싶은 음식이 있으면 혼자서도 다니는 성격이지만 식당도 아는 곳만 다닙니다.

 

내가 잘 가는 식당은 연어 초밥이 있는 뷔페식당, 타이푼

 

http://jinny1970.tistory.com/2194

남편과 간만에 한 초밥 외식, Taifun 타이푼

 

내가 좋아하는 몇 가지 음식이 있고, 또 가끔 가는 식당이니 만만해서 가는 곳!

그 외에는 아는 식당도 별로 없었죠.

 

그랬던 제가 새로운 식당을 하나 알게 됐습니다.

간만에 거리에서 만난 일본인 아낙 덕분에 말이죠.

 

 

 

 

구글에서 캡처

 

그녀와 함께 린츠 시내의 일식당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유행을 했던 “일본식 라면”

저는 지금까지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내가 알고 또 먹는 라면은 오직 신라면과 멸치맛 칼국수.

우동이라고 한다면 생생우동 정도?

 

일식이라고 하면 한국에서도 초밥 먹으러 일식집에 가본 적이 있고, 거기서 나오는 우동을 먹어본 적이 있기는 하지만..

 

일본식 라면은 한 번도 먹어 본적이 없었죠.

 

일본 라면을 먹자는 그녀에게 식당에 대해서 물어봤었습니다.

 

일본인이 가자고 하는 일본식당이니 맛은 보장한다는 이야기이고..

일본인이 말하는 일식당이니 당연히 주인은 일본인이라고 생각을 했었죠.

 

“그 식당은 일본사람이 해?”

“아니, 아마 중국인일걸?”

“그럼, 음식 맛은 일본에서 먹는 맛이 나?”

“나쁘지는 않았어.”

 

일단 식당은 린츠 중앙광장에서 가까운 곳에 자리하고 있고, 주인은 중국인인데 일본인이 괜찮다고 인정한 맛?

 

그렇게 그녀를 만나서 같이 식당에 가서 앉았는데 메뉴판을 펼치기 전에 그녀가 한말.

 

“오늘은 내가 초대하는 거야, 먹고 싶은 거 시켜!”

 

내 돈 주고 사 먹는 거야 가격에 상관없이 내가 먹고 싶은 거 시킬 수 있지만, 누가 사주는 거면 가격에 신경을 안 쓸 수가 없죠.

 

또 그 상대가 넉넉한 형편이 아니라는 걸 뻔히 알고 있는 상태에서는 말이죠.

그녀가 나에게 밥을 사는 조건은 이러했습니다.

 

“네가 요양원에 일부러 나를 데리고 가서 원장님도 소개해주고 그랬잖아.

그게 고마워서!”

 

내 성격이 사주겠다고 하면 사양하지는 않습니다.

 

“그래, 이번에는 네가 사고, 나중에 기회가 되면 내가 사고!”

 

뭐 이런 생각이라 사주겠다면 감사하게 얻어먹는 편입니다.^^

하지만 얻어먹어도 적당한 가격선은 지켜줘야지요?

 

 

 

 

보통 식당에는 “런치메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월~금 오전 11시~오후 2시까지 있는 런치메뉴.

가격대비 만족스런 한 끼가 가능한 음식이죠.

 

이 식당에도 런치 메뉴가 있는데..

런치 메뉴 중에는 덮밥 류도 있었는데 라멘 집에 왔으니 라면으로!

 

그중에 내 눈길을 사로잡은 건 런치메뉴중 하나인 “돈카슈 라멘“

사실 이 라면을 고른 건 사진이 있길레 찜!

 

한 번도 먹어본 적 없는 정통 일식라면 같아서 일단 이걸로 주문했습니다.

런치메뉴이니 정상가보다는 조금 저렴한 9,90 유로.

 

 

 

내 앞에 배달된 돈카슈 라멘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런치메뉴여서 저렴한 가격의 라면 한 그릇이 배달될 줄 알았었는데..

라면과 더불어 샐러드와 디저트인 모찌까지 한상 차림.

 

일식라면이 이렇게 나오는 거였군요.

국물은 사골탕 같은 비주얼에 여러 가지 고명들까지!

 

 

 

재미있는 건 같은 라면을 시켰는데..

그녀와 내 몫으로 온 사이드 메뉴인 샐러드와 디저트인 모찌는 다른 종류입니다.

 

내 몫의 한상 차림만 먹으면 조금 궁금해지는 다른 샐러드와 다른 모찌의 맛.

서로 나눠먹으면 좋을 샐러드와 모찌.

 

그녀가 샐러드를 안 먹는다고 해서 그녀의 감자샐러드는 내가 차지했고,

그녀 앞으로 나온 2개의 모찌중 한 개는 내 앞으로 밀어주는 그녀.

 

내 몫으로 나왔던 초록에 참깨가 발린 모찌가 맛있어서 그녀에게도 맛보라고 나도 반쪽을 내밀었습니다.

 

 

 

이곳에서 맘에 들었던 건 커다란 주전자에 나왔던 차.

 

저는 식당에서는 보통 녹차를 시키지 않습니다.

물의 온도가 뜨거우면 녹차가 아닌 노란차가 되거든요.

 

그래서 보통은 재스민 차를 시키는데..

여기서는 의외로 재스민 차에 설탕을 주더군요.

 

아시죠?

유럽에서 식당에 가시면 대부분의 식당에서 음료를 주문해야 합니다.

 

일식당이나 한식당이나 본국에서는 주문을 하면 공짜로 물이나 차를 내어주지만 유럽에 있는 식당에서는 공짜 물이나 차는 기본적으로 없고, 또 음료를 주문하는 것이 기본매너죠.

 

그래서 밥값 10유로에 음료값 4유로를 내야하는 상황이죠.

음료 값이랑 계산할 때 내야하는 팁 때문에 패스트푸드점이 더 편할 때도 있습니다.

 

 

 

 

이 식당은 혼자 오는 사람들을 위한 자리도 마련이 되어있습니다.

 

일식당답게 주방을 바라보고 앉아서 먹을 수 있는 자리가 있어서 혼자가도 뻘쭘할 일은 없죠.

 

안으로 들어가 보니 식당안의 규모가 꽤 큰 편인데 평일 낮에는 어차피 손님이 없는 시간이니 저렴한 런치메뉴로 근처의 직장인들을 끌어 모으고 있는 거 같았습니다.

 

가격대비 만족스러운 한 끼여서 남편에게도 꼭 이곳을 함께 가보자고 했었는데..

2020년 들어서면서 코로나로 모든 것이 다 정지된 상태라 지금껏 가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남편이 바쁘면 나 혼자라도 가시 한번 가서 다른 메뉴를 먹어볼 생각이었는데..

그 역시도 아직까지 못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땜시^^;)

 

마지막으로 이 식당에서 조금 아쉬운 점이 하나 있다면..

라멘의 국물이 뜨거운 상태가 아니라는 것!

 

“다음번에 주문할 때는 국물을 뜨겁게 해주세요!” 생각했었는데..

그 생각이 잊히기 전에 다시 한 번 가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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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업어온 영상은 내가 집에서 해 먹은 한끼입니다.

외식하는 날보다 집에서 후다닥 한끼를 해먹는 날이 더 많은 아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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