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이야기

요즘 내가 해 먹었던 음식들, 식재료 거덜 내기 프로젝트

by 프라우지니 2020. 8. 15.
반응형

 

 

떠날 날을 받아놓고는 먹어 치워야 할 식재료들을 위주로 요리를 했습니다.

 

요리라고 하니 요란하고 거창한 한 끼 같지만, 그건 아니고 그냥 단품요리 하나해서 한 끼를 먹는 식의 요리를 했죠.^^

 

한식 재료 같은 건 주변에 아는 한국 사람도 없으니 누구한테 주는 것도 힘이 들고..

그래서 내가 생각한 방법은 "최대한 소비하기".

 

다른 때보다 남편은 마눌이 해 주는 한식을 조금 더 자주 먹었죠.^^

 

남편은 지난 3월 16일 이후 내내 재택근무중입니다.

말인즉 내내 삼식이라는 이야기죠.

 

다행인 것은 아침 6시부터 마눌을 깨워서 "아침 줘~"하지는 않습니다.

마눌이 자고 있으면 혼자 조용히 일어나서 뮤슬리에 우유 말아서 먹고 근무를 시작하죠.

 

요양원 근무를 한 다음날 마눌은 기상이 조금 늦습니다.

하루 10시간을 뛰어다니며 근무를 하고나면 방전상태라 충전이 필요하거든요.^^

 

그렇게 일어나서 주방에 올라오면 남편은 위한 오전 간식을 준비합니다.

아침에 뮤슬리에 우유만 먹은 남편을 위한 맞춤간식이죠.

 

 

 

평소에 과일로만 아침을 먹는 마눌답게 남편의 오전 간식도 과일만 풍성.

 

우리 집에 있는 과일이 총출동하는 시간입니다.

사과, 포도, 천도복숭아, 복숭아, 프럼, 바나나에 말린 대추야자 그리고 내가 만든 귀리쿠키.

 

귀리 쿠키는 바나나/복숭아를 으깨고 거기에 귀리, 건포도, 견과류 (브라질넛, 해바라기씨, 아몬드 등등)을 넣어서 오븐에 구운 건강한 간식입니다.^^

 

처음에는 쪼맨한 접시에 한 두조각씩 줬던 간식이었는데..

손 큰 아낙이라 시간이 지나면서 남편의 간식은 "한 끼 식사"도 가능한 양입니다.^^;

 

남편은 "너무 많다"고 앙탈을 부렸다가는 접시를 다시 들고 나오려는 시늉을 하는 마눌때문에 그 말을 아끼는 거 같은데...

 

그래도 그런 말이 나오는 날은 한마디 합니다.

 

"하루 종일 두고 간식으로 먹어!"

 

다양한 과일을 먹어둬야 몸에 필요한 여러 가지 영양소가 보충이 된다 생각해서 과일은 항상 다양하게 사들이는 아낙입니다.^^

 

요즘 남편이 가장 많이 먹게 되는 점심메뉴는 국수종류!

내가 사놓은 국수류가 꽤 있어서 그것부터 먼저 소비를 해야 했습니다.

 

우리는 내년 5월에 다시 돌아올 예정이라고 하지만..

우리 삶이 계획한다고 그렇게 살아지는 것은 아니죠.

 

돌아온다고 했지만, 조금 더 늦게 돌아올 수도 있으니 최대한 식재료 다 소비하기!

 

 

 

 

남편이 요즘 가장 많이 먹는 점심은 비빔국수.

보통은 위에 삶은 달걀을 올려서 점심을 내지만 뜬금없는 돈가스를 주기도 하죠.

 

요즘 내가 가끔 하는 요리는 오스트리아의 돈가스, 슈니츨

 

원래 슈니츨은 송아지 고기를 얇게 펴서 사용하는데..

 

아무래도 송아지 고기는 단가가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식당에서 많이 팔리는 슈니츨의 종류는 돼지고기, 닭고기, 칠면조 종류죠.

 

내가 집에서 만드는 건 돼지고기로 만든 슈니츨이니 돈가스가 맞습니다.^^

 

사진속의 슈니츨을 전날 넉넉하게 해서 한 끼를 먹고 냉장고에 넣어놨던 차가운 슈니츨을 비빔국수와 같이 먹을 수 있게 준비했었죠.

 

여기서 잠깐!

차가운 돈가스를 어떻게 먹어? 데워야 하는 거 아니야? 싶으시죠?

하지만 차가운 돈가스도 먹을 만하고 심지어 맛있기도 합니다.^^

 

유럽에는 차가운 돈가스를 빵을 끼워서 샌드위치로 먹기도 하고, 오븐에 구웠던 고기들도 냉장고에 넣어놨다가 바로 꺼내서 먹기도 합니다.

