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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내가 챙기는 콩고물

by 프라우지니 2025.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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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콩고물을

상당히 좋아합니다.

 

제가 콩고물이라고 하니

인절미에 발려진 그 콩가루를

생각하시겠지만 그건 아니고

우수리로 떨어지는 것들을

좋아한다는 이야기죠.

 

나는 공짜라면 어디든 뛰어갈

준비가 되어있는 아낙이라,

가족들 선물을 살 때도

그걸 사면서 나도 뭔가 얻을 수

있는걸 선호하고,

그걸 챙기려고 노력도 하죠.

 

 

50유로이상 구매하면 선물을 준다는 달콤한 유혹.

 

작년 시누이 크리스마스

선물을 리투알스 상품권을

준비했었습니다.

 

50유로이상 구매하면

나마스테 스킨케어 여행용

제품을 준다니 시누이 선물 사면서

나는 그걸 챙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상품권 구매는 해당이

안 된다나 뭐라나?

 

상품권으로 물건을

구매했을 때만 선물을

받을 수 있는 포인트를 쌓을 수

있다는 친절한 직원의 설명에

그럼 굳이 상품권을 구매할

필요는 없을 거 같아서

이미 샀던 상품권의 환불을

요구하니 물건은 반품이 되도

상품권은 환불이

안 된다나 뭐라나?

 

진상짓하고 따지면 환불을

받을 수도 있었겠지만,

굳이 그러고 싶지 않아서

나는 챙기는 것이 없이 상품권을

시누이 선물로 준비했었죠.

 

비엔나는 사는 시누이는

감기로 고생중이라

크리스마스를 낀 신년

연휴에 집에 오지 않았고,

시누이의 선물인 상품권은

시누이의 방에 그냥 놔둬었죠.

 

 

리투알스 앱에서 캡처

 

크리스마스도 지나고

새해도 밝고 나니

리투알스에서는

파격 세일을 합니다. 

 

모든 물건은 아니겠지만

50% 세일이라니 시누이

선물로 포장을 해놨던

50유로짜리 상품권으로

물건을 사고,

난 상품권 살 때 챙기지

못했던 그 여행용 세트를

챙길 수 있다는 생각이 팍!

 

이런 아이디어가

떠올랐으니 잽싸게

쇼핑몰로 달려갔습니다.

 

 

리투알스 앱에서 캡처

 

 

세일중인 물건 중에는

내가 쇼핑몰로 뛰어나가게

만든 제품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향초.

 

정상가로 산다면 50유로짜리

상품권으로 향초 2세트

사는 것이 무리인데,

세일중이라 32유로짜리

향초가 단돈 10유로라니

다 팔리기 전에 얼른 가서

챙겨야 하는 거죠.

 

 

매장에서 구매가능한 3가지 향초.

 

온라인매장에는 두가지

종류의 향초만 있던데,

동네 쇼핑몰에는 3가지

종류의 향초가 아직 넉넉하게

있어서 얼른 종류대로 챙기고,

나머지는 샤워 젤을 살까

했었는데, 세일 제품은

매진이라니 저렴해도 너무

저렴한 향초를 그냥 넉넉하게

구매하는 걸로.

 

우드 향, 후레쉬한 카다몬향,

장미 향을 하나씩 골라서

시누이 선물로 주기로 했죠.

 

세일가는 전부 30유로지만,

정가라면 90유로이니

선물 가격으로는 통과.

 

 

3개는 시누이것, 나머지 2개와 나마스테 스킨케어 세트는 내것.

 

파격가인 향초를 6세트

구매하면서 57유로를

지불했습니다.

 

50유로는 시누이 선물로

준비해 놨었던 50유로짜리

상품권을 지불하고 나머지

7유로는 추가로 지불하고,

50유로 이상 구매했을 때

준다는 나마스테 세트도

챙길 수 있었죠.

 

이것이야 말로

거대한 콩고물입니다.

사은품 + 향초까지

챙겼으니 말이죠.

 

향초 세트는 6개 샀지만,

3가지 종류라 시누이에게는

종류가 다른 3가지를

선물로 주고 나머지는

내가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시누이 덕에 나도 이번에

럭셔리한 향초를 쓰기는 하는데,

향초라며 초가 타는 동안에도

향은 나지 않습니다.

 

비싼 향초라 온 방안에

퍼지는 은은한 향을 기대했건만,

가격이 비싼 건 향 때문이

아니라 10시간동안 탄다는

이유에서 인 것도 같고..

 

 

50유로 이상 구매 사은품 나마스테 스킨케어 세트

 

50유로이상 구매하면

준다는 선물도 향초를

사면서 챙겼는데,

생각보다 빈약한

사이즈가 놀라웠죠.

 

포장은 럭셔리한데

안에서 나온 건 샘플 3종세트.

과대포장이었습니다. ㅠㅠ

 

직원은 여행할 때 가지고

가면 좋다고 했었는데,

23일 정도의 짧은 여행을

말했던 모양입니다.

 

15ml의 용량이라면

한국에서는 샘플이라고

하는데..

 

설명을 읽어보니

크린징 가루는 물에 섞어서

거품을 낸 후에 얼굴을

마사지 한 후에 물로

씻어내면 되고,

데이&나이트 크림은 밤낮으로

나눠서 바르면 스킨케어 끝.

 

 

영수증 아래의 나마스테 스킨케어의 가격이..

 

나마스테 스킨케어 세트의

사이즈가 놀랍다고 했었는데,

그것보다 더 나를 놀라게

한 것은 내 눈에는 샘플로

보였던 그 친구들의 가격입니다.

 

15ml 짜리 3종 세트의

가격이 27.90유로라니

정말 놀라운 가격입니다.

 

리투알스 스킨케어 제품이

나름 고가라는 건 알고 있지만,

그렇다고 샘플을 이렇게

비싸게 받는 건

너무 심한 거 같은데,

원래 고기능

(이지는 잘 모르겠지만)

화장품은 샘플의 가격도

이렇게 비싼건가요?

 

어쨌거나 나는 시누이에게

주려고 했던 상품권으로

세일중인 상품을 넉넉하게

구매해서 나도 사용하고,

나마스테 사은품도

챙겼으니 정말로 콩고물이

아니라 인절미 하나가

뚝 떨어진 느낌이라

기분 좋은 저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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