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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양귀비 꽃으로 만드는 인형

by 프라우지니 2020.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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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서 생소한 사진을 한 장 봤습니다.

개양귀비 꽃으로 만든 인형.

 

개양귀비가 흔한 곳에서는 잡초같이 흔하니 꺾어다가 인형도 만들고 했던 모양인데..

나 어릴 적 한국에 개양귀비 꽃은 없었습니다.

 

내가 아는 꽃 관련 놀이는 “토끼풀 시계나 반지”가 전부였죠.

 

토끼풀로는 아무리 해 봤자 반지나, 시계가 전부인데..

(아니 잘하면 목걸이까지는 가능할거 같지만..)

 

한국에서 이런 종류의 놀이는 없었는데..

 

“추억 속의 꽃양귀비 인형”이라니 ..

나도 한번 시도 해 봤습니다.^^

 

 

페이스북에서 캡처

 

내 페이스북 친구의 포스팅에 올라왔던 글과 사진입니다.

 

“내가 어릴때 만들기 좋아했던 ‘포피 걸‘,

참 행복한 추억이었어!”

 

나는 처음 보는 꽃 인형인데

어릴 때 이런 꽃 인형을 만들던 행복한 추억이 있다니..

 

그녀가 행복한 추억이었다니 시도했던 것은 아니고...

궁금해서 시도 해 봤습니다.

 

유럽의 6월은 다양한 양귀비꽃이 잡초처럼 흔하게 자라는 계절이거든요.

 

그녀는 내 다양한 페이스북 친구중 한명입니다.

페이스북 친구는 내가 개인적으로 잘 아는 경우도 있지만, 그저 한번 스치는 인연이었는데, 서로 알았다는 이유만으로 서로 친구가 된 경우도 있죠.

 

다양한 국적, 다양한 인종, 다양한 언어와 다양한 곳에서 사는 사람들은..

나와는 다양한 장소, 다양한 이유에서 만나 친구가 되었죠.

 

실제로는 “내 평생 다시 만나게 될까?“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친구라는 이름으로 연결이 된 탓에 그들이 전하는 근황은 알고 있습니다.

 

 

 

그녀와의 인연도 13년 훨씬 전의 일이네요.

그녀가 올린 결혼사진에 13년 전이라고 쓴걸 보고 시간이 이렇게 지난걸 알았죠.

 

나와 만났던 그 당시에는 남친이 미국에 있다고 했었는데..

 

그녀는 불가리아에서 오스트리아에 인턴쉽 비슷한 프로그램으로 왔었고,

난 한국에서 오스트리아 남자를 만나서 결혼하려고 왔었죠.

 

그렇게 각기 온 나라도 다르고, 온 이유는 달랐지만 우리를 만나게 한 공통점은 “독일어”

 

그때는 독일어 초보 시절이라 독일어보다는 영어가 더 편했던 시기.

 

그때 그녀를 만났습니다.

 

독일어 강의시간외에 따로 시내에서 만나서 수다를 떨면서 그녀에 대해서 알았죠.

 

미국에 워킹 홀리데이로 가서 남친이랑 디즈니랜드에서 알바도 했었고, 남친이 미국 시민권자라 아마도 결혼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그때도 했었는데..

 

 

 

 

그 후 그녀는 미국으로 들어가서 남친과 결혼을 했죠.

 

아이가 하나, 둘 생길 때마다 페이스북에 사진을 올려서 소식을 전했었는데..

지금은 3남매의 엄마로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하나둘 생기고, 커가는 걸 보면서 행복해 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나도 덩달아 “행복”해지는 곤 했었는데..

 

그녀가 올린 사진 한 장 때문에 내가 꽃 인형을 만들었습니다.

그녀의 행복했다던 어릴 때의 추억 속 인형이 궁금했었거든요.^^

 

 

 

요즘은 한국에도 흔하게 볼 수 있는 개양귀비 꽃이죠.

하지만 한국에서는 잡초처럼 흔하지 않으니 이런 인형을 만드는 것이 어려울 수 있겠네요.

 

제가 사는 동네는 잡초처럼 흔한 것이 바로 이 개양귀비입니다.

 

들판을 달리면 밭 언저리에, 거리에서도 화단에 심어놓은 꽃 옆으로 미친 듯이 삐져나오는 잡초 중에 하나가 바로 이 개양귀비 꽃이죠.

 

여기서는 너무 흔하니 뽑아다가 사용 할 수 있는 놀이 재료 중에 하나이기도 합니다.

잡초를 뽑았다고 뭐라고 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거든요.

 

대충 한번 본 사진을 보고 만드는 거라 처음에는 조금 헷갈렸지만..

까이 꺼~ 대충하니 되긴 됩니다.

 

물론 내가 사진에서 본 밑으로 늘어진 줄기는 없지만..

나름 인형 모양은 나왔으니 나 혼자 대만족 했죠.^^

 

만드는 법은 아래에 달린 동영상을 참조하세요.

만들기 겁나게 쉬운 인형입니다.^^

 

 

 

아시는 분만 아시겠지만..

우리 집 마당에는 빨간 마약 양귀비꽃이 자라죠.

 

개양귀비로 만든 꽃을 마약 양귀비로도 만들어봤습니다.

어차피 만드는 방법은 동일하니 말이죠.

 

역시나 개양귀비보다는 더 구하기 힘든 마약 양귀비여서 그런지..

꽃 인형이 더 귀티가 납니다.^^

 

머리에는 링을 두른 천사 비주얼의 마약 양귀비꽃 탄생.^^

 

 

저는 이날 오후 양귀비꽃으로 인형을 만들며 놀았습니다.

 

어릴 때 이런 걸 만들었음 더 좋았을 행복한 추억이 되었겠지만..

늙어서 만드는 양귀비 꽃 인형도 재밌는 추억입니다.^^

 

나 어릴 때는 한국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꽃이 아니어서 나에게는 없는 추억!

 

나에게는 없는 “개양귀비 꽃 인형 추억”을 지금 자라고 있는 아이들은 있으면 좋겠다 하는 마음에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아직까지는 개양귀비가 길가의 잡초같이 흔한 꽃이 아니라 마구 꺾어다가 인형을 만들기는 쉽지 않을 거 같지만..

 

꽤 다양한 곳에서 개양귀비를 심고 있다니 몇 년 후에는 우리나라에서도 길가의 잡초처럼 흔한 개양귀비가 되지 싶습니다.

 

그때쯤 아이들과 함께 개 양귀비꽃으로 인형을 만들어보면 참 좋을 거 같아요.

 

“아름다운 꽃으로 만든 인형 만들기”는 절대 잊지 못할 기억이 될 테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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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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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업어온 영상은 바로 꽃양귀비 인형 만들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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