 

고기 요리지만 차갑게도 먹는 이 곳의 문화입니다.^^

 

 

 

사다놓은 당면 한 봉지가 있어서 그걸로 해 먹은 잡채.

 

잡채를 할 때마다 남편이 2번씩 먹을 정도로 맛이 있다고 하는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내 잡채는 매번 2%가 부족한 맛입니다.

 

뭐든지 "대충~"하니 그냥저냥 먹기는 하는데..

남편은 먹을 때마다 맛있다고 하는데..

 

뭔가 빠진 듯 한 맛이라는 건 요리를 한 당사자인 저만 알고 있죠.

 

MSG를 안 넣어서 그런가 싶기도 하지만..

애초에 내가 취급을 안 하던 식재료라 우리 집에는 없죠.^^;

 

잡채 500g짜리 한 봉지 하면 최소 10인분의 잡채는 되는 모양인데..

우리 집에서는 절대 10인분은 안 되는 양입니다.

 

잡채를 해서 남편과 내가 넉넉하게 한 끼 먹고 시부모님까지 드리고 나면 조금 부족한 1인분 정도가 남을 뿐이죠. (5인분?)

 

당면 한 봉지는 이렇게 우리 집 한 끼로 사라졌습니다.

사실 당면은 아끼고 아껴놨던건데 이번에 그냥 처리 해 버렸습니다.^^

 

 

 

웬만해서는 대놓고 "맛있다"는 이야기를 안 하는 남편.

내가 물어보면 "맛이 있었다"고 대답은 하지만 먼저 이야기 하는 않는 타입.

 

남편은 맛이 있는 건 "맛있다"는 말없이 조용히 먹고,

맛이 없으면 딱 한입만 먹고 조용히 수저를 내려놓습니다.

 

맛없는 음식은 절대 먹지 않죠.^^;

 

그렇게 여간해서는 마눌이 묻기 전에는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아끼는 남편이 최근에 묻지도 않는데 "맛있다"고 했던 메뉴입니다.

 

세일하는 고기 사다가 썰어서 삼발소스(아시아 식품점가면 2~3유로에 구입이 가능)에 묻혀서 냉동실에 넣어놨던 고기도 "식재료 처리 기간"이라 해치운 한 끼였죠.

 

산발소스는 매운 고추를 갈아놓은 소스라 엄청 맵고 엄청 짠맛이 납니다.

여기에 설탕만 추가하면 얼추 맛을 낼 수 있죠.

 

삼발소스의 비주얼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95

외국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로 하는 매운 요리

 

내 입맛에는 한식이 아닌 퓨전이었는데..

"고기가 많이 들어가서 맛있었나?" 싶은 한 끼죠.

 

남편이 맛있다고 해서 다음에 또 이 요리를 하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아시는 분만 아시겠지만, 내 요리의 특징은 "할 때마다 맛이 다르다!"

 

다음에는 또 다른 맛의 요리를 선보이겠지만..

다음번에도 고기는 넉넉하게 넣어줘야 "맛있다"는 말을 들을 거 같습니다. ㅋㅋㅋㅋ

 

 

 

혹시나 이 음식에 들어간 당면이 궁금하신 분이 계실까 싶어서 알려드립니다.

아시아 식품점에 갔다가 가격에 혹해서 사왔던 녹두국수입니다.

 

일반 슈퍼마켓(가끔 아시아 식품점 할 때)에서는 50g짜리 포장이 50센트인데,

아시아 식품점에는 500g(10개들이)가 단돈 2유로. 매력적인 가격이라 업어왔죠.^^

 

우리나라에서도 "다이어트용 컵누들"에 사용하는 것이 바로 이 녹두국수죠.

 

들어간 재료는 "병아리콩, 녹두 30%"입니다.

나머지 재료는 표기가 안 되어 있어서 모르겠고, 일단 30%는 건강에 좋은 곡류입니다.^^

 

당면이 구하기 어려운 경우는 이 녹두국수로 잡채도 가능합니다.

 

자! 저는 계속해서 우리 집에 있는 "식재료 절단 내기"프로젝트를 진행하지 싶습니다.

모든 재료를 거덜 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시도는 해봐야겠습니다.^^

 

 

다녀가신 흔적은 아래의 하트모양의 공감(♡)을 눌러서 남겨주우~

로그인하지 않으셔도 공감은 가능합니다.^^

감사합니다.^^

 

------------------------------------------------------------------------

오늘 업어온 영상은 휴가지에서 해 먹은 "한끼"입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